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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제목[입학사정관이 주목하는 E-Gut] 물건보다 경험(Experience)을 사줘라
작성자진은혜 등록일2017.02.08 10:51 조회수952
대니얼 홍(Daniel Hong)
<하버드 가지 마라>의 저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하니에듀) 대학 및 Medical School 진학 consultant
 


몇 년 전 한국 K대학의 입학사정 면접에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문제가 나왔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테스는 아테네 교외에 살면서 강도질을 주업으로 삼았다. 길가는 행인을 납치해서 자신의 철제 침대에 눕혀놓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큰 만큼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침대 길이에 억지로 맞춰 늘려서 죽인 후 금품을 빼앗았다. 이런 일원적 가치의 결과가 무엇인지 개인적, 사회적 측면에서 설명하시오.”

프로크루테스 침대 이야기는 자신이 지닌 기준과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억지, 독선, 횡포를 비유한 신화다.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에는 비밀 장치, 즉, 길이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조절 장치가 부착되어 어떤 사람의 키도 침대 규격에 맞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를 강탈하겠다는 속셈이다. 그런 속셈으로 강도질을 일삼던 프로크루테스는 나중에 테세우스를 만나 자신의 침대에서 같은 방법으로 찢겨 죽게 된다.

한국 대학, 미국 대학, 어디를 막론하고 오늘날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다양성, 다양성, 다양성이다. 일원적 가치를 지닌 지원자들만 선발하면 결국 대학이 만나는 것은 자멸이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미국 대학 에세이 질문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지원자의 다양한 경험이 우리 대학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서술하시오." 왜 이토록 다양성을 찾고 강조할까? 대학은 지식을 생산, 정리, 공급하는 곳이다. 만일 모든 재학생이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한다면 그런 환경에서 새롭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지식이 나올 수 있을까?

다른 시각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프로크루테스처럼 자신의 잣대 만을 고집하는 (예: 점수에만 집중하는) 대학 지원자는 설 곳이 없는 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난쟁이 나라를 방문했을 때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키가 커서 곤욕을 치렀고, 꺽다리 나라에서는 난쟁이 취급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다. 걸리버처럼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 뛰어들어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인식을 갖는 것은, 그 과정에서는 곤욕과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그러한 역경을 극복한 경험은 대입에서는 에세이로, 사회에서는 면접에서 빚을 발하게 된다. 그것을 수용, 극복할 때 대학과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 즉 “문제해결능력”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가려는 Challenge에 도전해보는 용기가 필요할 때이다.
 
지난 해 말, 미국으로 향하는 교환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선배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백했다. “색다르고 다양한 환경을 통한 경험으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것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재산이다. 스펙이 아닌 재산이다. 그리고, 자신감은 느낌이 아니라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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