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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Newfoundland오상문/글5]
작성자오상문 등록일2006.01.11 15:28 조회수4,079
여기에는 거의 매일 눈이 오다시피 하고요. 눈이 안 오는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스쿨버스를 타러 나가면 얼굴이 바람때문에 따갑답니다. 거의 12시가 다되서 한번씩 제설차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Newfoundland 주 Corner Brook 시에 살고 있는 12기 교환학생 오상문 통신원입니다. 여기에 온지도 얹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정말 시간 빨리 갑니다. 한국에 돌아갈 걱정도 살짝 들고 하는 시기인데요. 12월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네. 크리스마스죠. 여기에서는 12월 초부터 다들 바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데요. 그럼 제 통신원 시작합니다.


Youth Group

교회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Youth Group 이란, 매주 금요일마다 10대들끼리 교회에 모여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는 또래집단 같은거에요. 저는 한국에 있을때 교회를 안다녔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죠. 맨날 미루다 미루다가 드디어 갔죠.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교회에 도착하니, 저말고 다른 학생들 여러명이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는 처음간 날이라 살~짝 어색할수도 있겠지만 다들 저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별로 어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기 때문에 다들 저를 알고 있는 분위기였어요. 처음 보자 저에게 "How was it going?"(어때?) 하며 시작한 대화가 마칠때까지 끊이질 않았죠. 또, 제 이름이 특이한가봐요. 막 "Wow~ your name is so cool!!"(와~ 너이름 진짜 멋져!) 라고 했어요. 가능하면 캐나다나 미국에 가서 자기 이름 쓰세요. 우리나라 이름을 알릴 수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한답니다.

이래저래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는 사이 목사님(?)께서 오셔서 오늘 무엇을 할지 말씀해주셨어요. 이날은 게임을 했습니다. 우선, Girls vs Boys 로 팀을 나눈뒤에 목사님(목사님 맞는지 모르겠네요...제가 교회에 대해 잘 몰라서...죄송합니다..)께서 연필 두세자루를 각각 팀별로 나눠주셨어요. 그리고는 설명을 하셨어요. 두 팀이 서로 다른 Street 를 다니면서 연필을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고 바꾼 물건을 또 바꾸고 바꾸고 해서 더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나 더 큰 물건을 가진 팀이 승리를 하는 게임이었어요.한마디로 Bigger or Better 이죠.하지만 돈과 음식을 금물.

설명이 끝난 뒤에 목사님께서는 우리들을 아무 Street로 데려다 주셨죠. 그리고는 준비 시작! 우리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이 이래저래 설명을 하면서 열심히 돌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람들이 음식을 많이 줘서 당혹스러웠답니다. 아니면 우리에게 줄 물건이 없다고 하면서 내일 오면 주겠다는 말을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이리저리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면서 얻은 물건은 크리스마스 화환. 우리팀이 Girl 팀 보다 빨리 끝나서 Girl 팀이 무엇을 얻었는지 훔쳐보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침내 Game over.

각 팀이 얻은 물건을 잘 숨겨 다시 교회로 이동했어요. 교회에서 승부를 겨루기 위해 말이죠. 다들 둘러 앉아서 무엇을 가졌는지 꺼내는데 Girl 팀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말판 게임과 책, 필통 등등 정말 우리팀과는 차원이 다른 물건들을 꺼내는데 와... 끝이 안보였어요. 결국 Girl 팀 승! 비록 졌지만 다같이 한가지일을 가지고 뭉쳐서 열심히 합동 한다는데 보람을 느꼈어요. 이 날 너무 많이 뛰어다녀서인지 다리가 저렸답니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어요.


Christmas Concert


(1) In Our Church

다른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로 저희 교회에서도 자그마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우리교회에 오는 사람들의 아이들이 준비한 콘서트였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피아노 반주 파트를 맡았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신 Joan 이 저보고 피아노 반주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길래 저는 당연히 한다고 대답했죠. 그래서 제가 반주를 맡게 되었답니다. 연극은 Bible의 한 파트를 연극화 시킨건데요. 아이들이 율동도 하고 제 반주에 맞춰서 노래도 부르고 하는 연극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들은 콘서트가 있기 2주 전부터 열심히 연습에 몰두 했죠. 중간중간 연습하기 귀찮아서 투정 부리는 아이들고 Joan 이 정말 잘 이끌어 나가서 전부다 집중해서 열심히 연습을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2주고 금방금방 지나갔어요.

마침내 콘서트가 열리는 당일! 모두다 리허설 때문에 아침일찍부터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다들 자기 역할에 필요한 옷들과 물건들을 준비해 와서 꾸민다고 바빴죠. 열심히 노래도 다시 불러보고 대사도 다시 보고 하면서 다들 열심히 리허설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전부다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저는 아이들 뒤에 있는 전자피아노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해설자의 말을 잘 듣고 있다가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살짝 긴장도 되었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콘서트가 잘 된것 같았어요. 아이들도 대사를 까먹지도 않고 노래도 제대로 부르고 호흡도 잘 맞았어요. 이렇게 해서 조그만 저희 교회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답니다. 콘서트가 끝난뒤에 Joan은 저에게 고맙다면서 말을 하는데 제가 더 부끄럽더라고요. 콘서트가 멋지게 마무리 지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피아노 반주를 한다고 사진을 못찍어서 안타까워 하고 있었는데 다음주 교회 게시판에 사진이 붙어있어서 찍었답니다. 그래서 화질이 좋지 못하네요. 그래도 귀엽기만한 아이들이죠?


(2) Other Church

이번에는 다른 교회에서 열린 콘서트에 갔는데요. 저와 저의 Host family도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람들이 자리를 꽉 메꾸어 앉아있었습니다. 우리는 빈자리가 있나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자리를 발견하고는 바로 앉았습니다. 웅성웅성.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수다를 떨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콘서트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캐롤도 부르고 Bible도 읽고 그리고 깜짝이벤트까지 정말 재미있었어요. 어떤 한 아저씨께서 산타할아버지로 분장을 한다음에 4~5살 아이들을 무대로 끌어들인다음 썰매에 태운다음 아이들에게 방울을 하나씩 건네줬어요. 그런다음 그 방울 소리와 Band 음악에 맞춰서 징글벨을 불렀죠. 징글벨 징글벨~ . 이날 정말 많은 캐롤송을 불렀어요. 심지어 제가 모르는 노래까지도요. 그런데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캐롤을 다 아는것 같았어요. 콘서트에서 다같이 어울러서 노래도 부르고 웃고 떠들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예닐곱살 되어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무대위로 걸어올라오더니 'Silent Night Holy Night' 을 부르더라고요. 알고보니 그 아이가 우리학교 선생님의 아들이었어요. 정말로 노래를 잘 부르더라고요. 노래가 끝나가 끊이지 않는 박수로 막을 장식을 했답니다.



교회 Band. 정말 연주를 잘하는 밴드였습니다.


(3) Victoria Sings In The Concert

마지막으로 제 첫째 호스트 동생 Victoria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는것을 보러갔는데요. 각 학교 Choir 별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어요. Victoria 는 학교를 마치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예쁘게 말고 한다고 무지 바빴답니다. 그리하여 저희 호스트가족들과 저는 공연을 보러 아주 큰 교회에 갔답니다. 진짜 사람이 많아서 터질것 같았어요. 입장료는 단돈 $5! 제가 부산에 살때만해도 연주회 간다고 하면 2만원 이상을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5 밖에 안하니 정말 놀랬습니다.그리고 연주를 하는 동안 다들 한마디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다들 집중해서 음악을 감상하더라고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한 연주가 아니고서는 연주회 분위기가 난장판인 경우도 있는데(저도 떠들때도 있었죠...) 반성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제 호스트 동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제 동생 학교의 연주! 저는 연주가 끝날때까지 디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답니다. 당연히 동영상도 만들었죠. 공연을 마치고 호스트 동생이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제동생 Victoria 가 속해있는 Choir. 마지막에 다같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다들 나오고 있는 모습이에요. Victoria는 산타모자를 쓴 아이 왼쪽에 있는데 찾으셨나요?

공연이 끝나고 한꺼번에 나가는 사람들로 정말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겨우겨우 문을 빠져나갔는데요. 저와 호스트가족들은 차안에서 Victoria가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Victoria가 오고 저는 바로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답니다. 호스트 동생들 중에서 첫째라 저에게 첫째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애쓸때도 있지만 이날만은 저에게 양보를 해주는지 사진을 보면서 고맙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저는 기뻤죠. 왜냐고요? 사실, 직접적으로는 싸우지는 않지만 눈빛싸움이 있잖아요. 항상 저를 볼때 째려본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더욱더 잘해주고 싶은데 다가가기가 힘든 제동생 Victoria 입니다. Victoria가 사진을 좋아해서 저도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날 즐거운 시간를 보냈습니다.


(4) Last Concert

마지막 콘서트! 마지막 콘서트 별 의미는 없고요 제가 12월에 마지막으로 간 콘서트를 뜻한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아니지만 다른 국제학생들이 다니는 Herdman High School 과 G.C.Rowe Junior High School 학교 밴드가 Pepsi Centre 에서 연주를 했는데요. Pepsi Centre 는 제가 사는 Corner Brook 에서 가장 큰 연주회홀은 아니지만 가장 큰 스포츠센터가 있는 곳입니다. 대표적으로 여기서 하키게임이 많이 열립니다. 어쨌거나 저와 다른 한국 국제학생 2명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한명은 다른 곳에서 온 한국학생이고 다른 한명은 한겨레에서 온 학생이었어요. 알고보니 G.C.Rowe에 다니는 한국 국제학생이 여기서 연주를 한다고 하더군요. 역시 입장료 $5 를 내고 안에 들어가는데 제가 여기에서 간 연주회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것 같네요. 그래서 결국 저는 좋은자리를 앉지 못했답니다. 자리고 겨우겨우 찾아서 앉을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알고보니 Herdman High School Band 가 Corner Brook 에서 가장 유명한 학생 밴드라고 들었어요. 작년에는 Nova Scotia에서 열리는 Music Festival 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믿거나 말거나^^;; 가장 유명한 밴드는 확실해요. 그제서야 저는 사람들이 많이 온 이유를 알았죠. 저는 엄청 기대를 하면서 연주회가 시작되기말을 기다렸죠.처음으로, Herdman High School 이 먼저 연주를 했는데요. 처음에 여러 관악기들이 잔잔하게 바탕을 깐 분위기에서 플룻 파트가 독주를 하면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다가 드럼 파트가 받아 치더니 아주 긴장감이 넘치는 곡으로 몰아갔어요. 역시나 제 카메라로 동영상을 만들었죠.하하.동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몇개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Herdman High School Wind Band. 정말 멋지지 않나요?


Herdman High School Jazz BAnd.

고등학교에 이어서 G.C.Rowe Junior High School Band가 깜찍하게 나왔습니다. 아직 어려서인지라 고등학생들보다는 조금 미숙하지만 고등학교 버금 가는 수준으로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줬답니다. 저도 곧있으면 저희 학교 Band 에서 Clarinet 을 배우게 되는데 기대됩니다.^^;;



G.C.Rowe Junior High School Band Grade 9.

그렇게 연주회가 흐르고 드디어 마지막. 누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기대에 가득차고서 기다렸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검은 드레스를 입은 한 소녀가 걸어나왔습니다. 알고보니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나왔더군요. 노래제목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 멜로디가 익숙한 노래를 불렀어요. 점점 노래가 흘러서 클라이맥스로 가는데 고음에서 깔끔한 처리로 정말 완벽한 노래를 불렀어요. 제가 너무 깊이 빠져들었는지 동영상과 사진 찍는걸 까먹어버렸네요. 연주회는 정말 대성공적이었어요. 제가 가본 연주회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연주회였던것 같아요. 다음 연주회가 있으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다들 잘했어요. 너무 즐거운 생활만 보내는 것 같지만 이날도 역시 잊지못할 연주회 경험을 했습니다.


Christmas Parade

저희 호스트 가족들과 다함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구경하러 아침일찍부터 집을 나섰답니다. 사실은 둘째 동생 Jessica 가 Church Float 에 올라타거든요. 퍼레이드는 펩시센터에서부터 코너브룩 전체를 돌 예정이었어요. 1시간전부터 저희 가족은 펩시센터로 가서 교회 퍼레이드 차를 찾았습니다. 펩시센터 주위를 비잉 둘러싸고 있는 아주 많은 트럭들 중 하나가 교회 트럭인데 어떻게 찾았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아주 많은 차들이 대기해 있었습니다. 퍼레이드는 매년 12월에 열린다고 들었어요. 제가 다니는 Presentation Junior High School Float 도 보였고, 다른 여러학교의 트럭들도 보였습니다. 교회 트럭에는 저희들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도 아주 많았답니다. 어젯밤 저희 호스트 아주머니와 다른 교회 아주머니들께서 만든 크리스마스 과자봉투들이 트럭에 한가득 쌓여있었습니다. 봉지 안에는 Candy cane, chips, paper 등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있었어요. 아침부터 이쁘게 차려입은 Jessica 를 트럭에 싣고 저희 가족은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한편, 교회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있을 우리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Hot chocolate, Coffee 등 여러가지 차를 준비해 만들고 계셨어요. 저희 가족들은 교회 앞 도로에서 퍼레이드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서있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보지 못한 퍼레이드에 아주 신이 나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요. 마침내, 저 멀리서 오고 있는 트럭들이 보였어요. 하나같이 모든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오고 있는데 귀청이 떨어질정도로 빵빵 거렸습니다. 저는 열심히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만들고 했습니다. 때마침, 교회 트럭이 지나가고 그 위에 보이는 Jessica 와 다른 교회 아이들, 그리고 몇몇 부모님들이 계셨는데 몇몇 학생들은 어제 아주머니들께서 정성껏 만든 과자 봉지를 하나씩 하나씩 아이들에게 나눠주면서 "Merry Christmas!!" 하면서 아주 바쁘게 움직였답니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제 동생 사진도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해서 아쉬웠답니다.



저희 교회 트럭(Corner Brook Baptist Church). 흰색 천을 뒤집어 쓰고 하늘색 천으로 칭칭감고 하늘색 장갑을 끼고 해맑게 웃는 아이가 제 동생 Jessica 입니다. 다른 아이들도 멋들어지게 준비했죠?

퍼레이드 트럭들 중에는 개성만점인 트럭들이 많았는데요. 여러 마트들은 자기 마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트럭에다 화려한 것들을 많이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학교 트럭위에는 각자 자기가 다니는 학교 트럭에 올라가서 발을 구르면서 Merry Christmas 를 외쳤는데요. 꼭 누가누가 더 소리를 크게 지르나 시합을 하듯 귀청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고함을 질러 댔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앞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Candy cane 을 나눠줬어요.









다양한 퍼레이드 트럭들. 다들 이리 저리 손을 흔들며 Merry Christmas~ 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죠?^^


학교 퍼레이드 차. 저희학교 트럭도 찍으려고 했는데 동영상으로 만들어버려서 찍지 못했답니다.




여러 마트들의 차. 개인적으로 퍼레이드 사진들 중에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피에로 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Merry Christmas~


DSC01560 알로하~ 개성만점 하와이 차. 그런데 한겨울이라 그런지 추워보였습니다. 겨울에 하와이라....

퍼레이드가 끝난뒤, 저희가족과 교회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메뉴는 맛있는 핫도그와 칩. 점심을 먹을 동안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을만큼 그 날 큰 화제가 되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크리스마스 캐롤 한두개를 쳤답니다. 제 연주가 끝난뒤, 터져나오는 박수세례는 저를 행복으로 이끌었어요. 점심을 먹은뒤에는 샨텔이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답니다. 샨텔과 샨텔의 언니 외에 다른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었어요. 아! 그리고 샨텔은 작년에 한국 국제학생 한명을 받았다고 말해주었어요. 정말 다들 좋은 분들이랍니다.

이날, 저와 저의 호스트 동생들은 다들 떡이 되었답니다. 너무 재미있게 구경해서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정말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Variety Show At My School

학교에서는 크리스마스로 무슨 행사가 있었냐고요? Variety Show 가 있었답니다. Variety Show 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자기의 재능을 보여주는 쇼를 말해요. 예를 들어,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른다던지 밴드에 관심이 있는 아이는 드럼을 연주한다던지 여러 장기를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는 피아노를 연주하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를 하나도 몰라서 쇼 담당자 선생님께 여쭤보니 저는 특별히 다른 곡을 연주해도 된다고 허락해 주셨어요. 정말 기뻤죠. 대신에 짧은 곡을 연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다른 아이들은 전부다 짧은 곡을 연주하는데 보통 피아노 곡은 긴건 5분 이상 넘어가는 곡도 있고 해서 저는 네바닥 밖에 안되는 아주 짧은 곡을 연주를 준비했답니다. 물론 연습도 열심히 했죠.

드디어 당일날, 점심시간이 끝나고 Gym으로 아이들이 몰려들었어요. 정말 와글와글 했습니다. 시장판이 따로 없을 정도로요. 저는 거의 마지막에 연주를 하기로 되있었는데요. 제가 연주를 하기전에 다른 아이들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도 있고 자기 드럼을 직접 가지고 와서 드럼을 연주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Variety Show 였어요.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점점 제 차례가 다가올수록 긴장이 되는데 잘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무대위를 당당하게 걸어갔습니다. 저희학교 음악선생님께서 피아노를 무대 중앙으로 옮기시면서 제게 "Enjoy it and show your talent." 하면서 가셨는데 정말 날아갈것만 같았어요. 의자에 앉은 뒤 제 마음을 다스린 뒤에 연주에 임했답니다.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실수가 많았는데요. 연주가 끝나고 터지는 박수소리는 귀가 터져라 박수를 치면서 우~우! 하는 소리를 내는데 기쁘더라고요. 나의 연주를 들어주고 좋아해주는 청중들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기뻐서 아무도 하지 않은 인사로 공손히 보답을 했습니다. 인사를 하는 도중에 음악선생님의 미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연주가 끝난 뒤에는 아이들이 전부다 잘했다면서 칭찬을 해주는데 부끄럽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자리에 조용히 앉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제가 다니는 학교 옆에 있는 Regina High School에서 밴드가 와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완전 가수 콘서트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이날 마음껏 즐겼습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Regina High School Band. 정말 콘서트 분위기가 물씬 나죠?

그리고 며칠뒤 학교 신문에 제가 나왔습니다!! 저뿐만 아니고 Variety Show 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중요한것은 제가 제일 먼저 나왔다는 겁니다!!



피아노 치고 있는 제 모습. 첫번째 장에 크게 장식을 했답니다.


Christmas

(1)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제가 학교를 마치고 오니까 아주머니께서 혼자서 손수 트리를 꾸미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도 꾸미고 싶었는데 꾸미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쁘니까 참기로 했답니다.
아! 참고로 아주머니께서 이 나무와 장식품은 오래전에 사신건데 잘 보관해뒀다가 매년 크리스마스때 손수 꾸미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아주머니께서 트리를 소중히 여기셔서 아무도 트리 손 못댄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집들처럼 불빛같은 걸로 밖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고 하지 않으신대요. 작년에 너무 낭비를 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왜 보관을 안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에 보고싶지만 볼수 없는 안타까움이 밀려오네요.


(2)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는 보통 가족들이 손님을 초대하거다 초대에 가거나 하는 날이에요. 저희 호스트 부모님께서는 18명이나 되는 손님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셨는데요. 알고보니 아이들과 어른들을 합쳐서 18명이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 사람들이었는데 한명은 나이지리아에서 온 국제학생인데요. 이름이 이모래요. 이모는 여기에서 대학교를 다니고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 법학과를 전공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예전에 이 집에서 머물렀던 학생인데 지금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역시 이 날 호스트 아주머니께서는 저녁을 위해 아침부터 음식을 준비하셨는데요. 음식도 준비하랴 청소하랴 몸 하나로 부족해 보일정도로 열심히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음식이 더욱더 꿀맛 같이 느껴졌어요.

저녁을 다 먹은 뒤에는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한창이었죠. 입구에서는 초와 종이컵 모양으로 된 플라스틱 컵을 각각 나눠주고 있었고 안에는 제 예상대로 무대를 제외한 모든곳은 불을 꺼놓고 전등 대신 촛불들을 창문 옆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저도 이 행사에 반주로 참여했는데요. 저희 호스트 아주머니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합창을 했습니다. 이 합창은 정말 성공적으로 끝났고요. 다른 행사로는 플룻 트리오, 노래 등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촛불에 불을 붙이는 행사를 했는데요. 저는 항상 크리스마스때 티비에서나 보던 것을 직접 해보니까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Silent Night Holy Night 를 부르면서 하나 하나 촛불을 붙이는데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해서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가 끝나고 모두들 "Merry Christmas!" 하면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악수를 했습니다. 이 날에는 평소에 교회에 자주 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왔는데요. 그만큼 크리스마스가 Newfoundland 사람들에게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행사를 마치고 저와 저희 호스트가족과 밖으로 가려고 할 때, 합창에서 지휘하신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시며 "This is for you."(자~선물받아.) 하면서 카드와 함께 조그마한 선물을 주시는거에요. 저는 고맙다는 말 밖에 안나왔습니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Thank you very mych for using your wonderful talent to accomany our church choir!' (우리교회성가대에 반주를 해준 너의 멋진 재능에 정말 고마워.) 저는 정말 기뻤어요. 별거 아닌데도 이렇게 고맙다고 해주니 제가 더 고맙더라고요.

교회를 빠져 나온뒤에 바로 집에 가는줄 알았는데 바로 집에 가지 않고 호스트 샨텔의 집으로 잠시 방문을 했답니다. 알고보니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이었어요. 저는 미처 샨텔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샨텔과 그 가족들은 저를 위해서 선물을 준비했어요. 열쇠고리와 반팔 티셔츠, 그리고 맥도날드 쿠폰을 저에게 주셨어요. 정말 기뻤어요.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에요. 이국땅에서 맞이한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도 멋진 하루를 기대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 최악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날, 잠자리에 드는데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무언가가 이상해서 잠이 깼습니다. 그리고 배가 아파서 바로 화장실로 갔죠. 화장실에 있는데 갑자기 몸안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고 저는 바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바로 어제 먹은 걸 다 토해냈죠. 알고보니 Stomach flu 라는 병이었는데요. 호스트 아주머니께서 어제 앓고 있던 병을 제가 옮은 겁니다. 더 이상한건 어젯밤에 제가 자고 있을 때 막내 동생 Thomas가 심하게 구토증세를 보였다는 거에요. 제 생각엔 아주머니께서도 둘째 동생 Jessica에게 옮은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1주일 전 Jessica가 Stomach flu 에 걸렸었거든요. 그 바이러스가 아주머니에게 옮겼다가 Thomas 에게 옮겼다가 저에게 옮긴겁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잘 아프지 않던 제가 여기에서 이렇게 아프니까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보니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는 저보고 자꾸 빨리 오라며 제촉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아주머니께 "Mom...I'm sick....I threw up a few minutes ago..." (엄마...나 아파요... 방금전에 올렸어요...) 하니까 아주머니께서는 얼굴을 찡그리시면서 "Don't throw up here! When you feel throw up, go to the bathroom." (여기에서 토하지마렴! 너가 토할것 같으면 화장실로 가.) 라고 하시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말을 하니까 정말 서러웠어요. 그래도 선물은 열어봤답니다. 선물 열어 볼 기분도 아니고 웃을수도 없는 상태에서 아주머니께서는 저보고 선물을 열어보라고 하셨어요. 저는 선물을 열었어요. 호스트부모님께서는 스키바지와 스웨터, 학용품과 음식 몇 가지를 주셨는데요. 저는 이 상황에서도 최대한 미소를 보이며 고맙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도 선물을 드렸죠. 제 선물은 하회탈이었어요. 아주머니께는 각시탈과 양초, 아저씨께는 양반탈과 초콜릿을 드렸어요. 아주머니께선느 양초를, 아저씨께서는 초콜릿을 좋아하시거든요. 아이들에게도 선물을 주었어요. Victoria 에게는 한국 전통 옷 인형이 달린 샤프, Jessica 에게는 전통문양이 새겨진 동전지갑, 그리고 막내 Thomas 에게는 초콜릿바를 선물했어요. 다들 너무나도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호스트 아주머니께서는 잠시후에 호스트 아저씨 부모님들댁에 가야된다고 말씀하시고 저보고 괜찮냐고 물어보시는거에요. 저는 안 괜찮다고 하니까 저혼자 집에 남아야 된다는거에요. 왜냐하면 큰 저녁식사를 먹는데 제가 아프니까 먹지 못하면 집에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저는 집에 있었어요. 그리고 아주머니께서는 "I'm sad if you feel sick."

(니가 아프면 내가 슬퍼.) 하고 위로를 해주셨어요. 그마나 아주머니께서 한 말씀 때문에 기분이 나아졌어요. 이날에 제가 직접 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리고 호스트가족들은 예상보다 일찍 집으로 왔어요. 왜냐구요? 저때문이라구요? 둘째 Jessica 팔이 부러졌거든요. 그래서 급하게 병원에 가서 팔을 감고 왔답니다. 그래서 저녁도 못먹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아주머니께서는 지금까지 이번 크리스마스가 최고의 크리스마스라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아프고 Jessica 는 팔을 부러뜨렸는데 말이죠. 아무튼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악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Youth Group2

이번 Youth Group 주제는 New Year's Day Celebration 이었어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집을 방문해서 이야기도 하고 저녁도 먹는 그런 날이었어요. 목사님께서 계획을 말씀주셨죠. 비스킷 → 음료수 → 샐러드 → 저녁식사 → 디저트 → 교회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New Year's Celebration 이라서 그런지 이날따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답니다. Tailand에서 온 국제학생 2명도 눈에 띠었고요. 다들 저녁식사에 기대가 가득 차서 말이죠. 아! 그리고 Celebration이 치러지는 동안 게임 하나를 했는데요. 목사님께서 각 학생들에게 클립 10개씩 나눠 주시면서 12시가 되기전까지 아무도 Yes, Yeah,Ya 같은 "네" 와 같은 말은 못쓰는 게임이었어요. 만약, 누가 Yes, Yeah, Ya 같은 말을 쓰면 그 말을 쓴 학생의 클립 하나가 뺐긴답니다. 쉬울것 같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준비~시작! 다들 아무생각 없이 말하다가 툭툭 튀어나오는 대답들. 누가 Yes 라고 대답하면 다들 하나같이 "Give me your paper clip!!" 하면서 하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저도 클립을 2개 얻었다가 다시 도로 뺐겼지만 대답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는 센스가 필요하답니다.하하하.

어쨌든 다들 첫번째 집으로 이동했어요. 집 안 식탁에는 비스킷으로 가득 찬 접시들이 쫘~악 펼쳐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비스킷 외에 당근, 피망 , 브로컬리 등 야채들도 있었고요. 아! 신기한점은 거기에 귤이 있었다는거에요! 하지만 원산지는 루마니아.... 우리나라 귤보다 맛이 없더군요. 엄청 시어요!! 그렇게 다들 쟁반을 집어 들고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첫번째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첫번째집에서 식사를 하려고 줄 서있는 아이들. 주메뉴는 시리얼이었어요.(여기서는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을때도 있답니다.)

그리고 두번째집으로 이동! 역시나 식탁에는 여러가지 음료수를이 가지별로 있었는데요. 정말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띤 주스가 있었는데요. 저는 오렌지 주스인줄 알고 마셨다가 맛이 왜 이렇지? 하고 생각하면서 주스 병을 봤는데요. 알고보니 오렌지와 바나나, 그리고 딸기를 섞은 주스였어요!! 처음에는 엄청 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시다 보니 먹을만 하더라고요.-_-ㅎ 그 주스만 유독 다른 주스들에 비해 안 줄어들어 있었어요. 하하하. 무슨뜻인지 아시죠?

비스킷도 먹고 주스도 마셨겠다. 이제는 깔끔하게 샐러드를 먹을 차례입니다. 정말 가지각색의 채소들이 나열되어 있는데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샐러드를 다먹고 지하실에서 탁구 게임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답니다.

네번째로 목사님댁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답니다. 10~20분정도 차를 타고 도착. 저녁주요리는 파스타. 하지만 그전에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조금밖에 먹지 못했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열심히 농담도 하고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전부다 지하실에서 또 탁구 게임을 했는데요. 이번엔 조금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각 줄에 2명씩 총 8명이서 하는 게임이었어요. 한명이 먼저 마주보는 사람에게 서브를 하면 서브를 한 사람은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서브를 받은 사람은 그 다음 사람에게 서브를 하고 하면서 돌아가며 원을 그리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고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실수를 하면서 웃고 웃다가 말을 잘못해서 클립을 뺐기고(아직 클립뺐는 게임 안끝났답니다) 너무 많이 웃어서 소화가 다 되버렸어요. 하하하.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해서 인지 다시 디저트를 하러 다른 집으로 갔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디저트가 가장 화려했던것 같습니다. 딸기시럽 같은 것이 듬뿍 얹어져 있는 케이크와 달팽이 등껍질 같이 생긴 빵, 그리고 마실 음료들(핫초코, 우유, 차, 팝 등)이 있었는데요. 맛은 당연히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어요. 하지만 이 지역 음식은 너무 달거나 너무 짜거나 한데 이빵은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제가 열심히 디저트를 먹고 있는데 Thailand에서 온 아이가 저보고 자꾸 피아노를 쳐보라고 하는거에요. 사실 제가 티비에 나오기는 했지만(-_-V) 걔는 보지 못하고 잘친다는 소리만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하는수 없이 못이기는 척 하다가 피아노의자에 앉았답니다. 저는 무엇을 칠지 고민하다가 모든 아이들이 아는 '슈퍼마리오' 를 쳤어요. 제가 연주하는 동안 아이들 전부다 배가 아프도록 웃어댔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요즘 한창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키스피아노가 친 '왕벌의 비행' 을 쳤습니다. 하지만! 2년전에 쳤던거라 너무 연습을 안했더니 손이 다 꼬이긴 했지만 마무리는 멋지게 끝내고 한 아이가 "Don't your fingers hurt?" (손가락 안아프니?) 하면서 물어보기도 했어요. 하하.

연주가 끝난뒤에 저는 피아노 옆에 있는 지구본을 집어 들고 열심히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보이는 'Sea Of Japan'. 저는 당연히 바로 "It is not Sea of Japan. It is Sea of Korea! Japan sucks!" (이건 일본해가 아니야,한국해야!일본 나빠!) 하고 말을 했더니 다들 안 믿는 눈치더군요. Newfoundland 사람들은 일본과 중국은 잘 아는데 안타깝게 우리나라만 잘 모릅니다. SANGSUNG , KIA 와 같은 우리나라 브랜드를 잘 몰라요. 심지어 일본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정말 이럴땐 마음이 아픕니다. Thailand 학생들도 자기 나라를 보여주겠다면서 지구본을 돌리더니 찾았다면서 웃으면서 저한테 말했어요. 순간 애국심이 마구마구 솟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한국이 최고여!



열심히 지구본을 본뒤에 이야기 하고 있는 아이들. 'Sea of Japan' 정말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왼쪽부터)Jessica Nancy Jessica . 다들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몰래 한컷. 제시카가 둘이라 조금 헷갈렸어요^^

이제 음식도 다먹었겠다, 집에 가겠지? 하고 생각했건만 다시 교회로 돌아간다고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순간 힘이 쭈욱 빠지더군요. 왜냐고요? 너무 힘들어서요. 실제로 한건 별로 없는것 같은데 교회로 이동할때 시간은 11시 가까이 다되갈 무렵이었어요. 그러니까 힘들만도 하죠. 여기서는 보통 10~11시에 자야 하거든요. 아무튼, 교회로 도착해서 다들 지하로 내려갔답니다. 지하실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거미줄 쳐져있고 물건만 쌓아놓고 꼭 그런게 아니고 놀 수 있는 공간(탁구 같은거)을 만들어 놓은게 대부분일거에요. 물건도 쌓아놓지만요. 지하에 내려간다음 우리들은 또 게임을 했답니다. 일단 테이블을 눕히고 테이프를 붙여서 골대를 만들고 테이프로 여러 줄을 만들어 붙여서 우리들이 서있을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 게임은 축구와 비슷한 게임인데요. 바닥에 손을 짚으면 실격 처리 되고, 선에 발이 꼭 있어야 하고요. 조그마한 놀이공을 발로 차서 골인지점에 많이 맞추면 승! 시작! 몸이 생각처럼 안 따라 줘서 힘들긴 했지만 정말로 재미있었답니다. 신발을 벗고 해서 발가락들이 아픈것을 제외하고는요. 아쉽게 10 : 9 로 졌지만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이 게임이 끝이라고 생각하시면 큰코다칩니다. 또, 다른 게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번엔 팀별로 작은 원을 만들어 앉은뒤에 목사님께서 나눠주신 겨울모자, 목도리, 장갑을 끼고 두꺼운 포장이 되어있는 초콜릿바를 뜯어서 빨리 먹는 팀이 승! 단, 주사위를 돌려서 6이 나온 사람만 뜯을 수 있었어요. 다들 이리 저리 주사위를 굴리다가 6만 나오면 모자랑 목도리를 빨리 쓰고 뜯으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6이 걸리면 다 벗어야 하고 정말 정신 없었습니다. 정신이 없는 만큼 웃기도 많이 웃었어요. 제가 생각할땐 이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제가 큰 공을 세웠죠. 제가 포장지를 벗겼거든요. 하지만! 초콜릿바를 먹은 사람에게 상품이 돌아가는 이런 억울한 경우가 있습니까! 그래도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죠.

이제 남은 게임은 2개. 하나는 크리스마스 영화로 유명한 '나홀로 집에' 가 아닌 '그린치'에 관한 퀴즈를 푸는거였는데요. 저는 초등학교때 방학전에 남는 시간에 한번 대충 본 기억밖에 없어서 정말 난감했죠. 하지만 우리팀에 있는 Jessica 덕분에 저희팀이 이겼답니다. 다들 이게임에서 거의 졸다 시피 문제를 풀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빙고 비슷한 게임을 했는데요. 4칸 한줄을 빨리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어요. 토너먼트식으로 열린 이게임에서 우승자는 바로 저였답니다. 우승 상품으로 허쉬 민트맛 초콜렛을 받았죠. 맛은 독특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먹어보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맛이에요. 드디어, 게임이 끝나고 누가 클립을 많이 받았는지 세보는데 30개 이상을 가진 한 남자아이가 우승을 했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초콜릿바 벗기기에서 상품을 탄 아이인데요. 2개나 받다니 정말 대단하죠? 집으로 갈때는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서 집으로 갔는데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때는 몸이 아파서 아무대도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저혼자 침대에 누워있었거든요. Youth Group 가게 되면 꼭 가세요.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 12월동안 있었던 일이에요. 12월 한달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지라 다 기억해서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아프면 정말 서럽답니다. 그러니까 다들 몸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상비약도 많이 챙겨 오시고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지금까지 12기 통신원 오상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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