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발행 당시 90센트에 불과했던 우표가 몇 년 전 뉴욕의 경매시장에서 43만 달러에 팔린 사례가 있다. 140년 전, 얼음 판매상 주인이 창고 관리인에게 보낸 편지 봉투에 당시 링컨 대통령 얼굴 우표를 사용했는데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링컨 우표로써는 온리 원(Only One) 이란 이유였다.  

(희소성=높은 가치) 공식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학생과 부모는 온리 원 보다는 넘버 원을 소원한다. 

넘버 원은 아무나 될 수 없지만 온리 원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일단, 제각기 다른 구조와 모양의 DNA를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꾸준히 온리 원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세가지가 요구된다. 

첫째, 위아래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 세 정복자가 차지한 땅을 합친 것 보다 더 넓은 지역을 다스린 징기스칸, 그를 독특한 지도자로 만든 것은 수평적 사고에 의한 경영방식이었다. 우두머리 명칭인 <칸> 대신 친근한 이름 <테무친>을 사용한 징기스칸은 관료제도에서 볼 수 있는 수직적 통치 방법을 접어두고 피지배자들의 수평적 협력을 강조했다.

둘째, 차별화가 필요하다. 대부분 항공사들이 적자에 시달릴 때 창업 이래 줄 곳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결이 무엇일까. 차별화 경영이다. 다양한 기종을 보유한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사우스웨스트는 보잉 737 한가지 기종만 사용하여 조종사 훈련과 정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했고, 대도시 공항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타 항공사의 전략을 접고 중소도시를 직결하는 방법으로 저가 운임을 유지했다.

셋째, 자신의 독특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 3천명을 대상으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라는 코스모진의 설문조사에서 “한국 여성들은 모두 예쁘고 말쑥하지만 획일적인 외모를 가졌다”라고 답한 항목이 있다. 그것은 미국의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한국 학생들이 “너무 똑같은 교내 외 활동, 운동, 악기를 한다”라고 입을 모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테크놀로지 발전 덕분에 세계는 이미 평평해졌고 디지털 노마드 사회로 급변하고 있다. 수평적, 개방적 사고로 경계와 벽을 모르고 세상을 누볐던 과거 징기스칸 유목민의 세상이 재현되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는 타인과의 수직적 경쟁에 신경을 쓰기보다 자기 자신의 독특성을 발견, 계발하고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온리 원이 활개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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