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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8기 - Louisiana 여해린#글/1]
작성자여해린 등록일2013.11.18 11:47 조회수1,982
안녕하세요~
미국 공립 교환 28기 여해린 이에요!
벌써 미국에 온 지 90일이 넘어 100일을 향해 가고 있어요ㅎㅎ
 
미국, 특히 제가 사는 남부 쪽 미국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처음 루이지애나에 와서 느낀 건 정말 흑인이 많다는 거였어요.
지금 같이 지내는 호스트 패밀리도 흑인이고, 제가 다니는 학교 친구들도 흑인이 굉장히 많아요.
사실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흑인에 대한 편견이 없지 않았어요.
호스트 정해지고 나서 너무 금방 떠나느라 가족이 흑인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왠지 모르게 호스트가 백인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구요.
그냥 막연한 걱정이었는데 여기 와서 조금 생활하다보니까 다 없어졌어요. ^^

noname01.jpg
(저희 가족이에요!)
 
흑인 문화가 대중매체를 통해서 전해지는 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은근히 많아요.
가난하고 폭력적이고 배움이 부족한 이미지는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지만,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는 그런 쪽은 되게 잘 들어맞더라구요.ㅎㅎ
 

 
(이 영상은 바다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 이 날 완전히 느꼈죠, 뭐가 흑인 소울인지.)

흑인이던, 백인이던 미국인의 공통점이 있다면 ‘인사’가 아닐까 싶어요.
“Thank You”랑 “You’re welcome”, “I’m sorry”, “My bad”, “Appreciate you” 같은 아주 간단한 인사말, 사과의 말 같은 것들이 인간관계(?) 에 되게 중요해요. 특히 “Please”는 진짜 강한 말이에요.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대하는 태도도 다르고, 돌아오는 말까지도 다 달라요. 거기다가 처음에는 되게 이상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살짝 눈 마주쳐도 인사하구요, 한 번 만나고 헤어질 사람들이랑 어떻게 같이 있게 되면 사적인 얘기들도 서슴치 않고 해요.

그리고 남부는 확실히 더워요 10월 말에도 아침 저녁으로만 살짝 쌀쌀하고, 오후 내내 굉장히 더운 날씨가 계속돼요. 지금은 많이 추워졌는데, 추워봤자 영하로는 절대 안 떨어져요. (여기 겨울 평균 이 0도래요.)
그리고 제가 사는 뉴올리언즈는 눈이 안 온지가 5년이 넘어서 저는 여기서 눈 한 번 못 보고 돌아갈 것 같아요ㅠㅠ
 
우리나라도 기독교인이 많은 편이지만 미국은 더해요.
남부 쪽은 기독교보다는 천주교가 더 흔하게 번져있는데, 제 호스트 패밀리는 기독교라 매주 두 번씩 교회에 가요.
수요일에는 저랑 제 더블 호스트인 중국 친구, 그리고 제 호스트 브라더만 청소년 예배 같은-service 라고 해요-거에 가고 일요일은 온 가족이 아침부터 준비해서 쫙 차려입고 일찍 가요.
저는 천주교고, 사실 종교가 있다고 해도 성당에는 안 나가는 편이었는데, ‘신’ 하나에 울고 웃는 걸 보는 게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솔직히 좀 이상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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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사진은 저희 교회가 아니라 Texas 여행 갔을 때 갔던 교횐데, 분위기는 예배 보는 게 아니고 그냥 콘서트장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미국 하면 옷이나 신발 같은 의류가 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거 완전 사랑스러운 사실이에요. 얼마나 사랑스럽나면, 어디 나갈 때마다 다 사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요.
거기다가 가게 중에서도 좀 싸게 파는 데 가면 정말 싸게 좋은 옷 많이 살 수 있어요. 여자 분들은 이것 때문에 미국을 더 사랑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
거기다가 여기 널려있는게 월마트랑 sams club 이라고 코스트코 비스무리 한 데인데 정말 싸고, 있을 것 다 있어서 굳이 한국에서 가방 터지게 싸서 오실 필요가 없어요!
 
정말 좋은 건, 저희 동네에 홍콩 마켓이라고, 한국 음식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그리고 진짜 많은 아시아 음식들이 있어서 웬만한 음식 걱정은 안 해도 되더라구요.
김치도 있고, 떡국 떡이랑 떡볶이 떡도 있고, 메로나, 돼지바랑 보석바도 봤구요, 전병도 팔고, 초코파이 후렌치 파이 뭐 별 게 다 있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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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홍콩 마켓 갔을 때 샀던 것들이에요. 물론 지금은 다 먹고 없지만;; 좀 뜬금 없긴 하지만, 이런 데서 한글을 만나면 굉장히. 진짜로 많이 반가워요ㅋㅋ)
 
그리고 그 마켓이 아니라도, 뉴올리언즈 자체가 쌀 음식을 많이 먹어요. 느끼한 음식만 먹고 살까봐 은근히 걱정도 많이 됐는데, 대부분 밥에다가 덮밥처럼 먹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한국에서 먹는 쌀밥하고는 차원이 다르지만요.
 
영화 같은데서 보면, 가족들이 다 둘러앉아서 기도하고, 정답게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며 저녁을 먹는 장면이 나올 때가 있는데, 제 경험 상 그건 가끔 일요일에만 있는 일이었어요. 보통 밥 먹을 때는 가족들이 다 같이 안 먹어요. (저희 집은 그런데, 다른 데는 어떤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따로 밥 생각 있을 때 부엌에 내려가서 준비된 음식 가져다가 먹고, 어디서 먹는지도 늘 달라서 정말 같이 먹을 때는 드물어요.
음식은 보통 큰 언니가 만들고, 좀 거창한 음식이거나, 주말이거나, 아니면 손님이 왔을 때는 host mom이 도맡아요. 그리고, 음식을 만든 사람은 설거지를 하지 않아요. 이건 좀 왠지 충격이었는데 설거지는 따로 주번을 맡아서 하거나 하거든요.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번갈아가면서 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바닥을 쓸거나, 카운터를 닦는 청소를 해요.
 
이런 가정적인 일은 다음 글에서 말씀드릴게요.
다음 이야기는 가족생활? 가정생활? 이 되겠네요!
그럼 다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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