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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South Dakota한가영/글5]
작성자한가영 등록일2005.12.28 11:23 조회수4,211

안녕하세요 , 벌써부터 5개월뒤의 이별을 걱정하고 있는 12기 통신원 한가영입니다.
하루하루 바쁘고 행복하게 지나가버려서 그동안 통신원 글 쓸 시간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방학첫날인 오늘에서야 통신원글을 쓰네요^^
이번 글에는 약5개월간 제가 느꼈던 감정, 생각들을 솔직하게 적어볼까해요.
교환학생으로의 시작이라는 첫 설레임, 향수병, 그리고 향수병을 이기게 해준 현지 가족들, 친구들. 언제부턴가 변해버린 나 등등 ! 그럼 한가영통신원의 5번째 글이 시작됩니다 !!


8월

한국을 떠나서 미국에 온 후 ,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 설레임 등으로 비교적 빠르게 지나간 한달이었어요. 8월 말에 학기가 새로 시작되었으니 ‘잘해야지’ 라는 다짐과 함께 말이요. ^^
혹시라도, 모르는 친구가 말을 걸면 그 이후로는 하루종일 즐겁고 그랬답니다.
괜히 인터넷을 해가지고 한국에 있는 친했던 친구들이 나 없이도 잘 지내는 것에 대해 왠지모를 소외감이 느껴지고 우울해지고 그랬었지만 그것도 잠시였죠 뭐 ^^


9월

조금씩 호스트가족의 단점이 보이기시작했어요

-9월 4일 가영이의 일기-
징징대고 자기 맘대로 하는 호스트 동생들한테 지치기 시작했다.
그런 버릇없는 애들을 이쁘다 이쁘다 감싸주는 호스트 부모님 까지도..
내가 이곳, 미네소타로 차를타고 왕복 15시간 걸리는 여행을 ‘한국음식점’ 을 간다는
희망하나로 즐겁게 다녀오려고 노력했는데 호스트부모님들은 한국음식점 간다는 얘기는 꺼내지 조차 않고 아 진짜 짜증난다 !!!!
차 안에서 내내 애기들 징징대는거나 듣고 작은 호텔방 안에서도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뛰어넘어다니고 밟고 다니는 애기들……………………………..
……………………………………………………..방법이 없다.

제가 9월 2일부터 4일간 미네소타로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근데 호스트 가족들이 집안 형편이 그다지 좋지가 못해서 여행을 가면 무조건 차를 타러 가요
심지어 텍사스를 가도 한번 가는데 2틀 걸려서 차를 타고 간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계속 시간을 보내니깐,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직 미국온지 한달도 안됐는데 말이죠.
저의 호스트 동생은 2살 여자아이와 4살 남자아이거든요.
애기들이니까 이해해줬어야 하는데 이기적인 전 저만 생각했던거죠.

생각해보면 동생들이 못되게 굴고 때쓰고 징징대고 그런거 다 제가 어릴때 했던 짓들인데..
갑자기 한국에 계신 엄마한테 죄송스런 맘이 들더라구요. 하하.
그래서 지금은 이해하려고 애쓰고 잘못하면 고쳐주려그러고 정말 좋은 Big Sister 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10월 - 향수병

정말 느리게, 힘들게 지나간 10월이었어요.

2005년 10월 16일 PM 6:32

미치겠다 정말 힘들어 미치겠다
너무너무 힘들다. 슬프다. 그립다. 돌아가고싶다.
어떻해야 하는걸까. 난 뭘 할수 있는걸까.
힘들어. 기달사람도,맘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
이제 2달, ,, 정말 미쳐버리겠다
쪼끄만게 나 무시하는 것도 못봐주겠고
그런걸 이쁘다고 과잉보호하는 부모도 짜증나고
점점 사사건건 간섭하는것도 짜쯩나고
얻은거라곤 살밖에 없고.
……………………………….


전 10월달에 향수병으로 인한 질병으로 인해 학교를 많이 빠지고 조퇴하고 그랬었어요.
Faking Sick ..지금은 내가 왜그랬었나 이해할수가 없지만 그 당시의 일기를 보면
학교가기도 싫고 집에있는것도 싫고 할것도 없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맘 뿐이었죠
그 시기에 또 4살짜리 호스트남동생이 절 완전 대놓고 무시하는데 이름을 수십번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고 뭐 잘못했을때 그건 안좋은 짓이다 그러지 말라 그러면 NO !!!!!!!!!!!!!!!! 라고 크게 저한테 고함을 지르고 그냥 휙 가버리고.. 왜 그랬는진 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절 너무나도 좋아하는 동생이지만..ㅋㅋ


11월 - 다이어트 시도 그리고 실패…ㅋㅋ


11월달의 스케쥴 을 보면
‘다이어트 시작’ , ‘다이어트 실패 ‘ , ‘정말 큰 맘 먹고 다이어트 다시시작 ‘ , ‘다이어트 실패’ 라는 글들의 반복이랍니다. 미국에 와서 특별한 관리 없이 먹어대기만 하고 또 요리 잘하시는 호스트부모님을 만난덕에, 7Kg의 지방과 결합하였답니다.
먹는거 줄이는건 갑자기 하려니까 안되겠더라구요. 점심저녁을 조금먹으면 저녁에 포식을 하게되고.. 그래서 그냥 적당히 나름대로 비율 만들어가며 조금씩 줄이고 있구요.
11월에는 또 댄스팀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서 일주일에 세번은 춤 연습도 하고

11월 말부터는 YMCA 에서 운동을 시작했답니다.
집에서 걸어서 25분정도 걸리는 거린데, 보통 영하 20도~25도 사이의 살인추위에 걸어다니는게 너무 고통스러울때도 있지만 일주일에 세번 저녁 후 춤연습땜에 학교를 데려다 주시는 호스트부모님들한테 너무 죄송스러워서 데려다 달란 말도 못하고 25분 걸리는 거리를 음악을 들으며 , 친구들과 전화를 하며 걸어다니곤 했답니다.
지금은 친구중에 자기도 YMCA 다닐꺼란 친구가 생겨서 그 친구가 데려주고 데리러 오고 그런답니다. ^^


12월 - 행복 그 자체


저도 드디어 학교를 다니며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답니다.
예전에는 모르는 친구가 한번 말걸어지면 정말 그날은 행복하고, 학교에서 말 조금 하고 나면 그 날도 계속 행복하고 그랬었거든요. 뭐 이게 나쁘단건 아니지만, (사소한거에 행복을 느끼는건 좋은거잖아요^^) 지금은 정말 좋은친구들도 많이생기고 학교에서 말도 한국에서 친구들과 얘기할‹š처럼 많이하고.. 그래요^^
이러고 얘기를 끝내면, 어떻게 좋은친구들이 많이 생기게 됐는지, 어떻게 말을 많이할 수 있게 됐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겠죠 !?
그부분에 대해 얘기해 드릴게요 ~

친구들을 만들어 준 나의 Presentation.

누구도 저에게 ‘너 한국에 대해서 소개 해야만해 ‘ 또는 ‘한국에 대해 소개해보는건 어떻겠니?’
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저의 기관 PAX 에서 편지가 한장 왔죠 ~ Presentation 을 하라고, 근데 그게 의무는 아니였는데
전 ‘이‹š가 기회다 !’ 생각했죠. 그래서 당장, 학생수가 5,60명 정도 되는 choir class 선생님꼐 달려가서 교환학생이기때문에 의무로 한국에 대해 소개를 해야하는데 저를 위해 시간좀 빼주실 수 없겠냐고 여쭈었다니 흔쾌히 승락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30분정도면 되겠냐고 그러시길래 좀 더 달라고 때쓰고 파워포인트로 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프레젠테이션의 규모가 큰거 같데요. 그러면서 별로 맘에 안들어 하시는거 같더니 제가 계속 조르고 그러니까 결국에는 Lap top(노트북) 도 빌려고오 이것저것 막 빌려와서 완전 큰 스크린에 파워포인트 열어서 한국에 대해 소개했답니다.

한국의 위치, 한복, 한국의 나이(우리나라는 처음태어나면 1살이라고 얘기해줬어요. 만 나이 말고..) 그리고 한국 이름, 전통 탈, 한국청소년들의 여가활동, 고등학교(남고 , 여고 따로 있단거 얘기해줬어요) , 종이접기 ( 학 1000개 접어서 사랑고백할때 준다그랬더니 SWEET!! 하면서 신기해 하더라구요 ) , 그리고 태권도 ! , 한국말 등등. 정말 만족스런 프레젠테이션이었어요 !
근데 그 준비하기 까지 어떤 것에 대해 얘기를 해야할지 걱정 많이해서 통신원 글에서 ‘한국소개’라고 검색도 해보고 그랬는데 별로 상세한 얘기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프레젠테이션 할 계획 있으신 분이나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hgy6025@hanmail.net 으로 메일주세요 .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제가 사용했던 파워포인트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www.korea.net 들어가면 영어로 한국에 대해서 설명이 되있는데,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

프레젠테이션이 다 끝난 후 별로 친하지 않던 친구들도 와서 잘했다고, 새로운거 알려줘서 고맙다고 막 그런식으로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정말 기분 좋았죠^^
그 이후로 친한친구들도 많이생겼어요.
그리고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건 아닌데 어느샌가 제가 변하고 있더라구요.
예전엔 친구들이 “ 넌 참 조용해” 라고 말할정도로 가만 있고 그랬었는데 (사실영어가 딸려서 그랬어요..) 지금은 문법이 맞던 틀리던 말 많이하고 그래요 . 틀리면 친구들한테 고쳐달라그러면 되고 ,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말이죠^^
처음 choir 수업하던말 “쟤네들이랑 친해졌음 좋겠다..” 생각했던 애들이 있는데, 지금은 그 친구들하고 제일 친하구요. 친구들이랑 막 발음연습하는데 제가 말하는게 웃기다고 좋아해요. ㅋ
제가 “R” 이랑 “L”발음 차이를 확실히 몰라서 맨날 섞어서 발음해가지고
친구들이랑 매일 “RULE” 발음 연습하고 한국의 ‘간장콩장장은 깐콩장장인가 안깐콩장장인가’ 처럼 미국에서 그런 tongue twister 라는게 있거든요 “She sells sea shells by the sea shore” 이게 가장 보편적인 문장인데요 . 제가 저거 하면 되게 좋아하고..ㅋㅋ저의 어리버리한 성격덕에 바보같은걸 귀엽다고 해주는 친구들도 많고 , 하여간 학교가 정말 즐거워요.
이제는 주말이 싫고 방학이 싫을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여기 오실때 작은 선물 많이 가져오면 좋아요
예를들어서 한국전통문양 핸드폰줄이나 책갈피나 열쇠고리나,작은거에도 되게 고마워하고 이쁘다면서 좋아하고 그래요. 주는 제가 더 행복할정도로 말이죠^^

엊그제에는 Vocal Holiday Concert 가 있었어요.
2달전 콘서트때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사진만 찍고 말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 친한친구들이 되서 사진도 즐겁게 찍고 얘기도 많이하고 그랬답니다
그 2달새에 많이 변해버린 저에게 가끔은 놀랄때도 있어요.
되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됐고, 누군가 잘못을 지적하면 예전엔 저만 잘났다면서 아니라고 우기고 그랬는데 지금은 My bet 하면서 고치려 노력하고 그런답니다.
이정도면 꽤 바람직한 교환학생 활동을 하고있는거겟죠? ^^


다음 글에는 호스트가족들에 대해서 쓸까해요.
이번 글에 많이 내용을 담으려 하다보니 좀 글이 정신없긴 하지만 이해해주세요 !
혹시 질문 있으시거나 하신분은
hgy6025@hanmail.net 으로 메일보내주시구요 !

그럼 다음 글 에서뵈요 !



↑ 콘서트 전에 친구들이랑 찍은사진이에요. 7kg 의 지방땜에 얼굴이 터지려 하지만 생생감을 위해 그냥 올려요 ㅋㅋ
Jordan 이랑


↑ Zack, Joey, Gayoung and Trever
이 사진찍고나서 막 자기네들이 중국사람같다고 그러던…


↑ Joey 랑 , Joey 는 V 하는데 전 주먹내면서 막 가위바위보해서 내가 이겻다면서..좋아했어요..


↑ 춤 연습할때 ! ^^ 제가 앉아있는곳이 센터에요 !!!!!!!!!!!!!!!!!!!!!!!!!!!!!!!ㅋㅋㅋ
제가 안보이시려나………….찾아보세요 !


↑ 한국소개하고있는 전데요..
스스로 너무 만족했나머지..awesome 이란 단어를 써버렸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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