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5월입니다. 한국은 날씨가 예년에 비해 많이 덥다고 들었는데요. 이 곳 네브래스카 주도 30도를 훌쩍 넘는 여름 날씨입니다. 아휴 더워~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제가 소개드릴 내용은 바로 <학교 댄스파티>입니다. 미국 학교 문화를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인데요, 학교마다 파티의 종류는 다르지만 저는 저의 학교에서 진행했던 파티들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2. Snowball
Snowball은 1월 말~2월 초 사이에 열리는 댄스파티로 저도 이름의 뜻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겨울이니까 snow를 붙인 것.... 같아요ㅎㅎ 크게 다를 건 없지만 homecoming과 morp 사이의 너무 긴 시간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진 댄스파티라 특별한 학교 댄스파티는 아닌 듯 합니다.

3. Morp
Morp은 보통 prom 한 두달 전쯤 열리는 댄스파티입니다. Morp을 거꾸로 뒤집어보면 prom이 되는데요, 이 의미는 prom은 보통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기 때문에 뒤집어서, 여학생이 먼저 물어보는 의미라네요. 이렇게 morp을 만든 이유는 혹시라도 prom때 데이트가 없는 여학생들을 위해 기회를 주는 거라고 하니(데이트를 신청받은 남학생들은 prom데이트를 그 여학생에게 신청하는 게 필수예의입니다!!) 참으로 고마운 댄스파티입니다^^ 다른 댄스파티와 달리 morp은 informal/casual dress 즉 드레스를 입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prom에서 잔뜩 꾸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교는 덧붙여 화려한 장식 대신 휴지 조각이나 온갖 폐지를 바닥에 늘어뜨려 놓았답니다.

4. PROM (junior, Senior들의 파티, freshman, sophomore는 junior나 senior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아야만 갈 수 있음)
드디어 학교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prom입니다! 이는 바로 한 해의 마지막, senior들에게는 졸업 전 마지막 댄스파티이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학교도 학생들도 돈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준비를 많이 한답니다. 다른 파티와 달리 prom에서는 보통 롱드레스를 입는데, 아마도 조금 더 우아하고 격식을 갖춘 파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다른 파티들은 짧은 드레스!!) 보통 prom은 데이트가 있어야 제 맛!이라고 친구들이 말하더군요... 하지만 혼자 가도 전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만 데이트가 있다면 입장권, 저녁 식사, 기타 등등의 비용이 공짜라는 점...ㅎㅎ prom과 다른 댄스파티의 또 다른 차이점은 바로 요일입니다. 다른 댄스파티는 금요일 밤에 진행되는데 prom은 토요일 밤에 열리는데요, 단순히 준비할 시간을 많이 주는 이유라고 해요. Prom에서도 역시 prom king&queen을 뽑습니다. Homecoming king&queen은 사실 새학기 초에 선출되는 것이라 junior 해를 잘 보낸 학생들이 뽑히는 거라면 prom king&queen은 senior해를 가장 활발하고 보람있게 보낸 각각 남학생 여학생을 뽑는 거랍니다.
Prom은 단순한 댄스파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fter prom까지 이어지는데요, 말 그대로 prom이 끝난 뒤의 또 다른 파티입니다. 야식(?)도 먹고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떠들며 재미있는 새벽(?)을 보내는 거죠. 저의 after prom은 새벽 1:00에 시작해 4:30에 끝났답니다. 모든 댄스파티가 그렇지만 특히 prom은 끝난 뒤 2-3일 정도는 기진맥진입니다ㅜㅠㅎㅎ

**팁**
1.드레스 살 돈이 없는데?!
저 같은 경우는 드레스 사는 돈이 너무 아까웠어요. 한 번만 입고 돌아갈 때 챙겨가지도 않는데 $70~80(짧은 드레스 보통가격), $100~200(롱드레스 보통가격)을 내야 하다니!! 저는 결국 친구들에게 빌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예쁜 드레스도 많았고요. 가격이 부담된다면 걱정말고 친구들한테 물어보세요. 빌려준다는 친구들이 몰려들걸요?! Prom의 경우 보통 두 세달 전쯤 파격 세일을 하는 곳들이 있는데 저는 그 때 $20달러에 하나 샀습니다(입고 난 후에는 친한 친구한테 선물로 주세요!)

2.데이트.........?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데이트는 이성교제가 아닙니다. 이 곳에서는 오히려 "파트너"라는 말이 그 의미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date는 단순히 파티에 같이 가는 남학생/여학생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이성교제, 사귀다는 DATING입니다.) 데이트는 평소 친한 남학생/여학생이 물어볼 수도 있고 혹은 여러분이 물어보고 싶을 수도 있는데요, 두 가지 경우 모두 부담갖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친한 친구"로서 같이 가는 거니까요. 그냥 쉽게 "hey do you wanna go to (party) with me?" 라고 쉽게 툭 던져보세요.

3. 남학생/여학생과 춤을.......?
이 부분이 바로 가장 "미국의 문화"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미국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단순히 친구로서 slow dance를 함께 추는 데 저는 처음 봤을 때 놀라서 헛기침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정말 "단순히" 춤만 추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 부담스럽다면 저처럼! 저는 남학생이 함께 춤을 추자고 하면 거절했어요. 저한테는 그게 너무 어색했거든요. 이 때 그냥 거절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정중하게 "나는 이게 어색해서..."라고 이유를!! 말해주면 보통은 다 이해해 줍니다.^^

4.별로 재미없어 보이는데.....
꼭 가세요!!! 저는 처음에 "무슨 고등학생이 드레스 입고 클럽처럼 춤을 춰?!"하며 질겁을 했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안 갔으면 후회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남학샌 여학생 불문하고 꼭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5. 난 남학생인데 무슨 드레스를...?
남학생은 보통 댄스파티에서는 정장, prom에서는 맞춤정장 흔히 말하는 턱시도를 입으면 됩니다.

글을 쓰다 보니 이번 글은 다소 길어졌네요. 이제 저도 여러분도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한국에서 마무리 잘 하고 여기 와서 좋은 추억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