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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선생님의 ‘돈버는 영어’

Column by Kwanghee Park  

< Letter from Canada(2) > 중학시절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이 평생간다!

2014.05.22 09:56

중학시절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이 평생간다!

 

하루는 TOEFL 집중 클래스를 수강하던 한 외고 여학생이 제게 개인적으로 상담을 요청해왔습니다. 그 학생은 전교 10위권 안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Reading과 Speaking의 점수 차이가 꽤나 났습니다. Reading과 Listening에서 어렵사리 얻은 점수를 Speaking에서 까먹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득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스피킹 실력이란 게 단기간에 그리 향상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그 학생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생님 제가 TOEFL 점수가 이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제가 정말 속상하고 괴로운 것은 제 영어 말하기 실력이 평생 이 수준에서 끝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에요. 그것만 생각하면 정말 미치겠어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그 학생이 엄마를 탓한 이유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자기를 시험대비 위주의 영어 학원들에만 보낸 엄마의 결정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어린 학생이지만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본 것이죠. 실제로 그 학생의 영어 말하기 실력은 앞으로 그 다지 크게 늘지 않을 겁니다.

 

영어 말하기 실력에 관한 한, 대다수 한국인들의 경우, 중학교 때까지의 실력이 ‘평생 실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만 가면 벌써 우리말로 사고 체계가 굳어져 있고 또 입시 준비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어공부를 할 시간도 없지요.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면 영어 말하기 학습에 들이는 input에 비해 output이 영 신통치 않습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바로 코앞의 외고 입시 대비니 TOEFL/TOEIC 준비니 하면서 소모적인 시험 영어 교육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답답해옵니다. 스피킹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셈이죠. 물론 단어를 빡세게 외우고, 시험 점수를 올리는 문제 풀이식의 교육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 문제는 앞으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 직업을 가지고 글로벌 시대의 ‘생존 무기’로 영어를 구사해야 할 때 별 쓸모가 없다면 지금의 성적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칫 ‘소탐대실 교육’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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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 선생님 / 現 (주)잉글버거 대표
- 캐나다 밴쿠버에서 8년간 거주하면서, 외국어부문 최장기 베스터 셀러 <영어낭독훈련 실천다이어리> 외 50 여권의 영어 말하기 책 출간
- 청담어학원 본사 경영 담당 및 대치 브랜치 설립 대표 역임
- 연합통신 외신 전문기자 및 라스베이거스 서비스 비즈니스 컬설턴트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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