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ENGLISH | 모바일

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Virginia강나연/글5]
작성자강나연 등록일2005.12.09 12:08 조회수5,252
Host Family

“Yo! Wat’s up?”

모두 잘 지내셨나요? 제 통신원 글을 눈 꼽아 기다리셨나요? 헤헤…^^
아직도 여긴 초가을 날씨에요~!

저번 글에선 저와 관련 된 이야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네 번째 통신원 글의 주제는 ‘호스트가족’에 관해서 써 보려고 해요.

난 행운아

한국에 있는 그리운 가족들과도 그렇듯 살다 보면 웃는 일도 생기고 우는 일도 생기고 상처받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죠. 호스트 가족과의 사이라도 틀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어느덧 세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고 그 세 달 사이에 활짝 웃는 날도 많았고 찡그리게 되는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전 이 가족들과 인연이 맺은 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몇 백만원씩 돈을 받고 호스트를 하는 사람도 널렸는데, 문화교류차원에서 1년씩이나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고 같이 사는 것을 결정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잖아요.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도 좋은 호스트와 살고 있고, 저의 호스트 가족보다 좋은 점도 있어 보이지만 저도 호스트 가족에 만족해요. 또 항상 호스트 가족에게 감사해요. 언제나 먼저 다가와 알려주려고 하고, 경험하게 해주고 또 정말 부모님처럼, 한 가족처럼 대해주는 호스트 부모님들이 있기에 행복하답니다.

그리고 제일 좋은 건 큰 도시에 산다는 거죠^^

John Gaal- Host Dad
유머와 재치가 뛰어난 host dad, John. 우울할 땐 위로를, 기쁠 땐 칭찬을 해주는 호스트아빠는 정말 친절하신 분이에요. 주말은 항상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재밌는 일들을 계획하기도 하세요.

Kimberly Gaal- Host mom
인자하고 다정다감한 host mom, Kim.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이 상담도 해주고,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나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는 호스트엄마는 저의 favorite이라고 할 수 있죠. 초등학교 선생님인 엄마는 학교숙제나 혼자 공부를 할 때 항상 먼저 도움을 주시려고 해요. 언제나 감사하고 있어요.

Tiffany Gaal- Host sister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예능계 쪽으로 지대한 끼가 있는 제 호스트 시스터.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합창부에 있어요. 옷도 같이 입고, 머리도 해주고, 쇼핑도 같이 하는 친구, 티파니. 그녀와 전 친구이자 적수라고 할 수 있죠.
가끔 생기는 트러블은 서로에게 상처를 하나씩 줘요. 하지만 그러면서 커가는 거
겠죠?

Joshua Gaal- Host brother
해리포터가 개봉 된 날, 생일이라며 좋아했던 12살의 호스트 브라더. 아직까지 만화영화와 게임에 빠져사는 조쉬는 마음이 여려요. 가끔 까불고 버릇없긴 하지만 봐줄만 해요.

아까도 말했듯 전 호스트배정에 있어서 행운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친절한 호스트 부모님과 장난꾸러기 동생들. 아주 평범한 미국인 가정이잖아요. 아직까지 향수병에 걸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거보니 적응 잘 하고 있는 거 맞죠?

하지만 그렇다고 호스트가족과의 생활이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에요. 살면서 문제 점 하나 없겠어요? 사실 티파니와 트러블이 종종 생기는 편이에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녀가 증오스러울 때 도 있었죠.

-9월-
학교를 갔다오면 티파니가 하는 일은 노래듣고 컴퓨터하기. 그녀가 듣는 노래는 다 좋은 노래지만 스피커를 maximum으로 해놓고 귀청이 떨어지도록 크게 들곤 해요. 아무리 방의 문을 닫고 있어도, 바닥이 울릴 정도로 크게 음악을 듣는 건 참을 수가 없었죠. 학교를 갔다오면 낮잠을 자거나 숙제를 하는 저로 썬 정말 곤욕이었어요. 티파니가 음악을 워낙 좋아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자기 스트레스를 푸는 데 차마 무턱대고 뭐라고 할 수 없어서 몇 일을 참았죠. 그래도 정도가 지나쳐 소리를 줄이라고 했어요. 소리를 줄 인 것도 the way loud 였어요. 그 다음 날도 계속 그렇게 크게 듣더라구요. 다시 한번 소리를 줄이라고 했죠. 컴퓨터 앞에 가면 귀청이 터지도록 큰 소리인데, 티파니는 몰라요. 그래서 그렇게 크게 들으면 귀 나빠진다고 한마디 했더니 그대로 대꾸를 하더군요. 누가그러냐고. 틀린말이라고. 컴퓨터 소리는 커 봤자 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그렇게 계속 크게 들으니까, 점점 크게 듣게 되는 거고, 결국 그 귀청이 터질듣한 큰소리를 큰소리라고 인식이 안 되는 지경까지 오게 된걸. 그렇게 대꾸하는 애를 보고 숨이 탁 막히더라구요. 자기밖에 모르는 꼬맹이.

-10월-
14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린 꼬맹이, 티파니. 잘난 점이 많지만, 그만큼 자만심도 큰 American Teenager, 티파니.
콘서트를 위해 학교가 파하고 남아서 모든 4개의 choir부가 보여 연습이 있는 날이었죠. 근데 갑자기 티파니가 나가더라구요. 사전에 아무말도 없이 선생님한테만 한껏 미소를 날리고 나갔어요. 친구들은 다 “Where is she going?”이라며 나에게 묻고 당연히 저의 대답은 “I don’t know.” 근데 다시 들어와 가방을 들고 나가려고 했어요. 그걸 보고 “Where are you going?” 이라고 물었는데, 완전 한번 띠껍게 쳐다보더니 “shh-” 조용이 하래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라구요. 적어도 가족인데 그 어디가는지 한번 물어봤는데 그렇게 띠껍게 쳐다보고 획 나가버리는 걜 보고 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한대 쳐주고 싶었어요. 도대체 사전에 어디 간다고 말도 안해준 것도 매너가 없는데, 어디가냐고 물어본 거에 대답을 그런 식으로 대답을 하냐고요.

-11월 29일-
오늘도 어김없이 큰 소리로 노래를 듣고 있는 티파니씨. 그래도 귀엽게 방문을 닫고 듣고 있더군요. 하.지.만. 화장실안으로 들어간 순간. 화장실의 광경을 보고 입을 차마 닫을 수가 없더군요. 문을 두드리고 한마디 했어요. “Check the bathroom” 그녀의 대답은 “What? Why?” 정말 제일 싫은 저 대답. 표정을 싹 바꾸고 저런 식으로 대답하더라구요. 후… 한번 더 말했죠. 화장실에 가 보라고. 화장실을 보고도 하는 소리가 “What’s wrong with it?” 변기에는 휴지와 피, 바닥엔 옷, 속옷과 내가 빌려준 안경까지. 치울 생각은 안 하고 날 째려보는 동생에게 또 할말을 잃었어요. 자존심은 하늘을 찔러서 절.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는 애가 역시 이번에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더군요. 남의 것을 쓰면 제자리에 놓고, 같이 쓰는 화장실에 적어도 속옷은 없어야 하는데,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자주 일어나니까, 한꺼번에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근데 도리어 날 째려 보고 획 지 방에 들어가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내방에 와서 미안한건 미안한데 넌 왜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 화장실 치우라고 말하지 왜 check the bathroom이라고 했냐고 따지더군요. 하하…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것 보다 먼저 보고 판단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화장실에 가보라고 한 건데. 제가 띠꺼웠대요. What, why 라고 대답한 자신은 생각도 안하는게

-11월 30일-
이렇게 오늘 글을 쓰면서 과거를 돌이켜 보니 참 웃기네요. 자기만 알고, 자기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선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떠는 동생. 난 그녀의 속사정을 알고 있으니까 가식적인 행동들을 볼 때 마다 속이 메스꺼운데, 그녀의 행동들을 볼 때마다,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 나의 가족들에게 그랬던 기억이 떠올라요. 동생에게 잘 대해주지 못하고, 부모님 공경 제대로 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쏟는 관심이 동생에게 쏟는 관심보다 훨배 큰, 한국에서의 나 자신을 뒤돌아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이젠, 티파니가 별로 밉지 않아요. 사실 잘 지낼 때 도 많죠. 쇼핑가고, 저녁먹으러가고, 영화도 보고… 친하게 지내지만 가끔 일어나는 문제들은 아직 남은 7개월을 더 보람 있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는 지시라고 생각하려구요. 남의 단점을 보고, 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요.

저 큰 3번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 했냐구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대화에요. Communication
저녁 식사 후 주방 식탁에 맞보고 앉아보세요. 그리고 나의 불만과 그녀의 불만을 들어 보는 거죠.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양보하고 이해를 하는 거죠. 9월의 큰소리 사건 이후, 그녀는 보통보다 소리를 줄여서 듣고 있어요. 평소에 노래를 작게 듣는 저라서 여전히 큰 소리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양보에 나도 그 정도의 소리는 이해해 줄 수 있어요. 10월의 사건 이후, 또 그날 저녁 우린 대화를 했어요. 나의 섭섭한 점을 이야기하고 우린 앞으로 무슨 일이잇거나 계획이 있을 땐 서로 사전에 이야기를 해주기로. 11월 사건, 그러니까 어제 저녁에, 우린 평소처럼 다시 웃으며 대화했어요. 나도 티파니에게 미안한 감정이, 또 그녀도 나에게 미안한 감정이 조금씩 생겨나서, 우린 그냥 그날 사건은 잊고, 평소로 돌아온 것이죠.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사는데, 말다툼했다고 얼굴을 붉히고 살 수는 없는 거 잖아요.

어쨌든, ‘대화’는 정말 중요한 의사소통의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교환학생들, 그리고 12기 교환학생들 중에도 분명 호스트와의 문제가 있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글들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활과 비교하지 마세요^^ 각자 그리고 여러분들의 호스트들에게도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한번 생각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땐 대화를 나눠보세요. 정말 밉다면 한대 쳐주던가요~! 헤헤 (절대 NO)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헤헤. 힘든 친구들! Call me~?
제가 또 상담 하나는 끝내주게 잘해주거든요. 전화해요~
757-898-3833 (Can I talk to NaYeon? 이라고 물어봐요)
뭐… 목소리 듣기 싫으면 메일을 주던가 ~ 히히^^
durud310@naver.com


이번에도 지루한 글 다~ 읽어주신거 감사하구요^^
Virginia 에서 강나연 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신나는 내용으로 찾아뵐까요?

NaYeon’s Homecoming dress
Ocean City
Fall Concert

다 연관이 안 되는 사진들이지만 헤헤.. 이번엔 사진 올릴게 없어서요^^
후후 그래도 다 이쁘니까~

화질이 안좋네요. 스캔 뜬거라서^^
절 찾으실수 있나요? 제일 중간에서 소프라노를 열창중이에요.



콘서트가 끝나고 우리모두 웃어보아요^^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이에요


Maryland의 Ocean City의 Beach!

5번째 나연양의 통신원글은 여기까지구요!
그럼 6번째 글에서 만나자구요!

상담&질문 환영이에요!!
그럼 나중에 만나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추천360 추천하기

40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전글 [12기 - Alabama전수윤/글4]
다음글 [12기 - Oklahoma신재은/글2]

하니에듀는 여러분의 보다 큰 꿈을 응원합니다.

상담신청   1666-6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