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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North Carolina한동엽/글7]
작성자한동엽 등록일2006.04.04 12:55 조회수4,804

안녕하세요?
North Carolina 에 있는 12기 교환학생 한동엽의 일곱 번째 글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참 지났습니다.
지금 한국은 아마 꽃샘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시작되었겠지요?
여기는 남쪽이라 그런지 주로 반팔을 입고 다니는 따뜻한 나날입니다.
호스트가 바뀌고 학교도 바뀌고 방과후 활동도 할 수 있고.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는 저의 생활과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가정에서도 아홉이나 되는 식구들을 위해 가끔씩 저녁 식사 준비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 저입니다.


잊을 수 없는 PE 수업시간

PE 시간에 바깥으로 나가서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축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던지 벌써 마지막 PE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하는 첫 번째 축구라니 정말 섭섭했습니다. 우리 PE 시간에는 축구부를 한 애가 있었는데 아주 멀리 차는 것으로 유명한 아이였습니다. Pine Forest Senior High School에서 가장 멀리 차는 선수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친구들끼리 시합은 했지만 시합이라고 해봤자 겨우 15명이 나뉘어서 하는 동네 축구 격이였습니다. 또 미식축구 하는 애들이 큰 운동장을 쓰는 바람에 우리는 뒤에서 해야만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축구라 몸이 안 풀린 와중에도 저는 4골을 폭발적으로 넣었습니다. 내 실력이 그렇게 출중했는지 애들이 "너 혼자 팀을 해도 이기겠다."라고 하더군요.
코치님도 제가 하는 것을 보면서
"나중에 내가 한국에서 널 트레이드 하겠다."
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하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다면 해봐라!"라고 맞장구 쳐 드렸습니다.
참.. 아예 먼저 학교인 DOUGLAS BYRD학교에서 트레이드를 진작에 하지.

이 PE시간이 가장 정든 시간이었습니다. 얘들이랑 몸으로 부딪치면서 땀도 많이 흘려서 애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애들 중에도 COOL한 애들도 많았기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니 아마 잊지 못할 것입니다.



↑ 미국 학교에서 만난 우리 나라 친구


↑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새 학기의 첫날

1주라는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한 겨울 방학을 끝으로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신나는 일인데 왜 이렇게 아침에 눈이 안 떠지는지 힘들었지요. 아마 방학 중에 가족들의 평균 일어나는 시각은 10시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교를 가서 친구들을 보았는데 다 졸린 표정이고 눈은 초점이 없었습니다. 넬슨이 자길래 'wake up man dude!"라고 책상을 큰소리로 쳤습니다. 넬슨이 일어나면서 흘리고 있던 침들이 튀었죠. 다행이 다른 방향이어서 아무 일이 없었지만. 휴.
오늘은 EOC (학기 마지막 날에 보는 기말고사격인 시험) 시간표를 받았습니다. 조금 걱정도 되었습니다.
역사시간에는 브라질 교환학생인 리오와 크리스마스 얘기를 했지요. 걔가 돈과 옷을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맨날 똑같은 옷 (노란색, 파랑색, 흰색이 적절히 혼합된 점퍼)을 입고 와서 이해 할만 했습니다.
새 학기를 맞이해서 친구 선생님들을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 학교 친구들과 함께


↑ 정든 친구들과 함께 찍은 모습



새 학기의 수업에 관하여

오늘은 새 학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를 등교했습니다. 제가 정한 과목은 BUSINESS LAW, CRIMINAL JUSTICE, PSYCHOLOGY, ALGEBRA2 였습니다. 새 학기 전 주말을 이용해서 신중하게 내 진로를 생각해서 골랐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 첫째 시간, business law
'G-1'이라는 홋수를 찾았는데 처음에는 무슨 특별실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technical'과 관련된 교과목은 다 G라고 불려진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고상하게 생긴 분이셨지만 참 재밌는 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둘째 시간, 심리학 시간
솔직히 애들이 많아서 친구 사귀기에도 유리한 거 같았는데, 이 선생님이 성의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의 전 학교 더글라스 벌드 학교는 선생님이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 파인포레스트 하이스쿨은 온종일 work sheet만 푸는 게 과제의 한 종류이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선생님이 직접 설명하고 알려주는 과목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시간도 많고 해서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해야 했습니다.

--- 셋째 시간, 수학시간
작년에 여기 다니는 김정훈이라는 한국 이민 온 애가 수학1의 숙제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상당히 쉬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학2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수학 선생님이 방과 후 활동의 테니스 코치도 겸하십니다. Mr. Ralledge. 그런데 웬걸? 너무 쉽잖어!!!! 그리고 선생님께서 " 너는 다른 것을 해도 되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날 당일 날 pre-calculus로 바꿨습니다.

과목을 다시 바꾸기로 하고 상담실에 가는 도중에 김예슬 교환학생의 통신원 글을 생각하고 (AP과정을 수강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는 글) 저도 AP과정을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그리하여 바뀐 최종 과목은 이렇습니다.

- SMALL BUSINESS - 바꾼 것
- AP BIOLOGY - 바꾼 것
- PRE-CALCULUS - 바꾼 것
- CRIMINAL JUSTICE - 이건 안 바꿈

제 방문 밑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난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내가 바로 한국이고 한국이 바로 나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한국을 평가한다. 날 위해서, 또 한국의 위상을 위해서 열심히 살자>
제가 호스트 가족을 바꾸자마자 쓴 글귀입니다. 물론 영어로 적혀져 있구요.

이 글을 적는 동안 이 글귀의 뜻이 더욱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얼마 남지 않는 날, 한국을 대표해서 열심히 생활해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합니다.

이상 12기 통신원 한동엽의 글 일곱번째 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2006년 3월 15일 한동엽 씀



↑ 내가 사랑하는 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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