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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4기-김예라#5] Marquette [IN]
작성자김예라 등록일2006.03.28 19:13 조회수4,703

안녕하세요, 미국 인디애나 주 Marquette High School에 재학중인 김예라 입니다.
한겨레 통신원 글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올리고 있는 관계로 저도 이제 저의 글을 기다리는 몇몇 고정 팬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글을 기다리는 분들, 그리고 우연히 저의 글을 읽게 된 분들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길 바라며 이번 통신원 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월 말엔 굉장히 바쁘고 즐거운 한 주가 있었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2월 말에는 Marquette High School 학생들의 중대한 학교 행사라 할 수 있는 Spirit Week가 있었답니다. Spirit Week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주일 내내 각 학년과 여러 부문에서 경쟁을 하면서 점수를 얻어 최후 승자를 가리게 되는 일종의 각 학년의 경쟁 대회입니다. 행사 기간 내내 자신이 속한 학년을 응원하면서 각 학년의 단결력을 길러주는 행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행사는 일주일 내내 진행되었구요, 그 한 주 내내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수업을 빨리 마치고 대회를 진행하게 위해서이지요.

사실 Spirit Week를 위해 지난 가을부터 학생들이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답니다. 일단 각 학년들의 테마를 정하는 게 가장 급한 문제였습니다. 올해 각 학년들의 테마를 정리해보자면요,

9학년 - 영화 "Goonies"

10학년 - 리얼리티 티비 쇼

11학년 - 씨리얼

12학년 - 실낙원 (존 밀튼의 서사시)

행사가 있던 주의 월요일은 대통령의 날이라 학교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Spirit Week는 총 4일 동안 진행이 되었는데요, 각 날마다 학생들은 특별한 의상을 선보여야 한답니다. 한 학생이라도 그 날 주제에 맞는 의상을 입지 않으면 그 학급 전체의 의상점수가 깎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의상은 꼭 입는 게 좋을거에요!!

그렇다면 올해의 경우를 알아봅시다.

화요일 - Clash day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들을 입어주기)

수요일 - Colors day (9학년은 여러 색깔의 옷을, 10학년은 노랑색 옷을, 11학년은 흰색 옷을, 12학년은 파랑색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목요일 - Celebrity day (말 그대로 유명인사들의 코스프레를 하는 날이죠. ^^)

금요일 - Theme day (각 학년들은 자기 학급의 테마에 따라 옷을 입어야 합니다. )



↑ Clash Day의 의상들


↑ Colors Day의 의상들


↑ Celebrity Day 의상들


↑ Theme Day 의상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한 주 동안은 계속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수업을 빨리 마치고 학급 대항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죠. 물론 매일 다른 게임을 진행했는데 정말 재밌었답니다.

화요일 - 퀴즈대회

수요일 - Obstacle Courses (체육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DDR, 장애물 넘기 등등)

목요일 - 선생님과 함께 춤추기

금요일 - 학급별 복도 꾸미기, Skits

금요일 아침에 있을 학급별 복도 심사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목요일 오후 수업 후 학교에 남아 복도 장식을 도왔습니다. 12학년들은 ‘실낙원’이라는 주제에 맞게 복도에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꾸몄답니다. 저 역시 목요일 날 오후 학교에 9시까지 남아서 장식을 도왔습니다. 피곤하긴 했지만 재밌었답! 니다. ^^



↑ 열심히 복도를 꾸미는 12학년들의 모습


↑ 9학년 복도


↑ 10학년 복도


↑ 11학년 복도


↑ 12학년 복도

마지막 날 각 학년의 skit이 끝나고 드디어 Spirit Week 최종 승자가 결정이 났는데요, 12학년이 1위를 했답니다. 친구들 모두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Spirit Week에 관한 소식은 이쯤에서 마칠까 하구요, 이제 얼마 전에 학교에서 퇴학당한 학생의 사례를 얘기해 볼까 합니다. 그 학생은 12학년으로서 예전에 공립학교에 있다가 Marquette으로 온 학생이었는데요, 평소 약간 반항적인 기질이 있는 학생으로서 선생님들은 그 학생을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일이 터졌죠. Spirit Week 둘째 날 체육관에서 열린 Obstacle Courses 가 거의 끝날 때쯤 그 학생이 휴대폰을 사용한 것이죠. 휴대폰은 학교 시간 중 사용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그 학생을 발견한 저희 학교 신부! 님 (Father Kime)이 학생에게 휴대폰을 들고 자기에게 오라고 했는데 학생이 말을 듣지 않자 신부님이 학생에게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학생, 그냥 체육관을 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학교에 왔던 그 학생이 1교시를 마치고 울면서 집에 가는걸 봤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교장 선생님이 퇴학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졸업을 3개월 앞두고 그렇게 학교를 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씁쓸해 졌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런 행동은 큰 공립학교라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저희 학교가 작은 사립학교다 보니 그 일로 학생을 퇴학시켜 버리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물론 학생의 잘못이 크긴 하지만요.



↑ 교환학생 모임에 가서 홍콩에서 온 홍만이와 찍은 사진 ^^;

오늘 통신원 일기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Marquette을 생각하고 계시는 후배님들.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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