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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선생님의 ‘돈버는 영어’

Column by Kwanghee Park  

[돈 버는 영어] 수업 우울증 “수업만 열심히 듣는다고 과연 영어 말문이 열릴까?”(2)

2018.08.01 10:59
한국인을 ‘영어 벙어리’로 만드는 영어병 4가지(8) 

[영어병 3] 수업 우울증 “수업만 열심히 듣는다고 과연 영어 말문이 열릴까?”(2)

티칭(teaching) vs. 코칭(coaching)

저는 청담어학원을 경영하면서 teaching 방식의 클래스 운영에는 나름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coaching을 표방한 말하기 중심의 잉글버거라는 청소년 어학원을 새로 시작하면서 자기주도형 학습에 기반한 코칭 수업이 얼마나 고난이도 작업인지를 실감하였습니다. 청담어학원 때의 클래스 운영이 1차 방정식이라면 잉글버거에서의 클래스 운영은 그야말로 난해한 고차방정식이었습니다. 

청담어학원 때는 비록 클래스의 숫자는 수 백 개에 달할 정도로 많았지만 운영 원리는 단순하였습니다. 입학 배정 시험(placement test)를 통해 학생의 레벨을 결정한 후 교재를 선정하고 교사를 배정하면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 다음에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은 제대로 알기 어려웠습니다. 선생님들 역시 일방적인 teaching 위주의 수업이라 학생 개개인의 상태를 세세히 파악하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영어 수준의 학생들이 스스로 영어 문장을 크게 소리 내어 말하면서 선생님께 개별 코칭을 받는 시스템인 잉글버거 어학원에서는 학생을 하나의 ‘묶음’이 아니라 ‘개체’로 보아야만 클래스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즉 학생의 영어 실력뿐 아니라 개인 성향 및 그 날의 학습 준비 상태나 기분까지도 모두 파악해야만 합니다. 예컨대 영어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할 때 내성적인 아이에게 ‘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느냐’고 다그친다면 그 아이가 과연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어요? 아마 건성으로 하는 시늉만 할 겁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꾸중을 들어 그날 기분이 울적한 아이에게 ‘왜 집중하지 않느냐’고 몰아 부친다고 그 아이가 과연 집중을 할 수 있을까요? 

코칭이란 바로 이런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여 학생들을 세심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코칭 수업에서는 같은 학생이라 하더라도 선생님 입장에서는 매 번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학생이 비로소 ‘머리 수’가 아니라 ‘인격체’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또 이것은 제대로 된 코칭 수업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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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 선생님 / 現 (주)잉글버거 대표
- 캐나다 밴쿠버에서 8년간 거주하면서, 외국어부문 최장기 베스터 셀러 <영어낭독훈련 실천다이어리> 외 50 여권의 영어 말하기 책 출간
- 청담어학원 본사 경영 담당 및 대치 브랜치 설립 대표 역임
- 연합통신 외신 전문기자 및 라스베이거스 서비스 비즈니스 컬설턴트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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