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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Missouri임지수/글6]
작성자임지수 등록일2006.01.03 13:37 조회수6,405
MERRY CHRISTMAS!

안녕하세요. 짧은 겨울방학동안 살을 푹푹 찌우고 있는 미국공립 12기 Missouri주 임지수입니다.

Christmas without Christ?
며칠 전까지 뉴스에선 Christmas tree를 Holiday tree로 Christmas vacation을 Holiday vacation으로 바꿔야한다는 이야기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인 이 나라이지만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거겠죠. Fox news에선 지겹도록 그것에 대해 하루죙일 토론을 해왔구요. Christmas는 Christ, 예수님의 탄생일입니다. 만약 여러분 생일에 많은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생일 축하는 안해주고 그사람들끼리 놀러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선물을 교환한다면 너무 기막히지 않겠어요? 슬픈 일이죠.



↑ 학교 Christmas Concert날
Missouri합창단원이 두 명이나 있는 화려한 Show Choir의 아카펠라중

그러나 저러나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Christmas를 지냈습니다.(^ ^) 한국에서도 Christmas는 화려하고 큰 행사죠. 여기선 한달도 전부터 여러 가정집들과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2~3주 전에는 어딜 가나 캐롤 소리가 가득했어요. 저도 호스트 할머니 할아버지를 졸라서 크리스마스 트리도 꾸미고 집안 곳곳, 특히 제 방은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꾸며놨습니다. 미국에선 ‘크리스마티=파티’ 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번 12월엔 제가 ‘크리스마스파티’라는 이름으로 정말 찐하게 놀고먹었습니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어린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을 위한 화려한 파티시즌입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학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직장으로부터 휴가를 얻는 기간이거든요. 또 달랐던 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누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카드들이었어요. 가족원 모두가 서로 선물을 준비한다거나 친구들끼리 조그마한 선물을 교환하는건 기본이고 이웃들, 친척들 선물들까지도 챙기더라구요. 저는 그 사실을 일찍 감 잡지 못해 크리스마스가 거의 다 되어서야 부랴부랴 선물들과 수십장의 카드들을 준비하느라 혼났지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사라질 사람처럼 선생님들을 포함한 거의 모든 주위사람들에게 카드와 자그마한 물건들을 선물했거든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크고 비싼 물건보단 작고 귀여운 것들이 좋아요. 저는 제 사랑스러운 8명의 친구들에게는 손수 만든 한글판 크리스마스카드를 선물했는데 아주 대박이었습니다.) 저 또한 이번 크리스마스는 생애 최고의 풍년이었어요. 이곳저곳에서 받은 자그마한 선물들은 크리스마스 몇 주 전부터 받아놓고 크리스마스까지 안꺼내봤어요. 예쁜 포장지에 싸인 자그마한 선물들을 바라보는 그 설레임을 만끽하기 위하여 흐 흐.

CHRISTMAS PARTY AT PRESCILLA'S HOUSE

12월 16일, 방학을 앞두고 콩닥이는 마음을 안고서 친구들과 작은 파티를 가졌습니다. ‘Secret Santa’(친구들끼리 종이를 뽑아 자기가 뽑은 사람을 위해 몰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것)를 할때는 할로윈때 모였던 친구들 모두가 참여했는데 파티날엔 여러 약속들 때문에 모두 다 모일 수는 없었어요. 역시나 저번 할로윈 파티가 있었던 Prescilla의 집에서 두 쌍둥이 Sarah와 Katy, Jessica, Prescilla와 함께 5명이 오랜만에 모이게 됐는데요 방과후에 제 댄스팀 연습을 기다려주느라 시간을 꽤 버렸는데도 생글생글 웃으며 “Are you ready for our party?”하는 아이들, 너무 예뻤어요 정말.

Prescilla집에 도착하여 마다가스카 DVD를 보는동안 프로요리사 뺨치시는 Prescilla 어머니께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를 준비해주셨어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제가 남들보다 식사를 좀 심하게 빨리 하는 편이에요. 다른 아이들이 첫 접시를 반쯤 먹었을때 말끔하고 깨끗하게 비워져있는 제 그릇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신기하다고 며칠 굶었느냐고 놀리더라구요.



↑ Jessica(제일 해맑게 웃는)가 자꾸 다양하고도 엽기적인 표정을 지어 몇 번이고 새로 찍은 결과
그나마 정상적인 17세 소녀의 표정으로 찍힌 사진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오븐에 넣지 않고도 먹을 수 있을것같이 달콤한 냄새가 나는 쿠키믹스를 주물주물거려 모양을 낸 후 오븐에 넣고 잠시 기다렸어요. 그 동안은 그 날 있었던 저희학교 남자아이들의 농구경기 생방송을 라디오로 들으며 저희끼리 벽을 치며 소리도 질렀죠.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기만 하니까 더 짜릿한거 있죠. 그렇게 노릇노릇하게 익은 쿠키를 꺼내어 식용색소크림과 스프레이로 알록달록 쿠키다운 쿠키로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도중에 쿠키믹스 밑에 깔기 위해 준비했던 밀가루를 갖고 너무 심하게 장난을 쳐서 Prescilla 어머니께서 0.13초 정색을 하셨지만 용서해주셨어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고난 뒤 밀려오는 그 죄송함과 죄책감이란!!!!!



↑ 쿠키 만들기~


가장 엄한 쿠키를 만든 Katy, 마다가스카를 보고 팽귄들로부터 크게 영감을 받은 듯..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밀가루 싸움 후, Jessica와 함께.

쿠키를 다 만들고는 decoration이 마르기까지 차마 기다리지 못하고 촉촉한 쿠키를 오독오독 씹으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캐롤을 BGM으로 열심히 수다를 떨었죠. 듣던 중 Carol in the world를 일렉버전으로 연주한 매력적인 곡이 있었는데 저희중 가장 깊이 감동을 받은 Prescilla가 급기야 밴드 이름을 묻기위해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했어요. 근데 전화를 걸고 몇마디 제대로 안하고 “sorry” 하고 끊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심하게 웃는겁니다. 그 광경 자체가 너무 웃겼지만 대화내용을 듣고 나서는 전부 다 쓰러져 웃었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1분쯤 전에 진짜진짜 멋진 기타연주곡을 들었는데요 밴드 이름을 알고싶어서요. 캐롤을 연주하는거 같던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죄송합니다 잘못거신 것 같네요. 여긴 오스트리아 긴급구조센터입니다.

Emergency Center For Australia. 미국도 아니고 호주 긴급구조센터.....ㅋㅋㅋ 이게 글로 적으니 심각하게 웃기진 않은데 진짜 너무 웃겨서 한참동안 고통스럽게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며 한참동안 진정을 못했어요. Prescilla는 나중에 제대로된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을 때조차 기억이 되살아나 웃겨서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어느새 저녁 10시가 됐고 저희는 침대에 누워 마다가스카를 마저 보며 열심히 꺄르르 거리다가 1시간도 안되어 전멸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제가 제일 늦잠을 잤구요 또 한번 Prescilla 어머니께서 예술에 가까운 아침식사를 만들어주셨지요. 식사 후에는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스티로폼 공으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천과 단추, 그리고 바늘만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미술적 감각이라고는 0.01%도 없는 저도 꽤 귀엽고 깜찍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Prescilla 부모님께서 준비해주신 빨간 크리스마스 선물가방을 감사히 받고 “Thank you for inviting us!”를 외치고는 Prescilla집을 나섰어요. Jessica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저희 교회 크리스마스 파티에 갈 준비를 했죠. 항상 멋진 기억들을 만들어주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 눈사람 만들기~


↑ 맨 왼쪽의 자빠지려는듯한 눈사람과 맨 앞줄 파란색두건의 눈사람이 제 작품이에요. 앙증맞죠^ ^



DANCE TEAM CHRISTMAS PARTY



↑ Alton Comet Dance Team!! Senior언니들이 많이 빠진 사진이지만 꽤 멋지죠ㅎㅎ

겨울방학식, 그러니까 1학기가 끝나는 날이었던 12월 21일 방과 후엔 댄스팀 아이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어요. 다들 한두가지씩 음식들을 가져왔는데 자주 느끼는거지만 여기 친구들은 진짜 요리를 잘해요. 더군다나 저희 학교에는 요리 과목이 있는데 댄스팀 아이들중에 학교에서 요리를 배우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갖가지 쿠키, 케익, 파이, 도넛 그리고 샐러드 등 친구들의 손 때와 정성이 묻은 음식들 앞에서 제 양손에 가득한 15달러어치 과자들이 어찌나 초라하던지!

그리고 한사람당 두세개씩의 선물을 가져오기로 했는데요 그 선물은 거저 받을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 합계 4 또는 7이 나와야 원하는 선물을 골라 가질수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하나도 못건진 친구도 있었고 5개나 가진 친구도 있었죠. 선물이 모두에게 돌아간 다음에는 빼앗기 위한 게임을 했어요. 룰을 바꿔 7이나 11이 나오면 자신이 원하는 다른 사람의 선물을 그대로 빼앗을수 있었어요. 진짜 무서웠습니다. 빼앗기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남의 선물을 살피는 그녀들의 눈빛이 무서웠죠. 저는 첫 번째 게임에서 운 좋게도 선물을 4개나 건졌는데 2개를 빼앗기고 kayla의 진주목걸이를 가로챘습니다. kayla가 다시 뺏으려 노력노력노력을 했으나 제한시간이 끝나고 알람시계 소리가 울리며 진주목걸이는 제가 갖게 됐죠 하 하 하. 그 모든 게임이 끝나고나서 그래도 미련이 남는 아이들끼리 다시 한 번 모여 자기들끼리 빼앗기를 했는데 드디어 애들이 흥분을 하기 시작했죠. 소리를 지르고 자기 선물 끌어안고 안놔주고 진짜 지켜보는게 웃겼어요. 3번째 게임까지 벌인 아이들 사이에선 제가 가져온 선물이었던 컵라면이 인기짱짱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컵라면을 지킨 무서운 언니들은 Brittany Travino와 Brittany Gazaway, 두 Brittany 였어요. 과연 라면을 맛보고 난 뒤에 피눈물 흘리며 후회를 하진 않을는지 걱정이 됩니다. 후추 몇방울 떨어뜨린 계란도 맵다고 하는 아이들인데...



↑ Dime Game 중, kayla의 주사위에 시선집중!


↑ 내 라면 선물을 고른 Brittany의 품에 안겨 다소곳이..ㅋㅋ


↑ 연습이 있을 거라는 선생님의 장난에 운동복 차림으로 모였다가
일찍 집에 가는 길에 그저 행복한 아이들

P.I.E Exchange Student Christmas Party At Hazel's House

저는 P.I.E 소속이거든요. 지난 12월 10일에 저희 지역관리자 Hazel아줌마 댁에서 Hazel의 교환학생 4명이 모였습니다. 너무너무 놀라웠던 것은 4명중 3명이 Korean이었다는거에요. 사실 교환학생 모임이라기에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이 모일줄 알았거든요. 한복이라도 입고갔으면 어쩔뻔 했는지 생각만해도 땀이 납니다..ㅋㅋ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상성이, 윤영이, 두 한국인 친구를 만나고 눈 마주하고 얘기할수 있는 그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다른 학교는 다 지난, 그러나 저희 학교에는 다가오는 홈커밍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구요 잘생기고 예쁜 미국친구들 얘기를 하며 동감 300%의 탄성을 몇 번이나 터뜨렸답니다. 호스트 부모님들 눈을 피해가며 교묘하게 한국말을 쓰는 그 짜릿함.

나머지 한 명은 브라질에서 온 ‘나쵸’라는 친구였는데 (MexicanFood 이름같기도하죠) 눈빛, 말투,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 모두가 어찌나 느끼한지. 말도 잘하고 매너도 좋고 몸도 좋은 친구였으나 그 느끼함은 정말이지 잊을수가 없습니다. 알고보니 미국에 와서 여자친구도 몇 번이나 바꿔본 분이시더라구요. 하지만 저희와 함께하는 시간동안은 분위기도 잘 띄우고 참 괜찮은 친구였어요. 얼굴도 미국인과 흡사한대다 그 많은 slang들은 어디서 다 배운건지 놀라울만큼 화려한 Slang들을 구사하더군요.

작은 파티. Hazel 아줌마가 만드신 그 뼛속까지 달콤한 음식들,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신 저희들의 모자와 목도리들까지, 정성과 수고가 느껴지는 그 초대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사실 10월쯤까지는 지역관리자분이랑 사이가 안좋았거든요. 재미없는 얘기는 다음에 해드릴게요(^ ^) 짧았지만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 너무 흔들렸으나, 그래도 Hazel 아줌마께서 선물해주신 모자와 목도리를 두르고 다 같이 한 방~


↑ 느끼함의 절정, 브라질 교환학생 나쵸와 함께. 저렇게 머리를 바싹 붙일줄은..ㅎㅎ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Christmas In U.S.A

이 외에도, 친구들과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mall에도 다녀오고 Korean restaurant에도 다녀왔구요 학교 Christmas 콘서트에서 Mozart의 Twinkle twinkle little star Variation을 연습해서 피아노 연주도 했지요. (콘서트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은 것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열받는..) 교회에서도 작은 파티가 있었어요. Ohio에 있는 제 교환학생 친구를 만나기로했던 계획은 호스트 가족 때문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충분히 즐거운 방학을 보냈습니다. 주위에서 연말인데 외롭지 않느냐 그립지 않느냐 물어들 보시는데 그 말들이 저를 0.3초 외롭게 만드는 것 빼곤 너무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친구들과 저를 기억해주신 이웃들로부터 받은 고마운 선물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들 덕분에 외롭고 자시고할 겨를이 없었죠 사실. Merry Christmas 였어요.ㅎㅎ

그렇게 Christmas vacation이 다 지나버리고 이제 second semester, 2학기랍니다. 기쁨, 아쉬움, 설레임... 수많은 감정들이,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침대에 조용히 누워 ‘나홀로 명상의 시간’에 빠지게 합니다. 이 때까지 걸어온만큼 한 번 더 가는거죠. 벌써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또 주어졌다는 것은 너무 황홀한 일이에요. 후반전입니다. 정신력이 필요하겠죠. (체력은 걱정이 없습니다. 제 팔다리를 보기만 하면 너무 든든하거든요.) 제게 기회주신 하나님 그리고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며, 눈에 힘을 한번 더 주고, 밝아오는 2006년을 끌어안습니다.



↑ On Christmas Day, 손자 Harlow가 왔을 때 선물개봉시간~ 할아버지께서 선물해주신 USA 모자를 쓰고서.


↑ Christmas Grifts. 이 사진을 찍고 나서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도 더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정말 생애 최고 대박의 크리스마스였어요. 너무 늦은 감이 크지만... Deck the hall with boughs of holly!! Merry Christmas HO HO HO~

다가오는 1월 13일은 홈커밍 댄스파티입니다. 친구들의 사랑과 동정 덕분에 제가 홈커밍 레이디로 뽑혀 멋들어지게 gym을 한바퀴 돌게 생겼는데 벌써부터 콩닥콩닥 합니다. 다음 글에선 저희학교만 유달리 늦은 홈커밍 얘기부터 해드릴거에요.

13기 여러분 오리엔테이션 다녀오셨는지.. 이제 쪼~금 긴장들이 되실텐데 하 하 하. 그 기분 누구보다 잘 알죠. 저는 그 당시 궁금한게 너무 많았는데 제대로 알아볼 길이 없어서 답답했거든요. 질문 있으면 바리바리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길 원합니다. ^ ^ llmissyll@naver.com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이제 방학을 막 시작했겠네요. 놀 땐 놀고 할 땐 하시면서 확실히 챙기는 방학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들 건강하시어요~~~~~~~~~~~~~~~~~~~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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