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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8기 - North Carolina 정예원/#2]
작성자정예원 등록일2013.11.15 11:24 조회수1,636
안녕하세요, 미국 공립 교환학생 정예원입니다! 저번에 실수로 사립이라고 썼는데 아무도 눈치 못채셨길...ㅋㅋㅋ 전 공립 학교 학생이랍니다ㅋㅋ

호스트가족 소개에 이어 이번엔 학교생활에 대해 써보려고 하는데요, 처음엔 적응도 잘 못하고 이리저리 헤맸는데 지금은 곧잘 알아듣고 착착 잘 하고 있어요. 선생님들도 너무 다 친절하시고ㅠㅠ
제가 다니는 학교는 Simon G. Atkins Academic & Technology High School입니다. 학교 대표 색? 은 마룬과 금색이구요, 상징은 낙타에요ㅋㅋㅋ 귀엽죠?
Atkins? 거기 흑인 학교 아니야? 라고 할 만큼 흑인들이 많아요 75% 정도가 흑인이고, 그 다음이 히스페닉, 백인 순으로 많아요. 백인친구들과 흑인친구들이 말하는게 조금 억양 차이가 있어서 알아듣기가 조금 힘들어요. 아직도 조금 힘들어요...ㅠㅠ
저희 학교는 4교시까지가 끝이고, 한 교시가 90분 정도로 되게 길어요. 처음에 90분 동안 앉아서 영어로 끙끙거리느라 엄청 힘들었답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과목별로 설명할게요.
 
첫교시는 수학, Algebra2 입니다.
알지브라책.jpg
제가 공부하는 알지브라2 책이에요. 두께가 국어사전만해요ㅋㅋㅋ
 
algebra가 대수라고 해서 처음엔 되게 생소했는데, 막상 수업을 듣고 하다보니 중학교 1, 2, 3학년 때 다 배웠던 내용이더라구요. 일, 이차 방정식부터 루트 등등... 6, 7, 8차 방정식도 나오긴 하는데, 우리에겐 계산기가 있잖아요?ㅋㅋㅋ 계산기만 몇 번 두드리면 답이 나온답니다. 이걸 한국에서는 손으로... 저런.
제일 최근에 배운건 Log, e, Ln 인데 한국에서는 배우지 않았던 것들이라 걱정했었는데 무난하게 잘 하고 있답니다. 성적을 살짝 공개하자면 All A입니다ㅋㅋㅋ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아, 이게 뭐구나 딱 알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혹시나 수학을 걱정하고 계신다면 정말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슬프지만 저도 한국에서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거든요ㅠㅠ
 


두 번째 교시는 Food Fundamental 1 입니다.
이 수업시간에는 음식에 관한걸 배우는 시간인데, 처음 몇 주는 계속 설명만 듣고 받아쓰기만 해서 무지 지루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리수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조금 재미를 붙였는데, 요리에 그냥 선천적으로 재능이 없다는걸 깨닫게 해준 소중한 수업이에요...
요즘은 식품 영양성분에 대해서 배우는데 꼭 '가정'교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나마 잘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아요.
 
 

3번째 교시는 Civics&Economics입니다.
사실 US History를 들어야 하는게 맞지만, 호스트 부모님께서 이 과목이 더 쉽다면서 추천해 주시길래 듣게되었어요. 학교에서도 대신 들어도 괜찮다고 해서 듣게 됐고요.
그런데 이게 왠... 말 그대로 시민경제에요.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도 많지만 미국의 정치형태나 경제 등을 배우는거라 무지한 것도 많아서 많이 헤맸어요. 단어도 모르는게 너무 많고, 이해도 잘 안가고... 무조건 우자니 너무 많고. 시험 한 번 봤다하면 문제가 70문제 80문제고. 처음 한달? 정도 무지 헤매다가 지금은 그냥 그럭저럭 따라갈 만 해요... 정말 힘들어서 차라리 US History로 바꾸려고 생각도 했었는데, 같은 그룹으로 앉은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지금까지 잘 온 것 같아요. 성적은 원래 C였는데 올라서 지금은 B입니다. 발전했죠?ㅋㅋㅋ
인상 깊었던걸 잠깐 얘기하자면 경제 부분에 북한 얘기가 나와있더라구요. Command Market이라고 정부가 다 컨트롤하는 체제라고 하는데 사진까지 나와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즉석쌀밥이라고 한글도 보고ㅋㅋㅋ 선생님이 북한에 대해서 물어보실까봐 긴장도 했었어요ㅋㅋㅋ
 
 
 
4번쨰 교시는 Chemistry Honor입니다.

이 수업에 대해서는 얘기할게 참 많은데요, 간단히 줄여서 말하자면 가장 많은 일이 있었고 가장 제가 즐기고있는 수업이에요.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90분 수업인데 다른 수업들이 90분 알차게 꽉꽉꽉 채워서 느리게 흘러간다면, 이 수업은 정말 30분만에 끝나는 그런 기분이에요. 마지막 교시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재밌어서 그렇다고 말하고 싶네요.
 
화학.jpg

반 친구들이 다 너무 착하고 웃기고 재밌어서ㅋㅋㅋ 시간가는줄 모르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절대 수업 내용이 쉬운건 아니에요. Honor라는 이름만큼 어렵기도 한데, 중요한건 다 배웠던거라는 거죠... 과학에 유난히 약해서 한국어로 해도 못했던 화학을 영어로 하자니 죽을 맛이에요ㅠㅠ 아쉽게도 제게는 하니에듀에서 나눠준 단어장이 도움이 전혀 안됐어요... 찾으려고하면 꼭 없는 단어더라구요...
중학교 때 배웠던거라 외웠다가 다 잊어버린게 대부분이라 더 헤맸어요. 지금도 가끔 헤매지만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것저것 재밌는 얘기도 해주고, 못해서 우울할 틈이 없어요ㅋㅋㅋ 가끔 같이 못하기도 하고 그래요ㅋㅋㅋㅋㅋ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정말 재미있고 가장 기다려지는 수업이에요, 항상.
성적은 C인데요, Honor class는 일반 class에 비해 한 단계 낮게 점수를 쓴다고 햬서 실제로는 B인셈이에요. 거기다가 저같은 경우는 Honor Roll이라고 반에서 상위 몇프로(그래봤자 몇 명 안되지만) 안에 드는 점수라네요... 믿기 힘들지만 저 잘 하고 있데요ㅋㅋㅋㅋㅋ
 

 여기까지 딱 4교시를 마치면 집으로 가거나 방과후 활동을 하거나 해요. 분명 4교시인데 끝나는 시간은 3시 40분... 6, 7교시 한 기분이에요 그냥...ㅋㅋㅋ
다음에는 스포츠 활동으로 돌아올게요. 아디오스! 

*TIP/한.영 사전을 가져가시면 좋아요. 저같은 경우는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폰 및 전자제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종이로 된 사전이 필요했는데, 아쉽게도 가져오지 못해서 주변 서점에서 하나 구입했는데, 없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어요. 물론 사전을 사용하지 않고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너무 많거나 시험시간이라면 조금 곤란할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 좋은걸로 하나 가져가는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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