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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8기 통신원 - West Virginia김주현/글3]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03.11.26 10:00 조회수4,653

갈라진 두 길이 있었지.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네

로버트 프로스트


▲할로윈 데이때 호스트 할머니께서 마녀로 변장한 꼬마아이에게 사탕을 주고 계십니다.
▲한손엔 사탕봉지를 들고 마녀 등으로 변장한 아이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일지 모르지만 이곳생활에 적응하려 애쓰다보니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잊고 사는 날도 많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2번째 통신원 글 이후 한달이 지나가 버렸네요. 좀더 내 자신에 충실해져야겠다고 다짐하면서 3번째 낯설고도 친숙한 땅 미국에서의 생활을 전해드립니다.

며칠 전 10월 31일은 Halloween Day였습니다. 일명 귀신날이죠.(우리나라에서는 만성절 이라고 하더군요.) 전 글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집집마다 호박, 마녀, 귀신 등등으로 꾸며놓고 즐기는 날입니다. 10월 30일 밤에는 동네 꼬마아이들이 저마다 마녀, 귀신, 괴물 등등으로 변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 이라고 외치면서 과자, 사탕등을 얻어먹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trick or treat 은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테야’ 라는 뜻이라는군요.) 저희 집에서도 할머니와 제가 사탕과 과자 한 박스를 준비해서 집 앞에 앉아있으며 나눠주었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영화를 통해 본 행사를 직접 체험해 보니 재미있기도, 신기하기도 하고
? 할로윈 데이때 호스트 할머니께서 마녀로 변장한 꼬마아이에게 사탕을 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점점 미국문화를 알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번 할로윈 데이는 저에게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에서의 생활 모두가 다 그렇지만요 ^-^;;)
? 한손엔 사탕봉지를 들고 마녀 등으로 변장한 아이들
이제 이곳에서 학교 생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미국 학교의 학기는 한국과 다르게 9주씩 4학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은 3개월 정도로 긴 반면에 겨울방학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껴서 1~2주정도로 짧습니다. 저번 주에 저희학교는 새학기 처음 9주가 끝나고 지금은 2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제가 이곳 학교에서 3개월 남짓 생활한 이후 느낀 점 중 하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폭력, 직업, 돈, 성 등에 관한 교육이 자주 실시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저는 Senior (우리나라 고3이죠.) 이기에 대학교, 미래의 직업 등에 관한 교육이 2주일에 한두번 정도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학교에 찾아와 전교생을 모아놓고 강의도 하시고, 개인 상담도 해주십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끔 받아본 성교육 등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나은 점들은 우리가 융통성 있게 흡수해 간다면 좀더 나은 내일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계기였습니다.

음..그리고 친구들, 호스트패밀리 등 미국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니 특히 많이 쓰는 문장이나 단어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인사할 때 Hi 보다는 What's up?을 훨씬 더 많이 씁니다. (What's up? 은 What have you been up to?가 줄어든 말이랍니다.) 해석하면 잘 지냈니? 정도인데 정말 인사는 이것으로 다합니다.( 대답은 Not much 혹은 Nothing much is going on입니다.) 처음 이 말을 몰랐을 때는 친구들이 이 말을 할때 ‘뭐가 올라가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또 몇 개 특히 많이 쓰는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It's awesome( 멋진데! ), It's weird ( 이상하다 ), seriously ( 진짜로 )
지금은 이정도 밖에 찾아내지 못했지만 이후에 더 찾아낼 때 마다 글에 첨부해서 올리겠습니다.
전 교환학생으로 오기전에 우리나라는 220볼트를 쓰는데 미국은 110볼트를 쓰기 때문에 가져가는 전기 기기들은 어떻게하나..하고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네 전파사에 가서 110볼트를 220볼트로 바꾸어주는 변압기를 구입해 왔습니다. (별로 크지 않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변압기를 사용하여 카메라, CD플레이어 건전지 등을 충전 시켜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변압기가 없어도 건전지는 사서 써도되고, 만약 노트북이 있다 하더라도 노트북은 110볼트 220볼트 혼용이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다만 이곳의 건전지가 한국보다 좀 비싸고, 따로 110볼트짜리 물건을 사서 가져오기 싫으신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써 보았습니다.

▲저희집에 놀러온 동네 아이들 ▲저희집 뒷정원과 여러 이웃집들의 모습이랍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번주 주말에는 이곳에(웨스트버지니아) 눈이 온다고 하네요. 작년에는 26인치( 약 66센티미터 ) 정도 눈이 와서 학교도 1주일 동안 쉬었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번 주에는 이곳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한국 학생들의 모임이 있어서 갔다왔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한국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제 점점 추수감사절( 11월 4째주 목요일 ), 크리스마스 등이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벌써부터 꾸며놓은 집들도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공원에서는 나무들을 색색깔 전구로 꾸며놓아 밤에 가보면 정말 장관이랍니다.
그럼 이만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내 자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나 자신과 약속하며 다음 4번째 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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