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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Minnesota정다희/글6]
작성자정다희 등록일2006.01.25 09:50 조회수4,160


8월24일. 미국도착한 후 2틀후 호스트가족이 열어준 내 생일파티.


내 생일케익!!. 케익맞추는 곳에서 특별히 나를위해 엄마와 내 사진으로 케익을 꾸며줬어요.(저 사진도 크림으로 만들어져서 다 머겄어요.)

안녕하세요! 12기 통신원 정다희입니다.^ㅡ^

새해는 잘 지내셨나요?? 저는 12월31일 밤 12시가 넘을때까지 잠을 안자고
호스트 가족들과 티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새해 되는 직전에 종을 울리듯이, 미국에서는 뉴욕에 한 빌딩 꼭대기에서 12시가 되면 무슨 공을 떨어트립니다.) 2006년 1월1일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천년이라고, 2000년도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6년이라니…….!!

자 그럼 이번 6번째 통신원글의 주제는 호스트 가족 입니다.!!!

미국오기 1주일 전에 정해진 내 호스트가족.. 다른애들보다 늦게 정해진거라,
한동안 한겨례에서 연락이 없어서 걱정도 많이했습니다.
그렇게 8월 중순을 넘길무렵, 걱정만 쌓여가다가 결국 한겨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미네소타에 배정되고 호스트 가족은 한국에서 입양된 2딸을 키우고 있다고.
저는 그소식을 듣고 뛸듯이 기뻤습니다. 한국에서 입양된 2딸이라니!!!
하지만 딸들이 3살과 10살이라는 얘기를 듣고 사실 약간 실망도 했습니다.
나랑 동갑인 같은학교 여자애가 호스트 가족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생각해왔었거든요. 그리고 또다른 걱정하나, 미네소타에 배정‰榮募말을듣고 인터넷으로 미네소타에 대해 검색을 해봤더니, 춥다는 말밖에 없더라구요..- 0-
더위보다는 추위를 더 많이타고, 겨울보다는 여름을 더 좋아하는 저로써는
미네소타라는 주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호스트 아빠가 장례식장 owner이라는 얘기를 듣고 사실 순간 섬뜩! 했습니다. -_- 장의사 같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이러저러해서, 호스트 엄마와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호스트 엄마는 저를위해 방을 꾸미고 계셨고, 내가 다닐 학교에 들락날락 거리며 이것저것 학교에 대한 정보도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죠.

우여곡절속에 미국에 온 지금은 결국 내 호스트 가족만큼 좋은 가족도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다른 통신원들의 글을 봐도 우리 가족처럼 나를 챙겨주고, 아껴주는 가족은 몇 없어보이고, 나처럼 딱맞는 완벽한 조건의 가족을 만난 학생도 얼마 되지 않아보입니다.(한국가족과도 마찰이 있는 것처럼 가끔 문제가 생기긴 하지만..)
자, 제가 내 호스트 가족을 너무 사랑하는이유!
지금부터 말해보겠습니다.!


호스트 아빠 (Greg)

Funeralhome owner.별로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직업명은 아니었어요.
장례식에서 일하면 자기도 모르게 사람이 어두워 지거나 그러는거 아닌가?
하는생각에 좀 무서웠죠.
미국에 오자마자부터 호스트 아빠는 다른 가족일원들과는 약간 다른점이
있었습니다. 활발하고 말많고 활동적인 호스트엄마, 두 동생들에 비해
호스트 아빠는 조용하고 차분한걸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온 몇달후 들은건데, 호스트 아빠는 장례식하기전날
시체 옷을 입히고 이발도 하고 시체를 닦기도 한답니다.(약간 의사 같은 거죠. 정말 말 그대로 장의사..)
저는 처음 한달동안은 조용한 성격의 호스트아빠가 그냥 무작정 착한줄로만 알았어요.하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마을에 장례식장이 호스트 아빠 장례식장, 한개뿐이 없어서 이 동네에서
누가 죽으면 무조건 호스트 아빠의 장례식장으로 옵니다.
그래서 적어도 일주일에 1번,2번쯤은 장례식이 있습니다.
그렇게 장례식이 있는날이면 항상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어떤지,
호스트 엄마에게 화풀이는 하는겁니다. 집이 너무 지저분하고 더럽다는둥,
(다른 친구, 이웃네 집에 가봐도 우리집처럼 말끔하고 머리가 아플정도로 잘 정리되있는 집은 본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입다물고 말 좀 하지않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냐고..조용히좀 하라고.
등등 모든거에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제가보기엔 억지로 밖에 안보였죠.
호스트 엄마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가을에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죽는건 알고계시나요?
이번 가을에도 역시 사람들이 더 많이 죽었습니다. 그만큼 장례식도 잇따라
일어나고 호스트 아빠의 성격은 더 까칠해지고,두 사람의 싸움은 더 잦아졌어요.
10살짜리 호스트 동생은,나보고 자기네 엄마랑 아빠는 조만간 이혼할것
같다면서 눈시울이 붉히더군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호스트 아빠가 너무 못된다고 생각했어요.
호스트 엄마는 항상 가족들한테 매달려서 우리들 뒤치닥거리는 혼자 다해주고,
이 큰 집을 항상 깨끗히 유지하려고, 청소도 많이하고 제가보기엔
호스트 엄마가 하는일이 더 많아보였거든요.
호스트 아빠는 제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파티를 여는것은 물론 싫어했습니다.
(제 친구들뿐 아니라 모든 파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 다 싫어합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오면 최소한 인사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치만, 호스트 아빠는 인상을 있는데로 쓰면서 제 친구들한테 싫은티를 냈습니다. 제가 다 무안하더라구요.. 이렇게 호스트 아빠는 점점 더 미워지기만하고 우리사이는 알게모르게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대화하는 시간도 없어지구요..
그러던 어느날, 호스트 동생이랑 호스트 엄마,아빠 얘기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어요.
“장례식장에서 일을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을꺼야.시체를 닦고 죽은사람의 머리를 깎는다는것이 그렇게 재밌는 직업은 아니잖아.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힘들꺼야.” 라는 생각..
주말이면 그 일에서 해방되서 집에서 혼자 자기만의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데, 호스트 엄마는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가거나, 어디 나가서 외식을하고 영화를 본다거나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를 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둘이 알게모르게 부딪칠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습니다.
그렇게 호스트 아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 또 호스트 아빠한테
측은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빠들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들의
상상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를 들은적도 있구요.

미국오고 3,4달 동안은 호스트 아빠가 너무 미웠어요. 불쌍한 호스트엄마를
좀 가만히 나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치만 지금은 호스트 아빠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먼저 말도 걸어보고, 가끔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지금은 다시 처음처럼 잘지내고 있습니다.
호스트 아빠와의 관계에서 하나 배운점이 있어요.
항상 이해하려고 하는거에요. 저사람은 왜저럴까? 왜 나와는 다를까?
왜 이렇게 조용한것만 좋아하지? 좀 활발하게 생활할수는 없나? 라는 식의
생각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에 방해만 될뿐입니다.
내가 그 사람의 처지가 되면 어떨까, 내가 모르는 일중 호스트 아빠가 격는
많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거야. 하면서 자꾸 자기 자신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가끔 잘 웃지도 않고 나한테 불만을 자주 털어놓기도 하는 내 호스트아빠,
그래도 내가 시카고 여행갈때 나를 위해 내 친구아빠한테 기름값과 밥 먹을 돈 몇십만원을 주며, 클레어를 잘 보살펴 달라고 한걸 보면 호스트아빠는 저를 사랑하는거겠죠?



내 생일케익!!. 케익맞추는 곳에서 특별히 나를위해 엄마와 내 사진으로 케익을 꾸며줬어요.(저 사진도 크림으로 만들어져서 다 머겄어요.)

저번에 미녀와 야수 뮤지컬을 보러 다른 큰 도시의 호텔에 갔을때 있었던 수영장의 핫텁에서 에이미랑 호스트 아빠.


호스트 엄마 (Julie)

모든 가정에서 엄마가 없는 가족은 상상조차 할수 없을 만큼, 호스트 엄마가
없는 제 호스트 가족도 상상 할수 없습니다.
그만큼 호스트 엄마가 하는일이 많다는 거죠.
제 호스트 엄마는 다른 가족 일원들에 비해 더 교환학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분입니다. 이보다 더 훌륭한 교환학생의 호스트 엄마는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죠.
미국 오기 전에 호스트 엄마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하신말씀이,
3년전에 태국 교환학생을 맞았었는데, 그 학생이 임신을 하는바람에 1주일만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일로 그 학생의
엄마는 자기 딸한테 너무 화가나서 전화에 대고 소리를 지르면서
태국에 오지도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호스트 아빠가
비행기값을 대주기 까지 하면서 태국에 보냈는데, 태국에 안전하게
도착한 후로는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연락조차 없었답니다.
그일로 호스트엄마와 호스트 아빠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년후,호스트 엄마는 자기 엄마한테 이번에 한국에서 다른 교환학생을 맞을꺼란 소리를 했더니, 자기 엄마는 미쳤냐는 말밖에 안했다는군요.
이렇게 까지 다른 나라 사람과의 문화교류를 좋아하고, 입양한 자기
딸들을 위해 무엇이든지 보여주고 싶어하는게 제 호스트 엄마입니다.

처음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클레어!! 하면서 안아주던 호스트 엄마.
말이 많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잘 웃기도 하고 모든 사람한테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도 많고 이웃과도 잘지내는 내 호스트 엄마.
항상 모든일에 적극적이고, 모범 적이면서 지킬껀 지키는 호스트 엄마가
진정한 교환학생을 맞을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소집일 비슷하게, 선생님들을 만나고 공부하게 될 교실을 둘러보는 날인 “OPEN HOUSE”를 호스트 엄마와 갔습니다.
제 학년인 9학년 친구들도 만났고, 선생님들도 만났습니다.
호스트 엄마는 이 마을에 모르는 사람이 없더군요.
학교 복도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다들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하고, 제 소개를 시켜줬습니다.
전 그때 호스트 엄마가 발이 넓은 사람이라는것을 느꼈습니다.

호스트 엄마는 정말 그랬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마웠던것은, 제 학년에 친구들한테 저를 소개시켜주면서 친하게 지내라고 말해준것이 제가 친구를
사귈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말이면 먼저, 친구 초대해서 파티 열고
싶지 않냐고 물어봐서, 저와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시켜 주려고 노력하시고,
가끔 제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 대접도 해주시면서, 저한테 좋은 친구만
만들어주실려고 노력하십니다. 가끔 제가 어떤 친구네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그 애 성이 뭐냐고 하고서는 그 애의 가족에 대한 정보를 캐내서
저한테 그애는 별로 가까이 지낼 친구가 못된다. 그애 부모님은 감옥에 있고
그 애는 마약을 한다는구나 하는식의 말씀을 해주십니다.
만약 호스트 엄마가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어떤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을지
안봐도 뻔합니다.

저번주에 제가 심하게 편두통을 앓았을 ‹š입니다.
전 심한 편두통으로 인해 새벽6시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한국같았으면 당장 엄마나 아빠를 깨워서 머리 아프다고 병원에 대리고
가달라거나 옆에서 안마를 해달라거나 하는식의 부탁을 했을텐데,
차마 호스트 엄마를 깨워서 아프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점점더 아파지고 약을 먹었는데도 전혀 낳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 가족 생각은 계속 나고, 당장 엄마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저는 울기 시작했고, 일어나서 학교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침대에 누워서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때 호스트 엄마는 제가 늦잠을 자는줄 알고
깨우러 왔다가, 우는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무슨 일인지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머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왜진작 자기를 깨우지 않았냐고 하면서,”You don’t have to be strong to us.”라고 하시며,앞으로는 새벽 언제든 아프면 울고 있지 말고 자기를 ƒ틸異箚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약은 먹었냐고 하면서, 그래도 낳아지는것 같지 않으니까
병원에가서 주사라도 맞자고 했습니다.
호스트 엄마는 또 제 보험일 때문에 교환학생 지역관리자한테 전화를 하고
병원과 약속을 잡고 제 옷을 갈아 입혀주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엉덩이에 주사 2대를 맞고 집으로 오니까 스르르 잠이 들면서 일어나보니
편두통은 말끔히 없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š 또한번 호스트 엄마가 날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주 해야할 얼마 있지도 않은 집안일이 많다고 투덜거리며, 하기 싫어서 공부하는 척하기를 일삼는 나를 자기 진짜 딸과 다름없이 너무너무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호스트 엄마. 몇년 전 유방암을 앓아, 수술을받고
가짜 가슴을 갖고 있는 호스트 엄마. 그만큼 몸도 약하면서, 자식 교육에는
한국 부모 못지않게 헌신적이고 좋은것만 보여주려는 호스트엄마에게
앞으로 더 잘해드리고 많이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스트 엄마랑 에이미


첫째 호스트 동생 (Susan)

태어난지 8개월 ‰瑛뻑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10살짜리 내 동생 수잔.
처음 만났을 때 든 생각은..정말 한국적으로 생겼다. 였습니다.ㅋㅋ
쌍커풀 없고 작은 눈에 납작하고 평평한 코, 동그란 얼굴. 보기만해도
정이가는 한국형으로 생긴 제 호스트 동생은 저를 너무 좋아해줍니다.
미국오기 전에 약간 성숙해보이는 호스트 동생의 사진을 보고,
‘얘가 나한테 못되게 굴면 어떡하지? 막 무시하거나 그러는거 아니야?’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전혀….
발랑 까지고 야무진 요즘 한국 초딩들과는 전~~~혀 다르게 어리숙하고, 순진하고,활동적이고, 10살이면 한국 나이로 12살은 된건데, 아직까지도
티비 만화 프로 ‘스폰지밥’ 보기를 너무 좋아하는 제 동생입니다.
무엇보다도 귀찮다고 느껴질 정도로 날 너무 좋아해주고,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내가 너무너무 그리울꺼라는 말을 하루에 한번 이상은 하는
귀여운 동생입니다. 내가 친구네 가족과 일주일간 시카고에 갔다왔을‹š는,
10분동안은 절 안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일주일만 안봐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나 한국가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했습니다.

자기가 한국에서 입양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제 동생은,
가끔 친구들이 넌 왜 엄마 아빠랑 안 닮았냐고 물어볼 때가 제일 싫어하는
순간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랑 받고 싶어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제 동생을 만난게 전 정말 큰 행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미국 오기 전에는 나랑 같은 나이의 여자 애를 바랬었는데
지금은 5살 어린 호스트 동생을 만난게 너무 잘 ‰榮鳴생각해요.
동갑호스트 자매를 만나면,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그 애보다 내가 성적을
잘 받거나, 학교에서 인기가 더 많다거나, 아무튼 이런 사소한 일들에
질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몇주 전, 지역관리자와의 만남이 있었는데, 동갑 호스트 자매를 가진
한 한국 여학생은 호스트 자매가 그 애를 너무 무시하고, 그 한국 학생이
홈커밍 퀸으로 뽑힌 후로는 말도 안한다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한다면서 나는 이런 호스트 동생들을 만나서
행운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가끔 제 호스트 동생은 내방에 배개를 들고 들어와 같이 자면 안되겠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가 자기네 반에 좋아하는 남자애가 2명인데,
둘다 너무 귀여워서 누굴 선택할지 모르겠다는 둥의 귀여운 상담 고민도
제가 맡고 있습니다.

가끔 나한테 장난을 친다고 하는데, 그게 정도가 좀 심해 버릇이 없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사소한거에도 잘 삐지고 그래서 가끔 (아니, 사실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한국에있는 우리언니랑도 틈만 나면 싸웠던 것과는 약간 다르게 항상 내가 양보해야하고, 내 잘못이 아니었다고 생각되도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냥 내가 봐주자.. 이런식으로 항상 생각하면서 양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6월, 제가 한국에 돌아갈때 나랑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우리집에서 1달정도 지내기로 벌써 계획까지 다 짜놨어요.
무엇보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제 호스트 부모님이 보내주실꺼라고 약속도
하셨습니다.ㅋㅋㅋ 한국 같이 가면 만나게 해드릴께요!!ㅋㅋㅋ

점점 더 가까워지고, 이제는 어디가면 나랑 친자매냐는 소리도 많이 듣는
내 호스트 동생.가끔 내방에 시도때도 없이들어와 나를 귀찮게 해서,
공부해야 되니까 나가라는 식의 말도 하면서 싸가지 없게 굴었던적도 있지만
내 호스트 동생이 아니였다면 전 아마 여기서 너무 외롭게 살고 있을거에요.



수잔이랑 나.ㅋㅋㅋ방금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에요~


둘째 호스트 동생 (Amy)

아직 말할 때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3살짜리 동생.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인어공주라고 대답하는 어린 애 입니다.
그래서 뭐 마음 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그럴 수는 없지만 ..-_-
첫째 동생과 다르게 나이에 비해 똑똑하고 붙임성 있는 애입니다.

미운 3살이라는 말이 있듯이,아직 너무 어려서 개념이 안 잡힌 제 둘째 동생은 가끔 정 떨어지게 내가 싫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번에는 제 방에 들어오더니,
“claire, when you go back to Korea, you will be in my heart and
I will be in your heart”(클레어, 언니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언니는 내 마음속에 남을거고 난 언니 마음속에 남을거야.)
대충 이런 뜻이죠!! 암튼 이렇게 예쁜 말을 하기도 해서 저한테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제 친구들이 저희집에 오기라도 하면,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짹짹 거리는 목소리로 자기방에 가서 파티를 하자고 내 친구들의 팔을 잡아당기기도 합니다. 제 친구들은 에이미를 너무너무 귀여워 하죠.

에이미 없는 우리 가족은 아마 하루종일 조용할 거에요.
말도 많고 남자친구도 3명이나되고 (자기 말로는..ㅋㅋ) 커서는 인어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에이미. 아직 한국에서 입양된 사실을 몰라서, 앞으로
듣게 될 사실을 알고 상처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에이미랑 나. 내 얼굴말고 에이미 얼굴만 보세요.

아무리 좋은 호스트 가족을 만나도 내가 그들의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들도 저한테 긍적적으로 대해주지 않을 것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야 할 생각은,
어떻게 보면 나는 얹혀 살고있는거고, 내가 이 가정에 평화와 행복을 주는
역할은 못할 망정, 피해는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끔씩 “That’s not fair!!!!!!!!!” 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때도
많지만 항상 참고 이해해주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합니다.
호스트 가족한테 불만이 많아 호스트 가족을 바꾸는 학생들도 가끔가다 있지만, 자신의 태도를 먼저 바꾸지 않으면 호스트 가족을 100번 바꿔도
그들의 태도도 변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명심해 두세요.



얼마전 호텔로 놀러갔을 때 식사 나오기 전에 웨이터한테 부탁해서
가족사진 한컷!!

지금쯤 아마 한국에서는 2월달에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교과 과정을 예습하느라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도 많으시죠?
전 가끔 한국의 그런 것까지도 그리워지네요.ㅋㅋ
영어 공부 열심히 하시고 새해복도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긴 통신원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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