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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Illinois박승병/글4]
작성자박승병 등록일2005.12.28 10:58 조회수3,761

안녕하세요 일리노이의 12기 통신원 박승병입니다. 어느덧 전 여기서 겨울방학을 맞았네요. 겨울방학이 오니 시원섭섭합니다. 아침에 추위에 떨며 학교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따뜻한 방에서 늦잠을 푹 잘수 있으니 기분이야 좋지만 벌써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마음에 괜시리 제가 낭비했던 시간들이 아깝기도 하고요. 하지만 시간과 물은 다시 주어담을수 없는 거라고들 하죠.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간이라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알차게 쓰는게 제가 할수있는 일이겠죠? 그러면 한 학기가 끝난 오늘! 저의 한 학기 학교생활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저희 학교 시간표 입니다. 전 A 점심시간이랍니다.


간단하게 제 시간표를 보자면요.

1교시 7:30 ~ 8:17 운전교습
2교시 8:22 ~ 9:09 정부
3교시 9:14 ~ 10:02 스페인어
4교시 10:02 ~ 10:32 점심시간
5교시 10:37 ~ 11:24 요리
6교시 11:29 ~ 12:16 영어
Advocacy 12:21 ~ 12:41 담임시간
7교시 12:46 ~ 1:33 미술
8교시 1:38 ~ 2:25 수학



↑ 여름에 학교 시간표 짜러갔던날 같이 사는 불가리아 교환학생 Alek 과 함께 학교건물앞에서


제 학교 설명을 잠깐 하자면요.
이름은Quincy Senior high school 입니다.
저희학교는 특이하게 9학년이 없구요. 10~12학년만 있답니다. 학교는 7시30분에 시작해서 2시 30분에 끝나고요. 수업시간은 47분씩 입니다. 그리고 학생수는 1500명입니다. 큰편이죠. 학교가 큰만큼 고를수 있는 과목수는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같은 과목도 선생님도 여러명이시고 반도 여러개라 시간표 만들기도 수월하고요. 클럽활동도 없는게 없고 특히 농구부같은거는 주 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도 한번 있고 해서 10명뽑는거에 40명이 몰리고 그래서 Try out 이라는 시험같은것도 봐서 뽑고 하다보니 정말 애들이 덩크도 하고 게임마다 대학교 스카웃트 들이 와서 애들 관찰하고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좀 안좋은점은 교환학생도 8명이나 되는데도 학교가 커서 누가 교환학생인지도 잘 몰라봐요. 저같은 경우는 동양인이다 보니 그래도 애들이 좀 알아차리는데 유럽애들은 진짜 조용히만 있으면 아무도 모르죠. 그래도 친구들도 많이 사귀보니까 지금은 복도 지나가다보면 아는애들 투성이에요. 1교시때는 조금 떨어진 Junior high school 에서 9학년들이 버스타고 와서 좀 높은 수준 수업듣고 가기도 합니다.

1교시 Driver Education 운전교습 시간입니다. (2학기때는 체육을 듣는답니다. 운전교습은 한 학기 과목입니다.)
처음 이 수업시간에 들어갔을때는 정말 뭘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선배 교환학생 들도 만나보고 글도 읽어보았지만 운전수업을 들었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들어 봤던거 같아요. 한겨례나 제 미국 단체 PAX도 Drive는 금지라고 해서 제가 이 수업시간을 택할지는 상상조차 못했었죠. 그런데 왜 이 과목을 신청했냐구요? 제가 과목신청하러 가는날 제 코디네이터와 같이 갔었는데 그 분이 손수 추천해 주셨습니다. -_-; 운전면허를 따도 운전은 호스트 아빠의 허락하에 호스트 아빠가 차에 있을때만을 제외하고서는 하지 않는 조건으로요. 그당시만 해도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질문받을‹š마다 무조건 Yes , Yes , Oh OK. 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던 터라 무심결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O.K라고 당당하게 대답해버렸죠. (사실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과목 선택 잘못했던것들을 후회했답니다. ㅜㅜ 후배님들 절대 저 같은 고생 하지 마세요. 과목 고를때는 좀더 야무지게 고릅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힘들었던 과목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미국에서는 1 학기를 Semester라고 하고요. 1학기를 반으로 나눈 1사분기를 1 Quarter라고 합니다.)
1st Quarter 때는 이론을 하고 2nd Quarter때는 실기를 했는데요. 이론을 할때에는 선생님 말도 잘 못알아듣겠고 숙제도 많고 진도도 굉장히 빠르고 시험도 자주치르고… 결국 B를 유지하다가 어느날 숙제를 집에다 두고왔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선생님이 숙제검사를 해도 성적에는 안넣으시길래 별로 크게 신경을 쓰고있지는 않앗건만, 가는날이 장날일라고 그날따라 선생님이 오늘은 숙제를 성적에 넣을꺼라고 하시더라구요. 무려 10%나. 그래서 선생님한테 애걸복걸 내일 가져오면 안되냐고 사정했지만, 선생님이 딱 짤라 말하시더군요. “NO WAY(안! 돼!)” 결국 10%가 뚝 떨어져 C를 맞고 말았습니다.(여담이지만 반에 12명중에 A가 한명밖에 없더라구요. 학기말에 보니까.)
실기‹š는 성적이 없고 실기 시험을 붙느냐 마느냐만 있더라구요. 실기시험을 2번 볼수가 있는데 떨어지면 실기(Behind The Wheel 이라고 해서 흔히 BTW라고 부른답니다.)를 다시 들어야 합니다. 결국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에 간신히 성공!.
운전교습시간 , 마치고 나서 돌아보니 정말 유익했던 시간 갔습니다. 한번 들어보는것도 괜찮을껏 같네요. 한국에서 배우려면 큰돈내고 운전학원 가서 배워야 하는 운전을 돈안들이고 여기서 배웠다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도 운전교습을 들으려면 운전교습을 듣는중에 25시간 이상을 보호자 차를 보호자 동승하에 운전하고 그 기록을 써내가야 하는데 호스트 부모님이 그것을 원하지 않으실수도 있으니 유념해 두시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미국에서는 운전면허가 있어야만 고등학교 졸업이 된답니다.)

2교시 Government 정부 시간입니다.
단어 , 단어 , 단어가 문제입니다. 정말 교과서에 있는 단어 , 생소한 단어들도 많고 어려운 단어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공부에 어려움이 많더군요. 아무튼 이 시간에는 미국 정부가 발전해온 과정을 쭉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저도 노력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쪽지시험 성적이 잘 안나오면 학교 끝나고 가서도 재시험 치루고 Extra credit point도 받고 등등) 결국 안전하게 A를 유지하다가 학기말에 A를 받았답니다.

아 여기서 잠깐!
Extra credit point이 뭐냐구요?
선생님이 가끔씩 매기는 진짜 점수(숙제나 시험으로부터 오는 점수)가 아닌 일종에 보너스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들마다 다 다르죠. 어느선생님은 많이 많이 주셔서 성적이 안좋아도 이걸 발판으로 조금이라도 만회할수가 있구요. 성적이 나쁘게 나왔다면 학교를 마치고 그 과목 선생님에게 찾아가 Extra credit point을 받을 길이 없냐고 물어보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숙제를 하나 내주시고 해오라고 하실수도 있고 그림을 그려오라는(?) 선생님도 종종 계시고 선생님 재량 나름입니다. 그래도 이게 그렇게 크진 않으니 너무 이것만 기대하고 공부를 소홀히 하시면 안되겠죠? (제 운전교습시간에는 선생님이 학기초에 딱 짤라 말하시더라구요 “내 사전에 Extra credit point 이란 말은 없다.” )

3교시 Spanish 1 스페인어 시간입니다.
한국에 있을‹š부터 미국가면 스페인어(한국에선 흔히 서반어 라고도 하죠.) 들어야지, 들어야지 ,들어야지. 꼭 꼭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습니다. 결국 학교 과목 정할때 가장 먼저 “스페인어 하나 너주세요!!” 라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 마디를 말했고 제 카운슬러는 제가 너무 갑작스러웠는지 잠시 놀라 하시던지 웃으시며 알겠다고 넣어 주시더라구요.
(아마 딱 제가 의견표현을 먼저한 딱 한과목같네요.) 결국 들어간 스페인어 시간! 결과는 조금 실망이였습니다. 가장 기초반이여서 그런걸까요? 진도가 정말 느리고 별로 배우는것도 없고… 선생님이 퍼즐을 너무 좋아하셔서 맨날 스페인어로 퍼즐만들어서 나눠주시고… 그래서 그런식으로 하다가는 실력이 하나도 안늘꺼 같아서 그냥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영어 , 한국어 가 아닌 또다른 언어를 하나쯤은 배우고 싶었거든요. 중학교때 선택과목을 일본어가 아닌 컴퓨터를 선택해버린게 후회스럽기도 했고요. 하여튼 혼자 책보면서 공부하다보니 진도가 학교 진도보다는 많이 나갔습니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던거 생각하면 정말 쉬운 시간입니다. 그리고 딴 수업시간에는 영어‹š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수업시간에는 스페인어를 영어보다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별로 그런데서 오는 고생은 없는것 같습니다. 한학기동안 시험볼때마다 다 맞고 숙제도 다 해가고 가끔씩 시험 볼때 주시는Extra credit point Quiz도 풀면서 Extra credit point도 받다보니 한 학기 성적이 100%가 나와버렸네요. A 획득!

4교시. 점심입니다. 냠냠쩝쩝. 학교 점심은 너무 맛있습니다. 저한테만 그런걸까요? 여기 애들도 한국 애들이나 마찬가지로 학교 점심은 맛없다고 투덜거리더라구요. 전 한국이나 여기나 학교 밥은 다 맛잇더라구요. 저희 학교는 학생수가 많고 학교식당은 좁아서 점심시간이 3개나 있답니다. 저는 제일 빠른 점심시간인 4교시에 속해있습니다. 그래서 10시만 되면 점심을 먹는답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3교시 끝날때만 되면 배가 고파집니다. 학교 식당에서는 음식을 받을수 있는 창구가 5개가 있는데요 2개는 햄버거만 나오고 1개는 맥시코 음식인 타코 와 피자 만 나오고요 1개는 샌드위치 그리고 마지막 1개는 Hot line 이란건데요 제가 젤 좋아하고 거의 매일 택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일매일 따뜻한 음식으로만 나오고 매일매일 음식이 바뀝니다. 그게 제가 그곳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매일매일 바뀌는 음식!. 정말 많은 미국 음식을 먹어보았죠. 처음에는 역겹게 생긴것도 가끔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 지나면 다 먹을만 하더라구요. 오기전에 미국 음식을 하나 하나 다 아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미국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미국에 오기 전에 하나하나 다 배우는것보다는 열린 마음을 들고 오는게 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역겹던지 정말 이해 안돼도 좁은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고 한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 보고 한발 물러서서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 보세요. 좀더 이해하기가 쉬워질거에요.

5교시. Food 요리시간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친구들도 가장 많이 사귀었구요. 가끔씩 너무나 많은 노트필기가 저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매주매주 음식을 하나씩 만든다는게 너무 재밌고 먹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그리고 음식을 만들때나 만들기 전에 조를 짜면서 요리계획표를 작성한다던지 하면서 애들이랑 자연스럽게 떠들 기회(?)가 생기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애들이랑 농담도 하고 떠들다 보니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네요. 그리고 선생님도 많이 잘해주시고 미국 음식들도 많이 체험해 봐서 여러모로 도움도 되고 재밌었던 시간입니다. 그리고 정말 A 받기 쉬웠던 시간이였습니다. 요리 할‹š마다 가끔씩 요리계획표 짤때 실수하는 경우 빼고는 거의 다 만점 받았구요. 시험을 2주정도마다 보는데 시험때마다 노트를 이용할수가 있어서 공부를 별로 안해도 시험을 보기가 쉬웠답니다.



↑ 요리 실습시간에 다 마치고 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사진찍었습니다. Fruit Pizza!!



6교시 영어(문학) Literature 시간입니다.
영어 시간입니다. 이름이 문학 이다보니 만큼 책을 많이 읽더라구요. 이 시간은 좀 어려웠답니다. 한국 소설도 읽고나서 무엇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 주제가 뭔지 , 인물간의 갈등이 어느 갈등에 속하는지 , 이런 것을 찾기가 힘든데 하물며 영어라니요. 그래도 꿎꿎히 안되면 되게하라! 라는 마음을 가지고 간신히 간신히 책도 남들 1권 읽을때 2권 읽어가며(사실 미국애들이 책 한권 읽을때 저는 반권도 간신히 읽을까 말까인데 2권씩 읽으려니 시간이 엄청 들었습니다.) Extra credit point을 받아가며 우여곡절끝에 90%를 받았지만 이 수업시간에는 93% 이상만 A라 아쉽게 B를 받았답니다. 그래도 참 재미있고 한국에 대한 질문도 선생님과 애들로부터 참 많이 받았던 수업시간이였답니다. 어느날 선생님이 저에 대해서 물어보는 날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면서 물어보시길래(사실 학기 초부터 애들이 저한테 질문하는날 만들어달라고 조르고 조르고, 선생님도 관심이 있으셔서 그러신것 같습니다.) 저야 승낙을 했죠. 한국 지도 뽑아가고 제가 사는 도시 사진도 몇장 뽑고 학교 사진도 몇장 뽑고 간단한 발표를 하고 애들의 한국에 대한 , 저에 대한 질문을 하나하나 받으며 대답했는데 너무 재밌었었답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이런 기회 오면 꼭 기회를 살려서 미국에 우리 나라를 알리고 나를 알리는 교환학생의 본분을 실천합시다!

6교시와 7교시 사이의 20분.! Advocacy 시간입니다!
이시간에는 담임시간 비슷한 시간인데요. 저의 경우는 저희 수학 선생님 Mr. Klauser 선생님이 제 담임이십니다. 10학년때 학교 들어오면서(저희 학교는 보통 학교들과 다르게9학년이 없답니다.) 고르는 과목 선생님들중에 한 분 선생님 Advocacy로 들어가서 그 선생님이 다른학교로 전근가시던지 그만 두시던지 하지 않는 이상 12학년때까지 같은 선생님 Advocacy를 듣는거 같더라구요. 별로 크게 하는일은 없구요. 매일 매일 광고(T.V 광고나 그런 선전이 아니라 안내말씀)듣고 미국 국기를 향해서 국기의 대한 경례같은걸 하고 휴식(?)을 취하고 친구들과 떠들다 다음 시간으로 이동하는 그냥 그렇게 보내는 시간입니다.(다른 반들은 뭘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시간은 철저히 선생님 재량으로 운영되는 시간이라서요,.)

7교시 처음에는 Microbiology를 택했다가 Studio Art로 바꿨습니다.

Microbiology 미생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 과목을 택한건 제 실수였습니다. 과목을 정할‹š 한 과목이 비어서 카운슬러가 뭐 듣고 싶냐고 하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과학같은거 하나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했더니. 이 과목이 재밌을꺼라면서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이 과목. AP 과목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AP 과목이 뭐죠??
Advanced Placement 즉 선행학습이라는 말입니다. 흔히 대학교 교재로 수업을 하고 학기말에 AP시험을 봐서 통과를 하면 대학교 한 강좌를 들은것과 같은 평가가 되서 대학교때 자기가 전공을 할 과목을 미리 해노면 유리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대학교 교재인만큼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A가 5점입니다. (보통 과목은 A가 4점이지요.)

1주일 반을 버티다 단어의 압박과 한주에 2번씩 시험을 보고, 반에 다들 똑똑한 12학년뿐이라 선생님도 거의 설명을 안하시고 진도만 빨리빨리 나가셔서 도저히 버텨낼수가 없을꺼 같아서 카운슬러에게 말하고 과목을 바…f습니다. 휴. 저같은 고생 하시지 마세요. 과목 정할때는 야무지게 잘 정하셔야 합니다. 제 카운슬러는 과목정할‹š AP 과목을 2개나 선택하시고도 AP라는 말은 꺼내지도 않으셨습니다. 저야 이게 이렇게 어려운 과목인지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죠.

Studio art미술시간입니다.
처음 미술시간에 애들이 2명 11학년 빼고 다 12학년들이길래 왜 10학년 11학년들은 미술을 안들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그림을 그릴때마다 피카소 저리가라 할정도로 그림을 잘그리길레 좀 당황도 했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학교 설명서를 읽고 그 이유를 알게되었죠.
저의 학교에는 Senior Art 과 Studio Art 2개의 미술시간이 있습니다. 두개의 차이점은 Senior Art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술시간이고 , Studio Art는 좀 다릅니다. 같은 미술시간이지만 이 수업시간을 택할려면 Senior Art를 A학점을 받고 이수해야만 그 수업시간을 들을수가 있더라구요.(저야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그냥 들어간거 같더라구요) 그제서야 많은 애들이 졸업반이고 미술로 대학가기를 생각하는 것이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수도 상당히 짭니다. 그래도 몇몇 작품은 학교 극장 옆에 걸리는 영광을 얻으며 간신히 A를 획득!. 이 수업시간에 필기시험은 딱 한번 봤는데 학기 성적에 2%밖에 안들어가더라구요. 마지막 Final exam도 실기로 봤답니다.



↑ 미술시간에 자유과제를 선생님이 주셨길래 또하나의 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때요?


8교시 Creative Problem Solving. 수학 시간입니다.
이것도 AP 과목입니다. 한국인의 자부심 수학이죠? 전 처음에 이 과목이 AP 과목인지 몰랐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들어간후에 애들이 다 너무 잘하길레 깜짝 놀랐었죠. 미국애들은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로 한다던데 애들이 다 암산으로 하고 삼각비나 기하학 어려운부분도 다 알고있고… 알고보니 AP 과목으로 12학년 다 공부 잘하는 애들만 있는 반이였습니다. 애들이 정말 다 천재소리 듣는 엘리트들만 모였더라구요. 알고보니 제가 있는 반이가장 높은 수학 반이더라구요(딱 하나 8교시 Mr.Klauser 선생님 반만 있는) AP 과목 Calculus를 양호한 성적으로 이수해야만 Creative Problem Solving을 들을수가 있더라구요.(저야 이 경우에도 그냥 교환학생이라 들어간거였습니다.) 이 과목 어려웠지만 저야 원래 수학에도 자신이 좀 있었고 좋아해서 간신히 버텨내며 학기말에 A를 획득!. 여러분 주의하세요 , 카운슬러가 과학이나 수학같은거는 무턱대고 AP과목이나 아주 높은 반을 그냥 정해줄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동양인 = 천재(과학,수학) , 무술인 이라는 공식이 많은 미국인 머리속 깊게 깊게 박혀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아니죠. 수학 싫어하는 후배님들도 많을테고 과학 싫어하는 후배님들도 많을테고…(예 바로 접니다.) 무술 할줄 모르는 동양인도 많고. 될수있으면 그 수업 들어가기 전에 교과서를 잠깐 체크할수 있냐고 물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네요.

다른 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학교는 큰 시험을 한번만 봅니다. Final Exam 이라고 해서 3일동안 8과목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과목마다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르더라구요. 수학같은경우는 Final exam이 1/7을 차지하지만 정부는 1/10만 차지하는 등. 보통 첫번째 quarter 가 45% 두번째 quarter 가 45%를 차지하고 Final은 10%만 차지하더라구요.

자 이것으로 제 학교 생활은 설명은 끝이 났네요. 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한 학기가 끝난 지금 , 저로써도 글을 쓰며 한 학기를 돌아보며 반성을 할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것 같아요. 저는 이제 짧은 겨울방학(2주)를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2번째 학기를 듣는답니다. 그나저나 벌써 5개월이란 시간이 다되가네요. 벌써 반이죠. 웃긴얘기지만 처음에 왔을때 가끔씩 악몽을 꿨답니다. 그 꿈의 내용은 벌써 시간이 다되서 집으로 돌아가는 꿈이였답니다. 한국에 돌아가니 기분이 좋아야되는데 꿈에서는 처음에 올때랑 영어 실력이나 모든것도 그대로인데 어느새 2학기까지 다 끝나버리고 여름이였어요. 지금 생각하니 웃기지만 그‹š는 정말로 그 보다 더 심한 악몽이 없었답니다. 악몽이 현실이 되기 전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집에 돌아갈때 , 아 미국생활 10개월간에 내가 얻은것이 참 많구나. 잘온것같다 , 라는 생각이 들수 있게. 그럼 그런 미래를 위해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뛰어가렵니다!
후배 교환학생 여러분 , 지금 미국에 있는 교환학생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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