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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7기 - 이기훈/글3]
작성자이기훈 등록일2006.01.02 15:47 조회수3,510
안녕하세요? 또 다시 오랜만에 이렇게 찾아뵙네요. 집이 한글이 안 되니까 여러모로 불편하네요.

저의 유일한 한글 소스(?)였던 준섭이가 크리스마스 방학 동안에 한국에 가버려서 절망하던 찰나 두리네가 한글 타이핑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쓰는 중입니다. 두리가 자기집에 못오게 너무 심하게 막아서ㅠㅠ 지금 자필로 쓰고 두리가 이걸 받아서 집에서 타이핑하기로 했어요. 제대로 옮겨적을지 모르겠네요.(잘적고잇어요^^-두리)

지금 크리스마스 방학은 3일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입니다. 그 동안 저랑 원준이를 제외한 다른 한국아이들은 모두 한국에 가거나 부모님이 캐나다로 오셔서 방학동안 가족과 함께하고 있네요. 그나마 원준이는 1월달에 귀국하는 5개월 프로그램이라 결국 저 혼자 덩그러니 남은 셈이에요. 많이 심심하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해서 크리스마스 방학 동안 약간 힘들었어요. 게다가 숙제는 왜 이리도 많은건지! 하루하루 거의 매일 집안에만 박혀서 무료한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이곳 최고 명절인 크리스마스날에는 정말 즐거웠어요. 저는 가족들에게 각각 지갑, 핸드크림/바디로션, 모자, CD, 목도리 등을 선물했는데, 다들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가족도 저에게 선물을 줬는데, 동생 Jennifer는 chicken soup for... 어쩌고 하는 저도 들어본 적 있는 책을 선물해줬고요, 뭘 사줄지 몰랐던 형 Chris는 초콜렛,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따듯한 슬리퍼, 헬스클럽 일주일 무료이용권 -_-;; 그리고 MP3 플레이어를 선물해주셨어요! 선물 뜯을때 어찌나 놀라고 감동받았는지 몰라요, 세상에... 이곳 아이들이 왜 그렇게 크리스마스? ?좋아하는지 알것 같네요. 두리는 오디오를 받았고 원준이는 향수랑 옷 등을 받았다고 하는데 제 선물이 제일 좋아보여서 기분이 좋네요. 자랑하고 싶었어요. 이제 월요일이면 다시 학교가 시작하겠네요. 방학동안 너무 심심했기 때문인지 학교갈날이 기대되네요.

이번엔 이곳 캐나다 애들에 대해 얘기해드릴려고 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그다지 많이 적을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들이 이곳에서 어떤 아이들과 공부하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몇가지를 적어볼게요. 먼저 이곳 얘들은 착하답니다^-^ 그러니까 다시말해 특별히 나쁜 얘들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종차별같은 것도 거의 느낄 수 없고요, 뭐 아시안이라고 고의로 따돌리거나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이 대부분 성숙해요. 외모가 성숙할 뿐만 아니라(여자애들은 초등학생도 화장하더라고요)생각하는게 성숙하다고 해야 할까요? 행동하는게 어른스러워요. 아마 우리나라처럼 신체적 접촉 없이 주로 말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아, 또 무엇에서 성숙함이 보이냐하면요, 체육시간에 운동을 할 대 누군가 잘 하지 못해도 "Good Job!" 이러면서 항상 격려하고 절대 비난을 하지 않아요, 한겨례에서 같이 온 모양께서도 보통 우리나라 여자아이들과 다를 바 ㅇ벗이 운동신경이 둔하셔서 배구를 할때 매번 자기 편을 실점하게 만드는데도 항상 "Good Try!" 하면서 격려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마 어렸을때부터 자기들도 그렇게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인가봐요. 이런 점은 우리가 정말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같으면 그사람은 엄청난 비난을 듣고 게임에서 빠질지도 모르는 일이요. 이 곳에 보내시면서 마약이나 동성애 같은걸 걱정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실텐데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보통 한국 학생이라면 마약 등은 당연히 하면 안 되는 걸로 여기고 있고, 이곳 아이들도 정말 이상한 얘 아니면 그런 걸 권하는 얘도 없어요. 그리고 저도 여기 오기 전에 학교에 게이가 ㅁ낳다. 이런소리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그런건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캐나다 아이들에 비해 화려하게 입는 한국얘들이 그런 부류로 몰릴 정도에요. 전반적으로 이곳에서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해 문제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무서운 흑인도 저희학교엔 거의 없거든요.

통신원 리포트를 한달에 한번 쓰는 걸로 바뀌어서 부담이 많이 줄어서 좋네요. 며칠 후면 다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뜨는군요. 다음에 또 새로운 소식을 들고 찾아뵐께요.

모두 안녕히계셈~^^*

오타는 봐주삼~~~~~~~~(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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