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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Wisconsin황다인/글2]
작성자황다인 등록일2005.11.08 13:57 조회수4,066
안녕하세요! 위스콘신주의 12기 통신원 황다인입니다.

Let the choices you make today be choices you can live with tomorrow

단풍잎에, 또는 바싹말라버린 바삭바삭한 낙엽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있는
이곳 라크로스에서 조용히, 혼자쓸쓸하게 겨울을 맞이하기에는 너무심심했던 나였는지
또 한달을 떠들썩하게 훌~쩍 하고 넘겨버렸네요.
긴장속의 하루하루를 마감하고나면 혼자만의 달력에 뿌듯한 마음으로 크게 가위표 치는
일도 이제 대수롭지 않은걸 보면 '이제 많이 편해졌구나. 많이 컸구나' 하고는 스스로에게
놀라곤한답니다.
사실 몇일전 두개의 큰 옷박스가 도착했는지라 내옷들에게서 엄마,아빠냄새 느낄수 있어서
조금 휑한 마음 감출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여유있는 정도의 긴~ 소감을 본다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같아 마음이 놓여요.
우선 2번째 통신원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첫번째통신원의 미약한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저는 '통신원'이라는 그 자체가 간단명료하게 큼직큼직한 일들만 적어나가야 하는 줄알았어요.
게다가 시기적으로 제가 늦고있다는 강박관념으로;; 급히올리느라 내용이 많이 미숙했던것같습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파헤치기에 앞장설테니까요!
자,그럼 새로운기분으로 다인이의 2번째 통신원 시작합니다!


이번통신원에서는 제가겪은, 또는 예비 교환학생들이 겪게 될
여러가지 학교행사와 더불어 제 학교에 관한 모든것을 다루어 보도록하겠습니다.

1.나의 학교 central highschool

10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저희 Central highschool은요, 그 유래만큼이나 큰 건물과, 다량수의학생을 , 위스콘신대학 배출율 1위를 자랑하는 멋진학교입니다.



학교사진

아침 5시 30분 땡~하면 젓가락같이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
오늘아침은 뭘먹을까~ 젖은머리말리면서 고민하는것도 이제 재미가붙은거 있죠.
저는 제 호스트 sister,Brianna와 brother, Andrew와함께 같은 버스를타고 같은학교에 다닙니다.
물론 저는 12학년 (Senior) , 동생들은 각각 10학년(Sophomore) 9학년(Freshmen)인지라
강의실과 락커의 위치마저 다르긴 합니다만 아침저녁마다 버스에서 얼굴을 보게되죠.

저희학교는 몽고인이 참많아요. 여기도 몽고인,저기도 몽고인,
가끔가다 일본인이나 중국인여자아이를 만날수 있었지만, 그친구들은 아기때부터 입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인 친구 "cio"는 역시 한국에서 입양된 언니가있다고 해서
저를 깜짝놀라게 해주었어요.
어쨌든, 한국인은 오직 저 하나입니다만 ,이학교에서 동양인의 신비감은 거의 없다고 볼수있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가끔씩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몽고인과 다르게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인이 빛을발하는구나!! 뿌듯하답니다~

다음은 제 과목및 수업방식 소개입니다.
저의 학교의 규모가 큰 만큼이나 선택과목들 역시 만만치 않게 다양해 과목결정에
고민이 참 많았었지만 충분히 가이드북을 읽어보고 카운셀러와 고민한끝에
다음과 같은 수업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1교시-Science matter

- 첫교시는 Science matter 이라는 과학수업이에요. 이 수업은 물리,화학,생물
여러분야로 다양하게 다룹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생물이나 화학 이런 과학과목에서 주로 한과목을 전공해서 듣는다는 것을
알고있었습니다만 현재 고1인 저로써는 화학,생물,물리 어느 것 하나 빼놓지않고
비중을 같게 두어야 했었습니다.
고민고민한끝에, 전문적인 화학보다는,가볍지만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수준의 수업을 선택하게
되었구요.
물리같은 경우 점점 어려워 지는 공식과, 용어들탓에 머리가 어지럽기도 합니다만,
재미있고 유익한 실험들로 과정과 원리 모두모두 이해할수 있어 저에겐 아주 유익한 시간입니다.







실험도중에 친구들과 선생님


2교시-Chinese
엥~? 미국땅에서 왠 중국어?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네 그렇습니다. 그 많고 많은 제2외국어들 중에 저는 중국어를 택했습니다.
쌩뚱맞을지도 모르지만, 전 무엇보다 이어진 한국에서의 공부를 염려했을 뿐입니다.
스페인어,프랑스어같은 제 2외국어는 오직 이곳을 위한 공부가 될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곳에서의 졸업을 예상하면 몰라도 1년뒤 돌아갈 한국에서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저에게는 이 학교가 중국어반을 가지고있다는 사실이 그야말로 행운이였던 것이죠.
게다가 저의학교가 중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지가 올해부터인지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중국교환선생님 이곳으로 배정받으셔서
총 5개의 중국어반을 관리하고 계십니다.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죠?
어쨌거나 매일매일 오리지날 중국사람에게서 나오는 중국어발음의 수업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굉장히 독특하고도 멋진 수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한자를 거의 공용어로 쓰는 덕에 이 선생님께서 굉장히 저에게
,한국에 관심이 많으세요.
첫날, 반아이들에게 중국어이름을 지어주실때 이미 한자로된 제이름을 가지고있던 저에게
굉장히 놀라시며 황~따오~뤄언~하고 제이름을 읽으신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난다니까요.
지금은 낯선땅에있는 서로를 위로하며 이제는 필요할때 찾게되는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중국어는 영어와 어순이 같은탓에 그다지 헷갈리지 않아서 한국에서보다 배우기가 수월해요.
한자도배우고,중국어도익히고!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수업이 아닐까요?
예비교환학생여러분도 혹시 자기학교가 규모가크다~싶어 일본어,중국어 같은 수업을
진행하고있다면 고민하지마시고 바로 선택하세요! 굉장히 큰도움이됩니다.


3교시-Child development
선택과목중 하나인 '아기발달' 수업!.(직독직해를 하니 굉장히 어색한걸요?;;)
요리과목을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아기를 워낙좋아하고, 또 나중에 엄마가 되려면
준비를 해야하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제가 좋아하는 수업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수업은 'trip'이라고 불리우는, 그야말로 야외수업을 자주 즐길수있는것에 매력이있죠!
수업에 관련되었지만, 책에서 배울수없는것을 밖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에있어 저는 trip이
있는 날을 굉장히 기다리곤 한답니다.
지난주에는 조끼리 반단체로 마트에가서 아기들에게 필요한 품목을 보고 가격을 적어
비교하고 에세이를 쓰는 방식의 수업을 가졌는데요,
이곳 미국은 'Emergency'상황이 지극히 중요한지라 아기 안전의자,안전마개,비상약,체온계등이
필수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처음알았습니다.







마트에서

기저귀,젖병,옷가지등등 전부합산해보니 300달러는 족히 들더군요ㅜ
나중에 미국아이들 아기엄마되려면 돈좀 써야겠더라고요.

이번주역시 라크로스내에있는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무슨병원이냐구요~? 아기가 있는곳이라면 당연히 산부인과겠죠?
하지만 실내안에 들어갔을때 산모와 아기는 찾아볼수 없었어요.
가족이 아닌이상 그리쉽게 아기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다는 설명을 선생님에게서 부터 듣고난뒤
미국이 가족주의와 사생활보호주의(?)임을 뼈저리게 느꼈다죠.
하지만 산모의 방과 아기들 침실을 볼때 살짝! 옆 방에있는 아기사진 한컷!



곤히잠든아기

이번 trip역시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이런 수업같은 여러모로 다양한 방면의 수업을 선택한다면 굉장히 독특한 경험을
많이하게됩니다.한국과 다른방면으로 많이 시도하고 즐깁시다.

최근에 있었던 프로젝트는 한국을 알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는데요,
그야말로 '다른나라의 아이들문화' 자체의 주제를 선생님께서 제게 떠맡기신거죠.
덕분에 100일잔치,돌잔치,뼈저리게 공부하는 한국의고등학교교육문화,
자동차면허증에 대한 얘기로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수 있었는데요,
멋지게 powerpoint 로 밤새 작성한 presentation 로 박수도받고,만점점수도받고
발표후 수도 없는 질문공세에 난감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한국을 알리려는,
또 알리게된 내가 너무 자랑스럽더라구요.

역시 노력하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생각도들고말이죠 헤헤

지난목요일은 동생이나 친척등 자기와 가까운 '아기'를 교실에 초대해
관찰하고 같이 놀아주고 무엇보다 아기에관해 좀더 정확히 알수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야말로 5주,12주,5개월,8개월의 다양한 아기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순수하고 맑고 그야말로 하얀 종이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선생님딸 'Mya'는 절 너무 따라서 나중에 헤어질때 울음까지 터뜨린거 있죠.
한편으로 한국의 동생도 많이 보고싶은 그런 날이였기도 했답니다.


4교시-Algebra2

제가 제일로좋아하는 수학시간!
무엇보다 카운셀러의 가장 강력한 추천을 받아 선택한 과목이기도 하죠.
10년가까이 구몬수학과 친구삼아,가족삼아 살아온덕에
응용은 약해도 암산은 강한 나이기도 하고말이죠!!

거의 '한국인'들은 계산기안쓰지않나?~계산기가뭐야대체?(으쓱으쓱)

가장 기쁜소식은요,최근에 class total 수학시험에서 혼자 단독 100%를 받았다는 거에요!
하지만 갈수록 다뤄지는 수1,2 의 중요부분을 생각한다면 방심은금물!자만도 금물!
무엇보다 한국의 진도에 맞는 수학책을 가져와 조금씩 풀어가는것이 좋습니다.
응용력만큼이나 수준역시 뒤쳐진 이곳에만 매달린다면 수능보는데 지장이 없지않아 있을테니까요.
수학은 한만큼나온다잖아요~?ㅋㅋㅋ 열심히합시다!

5교시-Study hall
한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자습시간!
말하면 벌금내는 ,찍소리도 못하는 그런 살벌했던 한국에서의 자습시간과는 차원이 다르다죠.
다리를 꼬고 CD-player를 들으며~ 남여끼리 짝짜꿍하며 정답게 숙제하는 모습이란;;
미국사회가 개방적인만큼 아이들역시 많이 자유롭다는것을 단번에 알수 있답니다..
Project로 도서관을 쓸일이 있거나 미흡했던 test를 보기위한 Resourse center를 위해
이 시간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더욱 많은 시간을 즐길수 있답니다.

Lunch time!
이 시간때문에 학교오는게 행복하다죠! 게다가 저에게 1년내내 공짜급식이 제공된다는 사실!
저희학교는 점심시간이 20분밖에 안되는지라 거의 모든학생이 이시간만되면 4층짜리
대건물을 오르락~내리락~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지만요.(제가 하는 운동중의 운동이라고 볼수있습니다.)

4개의 라인중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에 줄을 섭니다,
나중에 부메뉴로 과일과 샐러러들도 줄을지어 나오곤 하구요.
가끔가다 식빵도 많이 나오던데 저는 피넛버터가 너무 맛있어서
하루도빼놓지않고 먹게되는거 있죠.-_-ㅋㅋ
제 첫날의 점심시간은 우루루 몰려온 지금의 history시간 친구들덕에
우울하지 않은, 걱정 안해도 되었을 즐거운 마음으로
피자와 초콜렛우유를 먹을수 있었답니다!
그날 하루 종일 입꼬리를 올린상태로 밥을 먹은탓에 입근육이 하루종일 욱씬거렸던 것을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그래도 먼저 웃는 사람이 친구들을 더욱 많이,
좀더 빨리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첫인상이 참 좋아서 말을 걸었다는
친구들의 말에 전 지금생각하면 참 잘했구나~싶습니다.



점심시간에

6교시-U.S history
교환학생의 천적이자 두려움의 대상! 바로 미국역사시간입니다.
저역시 이수업을 예상하고 두꺼운 미국역사번역책을 가방에 싣고 왔었어야했는데요,
사실 수업시간에 주시는 유인물과 교과서만 열심히 본다면
한국책은 더이상 펴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제 수업은 역사관련의 비디오를 본후 에세이비슷한것을 써 제출하는 식으로
진행이됩니다. 물론 거기서 더욱 심화된 과정의 테스트나 프로젝트등의
어려운 작업들이 줄을 지어 잇달아 오지만요.
전 다행이 조언많으신 선생님과 친절한 친구들덕에
당당히 A를 받으며 하루하루의 수업을 즐기고 있습니다.



역사시간 친구들과

지금은 한국을 소개할 제 speech를 준비하고 있어 하루하루 즐거우면서도 매우 바쁩니다.
사실 이 speech 역시 제가 먼저 요청해서 하게 되었는데요,
행여 선생님이 나에대해 관심이 없다, 요청을 먼저 안하신다 해도 포기하지 마시고
먼저다가가서 적극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자신을 표현하는 다른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당당해집시다.
혹시 미국역사나 세계역사 수업을 예상하신다면 미리 한국에 대한 파워포인트나 자료수집에
힘쓰는것이 여유있게 Presentation 을 준비하는데 수월할 것 같습니다.

7교시-Commons
자습시간이에요. 그래도 5교시보다는 좀더 정숙한 모습의 학생들을 볼수있는데요,
저 역시 학교숙제와 프로젝트를 하거나 도서관에 가서
해리포터를 읽는데 열중하곤 합니다.
한편으로 지루한 시간이기도하죠.

8교시-ART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지막교시.미술시간입니다.
이곳 ARTI 수업에서는 채색과 스케치만이 아닌 보다 폭넓은 영역의 미술을 배우게 됩니다.
최근 작업했던 'Portrit' , 다시말해 '나 표현하기' 프로젝트에서
혼자 A+를 받아내서 더욱 기쁜데요!
선생님께서 봄에있을 미술대회에 제 작품을 내보내신다는 말씀에 약간 긴장도 됩니다만
뿌듯한 마음감출수 없네요.



미술강의실

미술을 좋아하는 나로써 클럽역시 빼놓을 수 없었는데요,
타이밍이 아주 좋게 맞아주었어요!
앞으로 cafetria의 허전한 큰 벽에 각 나라의 문화를표현한다고 해서
저에게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시아권의 나라중 한국을 저에게 맡기신거에요.
한편으로 부담도 됩니다만, 한국을 알리기위해서라면 I'll do my best!


처음에 7개수업을 예상하고 7개 수업을 선택하였지만 ENGLISH 수업이 2학기,1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넘어가버린탓에 6개의 수업에 지루하기도 합니다만
그럴수록 더욱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래도 지금 속해있는 Chines club,Bowling club,Art club 에서
열심히 즐기고 배운다면 그런것은 걱정할 틈도 없을것같습니다.
모른다고,처음이라고 두려워하지마세요.
한국땅을 떠난 지금, 더이상 우리는 정상이아닙니다.
그러니 철판깔고 해도 무리는아니죠 뭐.

2.Homecoming week!

다음은 미국고등학교의 큰행사, 홈커밍주에대한 이야기로 두번째막을 열어볼까합니다.
저의 홈커밍주는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Monday-Westernday
Tueseday-Clashday
Wednesday-Decadeday
Thursday-Red&Black day
Friday-Spiritday(ARMY)
Saturday-Homecoming dance!

1.Western day.


카우보이차림의 모자나 장화, 가끔가다 장난감말을 다리사이에 끼고 오는
몇몇 짖궂은 아이들도 발견할수 있었던 날이였다죠.
저역시 호스트엄마께서 카우보이 복장 준비에 함께 걱정을 해주신탓에
장롱 구석에 쳐박혀있던 제법 그럴듯한 장화를 신고 갈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날은 옷입기가 애매했던 탓에 거의 반절도 안되는 학생 몇몇만
이날을 즐긴것 같았어요. 그래도 모두 즐기려는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2.Clash day
엉망진창 부조화된 컨셉은 모두모여라!
말그대로 클래쉬~하게 입고가는 날이에요. 파란색 긴팔에 노란색 반팔티셔츠,
짝짝이 양말에 신발까지. 말그대로 조화되게 입고오면 '바보' 되는 날인셈이죠.
아침부터 나와 호스트sister,brither 의 사진을 찍으신다며
눈도 부시시하신상태로 카메라를 찾아 헤메셨던 호스트mom!
결국 부엌에서 한 장 박아야 했었던 우리였습니다.



학교가기전에

한결같이 스쿨버스를 타기위해 아이들과 bus stop에 서있는데 이게왠일~?
정말 웃을수도 없고 미소조차지을수 없었던 난감한 상황이 되버렸었거든요,
줄지어 서있는 아이들모두 선글라스에 꽃화관을 쓰고 , 롤러브레이드에
슬리퍼한짝을 갖춘 남루한 맨발의 청년까지....
당연히 거기서 끝이라면 재미가 없었겠지만요.
버스안은 물론이요,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서로 웃으며 웃음보따리를 끊임없이 풀어대는
아이들을 보며 즐길때 함께 즐겨주자라는 생각이 마구 떠오르더군요,
그덕에 디카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저역시 사진찍느라 무지 바빴답니다.
수업시작하기전에 항상 cafetria 앞에 모여 입운동 미리하는 하는 친구들역시
굉장히 옷을 잘 입고와준탓에 사진이 빛을발하는군요 음하하하.



친구들사진

하필이면 모자도,가방도 분홍색이여서 match 된 의상의 제가 어찌나 부끄럽던지 ㅜ_ㅜ
그래도 귀엽다며 한마디씩 해주는 친구들이 정말 고마웠답니다.



제시카와한컷

게다가 점심같이먹는 멤버들끼리 모여 매일 매일 이날부터 사진을찍기로
약속해놓고는 누가누가 제대로 옷입나~ 시합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밥먹고 뚝딱~하면 다같이 모여 "PICTURE TIME!!"하고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어찌나 순수해보이던지요*-_-*



점심먹고난뒤에

10살짜리 호스트동생의 가장좋아하는 원숭이 반스타킹을 잡아끌어올리느라
애썼던 이날. 내일을위해 웃음을 아껴두어야했을지도 몰랐었겠네요.

3.RED AND BLACK DAY
잘하면 "짝짝짝짝짝~대~한민국!!"을 연상시켰을법도 했을 아쉬웠던 이날,
그래도 온통 빨강,검은물결을 이룬 이날은
잠시나마 다량의 빨간두건, 빨간티셔츠로 인해 2006년의 월드컵을 마음속으로
예상하고 흐뭇하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었어요.
옷을어떻게 입고갈까 걱정,고민,염려를 한 끝에나마
빨간색스웨터에 검정바지,가방밖에 갖추지 않은 나로써는
얼굴 전체에 빨간색 페인트칠을 한 떼거지의 남학생들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다들 패션리더가 된 마냥 제법그럴듯하게 입고 와준덕에
신비감이 더해진 하루였습니다.
한국에서 올때 홈커밍주를 가볍게 예상하고 온다면 큰코다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ㅜㅜ그렇다고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장만해야한다는 것은 아니구요,
다만, 여러가지 다양한종류별의 별별 옷이나 악세사리 양말신발 이럴때 다 도움이되는
고마운 물건들이거든요. 특별하다~싶은게 있다면 무조건 챙기는게 제일 좋은 방법같습니다.



점심먹고난뒤에

4.Decade day
Western day 다음으로 옷입기가 정말 어려웠던 날이에요.
호스트 엄마께서 인터넷으로 미국의 7~80년대 풍의 의상을 찾으셨던 노력의 대가도 없이
멜방바지와,개구리조끼,손수건으로 여맨포니테일의 머리로 만족해야했었지만요,
그래도 정말 풍성(?)히 재미있게 변신하고 온 친구들로 눈요기는 어느정도
한셈이죠~



점심먹다가찍어줌!

5.Army day
10살짜리 호스트 동생들의 군무늬 티셔츠와 모자를 빌려입고
나름대로 군삘나는 옷을 부랴부랴 찾아 맞춰입었었던
Army day!
얼굴에 검은 칠을 한채 수업을 들고있는 아이들은
마치 특수부대를 연상시키게 했었습니다.
역시나 밥먹고땡! 벽을 바탕으로 한컷 찍어주어야 직성이 풀렸던 우리!



점심먹고나서

점심식사후 홈커밍주를 축하하는 댄스부의 공연역시 활기를 더욱 불어넣어주었답니다.



강당에서

이날은 풋볼경기가 있었던 차라 7시에 거대한 풋볼경기장에 Loran 과 Central의
선수들과 치어리더, 밴드부가 각각 모였었어요.



좌석사진

물론 저도 제 베스트프렌드 크리시와 함께 오돌돌떨으며 풋볼경기를 관람해야했지만요,
경기는 아쉬운 패배로 끝을 맺었지만,
모두 내일있을 댄스파티로 이기고지는것은 안중에도 없는마냥
그날 밤을 그렇게 즐겼답니다!

6.Homecoming dance day
기다리고 기다리던 댄스파티의 토요일!
아침부터 옷걱정에 늦잠을 잘수가 없었는데요, 다행이
호스트 sister, Brianna 가 작년에입었던 예쁜 보라색 드레스를 빌려준덕에
잘 차려입고 갈수 있었어요.
구두와 스웨터 목걸이 같은것들은 그날 부랴부랴 백화점 돌아다니며
호스트엄마와 샀지만요.
그렇다고 꼭 드레스를입어야~하나 걱정하시는 후배분들이 계시다면
스커트나 깔끔한 정장차림의 옷도괜찮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드디어 저녁 7시.호스트엄마의 차를타고 학교에 도착한뒤
뾰족구두에 잘 걷지도 못하는 걸음으로 어색하게 학교문을 들어선 바로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든 친구들이 저보고 너무 이쁘다며 껴안아주고
사진찍자고 그러고 저로서는 너무 감격이였습니다.


30분뒤, 댄스파티가 열리고있는 깜깜한 조명의Gym에 들어가
친구들과 춤을췄는데요, 첫곡으로
'차차'라는 미국의 전통적인 음악과함께 짐에있던모든 사람들의 춤을 볼수있었습니다.
저역시 어설프게따라했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이 'Korean dance'를 알려달라고 조르는탓에 난감했었지만
잠시동안 고민한뒤 토끼춤과 쟁반춤을 알려주었어요,
하나같이 하늘하늘 아가씨같은 차림의 드레스로 동시에 그 춤들을 춘다고
생각해보세요 ㅋㅋㅋ 웃음이 절로나나요? 그래도 참 멋진춤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전통적인 춤으로 기억이 된듯싶습니다.-_-;;;
봉산탈춤을 가르쳐줄까 고민도했었는데 좀 아쉬워요.

댄스파티는 그렇게 무르익어,
막을내렸습니다. 집에가는길에 드레스복장의 차림으로 뾰족구두에 발도아프고
너무나도 추웠지만
마음만은 훈훈~하니 따뜻해서 참 좋았어요.
제 평생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겨진 그날 이었습니다.

이렇게쓰다보니 어느새 스크롤바를 후울쩍 내려야하는 정도의 글이 되어버렸네요.
하루가 지나고 한주가지나고, 한달...이렇게 흐르면서
느끼는것,생각하는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머리가 꽉 차버렸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성숙해져가는 절 볼수있어 기쁘기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우리문화를 알리고 공유하고 그러면서 즐거워하는 절볼때면
가슴속의 태극기가 그려지면서 울컥,애국심이 솟기도 하구요.
(이런게 외국에 나와있는 기분이라죠?)
제삶의 일분일초 소중히 가꾸어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역시나 미흡한점이 많습니다만 끝까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세번째 통신원 글에서는 할로윈파티와 pumkin patch등 호박과 관련깊은 사연들과 동시에
ACES meeting 에대해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서서히 다가오는 늦가을준비 잘하시구요!
최선을 다하는 삶에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다.

-하루하루 후회없이 살 것을 다짐하면서. 일요일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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