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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Indiana정지원/글4]
작성자정지원 등록일2005.12.06 13:40 조회수4,464
12기 인디애나 주에 사는 정지원의 4번째 통신원글

주제 : 친구(학교생활)

To have a friend, you must first learn to be a friend.

안녕하세요. 12기 통신원 정지원입니다.
요즘 한국 날씨는 어떤가요? 저는 몇일 전 라디오 뉴스에서 수요일에 눈 온다고 그러더니 정말 눈이 왔어요. 오늘 아침에도 눈이 조금 내리는 걸 봤는데 한국에는 눈이 왔나요? 벌써 2번이나 눈을 봤으니, 얼마나 추운지 예상이 가시나요? 바람 때문에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답니다. 인디애나는 산이 없어요. 그래서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건 오래된 나무 밖에 없죠. 그래도 그 추위 속에서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저의 통신원 글 시작해볼께요.

아아! 제가 저번에 Football 게임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안타깝게도 연장전까지 가서 졌어요. 작년에는 Semi-state까지 갔었다는데 이번에는 그 경기까지 보지 못해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Basketball season이랍니다. 이번주가 Thanksgiving break인데도 불구하고 첫번째 경기를 시작한답니다. 그러면 이제 정말 저의 통신원 글을 시작해볼께요.
오늘은 학교생활II! 친구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 Heather와 엄마!! 그리고 Veronica!!

제가 ‘친구’라는 주제를 선택한거는 제 생각에 후배 교환학생들이 제일 걱정하는게 아닐까 싶어서에요. 저도 미국 오기 전에 어떻게 하면 친구를 많이 사귈수 있을까? 친구들이 날 반겨줄까? 차별 당하지는 않을까? 하면서 이 것 저 것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근데 막상 이 곳에 와보니까 부딪쳐 보기도 전에 걱정부터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사실 외국친구 사귀기가 그렇게 만만한건 아니예요. 그래도 제 부모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사람은 다 똑같답니다. 한국사람이나 미국 사람이나 친절한 사람, 웃는 사람 좋아하고 무뚝뚝하고 반응없고 그런 사람에게는 똑같이 무관심해지죠. 그럼 어떻게 하면 친구를 많이 사귈수 있을까요?


첫번째 포인트! 웃음.
우선 이 곳에 오시면 늘 웃으세요.웃으면서 인사하고 복도 혼자 걸을 때도 늘 미소짓고 다니고 얘들 얘기하는 거 들을 때도 Really? Did you? Wow! I like that. It sounds good. 같이 맞장구도 쳐주고 많이 웃으세요. 웃는 사람 얼굴에 침 못 뱉듯이, 웃으면 친구들이 얘끼 더 해주고 대화도 더 하고 그런답니다.


두번째 포인트! 인사.

여기에 오면 솔직히 모르는 사람한테 인사해도 우리나라처럼 이상한 사람 취급은 안받아요.( 큰 도시가 아닌 곳에 배정되는 분들..특히..) 그러니까 오고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면서 인사하세요. 친구들한테 인사하면 걔네들도 Hey! Hi! 그러면서 웃어주거든요. 철면피 깔고 눈 마주치는 얘들한테 거의 다 인사하세요. 저는 친한 얘뜰한테는 열심히 손 흔들면서 인사한답니다. 그러면 얘들이 피식 웃으면서 인사해줘요. 열심히 인사하세요. 친해 질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단계가 인사라구요!


세번째 포인트! 늘 먼저…!
이 곳에 오면 다른 친구들이 먼저 다가오길 바라지 마세요. 먼저 다가가서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소개하고 그래야 되요.( 적극적!) 특히, 처음 오셨을 때는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이름은 뭔지 가르쳐 주세요.( 신기해해요..^^) 그리고 먼저 얼굴 익은 친구들한테 더 밝게 손 흔들면서 웃으세요.
점심시간! 많은 교환학생들 이 부분을 걱정하실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같은 교회 친구들이 같이 먹자고 제안하는 덕에 제가 먼저 제안하지 않고도 되기는 했지만 혹시 친구들이 먼저 제안하지 않는다고 우울해지지 마세요. 우선 Cafeteria에 가셔서도 얼굴 익은 아이들(같은 반인 아이들)에게 가서 같은 먹어도 괜찮냐고 물어보세요. 제가 장담하는데 99.9%는 웃으면서 좋다고 대답한답니다. (그럴려면 교실에서 이리저리 친구들 얼굴도 봐두는 건 센스겠죠?) 그렇게 한번 앉아서 같이 먹고 다음날에도 같이 앉고, 또 같이 앉고.. 점심 먹으면서 말도 같이 하고 교실 안에서도 서로 얘기하면서 막 친한 척하세요. 그러면 걔네들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드린답니다. 철면피!! 중요해요.. 아셨죠?


네번째 포인트! Thank you!
Thank you. 제가 첫번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Thank you..이 말은 정말 중요해요. 진짜 많이 써야하는 말이예요. 한국에서 고맙다는 말 인색하셨던 분들 여기 오시면 확실히 고칠 수 있어요!!ㅎㅎ 제가 생각할 때 저는Thank you라는 말을 하루에 한 3~40번은 쓰는거 같아요. 얘들이 뭐만 하면Thank you라고 하면서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답니다. 정말 복도 지나가다가 조금만 비켜줘도 웃으면서Thanks! 그러고 거절할 때도.. Thanks, anyway.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다섯번째 포인트! 칭찬!
Thank you 라는 인사 못지 않게 중요한 거. 칭찬!! 역시 첫번 통신월글에서 강조드렸죠..^^ 칭찬해주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죠? 정말 사소한 것까지 칭찬해주세요. 저는 처음에는 티셔츠, 바지, 모자, 귀걸이, 가방 등 패션쪽에서 칭찬을 했어요. 그러다가 같은 반이고 그러면 성격도 알고 성적도 알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You are so cool. You are nice. 등등 성격에 대해서 혹은 You are genius..^^ I envy you a lot. (조금 과장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성적에 대해서도 칭찬을 하고.. 그러는 거죠. 저는 I like your handwriting.이라는 칭찬까지 했답니다..^^ (글씨가 진짜 예쁘긴 해요.^^) 어쨌거나 칭찬에 약한 건 어느 나라나 다름 없는 것 같아요…^^


여섯번째 포인트! Difference.

머리색깔이 다르고, 눈 색깔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다른거.. 모두 친구사귀는데 이용하세요. 차이점이 곧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걸 잊지마세요. 예를 들어 머리색깔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미국 사람들 머리 색깔은 정말 다양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냥 노란색, 황토색, 갈색 뭐 이런 게 아니랍니다. 한 사람 머리카락인데 3~4가지씩 색깔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Strawberry blonde 또는 Dirty blonde 뭐 .. 이런식으로 그냥 금발이 아니예요.^^ 저도 새로운 걸 안다는거에 재밌고 미국 얘들도 다른 나라에 대한 걸 흥미로워 하고 그런답니다.
그리고 한국어!! 또 우리의 자랑스런 언어를 가르쳐줘야 하지 않겠어요? 저는 얘들한테 한글로 이름 써주고 그러는데요, 친구들이 정말 신기해하고 좋아해요. 요새 얘들한테 숫사 세는 법도 가끔씩 가르쳐 준답니다. 며칠 전 점심시간에는 한 친구가 메모지를 주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어떻게 주말을 보냈니?” “여보세요.” “나의 것은..”. 이렇게 3문장이 또박또박 적혀있더라구요. 솔직히 진짜 놀라고 기분 되게 좋았어요. 인터넷에서 한글 번역기를 찾아서 컴퓨터에 나오는데로 따라 쓴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쓸 때 없는 말들이 들어가 있기는 했지만 제가 한국사람이니까 조금 이상해도 무슨 말인지 다 알수 있잖아요. 그래서 교실에 가서 무슨 문장이 제대로 쓰는 건지 가르쳐 주고, 말하는 법 가르쳐주고 그랬답니다. 미국에 와서 한국어 선생님 다되었어요.
차이점이 ‹š로는 문제가 될 수는 잇지만 그걸 이용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절대 겁 먹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오세요. 아셨죠? 한국人!! 아자!!!

그럼 이제 미국 친구들과의 제 학교생활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 수학시간에 앞에 앉은 친구랑 찍은 사진이예요. Nicole 이라고 하는 아이인데요. 친근한 아이랍니다.

우선 저는 이 것 저것 막 물어보면서 얘들이랑 얘기하는 스타일이예요. 예를 들어서 월요일이면 주말 어떻게 보냈냐고 물어보면서 대화하고.. 혹시 전날 저녁에 영화를 봤으면 “나 어제 그 영화 봤는데 너는 봤어?” 라던지.. 등의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얘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얘들이 저를 쳐다보지 않더라도 이름 부르고 뭐라고 얘기하면.. 친구들이.. 뭐라고 그랬냐고 다시 물으면서 대화를 시작하는거죠.
저도 3달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은 뭘 질문할까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까 하는 걸로 혼자서 생각많이 한답니다. 혼자서 열심히 생각하다가 피식 웃기도 하고 그러죠. 그래도 늘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이제는 얘들하고 일상생활 얘기하는게 조금은 자연스러워진거 같기도 해요.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선생님 평가 하면서 친해진 얘들도 많아요. 그러니까 수업 끝나고 나서라든지 점심시간 때 얘들이랑 얘기하면서 “너, 화학 선생님 좋아?” 그런식으로 물어보는거죠. 그러면 얘들 반응이 가지각색이거든요. 거기에 장단 맞춰주면서 얘기하는 것도 재밌어요. 왜.. 한국 학생들 선생님 안계실때 선생님에 대한 불만 막 얘기하면서 웃고 그러잖아요. 여기도 똑같아요. 뒤에서 얘들이 선생님 욕하는 거 들으면.. 혼자 한국 학교에서의 추억이 문득문득 떠올라 웃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얘들하고 그런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이어지고 그러기 때문에 저는 이런 대화에 참여하는거 적극 권장합니다..^-^



↑ 이거는 Football pep밴드하러 가기 전에 얘들하고 찍은 사진이예요. 위에 입고 있는 옷은 전부 밴드부 후드티랍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자기 학교를 상징하는 옷을 늘 팔고 얘들이 사입고 그래요.
여기에 오시면 후드티라든지 반팔 티 같은거 하나라도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큰 Football게임 같은게 있으면 학교 옷 입고 학교 가고 그러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왠지 학교 옷 입고 그러면 다른 친구들하고 통일성 있는 거 같고 그래서 기분도 되게 좋거든요. 그리고 친구들이 제가 학교 상징하는 옷 입으면 한번씩은 지나가면서 “너도 학교 옷 입었네. 자랑스러워 하는거야!! 잘 어울린다.” 뭐.. 이런식으로 한마디씩으 다 하거든요. 그리고 자꾸 그렇게 지내다 보면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놀 때 같이 와서 놀자는 식으로 얘기를 해주고 그래요. 아셨죠?

이거는 Football게임 pep band하면서 친구들하고 찍은 사진이예요. 이 때는 얘들하고 많이 얘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죠. 안타깝게 이제 Football시즌이 끝나서..그 시절이 조금은 그립기도 하지만..^^ 처음에 Football 보러 갔을 때는 경기 방법 같은거 물어보면서 어색하게 얘기하다가 점점 경기 보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얘들이랑 일상생활 얘기를 많이 하게 ‰獰楮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미국에 대해서 서로 얘기 주고 받고.. 제 개인적인 가족 얘기라든지 생일 같은거 얘기하고 그랬죠.


POINT! 가끔씩 시간 날 때마다 얘들한테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보세요. 생일 기억해서 조그만한 선물 주면 되게 고마워해요. 저는 특히 한국을 상징하는 선물을 주는데요. 복주머니 핸드폰 고리나 한복입고 있는 인형 같은거말이죠. 자기 생일을 기억해주는거 자체만으로도 좋아하는 데다가 새로운 선물을 받으면 더 좋아한답니다. 생일.. 친구들하고 더 친근해줄 수 있으니까 꼭 기억하고 있다가 선물 주세요.^^



↑이 사진은 친구들이랑 쇼핑가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여자6명이 뭉치니까 재밌더라구요..^^ㅎㅎ

쇼핑을 간거는 우선 친구들이 먼저 같이 가자고 권해서 그런거였어요. 드레스 사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제안하더라구요. 저는 좋다그러면서 따라갔죠.^^ 이 날 쇼핑한 이후로 친구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오고 가며 인사도 더 자주 하게 되는거 같고.. 그러니까 꼭 어디 가자고 제안하면 같이 가고 혹시나 누가 제안하지 않는다 해도.. 먼저 같이 어디 가자고 제안해보세요.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거나 쇼핑을 좋아하는 친구는 쇼핑을 같이 하러 가자든지.. 좋죠?

쇼핑 한 날이 일요일이였는데요. 토요일 저녁에 분홍색 옷 입는 Sarah라는 친구 집에 가서 overnight을 했답니다. 정말 재밌는 추억이었어요. 솔직히 저는 여기 와서 미국 아이들과 overnight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 제안을 받고 나서 엄청 기뻤죠.^^



↑이 사진이 자기 전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이 사진 찍는데 좀 많이 웃겼어요.^^


밝게 웃고 적극적이고 그러면 친구들이 다 알아줘요. 특히 이건 충고예요. 처음에 오면 얘들이 되게 궁금해하고 인사 먼저하고 그러거든요. 그 때 친구들 많이 사겨놓으세요. 모른척하고 내숭떨거나 그러면 다음에는 얘들이 아는 척 안하거든요. 진짜예요. (다른 교환학생을 보고..느낀거에요..^^;;)

많이 웃으세요. 밝고 명랑한 모습 보여주세요. 친철하게도 하구요. 우리는 곧 한국의 얼굴이기도 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제가 처음에도 말씀 드렸듯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 사는 거는 다 똑같아요. 제가 말씀드린 포인트 까먹지 마시고 절대 기 죽지 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배우고 그러면서 교환학생으로써의 10개월 잘 보내는 거예요.

이번 제 글 읽으시면서 친구에 대해서 조금 걱정하셨던 분들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드네요.^^ 그러면 저의 길고 길었던 친구에 대한 4번째 통신원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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