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ENGLISH | 모바일

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12기 - Alabama전수윤/글8]
작성자전수윤 등록일2006.05.08 18:17 조회수4,508
두근두근 프롬!!

안녕하세요? 12기 알라배마 통신원 전수윤입니다ㅋㅋ 저는 지금 봄방학(spring break)이라서 온가족 전부 바닷가.........................가 아니라 할아버지 댁인 타스칼루사(알라배마 큰 도시중 하나)에 와있는데요, 여기서는 봄방학 하면 전부다 바닷가를 가는데 전 좀 실망하긴 했지만 여기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답니다.

할아버지가 지난달에 돌아가셔서 (호스트 가족이 원치않아서 장례식에는 가지 못했지만) 할아버지 집 팔고 트럭팔고 호스트 엄마가 뒷처리 하느라 최근 정신이 없는데요 이번 봄방학을 맞이해서 온가족이 여기 와서 대대적으로 집 정리하고 청소하고 오늘 내일 최종적으로 가라지 세일을 하고 있답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대신 간직하기는 싫지만 다른사람은 쓸수있는 물건을 다 갖다 파는데요 조그만 장식품, 컵들,침대 쇼파 티비까지 전부다 팔고 있답니다. (저희 집은 특별히 estate sale이라고 해서 전부다 팔고 있죠 그냥 보통 가라지 세일은 '이사 안가도 집에 쓰잘데기 없는 물건이 너무넘쳐나면 한번 팔아주는 센스'라고 정의 되어 있습니다.ㅋㅋ)그래서 호스트 시스터랑 저랑 호스트 엄마랑 호스트 이모랑 새벽 5시 반부터 일어나서 물건 전시하고 (누가 훔쳐갈까봐 저녁에 미리 전시해놓으면 안됩니다!) 8시부터 시작이라고 분명히 광고냈는데도 사람들이 7시부터 오기 시작하죠. 어제 저녁에는 물건에 전부다 값을 매겼는데 겨우 1달러, 50센트 짜리들이 흔한데도 훔치거나 값을 깎거나 가격스티커를 바꿔치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그래도 10센트 ?! ! Ⅸ?라도 정정당당히 돈 내는 사람들이 더 많답니다.ㅋㅋ 어쨌든 오전내내 바쁘고 오후가 되니 한가해져서 통신원글을 시작할틈이 잠시 생겼죠. 이번 통신원 글 주제는 지금까지 떠벌댔던 가라지세일이 아니라

바로 프 롬 ~~~!!이랍니다 ~~

저희학교 프롬은 3월 18일 토요일이었는데요 이근처에서는 좀 빠른편에 속했어요

2달전부터 프롬 분위기가 서서히 번지기 시작하죠. 11학년,12학년은 프롬에 갈 수 있교 자기 데이트(학년에 상관없음)를 데려올수 있는데 그말은 10학년이라도 자기데이트가 12학년이면 프롬에 갈 수 있다는 말이죠. 저는 원래 10학년에 들어가야 하지만 한국학생은 똑똑하다는(?) 카운셀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11학년에 들어가서 프롬에 덩달아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ㅋㅋ

11,12학년 프롬이라고 하지만 11학년이 주재하는 것이고요 12학년은 암것도 안하고 그냥 가서 즐기죠. 근데 문제는 11학년이 주재(!)하는 것이라 11학년은 1인당 100달러씩 돈을 내야 한다는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잡지회사랑 연락을 해서 학생들이 사람들한테 잡지를 팔게 만들죠 그래서 잡지회사랑 이익을 40%로 나눠서 가져요. 결론적으로 잡지를 많이 팔면 100달러 하나도 안내고 프롬갈수 있다 이말이죠. 그럼 여기서 잠시 그 잡지라는 것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만드는 온갖 종류 잡지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잡지를 고를 수 있는데요 1년치를 12달러 정도로 해서 (매달 에 1달러 내고 잡지를 본다는 말! 정말 싸잖아요) 파는데 매달마다 받아볼수 있죠. 저희 호스트 엄마도 두종류나 샀습니다.ㅋㅋ 싸니까 잘팔리죠ㅋ

저는 처음에 100달러를 의무적으로 내는건지 몰라서 탱자탱자 있었는데 친구들이 프롬 안갈거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그래서 간댔더니 그럼 100달러 낼려고? 이러는 겁니다!100달러라니!! 그날부터 전 양팔걷어부치고 잡지를 팔기 시작했죠. 교회가지고 가서 팔고 친구들이랑 선생님이 도와주고,,(친구들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회사에 가져가서 팔아주는데 저희호스트 엄마아빠는 안되겠다고 해서 제가 팔걷어붙일수밖에 없었죠ㅋㅋ)결국 어쨌든 마지막에 100달러 대신 5달러 내고 프롬 갔습니다.

5달러 내긴 했지만 100달러보다 낫죠?ㅋㅋ 그렇게 프롬 돈 문제는 끝내고 다음 문제는 가장 중요한 프롬 데이트 이었죠. 내가 뭐 남자친구가 있나, 프롬에 혼자 갈수는 있지만 호스트 부모님이 허락도 안해준댔고 저도 혼자가긴싫고 그래서 잡지팔기 전에 내가 프롬 갈지 안갈지도 모르는데 잡지를 왜 파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근데 친구들이 무조건 데이트 찾아준대서 전 그말만 믿고 잡지를 팔았죠. 결론은 ? 우리반에 진짜 친한 남자친구랑 가게 됐습니다.+ㅁ+호호 걔가 먼저 물어봤는데 (프롬 한달 전쯤에) 정말 친했던 우리관계가 약간 어색해졌지만 프롬 가서 잘 놀았죠ㅋㅋ친구들이 다른사람 소개해줄수도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이랑 가서 뻘쭘하게 있기보단 친한애랑 가서 재밌게 놀자는 생각에 yes라고 했답니다.

그리도 다음 단계는 드레스, 머리 , 메이크업 등등인데 드레스는 친구한테 또 빌렸고요(물론 전에 입었던 드레스 아님!) 머리랑 메이크럽이랑 손톱손질은 뷰티패젼때 저 해줬던 언니가 또 해주기로 했답니다. 호스트 엄마가 바빠서 코디네이터랑 독일교환학생 남자애랑 저랑 셋이 쇼핑가서 신발은 그때 새로 샀고요. 물론 친구들은 대대적으로 몸 태우고 (선탠 침대 있잖아요 그거, 저는 충분히 갈색이라고 생각해서 안했죠-_-) 손톱손질 돈내고 가서 하고 드레스도 사고 막 그러지만 전 그냥 (드레스는 좀 사고 싶었지만ㅜ) 그 돈 아껴서 딴데 쓰기고 하고 참았죠ㅠㅅㅠ 잘한건지 못한건지 두고봐야 알일?ㅋㅋ

지금까지는 personal stuff prom준비 얘기 였고 이젠 11학년이 프롬준비를 한 얘기를 할까 합니다.

프롬 한달 전에 프롬 데코레이션을 투표하고(미국에는 프롬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가 있는데 프롬데코레이션부터 시작해서 프롬액자 컵 티셔츠,기타 등등 여러가지중 골라서 주문을 하면 되죠)그것에 맞춰 주제를 정하죠. 그리고 1인당 100달러씩 걷은 돈으로 프롬 데코레이션을 주문합니다. 저희학교는 신데렐라 성, 폭포, 도시, 난파선 중 난파성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주제를 Poseidon's Paradise로 정하고 데코레이션을 했습니다. 그 다음 주제에 맞춰 prom glass와 티셔츠를 주문해요.

prom glass는 남자 머그컵하고 여자 와인 글래스로 커플세트로 나와서 둘이 나눠갖게 돼요.

프롬 2주전에는 주문한 데코레이션이 오는데 그게 사람들이 와서 데코레이션을 해주는게 아니라 분해돼서 준비물하고 해설지만 오죠. 그럼 해설지를 보고 자르고 찢고 붙이고 해서 난파선을 만들고 바닷속을 꾸미는 겁니다.

저희학교는 프롬이 gym에서 열렸는데 친구들이 그러길 큰 도시나 더 큰 학교에서는 돈을 더 많이 모아서 호텔을 빌려서 프롬을 열기도 한대요 아니면 더 멋지게 데코레이션을 할 수도 있고..어쨌든 저희학교는 gym을 멋지게 꾸며서 프롬을 열었다구요. 2주전부터 학교끝나고 조금씩 준비를 시작해서 프롬 1주전부터는 온 11학년이 은근슬쩍 수업 빠지면서 프롬을 준비합니다. 물론 학교 끝나고 어쩔땐 저녁 8시까지 작업(?)을 한 덕분에 선생님들이 학교 역사상 진짜 멋진 데코레이션이라고 칭찬을 했답니다. 난파선을 만들고 파란색 하늘색천을 천장에서 드리우고 각 커플들 이름이 써진 물고기들을 양 벽에 붙이고 사진찍을 곳은 바깥에 만들고 전 정말 감동했죠. 처음에는 종이로 배를 만든대서 허접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멋지더라고요!ㅋㅋ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프롬날!

5시쯤 전 준비를 끝내고 데이트가 차를 가지고 픽업하러 오는데요, 프롬날에는제 데이트는 삼촌거 새 차를 가져왔고 누구는 스포츠카를 타고오고 이렇게 특별한 차를 이용한답니다.

물론 리무진을 빌릴수도 있지만 그건 여기보단 큰 도시에서 이용하는 방법이죠ㅋㅋ

그리고 우리집에서 사진찍고 걔네집가서 사진찍고 사진사진을 찍습니다.ㅠ

8시에 프롬이 시작하고 6시에 프롬 supper가 있는데요 11학년 따로 12학년따로 프롬가기 전에 식사를 하는건데 저희 학년은 근처 교회를 빌려서 11학년 학부모님들이 요리하고 데코레이션 하고 supper picture을 찍어줍니다. 큰 도시에서는 각자 커플끼리 근사한 레스토랑 가서 식사를 하지만 작은 마을인 이곳-ㅅ-에서는 먹을 데도 없고..그렇게 멋진 곳도 없고 그래서 그냥 25달러내고 그렇게 식사를 한답니다.

제 데이트가 MC라서 프롬에 좀 일찍가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제 꽃은 (데이트가 부케 아니면 손목에 장식하는 꽃을 주는데..) 망가져서 제 친구꺼 부케들고 사진찍었죠ㅠ 그래도 제껀 손목이었는데 부케가 이쁘더라고요ㅋㅋ

어쨌든 프롬은 12학년들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12학년이 이름이 불리면 자기 데이트와 같이 난파선 가운데를 걸어나와서 사진찍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때까진 12학년 부모님들이 전부다 들어와서 보고 사진찍고, 12학년 전부다 소개가 끝나면 부모님과 춤을 추는 짧은 시간이 있는데요, 그 시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프롬이 시작되죠. 부모님들은 전부다 퇴장하고 학생들이 이상한짓 하나 안하나 감시하는 선생님들은 남아있고요, 디제이가 음악 틀어주고 사람들은 춤을 추죠.

12학년은 거의 10시 되면 다 사라지고 (대부분 프롬 후 누구네 집에 가서 프롬 후파티를 한다고 합니다.)11시반쯤되면 프롬이 끝나게 되죠. 하나둘씩 사라져서 나중에는 하나도 없게 된답니다!ㅋㅋ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프롬 breakfast가 12시에 있는데요 저는 호스트 부모님들이 1시까지 들어오라고 하셔서 1시에 집에 와서 잘 수 밖에 없었죠ㅋ

어떤 친구들은 끝나고 2시간 정도 걸리는 바닷가 친구들끼리 가서 해뜨는거 보기도 하고 친구집에가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파티에 가기도 하고 그럽니다.ㅋ

뭐 처음에 프롬프롬프롬 이래서 긴장된다 기대된다 이랬는데 끝나고 보니 좋은 추억만 남았네요ㅋ

또 다른 통신원 프롬 경험이야기 기대할께요 ~

추천337 추천하기

4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전글 임민혜화이팅
다음글 [12기 - Oklahoma신재은/글6]

하니에듀는 여러분의 보다 큰 꿈을 응원합니다.

상담신청   1666-6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