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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New Mexico박현정/글7]
작성자박현정 등록일2005.12.15 10:52 조회수4,169

안녕하세요~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벌써 가을입니다~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들면서 확인시켜주고 있어요! 언제부터 코스모스는 여름꽃 이였는지.. 가을이 되니까 지고 없네요..
오늘은 4파트로 나눠서 적어 볼까 합니다. 한 달 만에 외출한 사건, 호스트와의 트러블, 다른 분들 보다 늦었지만 할로윈, 그리고 그 외의 생활모습으로요~
요번엔 적을 것이 많기 때문에 얼른 시작해 볼게요~ ^-^

한 달 만에 외출~!! 정말 기뻤던 날이죠~ 늘 집, 학교가 전부이던 저에게 외출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그 구세주는 저희 지역관리인 할머니~ 할머니의 손녀인 아리아의 생일이었거든요 ^-^ 생일파티는 바로 롤러장에서 했답니다. 이 곳에도 롤러장이 있다니 실내 롤러장이 였습니다~ 바퀴2개씩 달린 롤러 스케이트~ 정말 얼마 만에 타는 건지…… 처음에는 익숙지가 않아 안전을 위해 천천히 탔죠~ 그런데 여기 아이들은 자주 이용하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잘 타더라고요!! 솔직히 롤러 스케이트 마지막으로 탄 것이 10년 전인 것 같아요. ㅋㅋ
할머니께서 아리아 친구들과 똑 같은 색 야광팔찌도 사 주셨습니다. 다같이 손잡고 일렬로 롤러장을 활보하고 다녔답니다. 그리고 여기 아이들은 생일파티를 롤러장에서 많이 하더라고요!! 쫌 어린애들만요! ^^;; 파티룸이 있어서 그곳에서 케이크도 자르고, 먹고, 선물들도 풀어 보고요~ 핫도그랑 음료수도 주더라고요.
배가 부른 우리는 또 나가서 열심히 탔습니다. 대략 4시간 정도 탄 것 같아요~발이 많이 아파서 봤더니 곳곳에 물집이 잔뜩 잡혔더라고요~ 그래도 한달 만에 있는 외출이라 놀 때만큼은 아픔을 이길 수 있답니다. ^0^



↑ 롤러장 사진

그 동안 호스트랑 트러블로 고생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 호스트 엄마 성격이 집에서와 밖에서가 달라요. 참견하고 아는 척 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선생님이 설명을 할 때도 저희 호스트 엄마가 끼어 들어서 수업을 못할 정도였답니다. -_- 그리고 절대 남이 자기에서 지적하거나 가르치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구나 아는 기본 지식을 애국가 4절이 넘을 정도로 길게 설명할 때도 많고요~물론 이런 모습들은 적응이 됐었는데, 갑자기 심해졌습니다.
가정주부인 호스트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집안일을 의존하는 것이 많아 졌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하느라 제가 아침을 만드는 횟수도 늘어나고, 저녁에는 TV보느라, 그리고 한 달에 한번 겨우 하는 청소도 저한테 여기 저기 쓸고 닦아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걸로 불평을 할 수는 없겠죠? 솔직히 싫고 짜증날 때도 있지만 열심히 했죠. 그런데도 호스트 엄마는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투덜투덜했어요~ 가끔은 내가 뭐가 잘못됐나? 생각할 때도 많았답니다.
통신원 글 때문에 한 달에 한번 보내는 편지도 1~2주에 한번 하는 전화도 밖에 나가면 “얘는 집을 그리워 해서 시간 날 때마다 전화하고 편지 써요~” 이런답니다.. 그래서 속 상할 때가 많아요..
한국에서 가족들이 보내준 음식들도 제가 “드실래요?” 이러면 “싫어” 이러고는 저 없을 때 다 드시는지 하루는 보니까 과자는 다 먹고 빈 봉지만 있더라고요... ㅎㅎ
게다가 저를 집 생각 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사건……
크리스마스 때 온다던 시스터는 갑자기 놀러 왔었는데요. 제가 아프다고 할 땐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시스터가 아프다니까 여기 저기 막 주물러 주더라고요-_- 그땐 나도 아플 때 저렇게 주물러 주는 엄마 있는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가 많이 그리웠을 때지요.
시스터는 남자 만나러 간다고 저를 두고 나가고 한참 호스트랑 트러블이 심하던 저는 집이 갑갑할 뿐이었습니다. 정말 심할 때는 학교 끝나는 게 싫을 정도였어요~ 시스터가 가는 날엔 뭐라도 해 먹여 보내야 겠다고 저보고 올라가 요리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_- 하지만 꿋꿋한 현정!!! 그래도 혼자 미친 척 하고 웃었죠 -_- 즐거운 척, 재미있는 척, 기분 안 나쁜 척…

한 3~4주를 이렇게 힘들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제가 Sewing시간에 기계자수도 놔 주기도 하고, 분위기도 바꿔 보려고 학교에서 있던 일도 막 얘기하고요. 한동안 심할 때는 이런 제 말에 대꾸도 없던 호스트입니다. 모르는 것도 자기에게 물어보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투덜거리면서도 가르쳐 달라고 하면 도와주는 척 마는 척 하다가 선생님에게 넘기는 게 한 두 번이 아니 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성과가 빛났죠^-^ 물론 제가 말한 호스트 성격이 바뀐 건 아니지만 요즘엔 웃기도 하구요. 이유 모를 짜증을 늘 부린답니다. 이것만으로도 요즘은 너무 행복해요~
그 동안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이게 소리지르고, 싸우고, 화내는 게 아닌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도 제가 호스트한테 맞춰 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호스트와 트러블을 갖고 있는 분들께~ 절대 밖에 나가서 얘기하지 마세요~물론 남에게 이것 저것 투정 부리고 욕하고 싶겠지만…… 절대 그러지 마세요~물론 저희 호스트 밖에 나가서 남 얘기 하는 거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남이 자기 얘기 하는 거 더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남에게 얘기할 때 순간은 기분 후련하긴 하겠지만 이런 걸로 일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냥 혼자 미친척하고 웃으며 견뎌보세요~의외로 효과 좋아요.

그리고 트러블을 이겨 내려고 노력도 해보시고요~물론 이런 경우가 아니라 심각한 경우인 경우 친한 선생님 관리인하고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고요~ 하지만 이곳 저곳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저는 호스트한테 맞추려고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호스트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사용해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놔준 수 보고 예쁘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만약 호스트와 작던 크던 문제 있으신 분들.. 힘내세요^-^ 언젠간 다른 분 들처럼 밝게 웃을 날이 있겠죠~ 그리고 오히려 이런 계기로 관계가 더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두려웠다면 여기까지 안 왔겠죠?


그럼 3번째 파트로 넘어가 분위기를 바꿔 할로윈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미국에서 할로윈 행사가 크더라고요. 할로윈이 있기 한달 전부터 준비해요~ TV에서도 할로윈 영화가 줄줄이 하고요~이곳 저곳에서 호박을 찾아볼 수 있고요. 거미줄, 거미, 유령 등 등 정말 재미있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전 교회에서 할로윈 1주일 전에 유령의 집? 같은걸 했어요~정말 재미있답니다~ 정말 무서워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도리어 전 웃기더라고요. 친구들하고 2~3번 들어갔다 온 것 같아요~ 마지막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코코아도 타먹고요^-^ 할로윈이 31일 월요일 날 있었잖아요~

그래서 29일 토요일 날 교회에서 미리 할로윈 행사를 했어요~ 저는 한복을 입고 갔답니다. ^-^
이 날 가져갈 쿠키를 오전에 만들기도 했는데요. 물론 이날 쿠키도 거의 저 혼자 다 만들었습니다. 쿠키 일일이 포장 다 하고요. 하지만 저 정도는 행복한 거죠~ㅎ 그래도 단순한 저라 교회에서 재미있었던 걸로 금새 잊어버렸습니다~ 우선 가서 저녁을 먹고요. 저랑 친한 꼬맹이랑 놀았어요~ 그리고 애들하고 사진도 찍고요~ 각 차마다 트렁크를 열어두고 사탕을 준비하더라고요. 열심히 돌아 다기며 사탕, 초콜릿을 받았습니다. 아시죠?



↑ 예쁜 동네 아이와 함께..


↑ 제가 받은 사탕이랍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 한복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는 아니지만요! 전 한복하고 맞춘 핸드백도 들고 다녔는데 예쁘다고들 하더라고요!! 또 한복에 수 놓여 있는걸 좋아해요~ 열심히 사탕 받으러 돌아다니며 한복을 알렸습니다. 이게 한국의 전통 드레스 라고 자랑하고 다녔어요~! 그리고 31일 학교 끝난 뒤도 한복을 다시 입고 집집마다 다녔습니다~! 저희 집 주변에는 아이들이 별로 없어서 혼자 해야 되나 했는데요 이 날 저희 집에 온 아니벨 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 번째로 할머니네 집에 갔는데… 아리아가TV를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께 허락을 받고 아리아를 데리고 나와 함께 돌아 다녔어요. 집집마다 가서 “이건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이라고 해요” 이 얘길 빠짐없이 한 것 같아요~! 수요일 날 교회 갔더니 “얘 어제 한복입고 왔었어” 이러면서 기억해 주시더라고요~ 어쨋든 할로윈 때는 손전등을 들고 다니며 사탕을 받고 홍보했죠 ㅎㅎ 사진도 찍었는데 후레쉬 때문에 눈이 거의 감겨서 찍혔어요 -_-
아! 아! 아! 할로윈 있기 전에 교회에서 친구들과 호박으로 유령 모양을 만들었는데요 저의 첫 번째 할로윈이라고 저보고 가지래요~ 그래서 현재 저희 집에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아니었지만 저의 첫 번째 할로윈~ 재미있게 보냈답니다.



↑ 제가 만든 할로윈호박이랍니다~


드디어 마지막 파트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제 일상생활을 적어 볼께요. 솔직히 특별한 건 없거든요. 그래도 늘 똑 같은 제 생활에는 특별하게 남는 일들이랍니다. 우선 학교 Choir 콘서트가 있었어요.. 처음으로 이곳에서 무대에 서는 순간이었죠. 친구들이 “떨려?” 이러면서 놀렸답니다. 사실 무대 아래에선 안 떨렸는데 올라가니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ㅋㅋ 가사도 저 혼자 완벽하게 못 외운 거 같아 실수 할까 봐 엄청 눈치 봤습니다 ^0^



↑ choir 드레스 사진

그리고 저번 주 수요일엔 교회 활동하러 갔는데… 활동으로 팩하는 날이었어요~! 우선 따뜻한 물을 준비하고 그 안에 온갖 요리 재료를 넣은 후 맛을 냈죠~ 그걸로 팩 전에 피부를 열어주고요. 친구가 준비해 온 코 팩을 붙였어요~ 코 팩 후엔 꿀로 만든 팩으로 얼굴 범벅을 한 후 깨끗하게 씻었죠. 피부가 좋아진 느낌 ㅋㅋㅋ
애들이 다 메이크업을 하더라고요!! 솔직히 전 -_- 돌아가 지우는 게 귀찮아 안 하려고 했는데요 친구가 안 지워도 된다면서 눈화장 하고 볼만 해줬어요~ 처음으로 한 눈화장 이었는데 전 살짝 해서 표도 안 나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오늘 교회 다녀 온 후 앞집에 놀러 갔습니다. 엄마께서 소포로 과자를 보내주셨거든요. 여기 사람들 한국 과자 다들 맛있다고 해요 ㅋㅋ 오늘도 역시 할머니랑 아리아가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오늘은 아리아랑 점심을 만들어 먹고요 앞마당에서 놀다가 영화 보고 노래 듣고 잡지 보고 했답니다. 오늘 하루도 역시나 아리아와 재미있게 보냈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호스트 엄마 때문에 조~금 기분이 꿀꿀해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오늘은 덜 지루한 하루였어요. 그리고 요번 달엔 밖에 나갈 일이 있답니다!! 무려 2개나요~~ 하나는 학교 Choir에서 어딜 가거든요.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사먹는데요>,< 이 기회에 맥도날드 가게 됐답니다. 얼마만의 패스트푸드인지..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아리아 생일 때 만난 친구데요. 그 아이 생일이에요. 그래서 아리아가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아리아 생일 때 그 아이랑 친해졌거든요. 그리고 땡스기빙 24일인데요, 24,25,26일 학교에 안 간답니다. ㅋㅋ 왜 이렇게 많이 쉬는지… 차라리 힘들어도 학교에 가는 게 낫거든요. -_- 아무일 없이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게 오늘부터 기도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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