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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Washington이수연/글6]
작성자이수연 등록일2006.01.19 14:10 조회수4,375

주제 : 가족

안녕하세요^^? Washington주에 머물고 있는 12기 교환학생 이수연입니다!!!

벌써 겨울방학도 다 지나가 버리고 미국의 큰 행사라 불리는 땡스기빙데이, 할로윈, 크리스마스도 끝났고.. 왠지 좀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사실 말만 겨울방학이지, 10일 밖에 안되는걸 겨울방학이라고 부를 것 가진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겨울 방학과 여름방학의 차이가 너무심한 것 같습니다-_- 그냥 차라리 우리처럼 여름 방학이나 겨울방학이나 거의 비슷하게 하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해봤구요ㅋㅋ 왜냐하면 저를 포함한 12기 교환학생들은 여름방학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어쨌든, 오늘은 저희 호스트 가족에 대해 써볼까 해요. 그동안 있었던 여러 작은 문제들, 영어때문에 생겼던 작은 에피소드, 가족들과 친해지는 방법등 후배 교환학생 분들께 도움이 될 수있도록 알찬 정보들을 모아 보았어요^0^/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그럼 6번째 통신원글을 시작해 보죠!!!!!

-미국에서 보낸 크리스 마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란 이름은 같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동화책 그림에서만 보던 크리스 마스 트리밑의 많은 선물들을 보니 참 신기하더라구요. 크리스마스가 미국의 가장 큰 행사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는 날이지요. 우선 크리스마스 한달 전 부터 바쁘게 쇼핑을 하러 다녀요. 저는 가족이 6명이나 되서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고 돈도 꽤 들었지만 제가 받은 선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전 한국에서 가져와서 남은 몇몇 선물들과 함께 같이 드렸는데 호스트 맘께는 한국 전통 문양이 있는 차받침 천조각과 초콜렛, 대드는 제주도 고인돌인형과 비슷한 그림의 수건과 초콜렛을 드리고, 켈시는 남방을, 딜드라는 한국 전통 문양 필통과 귀거리, 마스카라를 주고 호스트 동생들에게는 장난감을 주었죠.
크리스마스날 아침 새벽부터 꼬맹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같이 나가보니 크리스마스 트리밑에 왠 선물들이 그렇게 많은지.... 입이 떡~ 하고 벌어지더라구요!
사실 저희 호스트 가족들이 굉장히 돈쓰는 일에 신중하시다 싶을정도로 짠분들이신에-_-;; 이날만큼은 갖고싶은거 다 사주더라구요. 그러니까 평소에 하나씩 사주는게 아니라 크리스마스 때를 기다려서 선물을 한꺼번에 주는 거죠. 생일을 제외하곤..
어쨌든 선물 열어보는재미가 이런걸까요? 이거 수연이꺼다! 라는말이 들려올때마다 그 흥분되는 마음이란>_그런데 제가 호스트 부모로부터 아이팟이란 엠피쓰리를 받았거든요? 근데 처음엔 그게 뭔지 몰라서 선물을 열어놓고도 멀뚱멀뚱히 쳐다보고만 있으니 대드께서 여기에 노래를 120곡이나 담을 수 있다는 거에요! 제가 그동안 노래를 너무 듣고 싶어서 맨날 켈시 것을 빌려듣고 있으니 그걸 눈치채시고 아이팟 엠피쓰리를 사준거죠^^
얼마나 감동이던지..... 크리스마스를 통해 저는 가족들과의 정을 쌓을 수 있었어요. 크리스마스는 정말 가족들과 친해지기에 좋았던 시간이 었습니다.


-그동안의 여러작은 에피소드-

1. 호스트 맘이 내일은 교회를 좀 일찍 출발할테니 서두르라고 말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몇시에 갈꺼냐 물어보니 맘께서 딱 잘라 그시간에 간다고 말한게 아니라 after를 이용해 좀 번거롭게 대답을 하셨죠. 왜, 그런거 있잖아요, 9시 되기 30분전.. 어쩐지 시간이 좀 이르다 생각은 했지만 그냥 넘어갔죠.
그 다음날 아침, 하필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빨리 준비를 하고 내려갔는데 다들 태평한거에요. 그래서 전 왜 지금 안가냐고 하니 아직 가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냐는 거에요. 그래서 너무나 황당해서 "what?!?!?!?!?!?!?!??!" 을하니 호스트 맘이 상황파악을 하고 미안하다며 졸리면 들어가서 더 자라는 거에요;;; 그땐 갑자기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냥 8:30분이라고 딱 말하면 되지 번거롭게 말을해서 나만 바보되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 영어의 부족함과 다시한번 확인을 안 했던게 잘못이지요^^

2. i'm sorry의 또다른 의미
제가 한창 크로스 컨츄리로 바쁘게 생활할 때 신발이 작았던지 엄지 발가락에 큰 물집도 생기고 발톱도 빠지는 그런일이 발생했거든요-_-? 언제는 켈시가 그걸 보고는 왜그러냐고 물어서 신발이 작아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니 "oh~~ i'm sorry~"이러는 거에요. 저는 그때 그 의미가 무조건 잘못 했을때만 쓰이는 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어서 "why are you said sorry cause it's not your fault" 이런 뚱딴지 같은 말을 했답니다=_=;; 하하;;; sorry라는 말이 유감이란걸 알고 있었는데도 막상 그렇게 아임쏘리라는 말을 듣는게 이상하더라구요. 여러분은 저같은 엉뚱한 답변을 하지 말고 "no, that's okay^^ thank you!" 라고 말하면서 그냥 웃어주세요~ㅋ

3.sour, 소얼??
언제는 아시안 마트에서 사온 냉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대드께서 그게 뭐냐고 물으셔서 냉면에 대해서 몇몇 설명을 했어요. 여름에 친구들과 큰 사발을 놓고 나누어 먹으면 맛있다느니, 얼음을 위에 동동 띄우면 좋다느니.. 사실 저희 호스트 대드가 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특히 김치를 좋아하거든요? 냉면도 약간 시큼한 맛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 이 음식을 대드가 좋아할꺼다, 왜냐하면.. 엄.....엄... 그러니까 김치와 비슷하다" 이러니 "what?" 이러는 거에요. 저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다가 갑자기 sour이 생각났는데 발음이 정확하지가 않아서 소얼?? 이렇게 말하니 전혀 못 알아듣는거에요. 민망해서 어쨌든 맛있다고 말을 했는데 호스트 대드가 화장실을 간 틈을 타 잽싸게 방에 올라가 전자사전을 이용해 발음을 들어보니 '사월' 이더군요. 그래서 대드가 나오자마자 '사월!!' 이라고 크게 외치니 "ah!! okay~~"이러면서 서로 엄청 웃었어요ㅋ
자, 저렇게 쉬운 단어도 발음이 생각이 잘 안나는데 다른 단어들은 어떻겠습니까, 특히 냉장고란 단어가 어렵더군요. 저는 '리프리개레이터'라고 외웠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발음 공부 많이 하고 오세요!!!!!!-0-

4. come here과 손동작
지금도 여전히 헷갈리는 손동작인데 여러분도 모두 아시죠?? 우리는 여기로 오라고 할 때 손을 굽어서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는데 비해 미국인들은 반대로 한다는 사실을..
그걸 당연히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버릇대로 계속 우리방식대로 했는데 어느날은 켈시에게 여기로 오라면서 또 손동작을 그렇게 하니 켈시가 똑같이 따라하면서 "hi" 하는거에요. 여기는 인사할때 주로 그런 방식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전 또 켈시가 장난치나 해서 다시 손동작과 함께 come here을 하니 켈시가 "no, suyeon. that mean is go away!!!" 이러더군요. 알긴 알지만 이게 저희 버릇인걸 어떡하겠습니까-_-;; 학교에서도 몇번 이 손동작을 했었는데 애들이 절 쳐다보기만 하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손동작 때문인 것 같아요.ㅋ 손동작 주의하세요!!!

-딜드라는 어려운 동생-

처음에 호스트 가족이 배정나고 가족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한국인 입양 여자아이가 있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었는데.. 저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왔지만 같은 국적이라는 이유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거기다 미국에 오기전 굉장히 기대된다며 먼저 메일도 보내주는 관심도 표현해 주어서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몇일 지내다 보니 저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았죠.. 아니, 관심이 없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먼저 말을 거는 일이 없었어요.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그래서 그때부터 서로 '얘는 불편한 애' 이렇게 인식이 된걸까요?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마음 속에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언제는 편지를 써서 주기도 하고 초콜렛을 좋아하는 딜드라에게 초콜렛도 주고.. 그때는 꽤 감동을 받았는지 자기도 포스트잇에 편지와 사탕을 주더군요. 아, 얘가 이젠 좀 마음을 열었나 보다,,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 다음날은 더 인식이 되어 불편해하고.. 예전에 땡스기빙데이 트립을 갔을 때 어떻게 하다 딜드라와 한침대에서 자게 되었느데 서로 잠이 안와 제가 ! 먼저 용기를 내어(이정도까지 랍니다-_-) 먼저 말을 했더니 평소에 무뚝뚝한 얼굴에서 공항에서 처음 보았던 순진한 얼굴로 돌아오더구요. 그러면서 한시간 정도 동안 장난치면서 많은 얘기를 했죠. 다음날.. 저는 어제 밤처럼 친한척을 하니 다시 또 무뚝뚝한 얼굴로 대하더군요. 참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지금 제가 제일 힘든부분이 딜드라와의 관계인데 앞으로 어떡해 극복해야 할지.. 다른 교환학생들 글을 읽어보면 같이 쇼핑도 하고 밤새 수다고 떨고 한다는데.. 차라리 저도 호스트 동생하고 싸우고 사과하고 다시 친해지면서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우린 뭐,, 싸울만한 사이도 아니니...
아직도 너무 어려운 과제인 것 같지만 여전히 노력은 하고 있답니다!! 계속 관심도 가져주고 하면 언젠가 마음을 열어주겠지요^^

-개구쟁이 동생들-

아시다시피 저는 4명의 호스트 동생들이 있는데 그중의 두명은 6살과 9살 개구쟁이 동생들입니다. 저는 이렇게 개구쟁이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어떻냐면, 일단 제방과 딜드라, 개구장이 동생들이 2층을 쓰는데 화장실도 2층에 같이 있거든요. 정말 화장실 같이 쓰는게 항상 괴롭습니다ㅠ 용변보고 물 안내리는거 한두번이 아니고요, 욕조에 오줌 싸놓을 때도 가끔씩 있구요.. 거기다 저스틴은 가끔씩 인형을 변기물에 손까지 담그면서 쑤셔놓고... 그만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아요. 호스트 부모가 와서 혼내지 않는한... 어느날은 제가 baby sitting을 하는데 파자마를 입으라고 말을해도 말을 듣지 않아 올라가보니 옷을 다 벗고 침대 밑에서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으면서 절 보고 있는 거에요. 얼마나 황당하던지-0-;;; 할수없이 하나하나 물으면서 제가 찾아주었죠 뭐... 하지만 아무리 개구쟁이라도 여전히 귀여운 제 호스트 동생들 입니다.
언제는 제가 울어서 기분이 안 좋아 있는데 세스가 저를 그려서 줄 때도 있었구요, 저스틴은 가끔씩 제가 여기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 그래요^^
그럴 때 마다 호스트맘이 그럼 수연이는 한국의 가족들이 많이 그리울꺼라고 말을 하시죠;;;ㅎ

-baby sitting에서 있었던 일-

어느날은 맘과 대드가 아침부터 나가셔서 늦게 돌아온다고 너네들이 baby sitting좀 해야겠다면 전 아침에, 딜드라는 오후, 켈시는 밤에 하기로 했죠. 전 간단히 애들에게 아침을 챙겨준후 티브이를 같이 봐주는게 끝이였죠. 그런데 문제는 저녁식사부터 였어요. 늘 켈시와 세스는 붙어서 잘 싸웠는데 또 그날도 말다툼을 하는거에요. 그러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켈시가 니방에서 10분동안 있으라며 계속 몰아 붙이더라구요. 세스는 큰 소리로 울며 2층으로 올라갔고 전 왠지 찝찝한 마음에 저녁을 먹다 말고 세스의 방에 가서 왜그러냐고 하니 세스가 울먹거리며 여기서 10분동안 있어야 된다는 거에요. 사실 세스가 아직 저녁을 먹지 못했는데 도대체 켈시가 왜그렇게 말했는지 알수가 없어 일단 지켜보기로 했죠. 다시 내려와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위층에서 켈시와 세스가 싸우고 딜드라가 "stop it, stop it kelsey!!!!" 이러며 약간 상황이 심각해 보이더라구요. 딜드라도 더이상 귀찮은지 컴퓨터만 하고 있고 세스는 자기방의 장난감들을 다 던지며 있는 힘껏 "NO!!"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켈시는 동생말은 듣지도 않은 체 저녁먹기전 니 방부터 치우라! 고 하는 거에요. 아무리 봐도 절대 상황이 끝날 것 같지 않아 무조건 물아붙이는 켈시에게 제가 화난 얼굴로 after dinner, 이러니 자기가 옳다는 듯한 웃음을 짓고 befor dinner 이러더군요. 그래서 전 울고 있는 세스에게 seth, after dinner you should clean it up your room, is that okay?? 하니 세스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okay..." 하더라구요. 켈시도 자기가 잘 못 된걸 알았는지 그냥 우릴 보면서 같이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전 괜히 화가난 얼굴을 하면서 집안일을 하는데 켈시가 아까 미안하다고.. 그래서 뭐가 미안하냐니까 세스일 때문에 미안하다며 잘못했다는 표정을 짓는 거에요. 그러더니 넌 나의 좋은 호스트 시스터라며 칭찬을 하더라구요;;
호스트 맘도이 사실을 아시고 저에게 고맙다며 안아 주엇죠. 혹시 여러분도 이런 일들이 있을 땐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가만있지 마시고 해결책을 찾아주세요. 저도 사실 이런일엔 서투르지만 워낙 켈시가 몰아붙이며 말을 하기에 제가 화가나서 할일이었는데 결국은 좋게 끝났잖아요^^
그날은 제가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주말마다 가족과 영화를-

처음에 호스트 가족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요. '우리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팝콘을 만들어 영화를 본다' 이 사실이 무척 기대되었는데 그렇게 거창하진 않더라구요.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을 이용해 가족들이 모두 거실에 모여 다들 담요하나씩 들고 팝콘, 물통을 준비해 영화를 보는 것이지요. 이것은 정말 칭찬해 줄만한 가족의 일인것 같아요. 물론 때때로 애들 보기에 어색한 장면이 나오면 딜드라는 괜히 저스틴 눈을 가리며 '보지마, 보지마'이러고 괜히 헛기침 한번씩 하고.. ㅋ 그래서 왠만하면 애들 수준에 순수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지루하더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일이니 빠지지 말아야 겠죠^^

-말로 하기 쑥스러유묜 편지를 이용해서..-

한국에 있을때도 저는 가끔식 편지를 이용한 편이어서 여기에 와서도 고마운 점이 있거나 힘들어 보이면 편지를 써서 주곤 했습니다. 처음에 딜드라를 위해 편지를 주면서 몇마디라도 더 나누었고, 호스트 대드가 너무 피곤해 보여서 힘내라는 식의 편지와함께 초코파이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그다음날 아침을 먹으로 주방에 가니 꽤 고급스런 스낵과 호스트 대드의 편지가 놓여있더라구요. 너의 관심에 너무 고맙다며 공부할 때 먹으라고 주셨더군요. 사실 저의 호스트 대드는 부끄러움도 많고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보다 혼자서 일하는걸 굉장히 좋아하세요. 저한테도 물론 불편해 할때도 있지만 한국에 관한 질문도 많이 하시고 가끔씩 농담도 잘 하세요. 사실은 알고보면 굉장히 웃긴분이죠ㅋ
어쨌든 얼마전엔 호스트맘이 굉장히 아프셔서 병원에 갖다 밤늦게 돌아오시는걸 보고 그날 또 편지와 초콜렛가지 포장해서 식탁 위에 올려놓았는데 다음날 고맙다며 안아주시더군요. 말하기가 쑥스러우신가요? 저처럼 편지를 이용해 보셍. 때론 말도단 정성스런 편지가 더 유용할 때도 있답니다!!!

-첫날, 첫주, 첫달, 그리고 지금..-

호스트 가족과 보낸 첫날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죠. 우선 첫날 뉴욕에서 시애틀로 시애틀에서 파스코라는 작은 공항까지 오는데 많이 지쳐있었지만 가족들을 보자마자 밝게 하이라고 인사를 했죠. 호스트 맘을 제외하곤 다들 너무 쑥스러워 하더라구요. 일단 사진부터 찍고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밖의 모습들이 수원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황량해서 낯설게 느껴졌었죠^^ 그리고 집에와서 짐을 풀고 1편에서도 썼는데 전 한복을 입고 내려가 절도 보여주고 선물도 나누어 주었어요.
그리곤 어떻게 하다 켈시와 딜드라가 제방으로 같이 와서 몇몇 얘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꼭 "what?"을 여러번씩 더 물어보고 간신히 대화를 이어갔던 것 같아요^^;;;; 저녁으로는 호스트 맘이 직접 만든 피자와 콜라였는데 사실 제가 한국에서 밀가루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던 터라 앞으로 이런 음식을 매일 먹는다는게 행복했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먹고 있어요ㅠ 그 때 가족들과 한 식탁에 앉아 피자를 먹고 있는데 문들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나?' 저녁을 다 먹은 시간이 6시가 조금 안되었었는데 오랜 비행때문인지, 새로운 환경때문이었는지 갑자기 몸상태가 안좋더군요. 먼저 들어간다고 하고 방에가서 잠을 잤는데 다음날 7시에 일어났습니다-_-;; 사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자다가 3번정도 깼거든요? 나도 모르게 번쩍 일어나서 '내가 왜 여기 와있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럼 진짜 내가 여기서 10개월 동안 있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생각에 두려움이 들어라구요.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꺼에요.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것엔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여기까지가 첫날이었구요.

첫주는 한문장으로 정말 뭐든지 한다 입니다. 일단 적으이기 이기 때문에 어딜가든지 따라간다고 하고 어떤 집안일이든 다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시차적응이 잘 안되어 저같은 경우 낮잠을 꼭 3시간 이상씩 잤습니다. 시차적응은 제경우 일주일 이내에 금방 끝났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이 기간엔 방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계속 호스트 가족들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해야해요. 모든지 처음이미지가 맣이 중요하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라고 권하고 싶네요!

첫달은 학교가 시작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때죠. 학교에 가기 전까지 통장도 만들고 학교에 가서 과목선택, 운동선택도 다 마치고 지역관리자도 만나고 교환학생 모임도 갖고... 중요한 일들이 꽤많았어요. 특히 학교의 과목선정과 운동선택이 제일 고민이 되는 일이지요. 하지만 선택한 과목을 끝까지 해야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 바꿀수 있으니 그런점은 참 우리나라에 비해 장점이죠. 처음 학교가 시작된날은.. 정말 완전 끔찍했다고 해야하나요? 처음 학교에 갔을때 그 낯설음이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낯선 건물들, 외모부터 너무 다른 친구들, 낯선 교실들... 과연 내가 저 애들과 친구가 될수 있을까 라는 바보같은 생각도 했구요. 락커 여는것은 또 왜그렇게 어려운지 몇번씩 도움을 요청한 후에도 계속 고생을 했는데 어떤 남자아이가 먼저 와서 정확하게 알려주고 가서 다음부터는 고생한일이 없었습니다ㅋ
거기다 점심시간이 몇시에 끝나는지도 모르고 계속 먹고 있는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후에야 부랴부랴 갔는데 설상가상으로 클래스가 어디있는지도 몰라 어떤 분의 도움으로 들어가고.. 괴로움의 연속이였죠. 또 점심친구가 그때 없었을 때라 줄을 서서 누구와 먹어야 하나 계속 두리번 거리던 내모습.. 아직도 눈에 상상이 가요^^:;
친구만드는 것도 어렵고, 매일 클래스 찾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늦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또 크로스 컨츄리 할때 맨날 코스에서 길을 잃어버려 간신히 애들의 도움으로 오고.. 또 그날은 수업이 끝나고 항상 3시에 시작하는 연습을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30분동안 계속 학교주위를 멤돌아도 조용한 거에요. 그러다 어떤 크로스 컨츄리 남자애를 보았는데 걔도 저와 처지가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콜롬비아 강 주변에서 모이기로 했다는 거에요. 하지만 걔도 길을 몰라 헤매고 있었던 거죠. 한 30분간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걸으니 애들은 다들 거기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왜 친구들이 미워보였을까요?
그리고 언제 코치가 그런얘기를 한걸까요? 나만 바보가 된것 같은 느낌에 몰래 눈물도 났습니다. 갑자기 여기에 온게 후회도 되고 한국에서 생각했던 용기는 온데간데 없고 너무나도 소심해져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옆에 앉은 클래스 친구들에게 용기내어 말도 걸고 하니까 조금씩 친구들도 저한테 관심을 가져 주더군요. 사실 친구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다만 정말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친구 얘기는 다음편에서 자세히 쓰도록 할께요^^
어쨌든 첫 학교 생활은 그냥 최악의 그 자체였다고 보시면 될꺼에요. 지금은 클래스룸이 몇호인지도 알수밖에 없고 매일 정해진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뛰는 일을 더이상 없겠죠? 여러분도 처음엔 저처럼 클래스 찾는 어려움도 있겠고, 락커 여는데 고생도 하겠고 중요사항을 놓쳐 고생하는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고 그냥 처음이려니 하고 넘기세요. 당연히 모든게 처음인데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여유롭게 웃으며 넘길줄도 알아야 거기서 또 배울 수 있죠^^

-문제가 있으면 대화로..-

정말 어떤일이든지 대화가 많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끔씩 한국이 그리워서 마음이 울적하거나,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너무 어려워서 고미인이 있다거나 누군가 때문에 기분이 상해있을때.. 몰래 조용히 방에서 울면서 보내지ㅏㄴ 말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사실 제가 처음 미국문학수업에서 에프를 받았는데 너무나 충격적이더군요. 이걸 가족들 한테 어떻게 말해야 하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호스트 맘과 대드가 어느날 미국문학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그들은 이미 제 점수를 알고 있더라구요. 저는 수업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고 선생님 말이 하나도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다 그동안 혼자 힘들게 숙제했는데 에프를 받은 일이 떠올라 갑자기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울음을 멈출수가 없었어요. 너무 속상하고 앞으로 어떡해 해야할지 막막해서 그 수업이 무섭게만 느껴졌죠. 그런 저를 호스트 맘이 따뜻하게 안아주며 괜찮다고.. 우리가 많ㅇ ㅣ도와줄꺼라고.. 그리고 어떻게 할건지 대책을 세웠어요. 결국은 많이 힘들지만 그냥 계속 해보자고 했어요. 어려운 에세이 숙제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을 때 마다 친구들한테 묻고 묻고 도움을 ? 事?결과 얼마전 A마이너스를 받았답니다!! 사실은 처음에 수업을 옮길까 많이 생각도 했는데 그냥 계속 해보기로 한게 잘 한일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꼭꼭 숨기지 마시고 언제나 힘이 되어주실 호스트 부모 또는 지역관리자분과 또는 그 과목 선생님과 문제에 대해 대화ㅡㄹ 해보세요. 분명히 더 낳은 답이 낳올테니까요^-^!!!

그럼 여기까지 6번째통신원글 마치도록 하구요. 다음번엔 친구에 관해서 써보도록 할께요. 그럼 다음 통신원글에서 뵈요 *^_^*



크리스 마스날 제가 받은 선물들이에요^^ 최고의 크리스마스!! ㅎ


크리스마스 트리밑의 선물들.. 너무 이쁘죠???


호스트 부모의 셀프 포토입니다!! 너무 다정해 보이죠~~


선물을 하나씩 열어보고 있는 저희 모습입니다. 앗! 저기 아이팟을 열고있는 초췌한 제 모습이 모이네요^^ㅋ
(미국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밑에 넣어주세요^^)


선파스코 공항에서 처음 가족을 만난 날이에요. 다들 처음이라 그런지 쑥쓰러운 모습이 보이죠^^


첫날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저스틴과 세스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보이나요^^ㅋ


콜롬비아강 주변에서 호스트 동생들과...


딜드라와 찍은 사진이에요. 가족과 피크닉을 갔을때^^


콜롬비아 강에서 세스와^^


가족들과 캠핑 갔을때 밤에 불도 피우고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때가 그립군요ㅋ


그냥 저희 평상시 저녁의 모습이에요.ㅋㅋ 저희집 거실이랍니다.


저희 집이에요. 깔끔하니 이뿌고 귀엽죠!! .


홈커밍날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랍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크리스마스 쿡키 만들던 날... 저기 많은 쿠키들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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