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ENGLISH | 모바일

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1기 - Ohio최원종/글19]
작성자최원종 등록일2005.12.07 11:14 조회수4,878

날씨가 정말 죽 끓듯이 변덕스럽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눈이 펑펑 내려서 파란 잔디를 솜이불처럼 덮어버렸었는데, 이제는 조금 날씨가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Strom이라고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주룩
주룩 내려오네요. 특히나 이제 막 Thanksgiving day가 끝나서 학교도 가기 싫은데, 눈폭풍이 나서 스노우 데이가 되기를 은근히 기다렸었는데 아쉬운 마음도 한편에 나네요.

아참! 오늘 또 안타까운(?)일이 있었어요. 아침에 라디오 뉴스를 틀어보니까 전력 공급소에 불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은근히 우리 학교도 전력이 나가서 학교에 안가도 될 수 있으면 하고 빌면서 학교에 갔지만,, -_- 저희 학교에서 5블럭 떨어진 호스트 할머니 집에는 전력이 나갔다고 하는데, 저희 학교는 전력공급이 잘 만 되고 있었어요. 호스트 아저씨네 학교는 전력이 나가서 학교에 안 가도 되었었는데 ㅠㅠ

에효,, 이제 11월달도 다 끝났고, 2005년의 마지막 달 12월 달이 시작되네요. 작년 12월 달에 미국 올 날만 하루하루 기다렸었는데 ㅋㅋㅋ 날이 가면 갈수록 내가 왜 미국에 있을동안 이렇게 안했지? 왜 저렇게 시도를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 회도 들면서 나름대로 잘 살았다는 보람감도 느낄수 있네요.
10개월이라,,ㅋ 이제 정말 한국음식, 한국 말들이 조금씩 그리워지고 있어요. 어저께에는 한국교회에 미국에 온 후 처음으로 가보았어요. 정말 한국인끼리는 그렇게 끌리는지, 제가 처음 갔는데도, 교회 사람들이 정말 잘해주고, 밥도 사주셨어요. 다음에 오면 김치찌개를 꼭 사주시겠다고 하는 말에 정말 감사의 말을 다 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외국 교회를 다니다가 한국 교회에 가서 한국어로 설교를 들어서 그런지 설교가 되게 어색하게 들렸어요. 저 자신이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_- 미국에서 얼마나 살았다고 오랫동안 들어온 한국어 설교가 이상하게들릴까 ㅡ.ㅡ

뭐 어쨋든 오랫만에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니까 되게 편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대전에서 살았던 분들은 저한테 더욱 잘해주셨어요. 한국에 갈 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한국교회에 youth group만 참석해볼까 고려해보고 있어요.


어쨋든 잡담은 이정도로 끝내고 오하이오주 11기 최원종 19번째 글을 시작해볼게요.

제일 먼저 다룰 것은 당연히 11월 셋째주 목요일 Thanksgiving day에 대해서에요.

저희 학교는 11월 22일 화요일부터 Thanksgiving day holiday 가 적용되었어요.
진짜 holiday는 수요일부터 시작이었지만, 그날 teacher in service day여서 절반 수업만 했어요. 11시 17분에 학교가 끝나서 호스트 아줌마가 저를 집에서 태워다 주시고 다시 일하러 가셨어요. 호스트 아저씨네 학교는 정상수업이었고, 호스트 아줌마는 일 해야되고, 호스트 동생은 친구 집에 가서 저 혼자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빈둥 놀면서 조금 수학이나 토플을 끄적끄적 댔어요.

수요일,, 아침에 9시에 일어 나서 안과에 가서 맞췄던 콘택트 렌즈를 받고서는 호스트 아저씨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내일 Thanksgiving day를 준비했어요.
Turkey는 미리 사놓아서 pork loin, 그리고 몇 개 밑 반찬 만들거리 등을 샀어요. 평소에는 잘 안 먹던 음식들을 많이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나올지 기대를 잔뜩하기 시작했죠.

드디어 목요일,,, Thanksgiving day 가 왔어요.
미국에서 처음 맞아본 Thanksgiving day ㅎㅎ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Thanksgiving day도 3일 동안 휴일을 갖는 것 같았어요. Thanksgiving day면 가을의 상징인 것 같고, 풍성의 상징 비슷 한거 같았는데, 아침에 딱 일어나니까 온 세상이 새하얗게 눈으로 덮여있어서 그런 느낌이 싹 가셨어요 ㅡ.ㅡ

아침부터 진짜 부엌이 분주했어요. 호스트 아줌마는 sweet potato에서부터 Salad 까지 Side dish들을 만들으시느라 바쁘셨고, 호스트 아저씨는 Turkey 삶기, Pork loin 굽기 등등 Main Dish를 만들고 계셨어요. 보통 한국에서는 엄마들이 보통 모든 것들을 준비하시는데, 미국에서는 음식 만드는 것까지 서로 분담해서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역시 총 지휘자는 미국에서도 여자인 것 같아요. 호스트 할머니께서 초대 받은 시각보다 훨씬 일찍 오셔서는 이것저것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역시 베테랑다우시게 음식들을 척척 해나가시더라구요. 평소에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여러가지 음식들이 많이 만들어졌어요. 특히 터키, 즉 칠면조 고기는 만드는 도중에 한번 먹어봤는데, 거의 맛이 닭이랑 비슷한 것 같았어요.

드디어 모든 음식 완성!! ㅎ



↑ 준비된 음식들

호스트 아저씨 동생이 1시에 왔고, 교회 친구 중국 가족이 2시에 오더라구요. 원래는 호스트 엄마의 오빠 가족도 오기로 되어 있었지만, 사정이 생겨서 못오게 되었어요. 어쨋든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 진짜 배가 고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_-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을 앞에 두고 하나도 먹지 못하는 그 심정이란 -_- ㅎㅎ 다들 이해하시죠?



↑ 배고픔에 기달리며 ㅠㅠ

2시에 모두 둥글게 서서는 손을 잡고 기도를 했어요. 기도를 하다보니까 지금 이 시각에도 빵 한조각 먹지 못해서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희는 이러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으니 정말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신것 같았어요. 이 모든 음식들을 제공해주신 하나님께 정성꺼 기도를 하고서는 드디어 식사시간!!!

Lady First 라고 했던가요 -_- 그 것 때문에 또 한 참 기다려야했지요. 제 차례가 다가오고,,, Turkey에 Pork Loin에 Sweet potato, Green salad cake, dressing, mash potato, bean and onion soup 등등 여러가지를 받아왔어요. 이 중에서 솔직히 미국와서 10개월이나 살았지만, 저는 mash potato밖에 호스트 엄마께서 요리를 안해주신것 같았어요.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역시 있었죠. Turkey가 생각보다 약간 퍽퍽했지만, gravy 를 살며시 펴서 먹으니까 쫀득쫀득하니 나름대로 맛있었어요. 먹는 동안 한국에 대해서, 그리고 또 중국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중국 분들이 한국 김치가 무척 맛있다고 해서 괜히 제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영어라는 언어, 참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를 느낄수 있어요. 영어 하나만으로 영어권 외의 나라 사람들과도 대화를 하며 생각을 나눌수 있다니.. ㅎ



↑ 음식 먹는 도중

어쨋든 맛있는 음식을 다 먹고서는 게임 시간을 가졌어요. 저희 가족과 중국인 부부만 게임을 할 Mood여서 6명이서 Sequence라는 게임을 했어요. 저희 호스트 가족은 매 Thanksgiving day마다 새로운 보드게임하나씩을 산다고 하네요. 이번 Thanksgiving day를 대비해서는 Sequence를 산거에요.이 게임은 카드를 받고서는 돌아가면서 그 카드에 나타나 있는 문양과 숫자와 맞는 곳에 체커를 놓는거에요.
그리고 게임의 목적은 5개 빙고를 만드는 거에요. 저는 호스트 아줌마와 같은 편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질줄 알았어요. 왜냐면 호스트 아줌마는 원래 전략 게임 같은 것을 안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예상외로 무척이나 생각을 깊게 하시고 잘 하시더라구요. 저랑 호흡이 척척 맞아서 첫 판 승리를 거두었어요. 그 다음판에는 아쉽게 졌지만, 세번째 판이 다시 이겨서 2:1:0으로 완승을 했답니다~~ ㅎ


Sequence를 하고도 시간이 남길래 이번에는 Settlement of Catan이라는 게임을 했어요. 이것도 전략 게임이었죠. 4명만이 할 수 있는 게임이어서 저랑 호스트 아저씨, 그리고 중국인 부부가 하기로했어요. 중국인 부부는 솔직히 처음에 할 줄도 몰랐는데, 할수록 잘하고, 재미있어하더니 결국은 중국인 아내분께서 게임을 처음 하는데도 이겼어요.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게임을 했는데 지니까 괜히 허무하더라 구요 -_-
이렇게 게임을 하고 음식을 먹고하다보니까 어느새 하루가 다 갔어요. 하나 둘씩 떠나고서는 저녁으로는 그날 점심에 먹고 남은 음식을 먹었죠.

이렇게 해서 Thanksgiving day가 끝났지만,,, ㅎ Thanksgiving day 다음 날 Black Friday를 빼 놓을순 없겠죠? ㅎㅎ 이 날은 Thanksgiving day holiday 기념으로 모든 슈퍼마켓을 포함해서 가게들이 물건들을 싸게 내놓는 날이에요. 그래서 Shopping day인거에요. Wal-mart, Best Buy, Target 등등 왠만히 쟁쟁한 슈퍼마 켓들은 새벽 5시부터 12시까지만 한정판매로 가격을 대폭 낮춰서 여러가지 상품들을 팔아요. 저도 한번 새벽부터 일어나서 가볼까 ,,했더니, 호스트 가족이 그렇게 일찍 제가 일어날 리도 없고 ㅡ.ㅡ 사람들이 많아서 가면 고생만 한다고 해서 그냥 포기를 일찌감치하고 9시까지인가 자고 일어났어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 날 어느 마켓에서는 사람들이 새치기를 하고, 다투는 등 소동이 일어나서 몇몇 사람은 경찰한테 잡히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괜히 소동 일어날지도 모르는 북적북적한 공간에 안 가기를 잘 한 것 같아요. 하루종일 집에서 무엇을 하지,, 하고 있는데 호스트 아저씨께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데 나와서 도와달라고하셨어요. 저희 호스트 가족은 Thanksgiving day 다음 날 꼭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민다고하더라구요. 은근히 진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자르러 산에 갔으면 하고 바랬지만, 그냥 가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래도 가짜여도 흥겨운 마음으로 꾸몄죠. 제가 전구 담당을 했어요. 약 2시간 가량 걸려서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완성!!!



↑ 트리 꾸미는 도중


↑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

집 앞 덤불들에도 전구로 덮어놨어요. 저녁에 불을 켜봤는데 무척 이쁘더라구요.
한국에서 아파트에 살때는 해보지 못한 것들이라서 그런지 더 마음에 들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는 호스트 아저씨가 하루종일 집에만 있을수 없다면서 저녁밥을 먹고 가족 다 같이 쇼핑을 하러 나갔어요. 제일먼저 Kohl’s 라는 곳에 갔는데, 평소에도 싸던 곳이었지만, 진짜 더 싸게 팔더라구요. 막 절반가격부터 70%할인까지 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 충동구매를 할수 없어서 원래 사려던 폴로 티셔츠나 하나 샀어요. 49달러 하던것을 30달러에 샀어요. 그 다음으로는 Target, Toys r us에 갔다가 마지막으로 Tuttle Mall에 갔어요. Tuttle Mall은 우리나라로 치면 커다란 백화점이에요. 이것저것 Brand 들이 많이 있어요. 아베크롬비 Finch에 가서 옷을 살까 했는데, 그곳은 할인을 하나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American Eagle에 가서 사려고했던 덮어쓰는 모자나 하나 샀어요. 원래는 아메리칸 이글 Sweat Shirts도 사고 싶었지만, 37달러로 할인을 안하는 것 같아서 그냥 다음에 사기로 했어요. 호스트 아저씨가 그러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더 촉박해지면 많은 상품들이 더 싸질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리하여 제 Thanksgiving day holiday가 끝나고 토요일, 일요일에 숙제를 해서 어제 학교에 갔는데, 오랫동안 학교에 안 가서 그런지 진짜 가기 싫었어요. 그래도 얼마 갈 날도 안남은 학교, 열심히 다녀야겠죠?

어쨋든,, ㅎ 이것으로 이번 통신원 글은 끝났구요,, 다음에는 아마도 친구 16번째 생일파티랑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기회가 되면 아마 homecoming에 대해서도 쓸 것 같아요. 저희 학교는 풋볼팀이 없어서 homecoming 이 농구 시즌이 끝난 다음 12월달에 있거든요.

그러면 모두 몸 조심하시구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추천349 추천하기

4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전글 [12기 - Oregon백은실/글3]
다음글 [12기 - Texas전영지/글3]

하니에듀는 여러분의 보다 큰 꿈을 응원합니다.

상담신청   1666-6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