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사람들은 셈을 참 못합니다. 계산기가 없으면 간단한 암산도 제대로 못하죠. 이유가 뭘까요? 바로 어릴 때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연산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는 어려서부터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마의 가르침이나 학습지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연산 훈련을 꾸준히 시키죠. 결코 우리가 북미 사람들보다 계산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닙니다. 

거꾸로 이것은 우리가 문법을 그렇게 배우고도 영어로 말하기나 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수학의 연산 훈련처럼 어려서부터 문법을 적용하여 문장을 만드는 ‘영어 연산 훈련’을 게을리 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우리가 외국어 재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문법을 ‘몸’으로 기억하지 않고 ‘머리’로만 기억하고, 또 ‘훈련’이 아니라 ‘학습’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막상 말하거나 글을 쓸 때는 제대로 되지 않는 거죠. 따라서 영어 말문이 열리려면 규칙적인 영어 연산 훈련을 통해 ‘몸’이 문법을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해’가 아니라 ‘체화’를 시켜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비로소 문법의 문장 적용이 이루어지면서 Sentence Building 능력이 생겨납니다. 다시 말해 영어 연산 훈련은 Sentence Building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한국적 상황에 맞는 방법론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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