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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Texas전형근/글6]
작성자전형근 등록일2006.01.02 13:24 조회수4,008
안녕하십니까? 미국에서 가장 큰 행사(?)라는 크리스마스가 지났습니다. 저에게는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는 12월 17일부터 크리스마스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가져온 선물들을 친구들한테 풀었습니다. 평소에 잘 봐놨다가 책을 많이 읽는 애들한테는 한국 전통문양이 새겨진 Book mark, 필통을 쓰는애들한테는(필통을 안쓰는 애들이 대부분이에요.) 전통 필통, 나머지 친구들한테는 한복을 입고 있는 일명 꽃순이, 꽃돌이를 선물로 주었지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3일전쯤. 크리스마스에만 볼수있는 화려한 라이트들을 보러 갔습니다. 차를 탄채로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인데요 차 한대에 7,000원이었어요.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차들의 줄이 끊기지가 않아요. 1년에 밤 7~12시까지 1달 반을 개봉하는데도 흑자라고 하네요. 어째든 호스트 어머니와 호스트 어머니 딸 가족들과 함께 구경을 하러 갔어요.



↑ 입구에요.. 뒷자석에서 찍는 바람에 ㅋ



↑루돌프와 산타(제대로 된 사진)


위에 사진이 흔들려서.. 덕분에 루돌프는 두줄이 되었어요.. 이 사진이 더 낫지 않은가요?


목욕하는 루돌프들 ㅋㅋ


배구하는 산타와 루돌프


집에 어떻게 들어가야되는지 가르쳐주는 산타클로스


  서핑하는 산타


  곡예하는 루돌프


  눈사람


  덩크하는 산타

신나는 구경을 하고 나서 드디어 이브날.. 3시간에 걸친 운전을 해서 호스트 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3시간이면 굉장히 긴 운전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3시간은 그냥 보통입니다. 가족들 모두 같은 텍사스에 사는데도 16시간, 이틀동안 운전해서 온 친척들도 있더라고요.. 넓긴 넓은 미국. 오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1살에서 10살까지 10명. 한명은 애기라서 부모님이 돌봐주지만 나머지 9명은 거의 제 몫이라고 봐야되죠. 제가 애들을 좋아해서 다행이에요. 여자애들도 있지만 다들 축구를 좋아해서 9대1로 축구로 하고 레고로 총만들어서 총싸움도 해주고. ㅎㅎ 오랜만에 애들이랑 노니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밤이 다가와서 저는 1명의 아저씨와 함께 조용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산타를 하기로 되어있었거든요. 나와서 산타복으로 갈아입었는데 아저씨 하시는 말씀. 니가 너무 날씬해서 뭔가가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베개를 2개 가지고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옷속에 베개 2개를 넣고 문을 통해 들어갈 준비를 했죠. 애들이 저를 알아채면 어쩔까 엄청나게 걱정을 하면서요. 저는 애들 믿음을 깨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10살먹은 애한테는 질문같은거 하지말라고 미리말을 해 두었죠.







  산타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드디어 산타(제)가 들어옵니다. 어른들이 날라다 주셨어요. 밑에 무릎에 주목.. 베개인게 티 나나요??ㅜ.ㅜ


  선물은 어른들 먼저 드려야죠 ㅋ


  그리고 다음 어른들.ㅋ




 자~ 이제 착한 아이들 선물을 줘볼까?


 여기있다, 라이언~~ 내년에도 부모님말씀 잘 들어야되~


  감사합니다. 산타할아버지~~


 뭐가 들었을까??


 감사합니다.


 제 옷에 핀이 보이시나요? 저 아이는 그걸 보는건지 선물들은 쇼핑백을 보는건지?
가족들이 순간포착~!! ㅋ


  이제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들 나눠줄 시간..


  산타할아버지 하나 흘리셨어요..


 여기 있습니다.



 할아버지도 하나 받으시고..~!!


 아빠 나 자동차 선물 받았어요~!!


 산타할아버지 가시기 전에 모두모두 사진한장 찰칵!!


 안녕~~ 산타할아버지는 바빠서 이만


 선물 풀어보느라 정신 없는 아이들./.


 역시 정신없는 아이들. 이 틈에 저는 조용히 들어갔죠.. 어른들이 잘했다고 하시고 10살먹은 꼬맹이도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ㅎ


 제 선물을 뜯어보는 저에요.. ㅋ

산타복장이 보기보다 정말 고통스럽더라고요. 그날 무려 27도였던 텍사스에서 산타옷을 입었더니 몸은 땀에 절었었고, 턱수염은 숨조차 쉬지 못하게 하고 왜 그렇게 입에 들어오는지…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을 보내고 한 새벽 2시쯤에 잠자리에 들었죠. 애들이 밤새 놀자고 하는데 정말 피곤해서 잠이 들고 말았어요. 그리고 다음 날 온 가족이 공원에 놀러갔죠. 가서 저는 또 9명 애들이랑 축구도 해주고 놀이터에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온 가족이 야구를 했죠. 꼬맹이들은 치기만 하면 안타고, 어른들은 홈런치면 아웃인 그런 야구였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ㅋ 야구하는 거는 비디오로밖에 찍지를 않아서 사진이 없네요.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죠. 그 마을에서 크리스마스날 오픈을 한 음식점이 하나밖에 없어서 거의 30명 자리가 나는 동안 한 2시간을 기다렸나? 그동안 옆에 놀이터가서 놀아주고.. ㅎ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동안 한 번도 안 깨고 잠을 잤죠.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네요. ㅋㅋㅋ 저는 솔직히 하느님의 존재를 100%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존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 분이 가짜라 하더라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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