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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통신원 - Kansas원유진/글4]
작성자원유진 등록일2006.02.09 14:55 조회수4,184

여행


Viva! Disney world
2006/1/19목~2006/1/23월


눈감았다 =x= 정체를 알 수 없는 원숭이/룸메이트 누이와 함께…

안녕하세요! 원유진입니다. 저번 글을 쓴 지 얼마 안돼서 쓰려니까 쑥쓰럽네요. -//-
이번엔 얼마전에 3박 4일 정도로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에 갔다 왔던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가게 된 동기에서부터 느낀 점까지 쫙 있으니깐요.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기행문 쓰는 듯한 기분^^; 그럼 시작할게요!

디즈니월드, 어쩌다 가게 된 것인고..



급히 짐싸느라 정신 없는 제 방.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저상태였음

하믄요. 원래 제 교환학생 담당기관인 SMG에서 주관하는 훨씬 더 눈길 가는 여행들이 많았답니다. 워싱턴 역사 여행, 헐리웃 기행, 크리스마스 in 뉴욕, 하와이 여행 등등… 가격도 무지 저렴!! 문제는 이게 나이가 비슷한 호스트 자매/형제를 동반해도 되는 데 있었죠. 뉴욕과 하와이에 갈 생각에 부푼 저, 그리고 덩달아 같이 갈 생각에 들뜬 호스트 동생 미셸. 근데 호스트 부모님께서 미셸의 여행비를 못 대주신다는 폭탄 선언을 하신 거예요. 근데 뾰루퉁한 미셸을 팽개치고 제가 혼자서 신나라 하면서 떠나면 그게 도립니까. ㅜㅜ

그래도 저는 어디라도 가긴 가야겠기에 저희 캔자스 교환학생 모임에서(이건 호스트 가족 동반이 아니었어요)에서 주최하는.. 건 아니었지만 거기서 추천을 받아서 디즈니월드에 가기로 했어요. 저는 그냥 간다! 라고 결정만 해놓고 맘 편히 있었는데 부모님은 한국에서 혼자서 애를 보내야 되는데 믿을 수 있는 여행인지, 걱정이 앞서서 기관에 전화도 해보고 그러셨다는군요. ㅡ.ㅡ; 근데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식사는 모두 자기부담인데다, 여행 기간도 생각보다 짧고(처음에 정확한 정보를 못 받았거든요), 첫번째 그룹에 사람이 많다고 두번째 그룹에 승편해야 해서 여행이 일주일 미뤄지는 등 이것저것 불만요소가 많았지만

가기로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요녀석.

여행 메이트.


캔자스에서 가장 큰 도시 위치타에 있는 공항까지 차 타고 가는 과정에서부터 비행기 타기, 돌아오는 것까지 전부 같이 한 Edward, 한국 이름은 김현 군. 같은 캔자스에 살지만 이번 여행 가기 전에 본 적은 딱 한 번밖에 없는데요(크로스 컨트리 미팅에 갔을 때 둘이 처음으로 대면하자 양쪽 친구들이 둘러싸고 한국말 해보라고 난리도 아니였죠. 하하)어쨌든 아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합니까? 그래서 저희의 여행은 막을 올렸죠. [두둥!]

차타고 몇시간이나 달려야 하는 위치타 공항에 가야 해서 호스트 아빠께서 저와 에드 군을 태워다 주셨습니다. 얼마나 죄송하고 고마웠는지 몰라요. ㅠㅠ 그래서 저희는 수요일 밤 늦게 위치타에 도착해서 아는 분 댁에서 하루를 지낸 후 목요일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

올랜도 공항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비행기는 갈아 타야 하고, 내렸을 때는 일행이 아직 없어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기다려야 했고, 그런데 이런 과정을 혼자 다 해결하려니까 스스로 자랑스럽더라구요. -_-; 일년쯤 전까지는 지하철도 혼자 못 탔던 저인데 말이에요.(근데 확실히 캔자스에만 있다가 플로리다에 내리니까 확 풍기는 상쾌한 공기! 의색깔-_-; 마저도 다르더군요. 알록 달록♪)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저희 일행이 도착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우르르! -_-;; 그냥 한 열댓명 되는 작은 그룹일꺼라고 막연히 상상했던 저희의 예상과는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유럽 교환학생들의 숫자에 저는 가히 당황하고 말았습니다.(중국 계열도 몇 있었구요, 한국인도 꽤 있었긴 했어요) 그치만 그 와중에도 저를 찾아내서 말을 걸어 줬던 한국 교환학생 언니가 있었어요. ㅠㅠ)/ 이 언니가 혜진이 언니예요. 알고보니까 언니는 룸메이트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서 저를 알아봤다는군요 -.-;

아래 왼쪽 사진은 저랑 방을 나눴던 룸메이트들 사진인데요. 맨 윗쪽부터 혜진언니, 미국 여자애 테일러, 태국 교환학생인 누이, 그리고 저.
저를 뺀 세 사람이 커플룩인 이유는 셋이 전부 호스트 자매들이기 때문이예요. 테일러의 엄마가 저희 가이드 중 한 분이셔서 테일러도 따라 왔다는군요.

어쨌든 아래 두번째 사진은 호텔에 도착해서, 저희 그룹 단체 사진.



  저희 호텔 방 너무 좋죠? 뒷쪽에는 수영장이 있어서 저녁에는 주로 거기서 놀았어요.


  중국 레스토랑 앞에서. 룸메이트들하고 친해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워서 아무것도 안했던 첫째날인데도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답니다.

여행 스타트!! Magic Kingdom

그럼 본격적인 여행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제대로 노는 첫째날인 금요일 아침, 저희 일행은 매직 킹덤으로 출발했습니다. 디즈니 월드가 하도 커서 그 안에도 여러 장소가 있어요. 일단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여기는 말 그대로 놀이 기구를 타는 놀이 공원이예요. 에버랜드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저는 놀이기구도 잘 타는 편이 아니라서 저는 일행들이 놀이기구를 탈 때 밖에서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는 등 이 곳을 100% 즐기지는 못했지만요..ㅠㅠ..;

어쨌든 여기엔 오프닝 같은 게 있더라구요. 9시(였나 열시였나)가 되자 사회자 아저씨가 나와서 뭐라뭐라 하더니(기억이 안납니당 -.-;;) 기차를 타고 도착한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도로시, 앨리스, 그리고 많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춤을 추면서 환영한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죠.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제 카메라도 그들 중 하나였죠 -.-;; 뭐 그래서 어쨌든 모두들 더 상쾌한 기분으로 입장했습니다.



  죽은 척 하고 있는. Diane과 Brenda

참 이번 여행에 재밌었던 점은, 제가 어쩌다 가이드 네 분하고 같이 다니면서 친해지게 된 거예요. 가이드분들께서도 젊은 언니가 아니라 아줌마들이셨죠. 주로 룸메이트들끼리 같이 어울려 다니는데 제 룸메이트들의 호스트 엄마가 가이드 중 한 분이셔서(말했지만) 이렇게 희한한 그룹이 형성 됐어요. 저희 애들 넷, 어른 넷. 놀러가서 어른들하고 다니면 재미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요. 게다가 디즈니랜드를 일곱번인가 와봤다는 리더 가이드 Diane이 재밌고 꼭 봐야 하는 것만 콕콕 찝어줘서 비록 놀이기구는 잘 못타지만 디즈니월드 10배 재밌게 즐기기 성공할 수 있었죠!-3-

*
꼭 제가 놀이기구를 잘 못타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구요. 이 곳에 가면 스릴 있는 놀이기구를 탄다기보다 볼 게 많은 걸 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롯데월드 가면 그 왜 배타고 둥둥 떠다니면서 세계 각국의 의상을 입은 인형들은 관람하는 거 있잖아요? 디즈니 월드 버젼인 'It's a small world'는 훨씬 크고 웅장하고, 예쁩니다. 정말 세계 모든 나라가 다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마지막에 딱 한 쌍 뿐이었지만 한국 인형도 있었지요.) 그리고 나가는 입구에 세계 각국어로 good bye가 씌어져 있었어요. 바로 위에 사진 중에 나비 모양이 보이시나요? 거기에는 an-nyung-hi-ga-sip-si-yo(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써져있지요! ^^

It's a small world 외에도, 유령의 집 같은 곳이 있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귀신 튀어나오는 건지, 헤드폰으로 무서운 얘기 듣는 건지 궁금해 했는데 두 개의 합성 같은 거랄까요) 역시 배를 타고 떠다니면서 다양한 귀신들을 보지요. 그 와중에 좌석 뒤에 있는 스피커로 뭐라고 계속 꿍시렁꿍시렁댑니다 으시시하게 -_-; 확실히 이런 걸 보면서 정말 잘 만들어 놨네, 디즈니월드가 이래서 디즈니월드구나 하면서 저랑 혜진이 언니는 둘이 감탄을 금치못했습니다. 근데 미국 유령들은 솔직히 한국 귀신보다 안 무서워요. ㅎㅎㅎ

또 3D영화들이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저는 입체안경을 쓰고 '도날드의 뮤지컬'이란 걸 봤는데요, 만약 도날드가 저희 쪽으로 음식을 던지면 바로 눈앞을 지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앞에 의자에서 뭔가가 치지직 하면서 나와서 그 음식 향기를 맡을 수가 있답니다. 도날드가 컵을 던지면 앞에서 물이 튀구요. (아 재밌었어요 정말~!)

한창 즐겁게 놀다가 3시쯤에 있는 퍼레이드를 보려고 일행 전부가 다시 모였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우중충해지면서 비가 잠깐 오긴 했지만 금세 멈췄지요.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도우미 언니 둘이서 줄넘기를 가지고 꼬마 여자애들이랑 "꼬마야 꼬마야"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제가 가볍게 몇 번 쫌 넘어주고는 박수갈채를 또 받았던 거 아닙니까. 우히힝

잠시후, 안내 방송이 나오면서 ‘오늘의 공주’로 뽑힌 여자애가 마차를 타고 등장하는데 그 대여섯살쯤 된 애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ㅡ.ㅡ;; 춤을 추거나 유리공 안에서 빙빙 돌며 등장하는 많은 디즈니 캐릭터들. 동물 캐릭터들에서부터 악역들까지 총집합!! 진짜 눈보신 했당. +_+

그리고 다시 그룹별로 갈라져서 즐기러 갔습니다.

 



그리고 7시에 호텔로 돌아가려고 다시 입구 한복판에 있는 신데렐라의 성에 모였어요. 근데 저 성이 처음 봤을 ‹š는 그냥 "와 예쁘다~!/ㅂ/"라고만 생각했는데 밤이 되니까 고게 요리조리 색깔을 바꾸더군요. 또 저녁이라고 여기서 이벤트가 있었지요. 공주,왕자들이 나와서 춤추며 즐기고, 밤하늘에 폭죽이 빛나고…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당.

둘쨋날- Disney MGM



ㅜㅜ 자꾸만 눈 감는 저

둘쨋날, 그러니까 토요일날 간 곳, MGM. 여기는 스튜디오 같은 데랍니다. 사실 저는 매직 킹덤보다 여기가 더 맘에 들었어요. 앞에도 언급했지만 솔직히 놀이 기구는 한국이나 어디서라도 탈 수 있잖아요? 눈요기 할 걸 최대한 즐기는 게 좋다고 봐요. 입체나 3D영화, 뮤직컬 같은 이벤트도 여기저기 있어요. 매직 킹덤에 있는 것들보다 훨씬 호사스럽죠.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봤던 두 개는 "인어공주와 바다 밑 친구들The little mermaid and friends" 그리고 "백만장자 되기 게임who wants to be a milionaire".

인어공주와 친구들은 만화영화+뮤지컬이 다 합쳐진 연극하고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네유 -.-;)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인어공주를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보다 커서 보니까 더 큰 것 같아요.(아무래도 사랑 얘기니깐♥) 마녀 우르술라가 솟아나는 장면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아리엘과 왕자 에릭이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비누방울이 사방에 쫙 깔립니다. (신기, 신기!!)

그리고 백만장자 되기 게임은... 말 그대로 TV에서 보는 퀴즈 프로그램 있죠? 그걸 아주 똑같이 재현해논 거랍니다. 대부분 애들도 많이 오는 거니까 '비비디 바비디 부는 어디에 나오는 노래일까요? 정답-신데렐라' 이런 식의 간단한 문제가 나왔지만 꽤 전문적인 문제도 많았어요. 주로 옆에 앉은 룸메이트 테일러의 정답을 흘끗흘끗 훔쳐보면서 버즈를 눌렀지만, 정말 자신 있는 문제가 하나 있더라구요.
"대통령직을 끝낸 후에 법원장이 된 사람은 누구?" 태프트 하워드! 미국사 시간에서 제가 발표해야 했던 그 사람이 아니겠어요. 이게 여기서 유용하게 쓰일줄이야! ㅎㅎㅎ




이런저런 풍경 사진

참!!! 이 얘기를 빼놀 수가 없겠네요. 여기 MGM에도 놀이기구가 딱 두 개 있긴 있습니다. 하나는 "Rock'n Roller coaster" 구요, 다른 하나는 "Tower of Terror." 앞에 거는 말할 필요도 없이 롤러 코스터지만, 두번째 놀이기구인 '공포의 탑'은 이름만 들어서는 뭔가 애매하죠? 저는 매직 킹덤에서 봤던 것 처럼 그냥 귀신이나 몇마리 튀어 나오는 덴 줄 알았습니다.

*
이게 뭐였는지 아세요? 자이로 드롭 같은 거였어요.=.=저는 충분한 정보도 받지 못한 채 얼떨결에 리드 가이드 Diane과 다른 모두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기구 안에 들어가 앉는 순간, 능글맞게 저를 돌아보는 Diane의 얼굴을 보고 저는 깨닫고 말았죠.흑흑
그리고 기구가 이륙하는 순간........ 제 입에서 튀어나온 외마디

"Holy......shit.(이런 제기랄~!)"

정말 저렇게 말했습니다. -_-; 좋은 말이 아니니까 따라하지 마세요.
이 공포의 탑...13층 높이를 랜덤으로 오르락내리락 한다는군요. 사실 은근히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치만~ 다시 타라면 싫어 ㅜㅠㅠ



1.미녀와 야수 뮤지컬.
2.디즈니 박물관, 말 그대로 디즈니의 생애가 간직되어 있는- 역시 여기까지 와서 안 볼 수는 없잖아요?ㅎㅎ
 


1.(짜가로 세트해논)뉴욕 거리. 붐비고 있군요. ㅎㅎ저 뒤에 건물들 많은 건 그림입니다. -ㅅ-;;
2.약간 유럽풍이었던 집 계단 앞에서 찍은 저예요!^^)// 폼나죠?

근데 한창 즐기고 있던 4시쯤에 이게 왠 날벼락?! 호텔로 돌아간다는 거예요! 겨우 네 시인데!! 그럴 수가 있나요. ㅠㅠ 많은 걸 못봤는데. 근데 대부분들이 다리 아프다, 피곤하다, 볼 게 안남았다라면서 호텔로 가고 싶어 하더라구요. ㅡ.ㅡ 전 그럴 수 없었기에…내켜하지 않는 에드 군을 꼬드겨서 남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놀았지요.

같이 남아줘서 고맙다 에드군! ㅎㅋㅋㅋ


셋째날,쇼핑-Disney Marketplace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일요일엔 쇼핑을 갔습니다. 사실 저는 쇼핑보다는 다른 테마파크에 가보고 싶었는데요(애니멀 킹덤이라던가, 수영장, 수족관 등등), 저희 그룹을 포함한 대부분의 일행들이 다 쇼핑을 간대고 유럽아이들 몇명만 다른 코스로 간다고 해서 그냥 친구 따라 강남가야지 뭐 에휴 하면서 어찌어찌 쇼핑을 따라갔죠.

처음에 간 장소는 커다란 mall이었습니다. 시골인 캔자스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명품 옷가게들이 즐비했지만 별로 재미는 없더라구요. 사실 이런 건 디즈니랜드가 아니라도 볼 수 있잖아요? 두시간쯤 윈도우 쇼핑만 하며 돌아다니면서 알만 굳건히 배겼습니다. ㅡ.ㅡ;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디즈니 상품 쇼핑을 갔어요.
Disney marketplace라는 곳으로.(왼쪽 사진이 입구인데 제가 이상하게 찍어서 잘 안보이죠 ㅜㅠ;)
음 여기는 테마 파크의 작은 숍들에서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게 다 모여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념품이나 선물을 한꺼번에 사기에는 더없는 장소인 듯해요. 컵, 엽서, 열쇠고리, 자석… 이것 저것 선물을 사다보니까 10만원쯤 나오더군요.; 그래도 그 정도 쓸거라고 예상했기에 충격은 별로, 쿨럭쿨럭;


이 날 저녁은 우울했죠. 다음날 집에 돌아갈 생각에.

※음식



첫쨋날 밤 중국 음식점에서 게걸스럽게. 다섯 접시째에는 같이 먹던 어른들도 전부 입을 딱 벌리고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ㅡ.ㅡ;;;

참 잠깐 짚고 넘어갈 점이 있어요. 처음에 제가 음식은 전부 저희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죠? 그럼 어디서 먹느냐? 사먹습니다. 호텔 주변에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요. 패스트 푸드점에서부터 일식, 중식 음식점 등등 호화스럽죠.

가이드분들하고 같이 다니면 이런 점도 좋아요. 다른 애들에 비해서 정말 고급스럽게 먹었지요!(값은 좀 더 나갔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진은 저 중국 음식점에서 찍은 것 밖에 없지만 그 밖에도 마지막 날 저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었었구요.
점심은 파크 안에 있을 때 먹으니까 햄버거, 치킨 이런 걸로 때우기가 다반사였구요.
아침도 가이드 어른들께서 챙겨주실 때도 있었고, 호텔 앞에있는 세븐 일레븐이 엄청 좋은 세븐 일레븐이더라구요?!(??) 한국 컵라면에, 샌드위치에, 씨리얼, 샐러드 등등 없는게 없는게 없는게 없어요. 애구 여기 우리 사는 동네에도 그런 거 하나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그리고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여기서도 에드 군과 둘이서 이것저것 많이 사먹었습니다. 커피샵에서 머핀/코코아로 때운 적도 있었고, 갈아타는 지점 공항 안(큰 공항이었습니다 -.-) 일식 음식점에서 오랫동안 못 먹어본 수시나, 우동으로 먹은 적도 있었죠.

근데 돈이 많이 들었던 것만 빼면 오랜만에 포식했다~! 라는 기분으로 만족했습니다.

여행의 끝! 다시 세상으로 나오다->

월요일, 모두와 작별하고, 엄청나게 피곤한 여행을 거쳐 다시 위치타 공항에 도착. 하룻밤을 여기서 보낸 후 화요일, 그 날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집에 오느라 학교는 못갔지만 저는 팀의 일원으로써 바로 농구 경기에 가야 했습니다. 경기가 있는 학교의 교문 앞에 섰는데, 유리문 안으로 남자애들 팀이 식사를 하고 있는 게 보이더군요…순간 현실 세계로 입장하는 문인 것만 같아서
너무너무 들어가기 싫었습니다 ㅠㅠ

그치만 하나둘 일부러 인사하러 다가오는 친구들, 선생님들도 와서 농담을 걸고 익숙하게 맞받아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깨달았어요. 역시 인간은 적응력이 강한 생물! 저는 슬슬 그래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준비운동을 하고 있던 호스트 동생 미셸이 환한 미소로 맞아준 순간 저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ㅠㅜ 늘상 부대끼면서 티격태격도 하고, 미워할 때도 많았던 그 애였지만 사실은 제가 미셸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었단 걸 알았죠.♡
어쩌면 디즈니랜드에 갔던 의의가 거기 있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친구들과 호스트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 깨닫는 거. (그 후 한동안 미셸과 저는 서로 아주 상냥하게 대했지만요 지금은 다시 원상태로 복귀. ㅡ.ㅡ; 그래도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

네 그래서 일주일쯤 지난 지금은 언제 거기 갔었냐는 듯 예전같은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가끔씩 그 즐거웠던 며칠을 회상하며 허무해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여행에서 얻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좋은 경험뿐만 아니라…실은 세계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희한한 억양을 들으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_-;; 공항에서는 스스로 많이 컸다는 것도 확인했네요. 친구도 많이 사겼고, 앞에서 말했듯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그리고 Diane이 기획하는 다른 두 여행도 가고 싶어서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예요.

혹시 다른 교환학생 여러분들 중에도 이런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가보는 게 좋을 듯해요. 정말정말 즐거운 경험이었거든요!

근데 너무 길게 쓴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ㅡ.ㅡ; 대충 재미없는 부분은 건너띄어서 읽으셨길. 그럼 저는 숙제 하러 이만!
다들 즐겁게 지내세요~

뾰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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