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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3기 - Oklahoma 이진호/글2]
작성자이진호 등록일2006.04.25 10:22 조회수5,139
저의 평소 학교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아침에 6시 50분쯤 일어나서 씻고 아침으로 시리얼을 먹고 학교 갈 준비를 한 다음에 7시 40분쯤이면 집에서 학교로 출발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학교로 가는 방법은.. 한 3가지 정도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스쿨버스를 타고 가거나, 가족이나 친구가 픽업을 해주는 방법, 그리고 자기 차로 등교를 하는 방법 등이 있겠죠. 우리나라에서는 18살이 운전면허를 따는 제한 나이이지만 여기서는 16살이에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18살이 된다해도 실질적으로 차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 학생때 차 몰기는 어렵죠;;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차가 없어도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오고가는 것이 쉽습니다. 그와 반대로 여기서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고 봐야해요. 그렇기에 16살이 넘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차를 가집니다. 처음에 왔을 때 이 게 가장 생소했어요. 내 또래의 아이들이 운전을 한다라.. 덕분에 차도 상당히 많이 얻어타고 다니기도 해요 ^^

저는 학교 갈때는 저의 어머니가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같이 차 타고 갑니다. 학교에서의 1교시는 Band. 우리나라에서는 피아노를 제외하고는 다른 악기를 다루는 것이 보기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왠만한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는 데다 한국에서는 보기도 힘들었던 트럼펫, 트럼본, 튜바, 색소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에서 볼 수 있었던 오케스트라 수준의 규모죠. 다행히 저는 클라리넷을 연주할 수 있었기에 밴드에 들어와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 밴드는 얼마전에 텍사스에 있는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답니다.에구 밴드에 대해서 말을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이 나올 것 같아 다음에 밴드에 대해서만 따로 글을 올릴게요.

2교시, English 3입니다. 이 과목은 의무로 들어야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오면 English 1~4까지 전과정을 듣게 되어있습니다. English 2보다도 어려운 3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ㅠㅠ 무척이나 두꺼운 문학책은 정말 2쪽 넘어가려면 40-50분을 잡아야하는 엄청난 책이에요. 단어는 또 왜 그렇게 어려운지.. 마치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국어책을 보고 주제를 읽어내라고 하는 것 같다할까..

3교시, American Government 시간입니다. 이 과목도 고등학교 4년을 지내면서 무조건 한 번은 들어야하는 과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삼권분립, 3심제의 중요성 등을 배우듯이 여기서도 미국 정부 제도(우리나라와 다르게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등)와 다중매체의 영향, 국회의원이 되기위한 조건 등을 배웁니다. 처음엔 단어들이 어려울 것 같아서 무척 걱정했지만 English 3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ㅠ

4교시, 점심시간~! 저희 학교는 First Lunch와 Second Lunch로 나누어 져 있어요. 우선 4교시에 있는First Lunch는 Junior, Senior를 위한 점심시간이고 Second Lunch는 Freshman, Sophomore를 위한 점심시간이에요. 저는 Junior이기 때문에 4교시인 First Lunch에 점심을 먹는 것이죠~ 보통의 Junior가 되면 아이들은 모두 차를 가지고 근처 가까운 레스토랑이나 편의점 같은 곳으로 나가서 밥을 먹습니다. 차가 없는 친구들도 다 차를 얻어타고 가서 먹는 것이죠. 그래서 카페테리아에서 밥을 먹는 아이들은 몇 없습니다. 처음에 그 게 참 어색했죠. 아는 친구도 별로 없는데 친구들은 이미 자기네끼리 그룹이 있어서 밖으로 나가서 밥을 먹고… 나는 학교 식당에서 먹자니 친구들이 별로 없고.. 하지만 좀 시간이 지나니 그런 것들은 다 해결되더군요. 식당에서도 친구들을 사귀어서 식당에서도 먹고 친구들을 따라 시내에 나가서 먹기도 하고 있습니다.

5교시, Algebra 2. 이 과목은 대수인데 한국에서 공통수학에서도 수1과정에서도 다 나옵니다 라고만 하면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너무 느리게 나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차분차분히 몇개 가르쳐주고 그에 대한 문제를 풀게 해줘서 배우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한국인은 알아들을 수 있어요! ㅠㅠ 전에 학교에서 각 과목별로 대표들을 뽑아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경시대회같은 거에 Algebra2대표로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본 한국인 교환학생들만 해도 3-4 명은 봤어요 ㅋ 모두 수학으로 왔던 듯 싶었어요.

6교시, Biology 생물 시간이죠. 흠.. 뭐랄까? 고1을 보내고 온 저는 거의 다 아는 것이었어요. 글쎄요. 중학교 과정까지만 봤다해도 별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생물은 정말 단어가 무지 어려워요. ㅠ 물론 한국어로 봤을 때도 헷갈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그 단어들을 영어로 외워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하니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죠.. 아마 교환학생이 된 후라면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공부를 하면서 '아…. 저게 무성생식이구나.. 아.. 저게 감수분열이구나'이런 거를요~

7교시, 고등학교 의무과정 중 하나인 American History. 미국의 역사에 관해 배우는 시간입니다. 휴.. 이 건 정말 눈앞이 깜깜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History 교과서의 분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생각보다 진도에 맞춰 책을 다 읽어가기는 힘들죠. 그래서 저희 학교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노트를 적게하고 그 노트로 주로 시험을 보죠. 미국 역사 시간에 Korea라는 단어가 보일 때마다 정신이 바짝바짝 듭니다.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문장은 해석을 하고 말죠. ㅋ

8교시, 전 Athletic 시간입니다. 물론 그냥 수업을 들어도 되지만 어차피 미국에 온 김에 미국에서 농구도 배우고 문화를 좀 더 배워가자라는 생각에 운동 과목을 택했습니다. 지금은 야구와 트랙 시즌입니다. 저는 트랙에서 뛰고 있고요. 정말 학교대항으로 6학년때부터 트랙 시합을 가져온 여기 고등학생 대표들은 정말 빠릅니다. 저희학교에는 Boon이라는 Senior가 있는데 110미터 허들, 100미터, 200미터를 싹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정말 빠릅니다. 학교의 간판스타죠.

이렇게 되면 3시 20분에 학교가 끝나고 학생들은 집에 돌아가기 시작해요. 미국에서 학교를 빠지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아까 수학시간대표로 갔던 경시대회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고, 운동선수들은 경기가 오전이나 오후 일찍 있는 경우 수업을 빠지고 가야할 경우도 있기 때문 등...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를 빠지는게 상당히 가끔 있는 일인데.. 여기서는 학교를 빠지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라 숙제를 전날 내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리고 미국 고등학교는 Homeroom 즉 담임선생님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매 시간 책을 바꿔서 그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는 교실으로 가야하죠.(해리포터를 봤다면 이해가 쉬우려나?) 거기다가 매 쉬는 시간은 단 5분! 매 시간 종이 치자마자 아이들은 바로 교실을 떠납니다 휑~ 그리고 수업시작 종보다 늦게 도착하면 Tardy라고 해서 경고 같은 것을 받습니다. 많이 쌓아서 좋을 것 없어요~
여기 처음왔을 때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있어요 ㅋ 처음 온지 약 3~4 일쯤 지났을 때 가끔 어떤 아저씨가 와서 수업을 잠깐 지켜보다가 농담을 건네고 가기도 하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전 이상하게 생각해서 친구에게 물어봤죠.
"저 아저씨 누구야?"
"교장선생님이야..."
참 당황스러웠죠. 물론 그 정도로 딱딱한 분위기가 없다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했어요.

아직 학교생활을 일년도 못 해본 상황에서 쓰는 것이라 객관적으로 보기는 커녕 오히려 경험해 보지 못한 학교생활이 너무나 많아요. 하지만 이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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