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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Newfoundland오상문/글4]
작성자오상문 등록일2005.12.08 18:01 조회수4,478
안녕하세요! Canada Newfoundland에 살고 있는 오상문 통신원 입니다.

이번 2주동안 정말 특별한 일이 많았는데요. 들어보실래요?


상문이 방송타다

제가 처음 알게 되었을때는 2주전쯤. 제 코디네이터 Sarah 가 방송국에서 피아노 연주한다고 준비하라고 말을 꺼냈어요. 저는 '아.국제학생들끼리 모여서 뭐 행사 하나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방송국가기 사흘전, hostmother께서 나만 가는 거라고 말씀해주시는거에요. 그때서야 국제학생 25명 대표로 방송국에 간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그때부터 급하게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이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방송국 가는 날. Sarah가 학교 마치고 저를 데리러 가기 위해 마중 나와있었어요. 그렇게 Sarah 와 저는 방송국에 갔어요. 가는 동안에 Sarah가 "Are you nervous?" 라고 물어보길래 저는 당연히 "No" 하고 대답했죠. 한국에 있었을때 학교에서 실기시험도 치고 연주시간에 같은 학년 친구들 앞에서도 연주하고 대회도 나가봤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당연히 떨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방심은 금물인데 말이죠.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는동안 우리는 벌써 방송국에 도착해 있었어요. 막상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려니까 몸이 살짝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 내가 떨고 있나? 아니야. 아닐거야.' 저한테 자기최면을 걸며 안으로 ! ! ! 들어가 어느새 피아노 의자에 앉아 준비를 하고 있는 나. 녹화 20분전에 도착해서 피아노를 두세번 쳐 볼수 있어서 조금 안심이 되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녹화가 들어가고 몇 분 전까지 웃고 떠들며 이야기 하던 Staff들과 Sarah가 조용해 지니 그때서야 긴장이 되었어요. 나한테만 내리 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말이죠. 막상 연주를 시작하려 하니 긴장을 해서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거리고 이것저것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하지만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죠. 제 마음에는 썩 안내켰지만요. 제가 준비한 2곡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의자에서 일어나 가방을 다시 맬 때, Staff들과 Sarah가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어요. 별로 마음에 안 내켰지만 내 음악을 듣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는걸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죠. 카메라 아저씨께서는 사흘 뒤면 TV로 볼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사흘, 실제로 별로 안되는 시간이지만 저한테는 정말 길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사흘 후 시작하기 2분 전, 저와 제 호스트 가족들이 TV앞에 모여 앉아 다들 제 연주가 시작되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2분, 사흘보다 훨씬 긴 시간 같았어요. 1초,1초 시간이 어찌 나긴지. 드디어 시작. 처음엔 간단한 멘트로 분위기를 띄우다 잠시 뒤 제 이름 석자를 말할때 얼마나 기쁘던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긍지 등 정말 우리나라 사람이라는게 자랑스러웠어요. 연주는 기대보다 꽤 잘된것 같았어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쁜 날이었어요. 다음날, 어김없이 학교를 갔고, 저는 스타가 되어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제 연주가 정말 멋졌다고 칭찬을 해주는데 미소와 고맙다는 말 더이상 표현 할게 없었어요.

13,14기 학생 여러분! 자기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1가지는 꼭 준비해 오시는게 좋겠습니다. 정말 정말 좋아요.



TV 속의 나.

국제학생 모임

11월 16일. Corner Brook에 살고 있는 국제학생들 전부가 모여서 자기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교류만남을 가졌는데요. 한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여러 나라가 한자리에 모여서 자기 문화를 열심히 소개했답니다. 학교를 마치고 모임 준비 때문에 모임장소로 부랴부랴 달려갔어요. 다른 학생 대부분이 일찍부터 와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저와 다른 학생 3명은 음식을, 나머지 학생들은 전통 물건?을 전시했어요. 음식은 우리나라 대표음식 불고기와 김밥. 스테이크용 고기에 양념으로 절인 다음 버터를 두른 팬에 익히면 끝. 김밥은 쓰시용 김과 일본 쌀, 당근, 햄 등등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려고 하였으나 정말 김밥이 김과 밥 밖에 없었답니다. 농담이고요. 김과 밥, 당근, 햄 4가지 재료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전통 물건?도 거의다 선물용으로 가지고 온것이 전부여서 생각보다 마음에 들게 만들어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뉴펀들랜드사람들과 다른 국제학생들은 열심히 감상하고 음식도 맛있게 먹어서 기뻤어요. 또, 각 나라 학생들의 장기를 보여주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 ! ! 저는 역시나 피아노 연주를 했죠. 생각보다 호응도가 적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답니다. 다른 학생들은 우리나라 고교 생활, 가요 부르기, 태권도, 역사/한복 소개 등 자기자신만의 다양한 장기를 다 표현했어요.



밑줄 친곳이 제이름. 잘 보이시나요?

다른 나라 학생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야겠죠? 우선, 멕시코. 멕시코 학생들은 색지로 자기 나라만의 독특한 나무와 풍경을 묘사하고 전통 모자를 썼는데요. 전통모자는 꼭 서부영화에 나오는 카우보이모자를 확대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멕시코 국제학생. 안타깝게도 이름을 까먹어 버렸어요.

다음은 독일. 독일학생들은 독일 국기 색인 검정, 빨강, 노랑색에 자기 나라의 문화소개와 학습지를 통한 학습, 쿠키 등 다양한 준비를 했어요.



독일 국제 학생들.

마지막으로 일본. 일본은 다들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무서울 정도로 준비를 잘했는데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대여섯벌씩이나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입어보게 하고 색종이 접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선보였는데요. 역시 선진국은 다르긴 다른가 봐요.



일본 인턴으로 와있는 Akiko와 제 호스트동생 Jessica.

이 날도 정말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문화도 교류하고 이야기를 하는 등 정말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요. 역시나 이날 피곤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재밌는 하루였어요.

상문이 수학경시대회 나가다

4교시 수학시간. 선생님께서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학생들 명단을 부르셨어요. 저는 '나도 저 명단에 이름이 있었음 좋겠다' 하고 생각과 동시에 선생님께서는 제 이름을 부르셨어요. 저는 기뻐서 당연히 참가한다고 했죠. 그 날, 학교를 마치고 제 학교 도서관에서 경시대회에 열렸는데요. 저희학교와 다른 서너개 학교들이 모여서 치렀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랑 다른게 4명씩 그룹을 만들어서 문제를 풀어요. 한 문제마다 A4 용지를 나눠주시면서 주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데요. 스피드 퀴즈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요. 문제는 10문제에요. 저희 팀은 10문제 중에서 4개를 틀려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 못했는데요. 더욱 아쉬운건 제가 생각한 답과 다른 아이들이 생각한 답이 달라서 1문제차이로 순위권에 들지 못한거에요. 3대1이라는 다수결에 의해 어쩔수 없었는데요. 그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열을 올린답니다.



우리학교 도서실. 다들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죠?

"Practice makes perpect." - 제 호스트 아저씨 말씀 -



나.

4번째 글도 끝났네요. 다음에는 학교 생활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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