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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8기 통신원 - 최희진/글4]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04.01.28 15:04 조회수4,633
안녕하세요.
켄사스주에 머물고 있는 8기교환학생 최희진입니다.

처음에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느리기 그지없던 시간이었는데, 어느덧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벌써 한학기가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지도 1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벌써 교환학생프로그램의 반이 지난것이죠. 이만큼 시간이 흘렀으면 영어실력은 얼마나 늘었고,얼마나 적응을 했고, 무엇을 얼만큼 얻었는지, 지금한국에서 준비하고 계시는
많은 교환학생분들과부모님들은 정말로 궁금하시겠죠. 그래서 이번 통신원글은 제가 이곳에 5개월간 머물면서 느꼈던 것들과, 얻었다고 생각하는것. 기대했던과는 달리 얻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합니다.


우선, 가장궁금한 것은 영어실력일 것입니다.
저는 출국하기전에 10개월 교환학생을 하고 돌아오면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오고,토익토플 만만해지고, 단어완벽하게 마무리되서 귀국하는건줄 알고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10개월은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닙니다. 10개월 교환학생 생활하면서 영어 마스터한다면 교환학생 안갔다 오는 학생이 없을것입니다. 교환학생으로서 영어가는다는 것은
단어,어휘가 술술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알고있던 단어를 얼만큼 활용하고, 미국사람과 대화하는데 얼만큼 자신감을 얻느냐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어모의고사 만점받고, 내신영어 마스터 했다고 처음에 미국가서 말 술술안나옵니다.
(물론 저는 영어 마스터한적은 없지만ㅡ,.ㅡㅋㅋㅋㅋㅋ)
미국사람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도 처음에는 거의 안들리는게 정상입니다.
지금껏 배운 영어라고는 거의 한국사람 입에서 나오던 영어였는데, 갑자기 진짜 미국인의 유창한 영어를 들으면 잘 안들리는게 당연합니다. 어학원 많이 다니셨어도 어학원선생님들은 모두 한국인의 영어발음에 익숙한 미국인들 이므로, 저희가 하는말을 이해하시지만 어떤미국사람은 저의 발음을 못알아 들어 써달라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환경때문에 처음에는 주눅이 정말 많이들었습니다. 5개월동안 생활하면서 배운것은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것, 미국사람의 발음에 익숙해진것 입니다.
또한 '쓰기'실력은 정말 많이 늡니다. 영어시간의 수많은 essay숙제는 쓰기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정말로 도움이 됩니다. 이때 중요한거는 처음 1달정도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영작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영작을 하면 문장이 매끄럽지 않을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힘이듭니다.
쉬운단어를 사용해서 영어로 생각하세요. 확실히 문장이 매끄러워 지고 선생님들도 훨씬 좋은 글이라고 말을합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확실히 틀립니다. 문장구조자체부터 숙어나 단어사용하는 것까지,ㅋ 영작은 처음에 정말로 영어쓰기 힘든 1달말고는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단어나 문법이 전혀 안늘었다는것은 아닙니다. 단어나 문법은 실력은 당연히 향상됩니다.
24시간내내 영어를 쓰고, 영어로 듣고,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생각하다보면 단어나 문법은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교환학생10개월에 영어마스터 하시기를 기대하진 마시라는겁니다.

교환학생프로그램에서 영어실력보다 더 소중한것을 얻었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성숙입니다.
17년간 함께 생활해온 부모님과 10개월간 떨어져서 친구도,가족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것은 결코 쉽지않습니다. 그러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말로 고생한 만큼 얻는게 있는것 같습니다.
참는다는것,이해한다는것,용서한다는것,그리고 배운 다는것. 미국에도 나쁜사람이 있고 좋은사람이 있지만, 작은마을의 미국사람들은 참으로 소박하고 선한게 사실입니다. 기독교적문화배경으로인해, 건전하고, 남을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걸 배운것 같습니다.
또, 교환학생프로그램이 아니면 '다른가정'에서 지낼 기회는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른가정'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그들의 좋은점 나쁜점이 당연히 보이기 마련입니다. 좋은점을 배우고 나쁜점을 보면서는 '나도 저랬었는데,앞으로는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정말로 많이 해봤습니다. 타산지석이라고 하지않습니까ㅡ,.ㅡㅋㅋ


마지막으로 친구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미국에서의 친구의 개념과 한국에서의 친구의 개념은 약간 다릅니다.
한국이나 아시아에서는 '공동체'가 굉장히 중요시되는 사회입니다. 친구라는 것도 의리로 똘똘 뭉치고, 어디를 하거나 얘기를 할때도 자신의 친한친구들의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가고,얘기를 하는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개인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처음만난 사람한테도 말을 잘걸고, 재밌게 얘기하고 금방 친해지는듯 보이지만, 정말로 재밌게 대화했던 사람이라도 다음날 다시
만나면 아는척 안하는 사람들도 많은게 미국사람들 입니다. 그러니 처음에 교환학생으로 갔을때 모두들 그룹이 있어보이고 자기들 끼리 재밌게 얘기한다고 기죽지 마세요.
미국사람들은 진짜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혼자 밥먹는 사람들도 많고요.
먼저 다가가세요. 저도 처음에는 너무 쓸쓸했는데요ㅡ,.ㅡㅋ아직도 정말 한국친구같이 친한 친구는 없지만, 밥같이먹고 숙제도와주고 농구경기갔은데 가면 함께 다니는 친구들은
생겼답니다.
한국같이 의리로 똘똘뭉친 친구를 기대한다면 만족할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식의 친구를 사귀세요.

굉장히 횡설수설;한 통신원글이네요.
그냥 5개월간 느낀걸 쭉 적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이제 9기분들 출국하시고 그러실텐데, 모두들 좋은경험 하시길 빌고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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