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ENGLISH | 모바일

하니에듀 CEO 현영숙대표의 ‘스마트맘 강좌’

‘Smart mom seminar’ video clips (presented by Elisabet Hyun, CEO Haniplus)  

박광희 선생님 칼럼「우리 아이들의 영어 스피킹, 문제점과 대안」

2010.08.03 14:42
 

     「우리 아이들의 영어 스피킹, 문제점과 대안」



[1회] 우리 아이들의 ‘영어 말하기 콤플렉스’, 무엇이 문제일까?

                        돈 버는 영어 vs. 돈 쓰는 영어

예전에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할 당시, 하루는 4개 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일본계 미국인 파트너가 저의 인생 진로를 바꾸어 놓은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내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영어를 써 보았는데, 이 세상에 영어는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아. 하나는 ‘돈 버는 영어’고, 다른 하나는 ‘돈 쓰는 영어’야.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돈 쓰는 영어’만 하는 것 같아.”

  솔직히 제가 보기에 우리 청소년들 중 적어도 60%는 ‘돈 쓰는 영어’만 하다 끝날 아이들입니다. 그럼 도대체 ‘돈 버는 영어’가 뭘까요?

  ‘돈 버는 영어’란 다른 게 아닙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자기의 생각과 지식을 설득력 있게 영어로 표현,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돈 버는 영어의 핵심은 말하기(Speaking)와 쓰기(Writing) 능력입니다.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그 동안 과연 ‘돈 버는 영어’를 하셨나요, ‘돈 쓰는 영어’를 하셨나요?




                중학 시절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이 평생 간다!




  하루는 TOEFL 집중 클래스를 수강하던 한 외고 여학생이 제게 개인적으로 상담을 요청해왔습니다. 그 학생은 전교 10위권 안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Reading과 Speaking의 점수 차이가 꽤나 났습니다. Reading과 Listening에서 어렵사리 얻은 점수를 Speaking에서 까먹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득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스피킹 실력이란 게 단기간에 그리 향상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그 학생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생님 제가 TOEFL 점수가 이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제가 정말 속상하고 괴로운 것은 제 영어 말하기 실력이 평생 이 수준에서 끝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에요. 그것만 생각하면 정말 미치겠어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그 학생이 엄마를 탓한 이유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자기를 시험 대비 위주의 영어 학원들에만 보낸 엄마의 결정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어린 학생이지만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본 것이죠. 실제로 그 학생의 영어 말하기 실력은 앞으로 그 다지 크게 늘지 않을 겁니다. 영어 말하기 실력에 관한 한, 대다수 한국인들의 경우, 중학교 때까지의 실력이 ‘평생 실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만 가면 벌써 우리말로 사고 체계가 굳어져 있고 또 입시 준비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어공부를 할 시간도 없지요.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면 영어 말하기 학습에 들이는 input에 비해 output이 영 신통치 않습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바로 코앞의 국제중 준비니, 외고 입시 대비니 하면서 소모적인 수험 영어 교육에 어린 자녀들을 내모는 부모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답답해옵니다. 스피킹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셈이죠. 물론 단어를 빡세게 외우고, 시험 점수를 올리는 문제 풀이식의 교육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 직업을 가지고 글로벌 시대의 ‘생존 무기’로 영어를 구사해야 할 때 별 쓸모가 없다면 지금의 성적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칫 ‘소탐대실 교육’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 번 칼럼에서 ‘돈 버는 영어’를 위한 학습법과 사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회에 계속】







[2회] 어떻게 하면 ‘돈 버는 영어’를 학습할 수 있을까?

                   ‘영어 내공 9단’ 아이의 ‘돈 버는 영어’ 학습법

  제가 지금까지 영어 꽤나 한다는 학생들의 영어 토론 광경을 많이 지켜보았는데, 그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아이는 강남권 학생이 아니라 충남 서산의 여중생이었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2년 체류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야 강남에 널려있지요. 사용하는 영어 단어의 수준과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창의적 설득력이 청소년에 어울리지 않는 ‘내공’이 정말 느껴졌습니다. 학원도 다니지 않는 그 아이의 학습법은 별 다른 게 없었습니다. 그냥 영어 책을 많이 읽고, 또 영어 방송이나 영화를 자주 보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가 필요하다는 책이나 DVD를 사주고 함께 봐주는 역할,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또 그 아이는 굳이 학원에서 TOEFL을 공부해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TOEFL 성적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습니다. 식상해보이지만 이게 올바른 영어 학습법입니다. 문제 풀이가 아닌 꾸준한 영어 독서와 미디어 시청을 통해 결국 TOEFL 고득점에 이른 것입니다. ‘TOEFL 영어’란 게 세상에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문제 풀이를 자꾸 하다 보면 근본적인 영어 실력이 아니라 문제 해결 요령이 향상됩니다. 이것을 흔히 영어 실력이 느는 것으로 착각하는 거죠. 하지만 그런 ‘알맹이’가 빠진 영어 학습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정작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말하고 써야 할 때면 금세 밑천이 드러납니다. 결국 ‘돈 쓰는 영어’를 하다 마는 셈이죠.




                        ‘스피킹 콤플렉스’의 발병 시점




  물론 위의 서산 여중생과 같은 재능과 의지를 타고난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당장 제 자식들을 돌아보더라도 그 아이의 사례는 제게 그저 ‘염장만 지르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를 통해 한 가지 확실하게 얻은 교훈은 ‘영어 독서’의 중요성입니다.

  제 경험 상, 아이가 독서를 통한 올바른 영어 학습 습관을 갖느냐, 아니면 ‘학원 중독’ 증세를 보이며 영어를 지겨운 공부로 여기느냐의 갈림길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인 듯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는 아이나 부모나 모두 그냥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하는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그런데 4학년쯤 되면 이제 ‘재미’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가시적인 ‘결과’에 조바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국제중 바람’이 휩쓸 때는 부모 입장에서 영어 독서를 소신 있게 밀고 나가기가 어렵죠. 결국 주위의 ‘바람잡이’ 엄마들에게 휘둘리며 선행 학습을 시키는 영어 학원에 아이의 등을 떠밀고 맙니다. 이 고비를 넘기려면 정말이지 부모의 확고한 의지와 소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면 이때 대부분 ‘귀가 얇아져서’ 그 동안 잘 해오던 독서 중심의 영어 교육을 포기하고 맙니다. 바로 이때가 아이들의 ‘스피킹 콤플렉스’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입니다.




                         영어 독서에 길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100번을 시도해 101번 실패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습관과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영어 학습법입니다.

  그러면 당장 엄마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한글 책과 영어 책 중 어느 것을 먼저 읽히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어떤 책이 좋나요?”

  그리고는 우리말 독서를 해야 할 시간 때문에 영어 독서를 할 짬이 나지 않는다고 걱정들을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 보면 우리말로 된 책을 읽지 않는 아이는 결국 영어 책도 잘 읽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책을 열심히 읽는 아이가 영어 책도 열심히 읽습니다.

  또 부모가 골라주는 좋은 책들은 대개 아이들에게 ‘독서 스트레스’를 줄 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마치 방학 독후감 리스트에 있는 책을 받아든 기분일 겁니다. 그냥 아이들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독해’가 아닌 ‘독서’를 위한 책을 골라주세요. 하지만 이를 실천하자면 역시 부모의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때 지나친 간섭은 ‘애정’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또 엄마들이 묻습니다.

“정독을 시키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가능한 많은 책을 읽히는 다독이 좋을까요?”

  사실 우리가 평소 한글 책을 읽을 때 정독과 다독을 가려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이 두 가지를 상황과 필요에 따라 자연스레 섞어가면서 하는 거죠. 하지만 영어 독서 얘기만 나오면 이런 걸 굳이 따집니다. 사실 아이들도 자기가 관심이 있는 영어 책은 사전도 찾아보면서 정독을 합니다. 그리고 대충 읽어도 되는 흥미위주의 책들은 금세 읽어 치웁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러면 당장 엄마의 간섭 심리가 발동합니다. “너 이 책을 벌써 다 읽었다 말이야? 내가 한 번 단어 물어볼까? 그리고 너 이 문장 해석 좀 해봐...” 이렇게 하는 것이 체계적인 영어 독서 지도라고 믿는 거죠.




                    ‘눈’보다 ‘입’과 ‘귀’로 영어 책을 읽혀보세요!




  이때 책을 ‘눈’으로만 읽히지 마시고 ‘귀’과 ‘입’을 활용해 읽도록 해주세요. 즉 규칙적으로 책의 문장들을 녹음한 CD를 들으며 영어 책을 소리 내어 따라 읽는 낭독 연습을 꼭 시키도록 하세요. 이렇게 반복하여 따라 말하다보면 고질적인 ‘콩글리시’ 발음이 세탁되고, 영어 문장이 뇌 속에 자동 입력되는 효과를 체험하며, 이를 통해 영어 스피킹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스피킹 실력의 성패는 바로 이 기본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 및 부모들이 이 과정을 무시하거나 건너뜁니다.



그럼 다음 번 칼럼에서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한 스피킹 기본기 완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3회에 계속】




[3회]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한 스피킹 기본기 완성

                     원어민 전화⋅화상 영어가 실패하는 이유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영어를 배웁니다. 그게 엄연한 현실이죠. 하지만 영어 학원에서 결코 해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스피킹입니다. 스피킹 교육은 기본적으로 일대일의 속성이 있습니다. 즉 선생님이 그룹이 아닌 개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해야 합니다. 한 교실에 여러 명의 학생을 놓고 하는 수업 방식으로는 결코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이런 일대일 수업을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고액의 수강료 부담과 정부의 규제, 자격 있는 원어민 교사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현실적 대안은 전화나 화상 통화를 이용한 일대일 원어민 스피킹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꽤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미 자녀들에게 이런 전화/화상 프로그램을 시켜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효과를 보셨나요? 아마 ‘혹시나’에서 ‘역시나’란 반응이 주를 이룰 겁니다. ‘100% 원어민 선생님’이라고 광고를 해놓고는 실제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필리핀이나 인도 원어민을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스피킹 커리큘럼이 체계적이지 못하며, 또 학생 관리가 부실한 점 등이 아마 그 이유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아직 원어민과 일대일로 영어로 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원어민 선생님이 미국인이든 캐나다이든, 아니면 필리핀 샘이든 그것은 큰 문제가 안 됩니다. 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영어 발음에 확신이 없고, 또 평소 입을 열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거의 해본 경험이 없는 학습자가 원어민과의 일대일 대화 상황에 곧장 내몰리는 잘못된 현실입니다. 말하자면 ‘훈련’ 없이 ‘실전’에 곧 바로 투입되는 운동선수와 같습니다. 그러니 원어민과의 실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스피킹 실력을 발휘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스피킹 콤플렉스만 생기게 되는 거죠.




              ‘영어 낭독 훈련’으로 스피킹 기본기부터 튼튼히 해주세요!




  언젠가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수영 선수들이니깐 하루 종일 손가락이 퉁퉁 불어터질 때까지 물속에서 연습을 하겠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보니 저의 예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근육 단련과 폼 교정 등 많은 훈련 시간을 물속이 아닌 물 바깥에서 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정작 물속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집중적인 실전 훈련을 하였습니다.

  스피킹 기본기 훈련 없이 원어민 일대일 전화 영어를 시작하는 것은 자칫 물 바깥에서의 기초 훈련을 무시한 채 곧 바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수영 선수와 같습니다. 그러니 몇 주만 지나면 기본기 부족으로 인해 금세 원어민과의 대화에 한계를 느끼게 되죠. 여기서 스피킹 기본기란 별게 아닙니다. 자신의 스피킹 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골라, 원어민이 녹음한 자연스런 발음을 들으면서 큰 소리로 따라 말하기 훈련을 끈기 있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을 보통 외국어 교육에서는 ‘섀도우 스피킹’(shadow speaking)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섀도우 스피킹이란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림자(shadow)처럼 따라 말하기를 하는 일종의 ‘낭독 훈련’입니다. 이러한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해 학습자는 어휘, 문법, 발음 등 영어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는 정제된 문장을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다양한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음, 축약, 생략, 첨가 등의 각종 발음 현상을 단지 듣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유창한 발음은 결코 ‘듣는 것’ 자체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습니다. 직접 소리 내어 발음을 해봐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됩니다.




                    “대통령 통역사가 말하는 영어 학습 노하우”




  언젠가 신문에서 ‘대통령 통역사가 말하는 영어 학습 노하우’란 제목의 기사를 보니, 대통령 통역사와 같은 영어의 고수도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그대로 따라 하는 섀도잉(shadowing)이 나의 학습 비결”이라고 말하더군요. 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중학 시절 영어 교과서의 단어와 문장을 쓰고 큰 소리로 읽으면서 암기하는 ‘동시 영어 학습법’이 자신의 영어 비결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비단 이런 영어 달인들의 예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영어 꽤나 한다는 사람들은 대개 이렇듯 영어 문장을 읽고, 듣고, 따라 말하는 낭독 연습을 통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키웠습니다. 사실 학부모 여러분 중에도 한두 번쯤 이런 시도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개 작심삼일로 끝난다는 거죠. 반기문 총장과 같은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맙니다. 또 스피킹을 ‘훈련’이 아닌 ‘학습’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습관들이기’를 못하기 때문이죠.




그럼 다음 번 칼럼에서 영어 낭독을 하나의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4회에 계속】







[4회] 영어 낭독을 어떻게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영어 낭독 훈련을 위한 ‘삼박자’ 시스템




  그렇다면 여기서 자연스런 결론이자 대안은 ‘어떻게 하면 영어 낭독 훈련을 개인의 의지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 하나의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첫째, 올바른 교재 선택

  시험 영어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학습자들은 자신의 스피킹 수준에 맞지 않는 교재나 주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실제 영어로 말할 때 사용하는 문장의 수준은 영어 동화책에 훨씬 못 미치면서도 벌써 초등학교 5학년 정도만 되어도 ‘내가 어린이도 아닌데 웬 영어 동화책?’이라는 편견이 가득합니다. 사실 대화체와 산문체가 적절히 혼합된 영어 동화책은 훌륭한 영어 낭독 훈련 교재입니다.




  둘째, 선생님으로부터의 피드백

  영어 책을 소리 내어 읽는다는 것은 마치 벽을 보고 혼자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간 지루하고 끈기를 요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때 만약 선생님이나 누군가가 자녀의 영어 발음에 대해 평가와 피드백을 해준다면 훨씬 흥미롭게 낭독 연습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분명한 목표 의식도 생길거구요. 한번 주위에서 이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아보세요. 이때 선생님이 반드시 원어민일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학부모 ‘영어 낭독 코치’

  아무리 선생님이 발음과 낭독에 대해 피드백을 잘 해주더라도 막상 아이가 의지를 갖고 학습을 실천하지 않으면 모두 ‘그림의 떡’아닌가요? 따라서 꾸준한 영어 낭독 훈련이 이루어지려면 일종의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해줄 ‘영어 낭독 코치’가 꼭 필요합니다. 이때 영어 낭독 코치는 굳이 스피킹을 잘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생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학습 관리를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영어 낭독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모는 가장 훌륭한 ‘영어 낭독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전화⋅화상 영어의 시작 타이밍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싼 돈을 들여가며 헬스클럽을 다닙니다. 그런데 굳이 건강 유지를 위해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헬스클럽 같은 곳을 꼭 다녀야 하나요? 사실 아침에 일어나 10분씩만 맨손체조와 줄넘기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마찬가지로 자녀에게 원어민 발음을 흉내 내면서 영어 문장을 매일 10분씩만 큰 소리로 따라 읽혀보세요. 아마 1년만 지나면 레벨 테스트 같은 것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실력 향상을 아이 스스로 느낄 겁니다. 그리고 입이 슬슬 근질거리면서 원어민과 한번 대화하고 싶다는 충동이 마음속에서 솟구칠 겁니다. 바로 이때 전화 혹은 화상 통화가 되었든, 아니면 만나서 대화를 하든 원어민과 일대일 스피킹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야 비로소 스피킹 실력 향상과 더불어 영어로 말하는 재미와 묘미를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스피킹 기본기가 어느 정도 다져진 후에 비로소 원어민과 실전 스피킹 연습에 돌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는 ‘낭독’을 통해 습득한 스피킹 기본기 위에 ‘다독’과 ‘암송’으로 스피킹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5회에 계속】




[5] 「다독」과「암송」으로 스피킹에 날개 달기(Ⅰ)  

                  ‘스피킹 기본기만 갖추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스피킹 기본기가 갖춰지고 나면 원어민과의 실전 스피킹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위의 물음에 대한 저의 답은 ‘Yes or No’입니다.

  아무리 영어 발음이 좋고, 리듬감이 있으면 뭐합니까? 결국 머릿속에 꺼내서 말할 수 있는 영어 문장과 표현들이 채워져 있지 않다면 큰 소용이 없습니다. 영어 스피킹에서 발음이란 ‘그릇’이지 결코 ‘내용물’은 아니잖습니까? 이런 관점에서 저의 답은 먼저 ‘No’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어 문장이나 표현을 알고 있다한들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엉터리 ‘콩글리시’ 발음으로 내뱉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죠. 실제로 수험 영어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 단어나 문장을 ‘귀’나 ‘입’이 아닌 ‘눈’과 ‘손’으로 학습하는데 익숙해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면 아는 단어일지라도 입으로 말하면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마 외국인과 한번 쯤 영어로 대화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그런 ‘의사불통’ 체험을 한두 번 하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주눅이 들어서 영어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척 겁나고 왠지 움츠려듭니다. 이런 측면에서 자연스런 영어 발음은 유창한 영어를 하는 데에 있어서 ‘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필요’ 조건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이런 연장 선 상에서 저의 답은 ‘Yes’입니다.

  그럼 다시 앞으로 돌아가 ‘No'의 답에 대해 좀 더 덧붙이겠습니다.




                     ‘다독’과 ‘암송’을 통한 Guided Speaking

  그동안 영어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용해보고 또 학생들에게 영어 글쓰기와 말하기를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스피

추천446 추천하기

하니에듀 CEO 현영숙 대표
하니에듀의 CEO이자 커리어우먼. '교육은 미래입니다'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데 징검다리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 자녀를 교환학생 및 유학의 과정을 통해 꿈을 찾게 하고 미국 명문 주립대 및 아이비리그에 합격. 그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니에듀 학부모님들과 <스마트맘 강좌>를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하니에듀는 여러분의 보다 큰 꿈을 응원합니다.

상담신청   1666-6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