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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_박광희선생님의 ‘돈버는 영어’

Column  

제목[돈 버는 영어] 임재범 스타일 vs. 김광석 스타일
작성자하니에듀 관리자 등록일2018.10.17 10:48 조회수420
유창한 ‘샐러드 영어’ vs. 잘 훈련된 ‘김치 영어’(1)

임재범 스타일 vs. 김광석 스타일

예전에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담의 주제는 세계화였는데, 대뜸 MC가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좀 짓궂은 질문이지만 박광희 씨, 영어 잘하세요?” 이에 저는 속으로 ‘야, 이것 봐라. 장난이 아니네.’라고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였습니다. “질문을 짓궂게 하셨으니까 저도 좀 짓궂게 대답을 하겠습니다. 대답은 Yes or No입니다. 저보고 만약 원어민 수준의 ‘샐러드 영어’를 구사하느냐고 물으신 거라면 답은 No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영어로 정확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느냐, 즉 ‘김치 영어’를 구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라면 Yes입니다.”

저는 모국에서 고등교육을 마친 성인 외국인이 영어를 잘 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만약 여러분이 “Son of a bitch!”라는 소리를 영어로 들으면 기분이 나쁘세요? 저는 오히려 듣기 괜찮아요. 영어니까요. 하지만 이것을 ‘× 새끼’라고 우리말로 해석하는 순간, 이성을 잃기 시작하는 거죠. 

제가 말한 ‘샐러드 영어’(salad English)란 머리를 거치지 않고 가슴으로 바로 느끼며, 그리고 원어민들처럼 사고를 하며 구사하는 영어를 가리키는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입장에서 영어를 구사할 때 반드시 ‘샐러드 영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어요. 좀 발음이 어색하고 문장을 더듬더라도 어떤 상황에서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오히려 더욱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김치 영어’(kimchi English)라고 부른 겁니다. 과연 여러분의 영어 학습 목표는 ‘샐러드 영어’입니까, 아니면 ‘김치 영어’입니까?

인기 작곡가 김형석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임재범과 김광석의 노래를 다음과 같이 설득력 있게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임재범은 ‘나 노래 잘하지’하면서 부르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노래는 요, ‘나 노래 잘하지’ 하고 부르는 것보다 ‘내 마음 알지’하고 하는 게 훨씬 소통이 되잖아요. 김광석의 목소리는 그걸 갖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나 영어 잘하지‘식의 유창한 영어를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목표부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유창한 영어를 하면 상대방이 감동해 여러분의 바람이 절로 이루어지나요? 현실은 결코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설득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면 언어에 기반한 ‘유창성’ 보다 컨텐츠에 기반한 ‘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임재범 스타일 보다는 김광석 스타일이 훨씬 현실적이며 실익이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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