플로리다주   대학  방문  후기

지난 2월 5일부터 15일까지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사립대학 16개교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미국 전역의 고등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터키, 푸에르토리코, 자메이카 등 외국에서 온 대학 진학 상담 카운슬러, 그리고 사설 컨설턴트 등32명이 열흘 간 함께한 일정이었다.

미국의 다른 주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플로리다에도University of Florida (Gainsville), Florida State University (Tallahassee)를 위시한 여러개의 공립대학들이 있으며. 이 들 주립대학들은 학생 수가 4만명에 육박하는 등 규모가 큰 학교인데 비해, 이번에 투어한 사립대학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각각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자기 학생에게 필요하고 알맞는 교육을 밀착 제공하는 것을 자랑하고있었다 (아래 리스트 참고).

타지 학생으로는 지역적으로 가까운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으로 부터 오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지만, 플로리다의 따뜻한 기후를 찾아 전국에서 학생들이 찾아 오는데 특히, 뉴잉글랜드 지역을 위시한 미국 북동부에서유학온 학생들이 많았고, 인터내셔널 학생으로는 지역적으로 가까운 멕시코만 부근 나라의 학생들이  많았으며, 유럽에서 온 학생들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아시아 학생들도 많지는 않지만 더러 찾아볼 수 있었는데 특히 큰 도시에 위치한 학교에서 많이 눈에 띄었다.

플로리다의 지역적, 기후적 특징으로 인해 특히 강조되는 프로그램으로는 비즈니스 관련 프로그램으로 Sport Management (Golf, Spa등)와 Hospitality (호텔, time-share, 식당 경영) 관련 학과, 그리고 국제 비즈니스 등이 알려져 있었고, 과학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Marine Biology, (해양생물학), Aerospace(우주공학), Aviation(항공) 쪽으로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의대진학을 꿈꾸는 한국학생들이 관심을 가져 볼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성적 우수자일 경우 대학 합격과 동시에 의대 진학을 보장하는 dual admission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이다. 명문 학부를 졸업하고도 의대대학원진학은 또 하나의 넘어야 할 큰 산임을 감안할 때, 더구나 외국 학생들은 학부 합격과 동시에 의대 대학원 합격까지 보장되는 이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 볼 만하다고 여긴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턴트로 한국 학생이나 학부모를 대할 때 가장 큰 벽으로 느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모두 학교의 이름에 너무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일렬로 줄 세우기에 익숙하고, 다닌 대학 이름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경험을 한 우리에게는 학교명성이나 인지도가 중요할 수 밖에 없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건 어리석은 일임을 알 수 있다. 4년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을,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황금시기를 어떤 교육을 받으며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일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막연히 학교 이름에 연연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내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는 학교인가를 면밀히 따져보고, 4년간의 시간과 학비가 아깝지 않을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일 일 것이다. 이런관점에서 생각할 때, 플로리다의 몇몇대학들은 (타주의 사립대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학비가 저렴하다는 점과 인터내셔널 학생 (특히 동양학생)이 적은편이라 우수한 학생은 장학금을 주면서 유치하고싶어 한다는 점 등에서 고려해 봄직 하다는 생각이다.

김진영 (JY Education 원장, 교육 컨설턴트)

방문한 플로리다주 사립대학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