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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28기 - Louisiana 여해린#글/2]
작성자여해린 등록일2013.11.28 16:11 조회수1,804
두 번째 통신원 글은 호스트 패밀리에 대해서 올려볼게요!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제 가족은 흑인이에요.
호스트 엄마, 아빠, 큰 언니, 작은 언니, 남동생, 그리고 더블 호스트가 된 중국인 친구!
이렇게 대가족인데다가 독립해서 살고 있는 오빠도 두 명 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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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이랑 처음 만난 날  찍은 사진이에요.

제가 들고 찍느라... 저는 없지만...마땅한 가족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ㅠㅠ

아마 교회 갔다 와서 바로 찍은 걸 거예요...기억이 잘.....


다른 집을 안 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전형적인 미국 가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미식축구 (foot ball 이죠!)에 미쳐있는 것도 다른 집이랑 다를 게 없는 것 같고, 교회를 참 열심히 다니는 것도 그렇구요. 원래 교회 다니는 집이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우리 집이 좀 더 열심힌 건지는 모르겠는데, 할로윈이 약간 죽음, 어두움 이런 분위기잖아요. 그래서 할로윈을 챙기지를 못해서... 미국 문화를 즐기지 못한 게 살짝 아쉽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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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올리언즈의 자랑스러운 풋볼 팀, SAINTS 입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경기 보면서 즐길 수 있게 됐어요.

 Homegame이 있는 날이면, 도시 전체가 들썩여요.

미국 떠나시기 전에 간단한 경기 규칙정도는 알아놓는게 좋을 뻔 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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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을 안 챙긴다는 말에 놀란 제 튜터님이 (국제학교라서, 외국인 학생을 위한 튜터링 시간이 목요일마다 있거든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면서 사탕, 초콜릿에 주황색 호박까지 챙겨다 갔다주었어요.

얼마나 고마웠는지. 이거 너무 많아서 아직도 다 못먹었어요ㅋㅋㅋㅋ

 


저희 집은, 뭐랄까, 좀 가모장적인? 집이에요. 엄마가 제일 나이가 있으신 것도 있지만, 일단 ‘엄마’라는 존재는 정말 대단합니다. 아빠도 언니들도 동생도 속으로 투덜거리고 뒤돌아서 짜증내기도 하는데 엄마 앞에서는 절대 티 안내고 하라는 거, 해달라는 거 다 해줘요.
집안일도 다 언니들이 하구요 (물론 저도 하지만요)

딱 정해서 하는 일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일이 분배가 되어 있어요. 큰 언니는 음식을 주로 하구요, 작은 언니는 집 정리, 남동생은 개랑 닭(....뒷마당에 개 두 마리랑 닭 여섯 마리가 살아요) 일을 맡고 있고, 저는 부엌 정리랑 빨래 된 옷 개는 일을 주로 해요. 중국 친구도 부엌 정리를 같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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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집 뒷마당! 동네가 좀...좋은 동네랍니다. 트램펄린도 있고, 닭 친구들 보이시죠??
얘네 엄청 빨리 달려요ㅋㅋ 한 번은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다가 손가락 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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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내부에요. 첫 번째 꺼는 제 방(2층에 있어요. 중국 친구랑 같이 쓰고!) 앞 복도에서 찍은 거실이고 두 번째는 부엌이고, 세 번째는 컴퓨터 방이랄까? 와이파이가 제일 잘 터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거의 모든 가족들이 제일 사랑하는. 네 번째는 계단...이에요. 별 거 없는 그냥 계단 zz

 


호스트 맘이랑 사이는 정말 좋아요. 가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물론 있죠. 대화하다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하지만 정말 친딸처럼 챙겨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미국은 스킨쉽이 굉장히....강...하다고 해야하나?? 우리나라보다 몸을 부대끼는 (?) 횟수가 더 많아요. 가족들이랑 스킨쉽도 많은데, 저는 엄마랑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굿모닝~ 하면서 안아주고, 학교 가기 전에 굿바이~햅어 굳 데이~ 이러면서 또 인사하고, 갔다 오면 하우 워즈 유얼 데이~ 이러면서 또 안아주고, 밥 먹고 나서 잇 워즈 쏘 굳. 땡큐 마아아암~ 이러면서 또 안아주고. 이러다보니까 어느 순간 한국에 있는 우리 진짜 엄마한테 왠지 미, 미안해 지더라구요...? 뭔가 집에 가면 똑같이 해주고는 싶은데, 왠지 그건 또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나서...;;;

 

저희 호스트 엄마는 간호사에요. 굉장히 오랫동안 병원에서 일하셔서 그 병원 간호사 중에서도 되게 대우 받는 것 같더라구요. 가족 중에 한 명이 ‘병’ 에 대해서 잘 안다는 건 하루가 멀다하고 다치는 제게는 정말 한 줄기도 아닌 빛 덩어리에요. 사실 미국은 ‘병원’이 어딘가 아프면 가서 치료받는 곳. 이 아니라 어딘가 부러지거나 죽기 직전에 가서 살아남는 곳. 이거든요. 그래서 어디 삐거나 접질려도 병원에서 아무 것도 안해줘요. 근데 저는 엄마가 병원에서 일하니까! 붕대도 가져다주고! 약도 주고! 맞는 약도 사다 주시고! (War Mart 아시죠 다들? 거기 약도 팔아요. 그래서 거기 가서 쫙 둘러보시고 사주시더라구요.) 참....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치면 정말 좋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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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아빠는, 뭔가 아빠라기보다는 친구같아요. 사실 아저씨가 되게 젊으시거든요. 같이 놀면 정말 재밌는데, 아빠가 덩치가 정말 크세요. 키도 크고, 근육도 단단해서 (우리 아빠 보고있나. 이러다가 한국 가면 적응 안 될 것 같은데, 살 좀 빼고 계십쇼. 기대하고 있사오니.) 같이 놀면 뭔가 스케일이 굉장히 커져요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아빠가 뮤지션이세요. 뭐 막 유명한 연예인인 게 아니고, 프로듀서? 라고 해야하나? 아저씨 노래 부르는 거 보면 되게 뭐랄까, 의외라고 해야되나..? 노래할 때는 되게 하이톤 이거든요. 그리고 아저씨는 맨날 저보고 한국 돌아가지 말고 자기랑 계속 살쟤요. 자기 딸, 그러니까 저희 언니를 한국으로 보낼 테니까 너는 가지 말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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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계속 바다가서 찍은 사진만 올리네요ㅋㅋ
언니들이랑은 정말, 정말 친해요. 특히 작은 언니는 제가 뉴올리언즈, 루이지애나를 처음 밟았을 때 처음 말을 건, 얘기하기 정말 긴 특이한 사연이 있어서 제가 더 좋아해요ㅋㅋ 작은 언니는 18살, 큰 언니는 20살인데, 집에서 일 할 때나, 뭐 도와줄 때는 더 어른 같고, 같이 놀 때는 그냥 친구랑 노는 것 같아요. 큰 언니는 집에서 운전기사 담당을 하고 있기도 해요. 맨날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뭐 필요하면 또 태워다  주고, 엄마가 바쁘셔서 집에 없으면 언니가 그냥 엄마 같아요. 엄청 든든하거든요. 작은 언니는 진짜 그냥 친구 같아요. 사실 같이 사는 중국 친구는 영어를 잘 못해서 언니들이 대화하는 걸 못 알아들을 때가 많은데, 제가 그래도 조금 더 알아들을 수 있거든요ㅋ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언니랑 더 많은 걸 공유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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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놀고 한 컷! 이때 물 엄청 먹고 토하는 줄 알았....다는 건 비밀
 

남동생이랑은 사실 별로 안 친해요....얘가 엄청 치고받고 싸우면서 노는 걸 좋아하는 애라 저는 같이 잘 안 놀거든요ㅋㅋ
중국친구는 이름이 Anna에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한국을 되게 좋아해요. 특히 드라마를...처음 만나고 한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얘가 폰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보고 있는 거에요ㅋㅋ 뭔가 신기해서 오 같이 보자 해서 같이 보고 그거 끝나니까 주군의 태양을 다운 받길래 그것까지 같이 보고 요즘은 상속자들 보는데 저는 안 봐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이 프로그램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국을 먼저 여행할거라고 얘기하길래 저한테 연락하면 투어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어요ㅋㅋ 얘는 학교를 엄청 싫어해요. 수업을 못 알아들어서 지루하니까 그런 것 같다고 저희 가족들은 예상을 하는데 정확한 건 물어보진 않았어요.
그리고 Anna는 하루종일 핸드폰을 붙잡고 있어요. 가족들 다 있는데서도 계속 핸드폰만 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한 번 혼낸 적도 있어요. 중국 친구들이랑 채팅하고, 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 하는 게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혹시 이 글 보고 준비하신다면, 스마트폰은 되도록 안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가족들이 안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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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좀 더 기네요ㅋㅋㅋ
다음번에는 학교생활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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