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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선생님의 ‘돈버는 영어’

Column by Kwanghee Park  

우리 아이들의 영어 스피킹, 문제점과 대안 _3회 영어 낭독 훈련을...

2010.08.24 11:26

[3회]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한 스피킹 기본기 완성

 

 

 원어민 전화⋅화상 영어가 실패하는 이유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영어를 배웁니다. 그게 엄연한 현실이죠. 하지만 영어 학원에서 결코 해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스피킹입니다. 스피킹 교육은 기본적으로 일대일의 속성이 있습니다. 즉 선생님이 그룹이 아닌 개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해야 합니다. 한 교실에 여러 명의 학생을 놓고 하는 수업 방식으로는 결코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이런 일대일 수업을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고액의 수강료 부담과 정부의 규제, 자격 있는 원어민 교사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현실적 대안은 전화나 화상 통화를 이용한 일대일 원어민 스피킹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꽤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미 자녀들에게 이런 전화/화상 프로그램을 시켜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효과를 보셨나요? 아마 ‘혹시나’에서 ‘역시나’란 반응이 주를 이룰 겁니다. ‘100% 원어민 선생님’이라고 광고를 해놓고는 실제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필리핀이나 인도 원어민을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스피킹 커리큘럼이 체계적이지 못하며, 또 학생 관리가 부실한 점 등이 아마 그 이유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아직 원어민과 일대일로 영어로 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원어민 선생님이 미국인이든 캐나다이든, 아니면 필리핀 샘이든 그것은 큰 문제가 안 됩니다. 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영어 발음에 확신이 없고, 또 평소 입을 열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거의 해본 경험이 없는 학습자가 원어민과의 일대일 대화 상황에 곧장 내몰리는 잘못된 현실입니다. 말하자면 ‘훈련’ 없이 ‘실전’에 곧 바로 투입되는 운동선수와 같습니다. 그러니 원어민과의 실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스피킹 실력을 발휘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스피킹 콤플렉스만 생기게 되는 거죠.
 





‘영어 낭독 훈련’으로 스피킹 기본기부터 튼튼히 해주세요!




  언젠가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수영 선수들이니깐 하루 종일 손가락이 퉁퉁 불어터질 때까지 물속에서 연습을 하겠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보니 저의 예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근육 단련과 폼 교정 등 많은 훈련 시간을 물속이 아닌 물 바깥에서 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정작 물속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집중적인 실전 훈련을 하였습니다.



  스피킹 기본기 훈련 없이 원어민 일대일 전화 영어를 시작하는 것은 자칫 물 바깥에서의 기초 훈련을 무시한 채 곧 바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수영 선수와 같습니다. 그러니 몇 주만 지나면 기본기 부족으로 인해 금세 원어민과의 대화에 한계를 느끼게 되죠. 여기서 스피킹 기본기란 별게 아닙니다. 자신의 스피킹 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골라, 원어민이 녹음한 자연스런 발음을 들으면서 큰 소리로 따라 말하기 훈련을 끈기 있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을 보통 외국어 교육에서는 ‘섀도우 스피킹’(shadow speaking)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섀도우 스피킹이란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림자(shadow)처럼 따라 말하기를 하는 일종의 ‘낭독 훈련’입니다. 이러한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해 학습자는 어휘, 문법, 발음 등 영어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는 정제된 문장을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다양한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음, 축약, 생략, 첨가 등의 각종 발음 현상을 단지 듣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유창한 발음은 결코 ‘듣는 것’ 자체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습니다. 직접 소리 내어 발음을 해봐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됩니다.

 

 




대통령 통역사가 말하는 영어 학습 노하우”




  언젠가 신문에서 ‘대통령 통역사가 말하는 영어 학습 노하우’란 제목의 기사를 보니, 대통령 통역사와 같은 영어의 고수도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그대로 따라 하는 섀도잉(shadowing)이 나의 학습 비결”이라고 말하더군요. 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중학 시절 영어 교과서의 단어와 문장을 쓰고 큰 소리로 읽으면서 암기하는 ‘동시 영어 학습법’이 자신의 영어 비결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비단 이런 영어 달인들의 예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영어 꽤나 한다는 사람들은 대개 이렇듯 영어 문장을 읽고, 듣고, 따라 말하는 낭독 연습을 통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키웠습니다. 사실 학부모 여러분 중에도 한두 번쯤 이런 시도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개 작심삼일로 끝난다는 거죠. 반기문 총장과 같은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맙니다. 또 스피킹을 ‘훈련’이 아닌 ‘학습’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습관들이기’를 못하기 때문이죠.




그럼 다음 번 칼럼에서 영어 낭독을 하나의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4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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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 선생님 / 現 (주)잉글버거 대표
- 캐나다 밴쿠버에서 8년간 거주하면서, 외국어부문 최장기 베스터 셀러 <영어낭독훈련 실천다이어리> 외 50 여권의 영어 말하기 책 출간
- 청담어학원 본사 경영 담당 및 대치 브랜치 설립 대표 역임
- 연합통신 외신 전문기자 및 라스베이거스 서비스 비즈니스 컬설턴트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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