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ENGLISH | 모바일

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0기 통신원 - Kentucky조수찬/글1]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04.10.09 13:11 조회수4,741
안녕하세요~ Kentucky 주로 교환학생을 온 10기 조수찬의 첫번째 통신원 글입니다. ^^ 첫 통신원 글이라 많이 서툴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엄마를 뒤로 한채 가족과 인사를 하고 비행기에 탔어요.
그 때는 미국에 갈거라는 기대감과 설레임에 별로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막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우선 저의 호스트 가족부터 소개할께요. 호스트 아빠(Darryel) 께서는 제가 다니는 학교의 스쿨버스를 관리하시는 분으로 지금은 이혼을 하셨는지 호스트 엄마는 안 계세요.ㅠㅠ
기계를 잘 다루시는 분이라 뭐가 고장나면 직접 고치시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19살로 대학교를 다니는 호스트 brother (Dustin)가 있는데 취미는 낚시, 총쏘기, NASCAR 레이싱 관람 등이고 현재 3대의 차를 소지하고 계시더군요.
저의 형이랑 나이가 같아서 비슷한 느낌이 들 줄 알았는데 문화 차이 때문인지 많이 다르더라구요. 특히 차가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 같은데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우면서 용돈을 모아서 산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3대 모두 비싼 차들이라 믿어지지가 않아요.
마지막으로 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좀 늙었다고 하더군요. 8년 된 강아지니까 사람나이로 따지면 56세 래요. 이름은 TJ 인데 어째 귀엽지도 않고 냄새가 나서 자꾸 멀리하게 되네요.
가끔 먹이나 좀 주고 그런 정도에요~

저는 9월 6일에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미국 켄터키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렉싱턴이라는 켄터키주에서는 조금 큰 도시로 배정이 되었는데 도중에 바뀌어 Columbia 라는 작은 도시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호스트를 만나보지도 못한채 지금은 호스트가 또 바뀌어 Campbellsville 에 살고 있어요.

인천공항에서 같은 한겨레 10기 교환학생을 만나 무척 반가웠는데 그 분은 보스턴으로 간다기에 시카고 공항에서 헤어져야 했어요.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니 미국에 온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말을 할 때 항상 한번씩 더 생각해야되서 무척 힘들었구요...
어쨌든 렉싱턴으로 가는 조그만 비행기를 타고는 공항에 도착했는데 남들처럼 피켓들고 기다리는 사람도 반기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무지 덩치가 크신 분이 제 티셔츠에 단 PIE 뱃지를 보더니 수찬이냐고 물어보시길래 "아! 이분이 호스트시구나~" 하고 반기려는데 자기는 지역관리자고 나중에 호스트한테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공항에서 집까지 차 타고 가는데 거기에 한국인이 한명 더 있었어요. 지금 학교를 같이 다니고 있다는.... ㅡㅡ;;

그런데 여기는 한국과 너무 다르더군요. 길은 온통 나무와 풀밭 뿐이고 도로가 무지 길더라구요. 지역 관리자께서 자꾸 "저게 말 목장이다, 저게 담배 농장이다" 라고 하셔서 계속 "Ok, Ok" 만 했어요. 오랜 비행에 무척 졸린대다 말이 너무 빨라서 뭐라고 하는지 잘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부인되시는 분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듣나 모르겠어요.ㅠㅠ

지역 관리자의 성함은 Jesse Mings 로 PIE 에서도 일하면서 우체국 개인 사무실에서 일하세요. 그 집은 1층과 지하로 나뉘고 임시적으로 머무는 학생들이 많은지 집에 방이 많고 넓더라구요.
Jesse 의 부인되시는 Shirley Mings 께서 지하에 방을 소개해주고 주의사항을 알려주신채 1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저와 재홍은 지하를 쓰고 지훈은 1층을 쓴대요. 지하에 당구 테이블이 있길래 셋이서 번갈아 가며 쳤어요. 아무래도 한국인이 같이 있으면 한국어를 자꾸 쓰게 되는게 가장 큰 문제인데 그래서 그런지 Jesse 께서 주의를 주시더라구요. 영어만 쓰라고...
그래서 그 때부터는 왠만하면 영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행히 그 집에 도착한 다음날은 Labor Day 로 한국의 노동자의 날과 비슷한 날이어서 편안히 집에서 쉴 수 있었어요.
살고 있던 집은 Casey County 인데 저와 재홍은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Taylor County High School 에 다니게 되었어요.

거기서 수강과목을 정했는데

1. Computer Word Processing
2. ALGEBRA 2
3. US History
4. Art 1
5. Chemistry
6. PE Class
7. English 2

이렇게 정했어요. 솔직히 지금도 Art 를 왜 골랐는지 이해가 안되요. 한국에서 제일 싫어 하던 과목이 미술이었는데.ㅠㅠ
그 날은 3교시 중간부터 들어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학생들이 친절하게 다 가르쳐 주었 어요. 자꾸 물어보면서 친구도 많이 생겼구요.
이틀이 지나서 저는 지역관리자의 아우의 집에 머물게 되었어요.
그분이 앞서 말씀드린 Darryel Mings 로 지금 그 분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이 통신원을 쓰고 있는데 컴퓨터가 무지 느리더라구요.

제 방을 들어가 봤는데 호스트 아빠가 자기 딸이 쓰던 방이라고 하시더군요.
여자분이 쓰셨던 방이라 그런지 침대도 작았고 이불 색깔은 분홍색이어서 처음에는 제가 쓰기에 좀 이상했어요. 그런데 좀 쓰다보니 이제는 편해졌어요.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방에 제 TV 가 따로 있다는 점..
지금 그 따님분은 결혼해서 근처에 집을 지어서 살고 계시는데 집을 너무 이쁘게 지었더라구요. 여기는 주로 자기 집을 지어서 사나봐요.

여기는 자연환경이 참 좋더라구요~ 여기저기에 나무를 심어서 그런지 다람쥐(사실은 청설모)도 많더라구요. Green River 라는 켄터키 주에서 2번째로 큰 강에 가면 그 주변에 사슴, 오리, 그리고 칠면조도 볼 수 있어요.

며칠 지내다보니 머리가 좀 지저분해진 것 같아서 미용실에 갔어요. 안 그래도 미국에서는 머리 깎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바짝 긴장하고 갔어요.
미용사는 한명... 20분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의자에 올라 앉았어요.
처음에는 잘 깎는 것 같았는데 점점 갈수록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다 깎고 나서는 해달라고 말도 안했는데 이상한 glue 를 막 발라 놓고선 15$ 래요...
집에 가서 보니까 그렇게 잘 깎은 것도 아니더군요... ㅠㅠ
특히 머리가 너무 1자로 잘려서 제가 집에서 다시 손질했답니다...

하루는 결혼해서 나가신 호스트 누나께서 감기 걸렸다기에 제가 쓰다 남은 감기약과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사서 병문안 갔다왔어요.^^
기침하시는 걸 보니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았는데 빨리 나으시길 바라면서 첫번째 통신원 글 마칠께요.^^

다음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호스트 아빠. 농담을 무척 잘하세요.^^


제방. 여자방 찍어놓은 기분이...ㅠㅠ


TJ 라는 이름의 강아지. 연세가 좀 많으시더라구요..


학교 체육관(gym 이라고들 하죠.ㅋ)


집 앞에 있는 큰 호수... 차타고 가다가 마침 누가 노를 젓고 있길래 찍음.ㅋ


집 앞 마당에서 본 청설모... 여기 진짜 많더라구요.. 뒤돌아서면 두세 마리 더 있을 정도로...

추천406 추천하기

2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전글 [10기 통신원 - Louisiana김예슬/글4]
다음글 I can't write Korean.(12-Texas CorpusChristi )

하니에듀는 여러분의 보다 큰 꿈을 응원합니다.

상담신청   1666-6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