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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제목[대학이 원하는 E-Gut] 인간이 뭐로 완성되는지 알아?
작성자진은혜 등록일2017.03.15 11:24 조회수986
대니얼 홍(Daniel Hong)
<하버드 가지 마라>의 저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하니에듀) 대학 및 Medical School 진학 consultant




인간이 뭐로 완성되는지 알아?

드라마 <보이스>에 등장하는 모태구는 연쇄 살인범이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피해자를 손수 선택해서 흔들림 없는 감정으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이코패스, 모태구가 그런 살인마가 된 배경은 어릴 때 자신의 아버지가 경쟁회사 사장을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것에 있다. 엽기적 살인에 익숙한 모태구, 그는 경찰 내부에서 빨대 노릇을 해온 심대식 형사를 죽이려고 하기 직전 자신의 손바닥을 칼로 그으며 이렇게 말한다. “진실이 드러나면 피곤해지는 거야. 인간이 뭐로 완성되는지 알아? 고통이야."

모태구처럼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어른이 되어 범죄를 저지르거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흔히들, 열악한 환경, 즉, 가난이 범죄를 부르고, 결손 가정이 비행 청소년을 낳고, 나쁜 친구가 술과 마약에 빠지게 만든다고 말한다. 열악한 환경의 최악은 어릴 때 겪는 부모의 죽음이다. 그런데, 심리학자 시몬튼은 “과학자, 소설가, 예술인 등 무엇엔가 색다른 성취를 이룩한 사람들의 공통점 하나는 어릴 때 부모를 잃은 것”이라고 피력했다. 코페르니쿠스는 10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뉴턴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사망했으며, 다윈은 8살 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파스칼은 3살때, 큐리 부인은 10살 때 각각 어머니를 잃었고, 니체는 5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역사적 인물 700명의 어릴 적 환경을 연구한 빅터 고어츨에 따르면, 남다른 업적을 남긴 인물 가운데 비교적 안정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10명중 1명에 불과하다. 4명중 1명은 신체적 장애가 있었고, 4명중 3명은 가난, 질병, 학대에 시달렸거나 부모를 일찍 잃었다. 특히, 소설가 가운데 10명중 9명이, 미술가는 10명중 7명이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성취를 이룬 비결은 무엇일까. 부모의 부재에서 오는 공허감을 메워야 살아남는다는 절박감, 즉, 과학이든 예술이든 무엇으로든 대체 대상을 만들어야 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동기를 주지 않았을까.    

오늘의 청소년들도 위기의식을 느낀다. 그것은 공허감, 갈급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료함에서 온다. 페이스북은 공허감을 느낄만한 시간과 공간을 제거했고, 유튜브는 끊임없는 시청각 자극으로 갈급함을 해소했다. 그 둘의 결과는 “아…또 심심하다”라는 독백이다. 그리고, 정작 해 야할 일을 두고는 환경 탓을 시작한다. “컴퓨터가 느려터져서 숙제 하는데 속도가 안 난다, 집이 추워서 책상에 오래 앉아있을 수 없다, 인터넷 때문에 집중할 수 없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두뇌에 좋은 음식, 즉, 어유(魚油), 견과류, 과일이 아니라, 긍정적인 위기의식을 조성시키는 환경이다. 따지고 보면, 모태구가 한 말, “인간이 뭐로 완성되는지 알아? 고통이야"는 바른 말이다.
열악한 환경보다 더 불행하고 한심한 환경은 무엇이든 허용되어 도전과 열정이 불필요한 안락한 환경이다.  

대학의 입학사정관과, 기업의 면접 관들이 역경극복사례, 도전과 실패의 사례를 듣고 싶어 하는 이유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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