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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선생님의 ‘돈버는 영어’

Column by Kwanghee Park  

우리 아이들의 영어 스피킹, 문제점과 대안 _5회 영어 낭독을 어떻게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2010.09.03 17:17


[5회] 「다독」과「암송」으로 스피킹에 날개 달기()   


‘스피킹 기본기만 갖추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스피킹 기본기가 갖춰지고 나면 원어민과의 실전 스피킹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위의 물음에 대한 저의 답은 ‘Yes or No’입니다.


  아무리 영어 발음이 좋고, 리듬감이 있으면 뭐합니까? 결국 머릿속에 꺼내서 말할 수 있는 영어 문장과 표현들이 채워져 있지 않다면 큰 소용이 없습니다. 영어 스피킹에서 발음이란 ‘그릇’이지 결코 ‘내용물’은 아니잖습니까? 이런 관점에서 저의 답은 먼저 ‘No’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어 문장이나 표현을 알고 있다한들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엉터리 ‘콩글리시’ 발음으로 내뱉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죠. 실제로 수험 영어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 단어나 문장을 ‘귀’나 ‘입’이 아닌 ‘눈’과 ‘손’으로 학습하는데 익숙해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면 아는 단어일지라도 입으로 말하면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마 외국인과 한번 쯤 영어로 대화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그런 ‘의사불통’ 체험을 한두 번 하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주눅이 들어서 영어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척 겁나고 왠지 움츠려듭니다. 이런 측면에서 자연스런 영어 발음은 유창한 영어를 하는 데에 있어서 ‘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필요’ 조건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이런 연장 선 상에서 저의 답은 ‘Yes’입니다.

그럼 다시 앞으로 돌아가 ‘No'의 답에 대해 좀 더 덧붙이겠습니다.




 

‘다독’과 ‘암송’을 통한 Guided Speaking



  그동안 영어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용해보고 또 학생들에게 영어 글쓰기와 말하기를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스피킹 학습법을 나름대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의 두 가지 모토를 꾸준히 실천하는 겁니다.


모토1 : 다독(extensive reading)을 통해 가능한 많은 영어 문장들을 경험할 것.

모토2 : ‘스피킹은 모방(copy)이다!’를 모토로 평소 좋은 영어 문장과 표현을 암송할 것.


  저는 이러한 스피킹 방법론을 개인적으로「Guided Speaking」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야말로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드문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의 한국인 영어 학습자가 스피킹에 날개를 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Guided Speaking의 두 가지 모토에 대해 하나씩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다독에 관한 것입니다.



스피킹 실력 = 경험한 영어의 양



  몇 해 전 일본에서 영어 교육론 전문가인 구니히데 사카이 교수가 쓴「쾌독 백만 단어! 페이퍼백을 정복하는 길」이란 책이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백만 단어 학습법’이라고 불리는 그의 영어 다독 지도법은 현장과 동떨어진 뜬 구름 잡는 이론이 아니라 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장기간 교실 수업을 통해 개발된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과 신뢰를 얻었습니다.


  백만 단어 학습법의 핵심은 ‘백만 단어의 영어 문장을 읽어야 1,000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그래야 비로소 말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백만 단어란 각각 다른 단어 백만 개를 익힌다는 엄청난 수준이 아니라, 같은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는 것까지 포함해 우리가 읽는 전체 분량이 백만 단어라는 의미입니다. 대충 300페이지 가량의 영어 페이퍼백 10권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구니히데 교수의 지도 경험에 따르면, 일단 그 정도를 읽게 되면 서서히 말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독서 지도가 필요 없이 학습자 스스로 길을 찾아서 다음 목표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3년 동안 경험하는 영어 문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단어의 양은 후하게 계산하더라도 교과서와 문제집을 합하여 5,000단어를 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1,000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백만 단어 분량의 영어 문장을 읽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부가 설정한 중학교 기본어 약 1,000단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백만 단어 분량의 영어 문장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학교 교육에서 제공하는 영어 문장의 분량은 필요한 독서량의 200분의 1에 불과한 셈입니다.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다독을 통해 기본어를 많이 접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스피킹 실력은 오직 경험한 영어 분량에 정비례합니다. 즉 ‘스피킹 실력 = 경험한 영어의 양’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는 ‘암송’으로 스피킹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6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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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 선생님 / 現 (주)잉글버거 대표
- 캐나다 밴쿠버에서 8년간 거주하면서, 외국어부문 최장기 베스터 셀러 <영어낭독훈련 실천다이어리> 외 50 여권의 영어 말하기 책 출간
- 청담어학원 본사 경영 담당 및 대치 브랜치 설립 대표 역임
- 연합통신 외신 전문기자 및 라스베이거스 서비스 비즈니스 컬설턴트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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