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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26기 - Washington 원지환/글2]
작성자원지환 등록일2013.03.20 05:18 조회수2,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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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바빴다는 이유로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게됐네요 ㅎㅎㅎ. 
이번에 제가 쓰게된 글은 미국의 정말 잘 마련된 학교 스포츠활동인데요. 우리나라 방과후 수업같이 학교내 팀을 만들어 같이 연습하고 다른 학교팀과 붙어 챔피언을 가리는 일종의 축제같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저번글에 잠깐 소개했던 학교 풋볼경기가 바로 그것인데요,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저희 학교가 이번해Washington주 풋볼리그를 우승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정말 흔치않은 경우라던데 운좋게 함께하게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위에사진이 바로 그 우승직후 사진인데요 신문 1면을 장식했더군요 ^^.

-학교 스포츠활동을 하게된 계기

미국에 오기전부터 항상 관심을 가졌던것이 내가 다닐 학교엔 무슨 스포츠활동이 있을까였는데요, 그만큼 스포츠활동을 꼭 할거라는 생각을 갖고있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학교친구들과 더 넓고 깊게 친해지고 싶었고 아무래도 접촉을 더 많이 하다보면 영어도 더 늘것같다는 생각에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풋볼시즌이 끝나고 있던 농구시즌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팀소개 
 저희 학교의 대표팀 이름은 애국자라는 뜻의 PATRIOTS 이구요, 대부분의 학교처럼 저희도 남자 2팀,여자 2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두팀씩 있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1군과 2군으로써 1군은 주로 JUNIOR 와 SENIOR로 이루어진 고학년팀이고 제가 뛴 2군은 FRESHMAN 과 SOPHOMORE 로 이루어진 저학년 팀이었습니다. 그것을 이곳에선 VARSITY 와 JUNIOR VARSITY 줄여서 JV라고 부른답니다.꼭 학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아니고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면 VARSITY팀에서 뛸수도 있구요,실력히 월등히 떨어진다면 JV에서 뗘야할 수도 있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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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이들은 사진찍을 떄 멋을 별로 안부리더라구요...저혼자 너무 어깨 쫙벌리고 가오잡고 찍은것 같아
살짝 무안해지는 사진입니다 ㅎㅎㅎ;;.

 -농구 연습

연습은 매일 학교가 끝난 후 6시까지 세시간정도 진행되었고 시합시즌에는 주말에도 나와 부족한 연습을 보충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2주간은 농구의 가장 기본이되는 체력훈련을 중심으로 정말 혹독한 훈련을 하였고 흔히 농구연습이라하면 슛팅연습이나 드리볼연습을 할 것 같지만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다룰줄 알아야하는 스킬일 뿐이고 정말 연습하는것은 수많은 작전을 연습한답니다.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가 쉴틈없이 이어지는 공격과 수비중에서 작전없이 이뤄지는 플레이는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끔 상대가 실수를 하거나 완벽한 득점찬스에서는 작전이 필요없는 상황도 있긴하지만 그건 드문일이기 때문에 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이있고 그 작전들을 정확하게 구사할수 있도록하는것이 저희가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빠른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요하는 부분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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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팀이 주로 사용하던 공격전술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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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어웨이경기,홈경기,연습용 유니폼입니다.

-농구 경기
저희 리그에서는 열팀이 출전해 한팀과 두번씩 경기를 하게되는데 한번은 저희팀이 상대학교에 가고 다음번엔 상대팀이 저희 학교에오는 방식으로 총 22경기정도를 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에 크기때문에 보통 원정경기를 갔다하면 세시간이 넘게 걸리므로 평일에 경기가 있는날에는 학교를 오전수업만듣고 경기에 출전하는일도 많았지만 이 과정도 팀원들과 더 친밀감을 나눌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첫경기는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날만큼 끔찍한 기억이었습니다. 정식적으로 농구경기에 참여해본적이 없을뿐아니라 농구경기를 관람해본적도 없을정도로 경험이 부족했던 저는 경기에 들어가기전 충분히 각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연발하고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웠던 심판의 판정에 파울도 일삼았으며 설상가상으로 코치의 작전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경험이 많은 형의 리드로 우리팀은 첫승을 가져갈수 있었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실망감보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싶은 마음이 더 컸고 그럴수록 연습에 메달렸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경기의 흐름이 이해되고 몸에 익숙해졌고 빠른시간안에 경기를 즐기는 정도에 이를수 있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즌은 홈경기 마지막 승리를 끝으로 기쁨과 아쉬움속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농구팀을 하면서 얻은 수많은 것들
우정 - 팀 스포츠를 하면서 정말 얻은것도 많고 제 스스로 바뀐점도 많은데 그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친구들과의 더 깊은 우정을 얻은 것 입니다. 매일 열시간 이상을 함께하며 연습땐 같이 땀흘리고 응원하고 위로했고 경기에나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온 몸에 소름이 끼칠정도의 환희를, 너무도 허탈한 패배를 같은 한 팀으로서 느끼며 공유한 그 시간들은 더욱더 다양한 친구들과 더욱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활력 - 교환학생이란 생활이 문화가 전혀 다른 사람들속에 갑자기 들어와 내가 즐겨하던 여러가지 취미와 놀이를 포기하고 공부에 취중된 시간을 보내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때가 많은데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그때그때 풀고 저는 농구의 매력에 너무나 빠져들어 3개월 반이란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저에겐 큰 활력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공부에 필요한 강철체력을 주었습니다 ^^.
도전정신 - 저같은 교환학생이 학교생활과 방과후 스포츠활동을 하는것은 현지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스포츠활동을 병행하는 것보다 훨씬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학교진도를 따라가기에 벅찰 때도 있고 친구들은 그날 수업시간에 바로 끝내버리는 숙제도 저희는 몇시간씩 써야할 때도 많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부족하였기에 쉴시간도 쪼개어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보면서 생각에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제 스스로 더욱더 강해지려 노력했습니다. 농구,공부로서의 도전뿐만이 아닌 나 스스로와의 도전을 계획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됨으로써 농구시즌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학교점수도 더욱 상승시킬 수 있었습니다.
값진 경험 - 학창시절에 전문적인 팀 안에서 경기에 나간다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그리 흔한 일이 아닌 것같습니다. 그만큼 값진 경험이기에 영원히 제 머릿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저희 팀 BEST DEFENDER로 선정되어 저희 학교 교환학생 역사상 처음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농구 경험이 없던 저이기에 점수를 내는것에 큰 욕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가담이 되지는 못했지만ㅋㅋㅋㅋ 수비 역시 농구의 중요한 부분이고 쉽지않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것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비를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저희 팀원들이 지어준 별명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짐승을 뜻하는 비스트! (잠시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팬인 제 사촌동생을 대신해 말하자면 아이돌 비스트는 짐승말고 다른 뜻이 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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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간직하고 추억할 수 있는 상징물!
 
이상으로 제 글을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혹시라도 제 글을 읽고계신 교환학생 예비자?분들께는 꼭 학교 스포츠활동을 참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설사 운동신경이 없다하시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요즘 농구시즌이 끝난 후 있는 야구시즌을 진행중입니다. 야구도 열심히해서 많은 것을 얻고 가겠습니다!
 
아래에 농구경기 사진도 첨부해놨으니 꼭 봐주세요! (제 사진밖에 없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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