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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by Daniel Hong  

흠뻑 젖어구먼

2015.07.09 12:47
목동 현대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유모차에 탄 갓난 아기가 갑자기 울어대기 시작했다. 당황한 젊은 엄마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좁은 공간에서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린 아기를 토닥거리며 달래기 시작했다. 젓병을 물려도 그치지 않는 울음에 엄마는 얼굴이 상기되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할머니가 아기의 아랫도리 옷을 들추었다. “흠뻑 젖었구먼”이라고 말하며 아기 엄마에게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고 일렀다. 잠시 후 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그쳤다.
우는 소리만 듣고도 아기가 배가 고파 우는지 기저귀가 젖어서 우는지를 할머니는 가려낸다. 아이를 길러본 경험이 할머니로 하여금 반 의사, 반 무당의 수준에 이르게 했다. 말하지 못하는 아기의 고민을 예사롭지 않은 감각으로 간파하는 것이다.
인간의 일상을 예사롭지 않은 감각을 동원해 글로 표현한 것이 소설이다.
"사람을 능력만으로 고르지 말아라. 능력 반, 사람 됨됨이 반이어야 한다. 술을 마셔보고, 노름을 해보고, 등산을 해보고 여행을 해봐라. 이기적인 자, 언행이 안 맞는 자, 마음이 가벼운 자, 인내심이 약한 자, 불평이 많은 자, 협동이 안 되는 자, 뒷말을 하는 자,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자, 다 골라내라.”
조정래의 소설 <정글만리>에서 왕링링의 양아버지가 그녀에게 준 가르침이다. 인간을 간파하는 능력이야 말로 사회 생활의 기술이요 리더십의 추춧돌이다.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생활의 지혜다. 여름 방학이 바로 그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소설을 읽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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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Daniel Hong)
<하버드 가지 마라>의 저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하니에듀] 국내외 명문 대학 및 Medical School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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