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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Michigan이정은/글4]
작성자이정은 등록일2005.12.22 18:01 조회수4,465
이곳, 미시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내리는 눈으로 매일 온세상이 하얗습니다.
안녕하세요, 12기 통신원 이정은 입니다.

향수병, 그 무서운 이름.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제가 향수병에 걸릴것이라곤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습니다.
우습게도 ‘나는 꿋꿋하게 잘 이겨낼꺼야. 겨우 10개월인데, 무슨향수병?’ 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저도 다른 교환학생들과 다름없이 향수병이라는 무서운 녀석이 찾아왔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주말에 전화를 걸어 함께 점심먹을 정도의 친한 친구도 없고, 안그래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 때문에 사귀기 어려운 친구, 저희학교엔 10명의 교환학생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더군요,
엄마아빠가 보고싶고, 매일 싸우던 동생마저 그립고, 한국에서의 노래방, 영화등 재미있었던 것들이 떠오르고.. 이 향수병이 Thanksgiving 전후에 찾아와서 저를 끈질기게 괴롭혔습니다. 심지어 결국에는 ‘내가 왜 여기에 와있나? 나는 왜 이렇게 약한가?’ 하며 자책을 하기도 했죠. 처음에 미국에 왔을때는 모든게 낯설고 어렵고 바빠서 부모님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학교에 조금씩 적응을 하고, 어느정도 한가해 지니까 향수병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심지어 저번 통신원 글은 쓰려고 마음먹었었지만 도저히 작성할
기운이 없었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향수병 극복하기’ 방법을 가르쳐 드릴께요.

1. 절대 혼자있지 말라 : 처음에 향수병이 왔을때는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고민하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차차 호스트분들과, 친구들과 얘기하고 같이 있을수록 그 외로움이 잊혀지더군요.
2. 바쁘게 생활하라 : 한가해질수록 다른 생각을 하기가 쉽죠. 공부든 취미든 어떤 무언가에 시간을
투자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세요. 저절로 잊혀진답니다.
3. 시간을 명심하라: 겨우 몇 개월밖에 남지 않음을 상기하세요. 향수병을 앓는 시간이 아까워집니다.

학교성적 관리하기

드디어 미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A를 받았습니다. ^^ 야호! 그리나 여전히 미국사는 C 입니다..
미국에선 성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제가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1. 학기초에 나누어주는 프린터물 : 수업첫날 나누어주는 프린터물을 꼭 읽으세요. 그 프린터물에 이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 몇퍼센트를 받아야 된다는것등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2. 숙제의 중요성 : 미국에선 숙제가 40% 정도를 차지할정도로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줄도
모르고 숙제를 해놓고 제출하지 않아서 점수를 까먹은적이 있죠.
3. 성적표와 석차 : 보통 성적표는 집으로 보내집니다. 이 점수는 숙제+시험등 여러 가지 점수를 환산한
것입니다.
4. 하라는 걸 해라 : 선생님이 하라고 지시하는 걸 하세요. 너무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미국에선 이게
정말로 중요하더라구요. 특히 교환학생들에게는 더욱더.
5. 버텨라! : 처음 3개월은 정말 수업시간에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못알아 듣겠더군요. 무조건 3개월
버티세요. 3개월만 지나면 왠만한 수업내용은 다 알아들을수 있습니다. 처음에 어렵다고
반을 바꾸거나 그러지 마세요. 정말 보장하지만 3개월입니다.
6. 클럽은 클럽이다 : 미국교육의 꽃은 클럽활동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많은 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하다 보면 학교 성적은 성적대로, 클럽은 클럽대로 성적이 저조해 지는걸
아시게 될꺼에요. 클럽은 클럽일 뿐입니다. 클럽에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아붇진 마세요.

자, 그러면 다시 제가 지내온 한달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Thanksgiving, Surprise party !

추수감사절때는 일주일이 조금 못되는 방학을 가졌습니다. 테네시 주에서 대학을 다시는 또다른 호스트 오빠인 Aaron 이 그 약혼녀 Gina 와 저희집에 왔었어요. 이 추수감사절의 전통은 터키를 먹는건데, 제 생각으로는 치킨보다 맛이 없어요.. 그래도 가까이 사는 친척들과 이웃들이 많이 모여서 다같이 점심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아론과 지나의 깜짝파티를 준비했죠. 두사람을 속인다고 진땀을 뺐습니다. 아론의 친구들과 저희 호스트 가족이 모두 합작해서 거짓말로 속인뒤, 레스토랑에 불러냈죠. 그 결과로 모두 잘 차려입고 있는데 그 둘만이 집에서 입고있던 색바랜 옷차림으로 나타나 파티를 즐겼답니다. ^^
미국에는 파티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있는데, 영화에서 보는 근사한 상류사회의 파티가 아니라도, ‘파티’ 라는 이름을 붙여서 함께 어울리는 거에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아무데나 ‘파티’ 라는 말을 붙이곤 하는데, 파티에 초대받았다면 ‘정장을 입어야 하느냐?’ 고 물어보세요. 아니라고 하면 그건 우리개념의 파티보다는 만나서 노는 그런 종류의 파티에 가깝거든요.







깜짝파티.

미국에는 어떤 파티가 있을까?

1. Bride shower : 커플이 결혼을 하게되면 신부쪽 친구들이 선물을 준비해서 열어주는 파티입니다.
2. Baby shower : 아이가 태어나면 사람들을 초대해서 아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뜻으로 양초를
나눠주는 파티입니다.
3. Candle party : 여러사람들이 만나서 친목을 나누는 파티입니다. 집안 곳곳에 양초를 켜두지요.
4. Cookie party : 제가 좋아하는 파티입니다. ^^ 각자 집에서 만들어온 쿠키를 교환하는 파티입니다.
5. Surprise party : 주인공 몰래 준비해서 열어주는 파티입니다. 들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6. Holiday party : 할로윈, 크리스마스같은 파티를 일는 것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파티가 자주
열립니다. 이 파티의 경우에는 그 시즌이 있다는 특징이 있죠.
7. Birthday party : 이건 누구나 아시겠죠? ^^ 특히 16살 생일파티를 크게 하는데요, 특히 여자아이들
에게는 많은 축하의 의미를 부여하는 날입니다.





쿠키파티, 캔들파티.

Girlscout Meeting

얼마전에는 걸스카우트에서 저를 포함한 튀니지, 독일의 교환학생들을 초대해서 그 문화에 대해서, 교환학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저는 한복을 입고 갔었는데 모두들 예쁘다고 감탄을 했죠.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해줬는데 한국의 학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더군요. ^^; 좋게 설명을 했는데도 긴 학교시간에 대해서는 아주 의아해 하더라구요. 정부형태, 언어, 학교생활, 집, 가족, 친구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고 다른 교환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튀니지아에서 온 아미라의 이야기. 북 아프리카여서 사막만 있는줄 알았는데 튀니지아의 들판과 도시의 사진들을 보여주고 직접 가져온 전통악기를 연주해보는 모습은 인상깊었습니다. 많은 걸스카우트 학생들이 교환학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 학부모들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한국의 문화라는 것을 가르쳐준 것 같아 기분이 뿌듯하더라구요.
‘작은 외교관’ 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Snow day

지난주 금요일, 저는 처음으로 ‘스노우 데이’ 라는 것을 맞이했었습니다. 눈이 13센티 이상오면 차를
운전하는 것이 위험해서 학교를 쉬는거죠. 평소같으면 좋아했겠지만, 그날은 학교에서 댄스파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당연히 실망했죠! 이곳 미시간의 정말 거짓말 안하고 매일 눈이 옵니다. 일주일내로 다시 스노우데이가 있을거라는데, 제 밴드 콘서트가 있는 이번주 목요일을 지명하는 뉴스 캐스터들이 원망스럽네요..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노우 데이를 좋아합니다. ^^; 한국에선 없었던 것이라 새롭기도 해요.

한국에서 이맘쯤이 되면 ‘곧 크리스마스구나..’ 라고 생각만 하겠지만, 역시 미국이라서 그런지 그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요즘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이라 쇼핑몰들은 주말마다 만원이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다음 통신원글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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