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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4기-김예라#4] Marquette [IN]
작성자김예라 등록일2006.02.10 18:49 조회수4,550

안녕하세요~ 인디애나 주 Marquette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예라입니다.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답니다! 기말고사는 4일에 걸쳐서 이루어 졌습니다. 총 7교시 중 매일 2교시씩 시험을 치고 마지막 날에는 남은 한 과목 시험을 쳤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저희 학교는 Senior 특권이라고 각 과목에서 A를 받은 12학년 학생에게 기말고사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교장 선생님이 그 제도를 없애버렸다고 하는군요. ㅜㅜ 물론 12학년 학생들은 불만을 표시하지만… 그래도 학년말 기말고사에 그 제도가 적용될 수 있게 간절히 빌어봅니다. ^^;;;

기말고사는 한 과목에 1시간 40분씩 시험을 쳤는데요. 프랑스어 시험 같은 경우는 시험지가 16장이나 돼서 제가 그 1시간 40분 동안 프랑스어 책을 한 권 쓴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경제 시험 같은 경우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사회적, 국제적인 경제 현상에 대해서 4장 이상의 에세이를 작성하고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로 기말고사를 대신했구요.

아 참! 지난번에 잠깐 언급했던 학교 깃발 경연대회 말인데요, 얼마 전 인터뷰를 하고 신문에 기사가 실렸답니다. 1면에 실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 실제 깃발도 곧 학교에 도착해서 여기 저기 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 저와 공동 우승자인 세라 그람

또 다른 학교 소식! 예전 통신원 일기에서 잠깐 언급했던 ISTEP 테스트 말인데요, 얼마 전각 학교의 평균 점수가 나왔답니다. (참고로 ISTEP에 대해서 다시 설명해 드리자면요, 인디애나 주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영어와 수학 능력시험입니다. 보통 10학년을 상대로 치는 시험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12학년이라도 졸업장을 받기 위해 10학년들과 함께 시험을 쳤습니다. ) 주변 공립학교들의 평균 점수는 70점 대였습니다. 특히나 주변 지역 가장 가까운 공립학교인 Michigan City High School같은 경우는 평균 50점 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Marquette High School의 경우는 평균 90점이 나왔답니다. 꽤 괜찮은 점수이지요?

그렇다면 오늘은 Marquette High School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학교에 관해 좀 더 솔직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Marquette High School은 사립 가톨릭 학교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주변 공립학교에 비하면 학비가 비쌉니다. 하지만 학비가 비싼 만큼 학생들도 대체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한국의 인문계 고등학교 정도는 아닙니다.)

학생들도 학교에 대해 나름대로의 자존심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도 꽤 오래되었고 시설도 좋은 편이니까요. 하지만 간혹 주변 지역 학교로부터 학생들이 좀 건방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주변 지역 공립 학교 학생들과 저희 학교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제가 작년에 다녔던 공립학교 학생들과 잠깐 비교해 보자면요, 작년에는 학교에 가자마자 모두들 새로운 교환학생이 왔다고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이것저것 한국에 관해서 질문도 많이 했고 모두들 교환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좀 더 특별하게 대해주려고 했죠. 하지만 이곳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는 항상 많은 교환학생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교환! 학생들이 대다수이구요. 학생들도 작년과 비교하면 교환학생이라고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무뚝뚝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곳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거지요. 알고 보면 다 좋은 친구들이지만 먼저 다가가서 말을 해보기 전까지는 이 친구들이 어떤지 알기가 힘들 겁니다.

대학 진학 상담 시스템은 꽤 잘 갖추어 져 있다고 봅니다. 일단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주변의 IU(Indiana State University)나 Purdue University에 진학합니다. (제 친구들 중 몇 몇은 University of Michigan, University of North Carolina에도 지원했습니다.) 물론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 카운슬러 상담실에서 알려주는 일정을 참고해 ACT나 SAT 시험을 칩니다.

Marquette에선 Writing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예를 들면 신입생들은 Writing Book을 반드시 사야 하구요, Formal Writing Assignment를 내주는 과목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나 English Literature같은 경우는 한 학기에 내준 Essay Assignment를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 학기에 그 수업을 한 번 더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full credit을 받지 못합니다. Senior라도 예외는 없습니다. 졸업을 위한 모든 credit을 얻지 못하면 diploma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essay를 제출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개개인에게 달렸겠지요.

아 참, 선생님들은 다들 굉장히 좋으십니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구요.

이번 통신원 일기에선 학교에 관해 좋은 말들 보단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좀 더 현실적인 정보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이 학교로의 진학을 생각하신다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 일본에서 온 리호와 함께!


↑ 시카고에서 맞이한 새해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 영어 선생님인 Mrs. Swift께서 저와 범조를 데리고 시카고에 위치한 한국 음식점에 저녁을 먹으러 갔답니다.
따뜻하게 불을 쬐고 있는 모습

한국은 설날 준비로 모두들 들떠 있겠군요. 모두 즐거운 명절 맞으시길 바라며…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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