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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Alabama전수윤/글4]
작성자전수윤 등록일2005.12.08 18:25 조회수4,915

-여행-

안녕하세요? 알라배마에서 12기통신원 전수윤입니다~

12월인데 여기 알라배마에서는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ㅋㅋ좀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통신원글에서는 11월24일,땡스기빙데이였죠,

우리가족은 땡스기빙을 맞이해서 미주리의 브랜슨으로 여행을 갔는데요 5일간의 여행보고서를 작성할까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ㅋㅋ

땡스기빙이 다가오기 1주일 전부터 제 호스트 시스터는 여행을 간다고 잔뜩 들떠있었습니다.

저는 덩달아서 들뜨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데(패밀리 리유니언이라고 친척들끼리 다 모이는 거였거든요)긴장되기도 하고 그랬죠

어쨌든 학교가 23일부터 방학이 시작되고-미국에서는 땡스기빙이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큰 명절이라서요 24일이 땡스기빙데이이지만 23일부터 땡스기빙 할로데이랍니다~우리나라 추석전날 쉬는거랑 비슷하죠-22일저녁에 학교 끝나자마자 집에와서 짐을 챙기고 차청소하고 분주했습니다.

드디어 23일 아침,출발이다!!!!!!!!!!!!!!!!!!!

라고 생각했건만,호스트엄마가 일이 있는 바람에 아침에 출발 못하고 대신 호스트 시스터의 압박속에 집청소를 땀뻘뻘 흘리면서 했답니다. 제 호스트 시스터가 청소를 정~~~말 좋아하거든요-_-

점심먹고 드디어 차를 탔습니다. 남부알라배마에서 미주리 브랜슨까지 총 12시간 정도가 걸린대요

그래서 갖가지 게임을 챙겨서 차에서 시스터랑 카드게임하고 시디도 듣고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시간이 널널하다는 말이 바로 차 오래탈때 쓰는 말인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12시간 차를 타고 갈데가 어딨어요ㅋㅋ 미국이니까 가능한 일이지~그래서 즐기기로 했답니다.

저녁 7시쯤(7시간 차를 타고) 멕시코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중국집이랑 일식집이 있는것처럼 미국에는 멕시코 음식이 정말 보편화되어있는데요

옆학교에 있는 한국인 친구는 절대 멕시코 음식 못먹겠다고 그럽니다

진짜냄새가 이상하대요. 저도 멕시코음식은 미국와서 난생처음 먹어봤지만 진짜 색달라요ㅋㅋ

어쨌든 우리네명 다 타코를 주문했는데 밀가루 반죽 그러니까 큰만두피 3장이 나오고 불고기에 양념하나도 안한거같은 싱거운 고기가 나오고 또 다른 접시에는 갖가지 야채들이 나옵니다

큰 밀가루반죽에다가 고기랑 야채랑 넣어서 돌돌말아서 먹는건데 만두피가 정말 크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2장까지 먹고 도저히 못먹겠는거에요 상황은 시스터 엄마아빠한테도 똑같아서

다들 남기고 아까워했답니다.ㅋㅋ

그리고 호텔에가서 하룻밤 보냈구요 24일 아침-땡스기빙데이-에 다시 출발해서 나머지 5시간을 달려 브랜슨에 도착했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 또 에피소드가 있었죠.

호텔체크아웃하고 30분쯤 갔을까 문득 제가 디카 배터리를 어젯밤 충전시켜놓고 안챙긴게 생각난거에요 멍청한아이ㅜㅜ라고 아무리 욕을 해봐야 소용없고 결국 호스트 엄마아빠한테 말하고 온가족의 한숨속에 차를 돌려서 호텔로 다시 갔습니다.게다가 호스트아빠가 호텔로 돌아가면서 운전하다가 속도위반을 하는 바람에 경찰한테 붙잡혔는데요 다행히도 경고장만 받았죠.

호텔로 갔다가 다시 출발하는 1시간 동안 저는 내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습니다.ㅠ

한국에서도 맨날 덜렁대고 치매걸렸냐는 소리듣고 그랬지만, 정말 미안해서 죽을뻔 했습니다.ㅠ

그래도 시간은 흘러흘러 미시시피 테네시 알칸소를 지나 미주리 브랜슨에 드디어 도착했죠

미주리에서 처음 느낀건, 날씨가 알라배마보다 썰렁하다는것과 얕은 언덕이 많다는거, 그래서 진짜 아름다운 주라고 생각했습니다.

점심때쯤 도착해서 먼저 점심을 먹자고 돌아다녔는데 식당들이 다 문을 닫고 맥도날드 심지어 월마트까지 문을 닫은 거에요 고픈 배를 끌어안고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문을 열은 식당 하나를 발견하고 비싼식당이었는데, 우리는 저녁때 비싼거 먹자고 합의하고 들어가서 가장 싼 치즈버거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우리가 다 치즈버거 주문하닌깐 웨이터가 우리보고 easy people 이라고 했다닌깐요ㅋㅋ 밥을 먹고 콘도 열쇠받아서 들어갔는데요, 우와 별 5개짜리 콘도답게 2층도 있고 발코니에서 인공호수도 보이고 전망도 좋고 방 3개에 저희가족이 쓰는 방 화장실에는 거품목욕할수있는 욕조까지 있었습니다. 다들 탄성지르고 난리였죠. 좀 있다가 드디어 친척들을 만났는데요. 호스트 아빠의 형들 2명이랑 형수1명 조카1명 이었습니다. 저는 제 또래 애들도 있을까 기대했는데

1명있는 조카조차 32살 이었습니다-_-..... 그리고 다들 따뜻하게 저 대해주고 풋볼게임 보면서 즐거운(?)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식사는 어디 식당에서 했는지 생각은 안나지만, 특이한 점은 가끔씩 요리사가 갓구운빵들을 들고 나와서 빵먹을 사람~하면 사람들이 손을 들고요 요리사가 던져주는 거에요 우리나라 모닝빵 비슷하게 생겼는데 진짜 따뜻하고 맛있어요. 그래서 저는 3개나 먹었답니다. 그거 빵 받는것도 재밌거든요ㅋㅋㅋ

그리고 25일, 대망의 데이였습니다. 호스트시스터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었죠.

땡스기빙 다음날은 바로 1년중 가장큰 쇼핑데이여서 쇼핑몰이 다들 새벽5시부터 문을 열고 세일을 합니다 최대 50%까지 하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까 사람들이 이날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쇼핑을 시작하죠.

25일새벽,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쇼핑몰에 호스트엄마, 시스터 이렇게 셋이 도착했는데

이미 쇼핑몰 주차장은 가득차고 사람들은 가게마다 넘쳤죠.어떤가게는 계산하는데 줄이 너무길어서 30분넘게 기다려야 했답니다. 아침도 굶고 쇼핑하고 그래도 쇼핑을 못끝냈는데 2시에 공연보러가야한다고 11시에 가자는 거에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점심 간단히 먹고 레논시스터즈와 갤릿브라더즈 공연을 보러 갔는데 호스트 아빠엄마가 어렸을때 티비에서 본 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노래도 되게 잘부르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캐롤을 불렀는데 그게 정말 좋았어요.

사실 저는 공연보러간다길래 멋진걸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하긴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브랜슨이 늙은 사람들이 관광오는 곳이라더군요.=_=..하하

저녁때는 정말 엄청나게 차가 밀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10분이면 갈 수있는 식당을 골랐는데 알30분넘게 기다려서야 겨우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호스트 아빠랑 엄마랑 마트로 쇼핑을 갔다가 오는 길에 부부싸움을 해서 저랑 시스터랑 둘이 조용히 있었답니다. ㅠ_ㅠ시스터가 계속 말붙이고 노력한끝에 결국 화해했지만요 ㅋ 26일 토요일날은 남자팀 여자팀 찢어져서 활동했습니다.

남자3명끼리 할일이 있대요ㅋ 그래서 우리는 월마트 갔다가 던킨도넛에 가서 도넛이 만들어지는 과정 보면서 도넛먹고 rock 아이스크림 먹고 rock 아이스크림이 뭐냐면요,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눈앞에서 만들어서 차갑게 얼린 돌에 올려서 안녹게 해서 주는건데 비싸요-_-그래서 시스터랑 나눠먹었어요ㅋ 그리고 다시 쇼핑몰에 가서 못다한 쇼핑하고 그런데 어제아침보다 2배는 사람이랑 차랑 넘쳐서 우리는 언덕 위 이름모를 호텔에 몰래 주차하고 내려가서 쇼핑했답니다.ㅋㅋㅋ

저녁에 로이 ***의 공연을 보러갔는데 이건 정말 어제공연보다 너무 재미없고 알아듣지도 못하겟고 그러다가 잠이 들었답니다.ㅋㅋㅋ 가족들이 다 이해해 줬어요ㅋㅋ다들 어제공연보다 재미없다는걸 인정햇거든요ㅋ 공연 끝나고 또 한참을 기다려서 식당에 도착하고 또 1시간 식당앞에서 기다려서야 식탁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어딜가나 사람이 넘쳐서....

그래도 사람에 치이는것도 그날로 끝이고 27일 새벽에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를 타야 햇습니다. 친척들이랑 아쉽게 헤어지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끝도 없이 차를 탄 끝에 드디어 저녁 7시쯤 집에 도착.

집에 오니까 그때서야 좀 시간이 너무 빨리지나간것 같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즐거운 잊지못할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ㅋ 여행을 간다는건 영원히 간직할 추억하나를 더 만드는 거니까

피곤해도 여행을 좀더 많이 갔으면 좋겠어요ㅋㅋ

그럼 이만 알라배마에서 전수윤이었습니다~아디오스~

p.s저는 학교에서 스페인어 수업을 받고 잇는데요 진짜 쉽고 재밌어요ㅋㅋ

제가 스페인어 듣는다고 하면 여기 사람들 다 놀라는 얼굴 보는것도 재밋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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