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으로 세계화 시대라고 모두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세계화 시대에는 영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영어 공부에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고서도 정작 영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아예 영어를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유창한 한국말로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김연아가 바로 좋은 예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대학들에서는 세계화를 명분으로 영어 강의 개설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세계화를 이룬다는 의미는 김연아 선수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학들이 전공 학문을 심화, 전문화하기 보다 세계화, 글로벌화를 외치며 학생들에게 영어 소통 능력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언가 본말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영어는 개인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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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 선생님의 '돈 버는 영어' 컬럼은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