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던 날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 가족은 15명인데요, 저렇게 많은 이유는 바로 7마리 개들과 1마리 고양이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차고에 살아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개들은 집 안에서 키우기 때문에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겸상도 하게 되고 그래요ㅋㅋㅋ 개를 길러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원래 제가 길렀던 것처럼 밥도 주고 물도 채워주고 한답니다.

가족 소개를 더 하자면 호스트 데디는 대학에서 일하시고 자상하세요. 호스트 맘이 매번 당신보다 딸들을 더 잘 안다고 할 정도로 모든 방면에서 거의 다 도와주세요. 숙제를 할 때도 모르는게 있으면 호스트 데디한테 물어본답니다. 매일 저녁 도와줄 게 있냐고 물어도 봐주시고 해요. 호스트 맘은 푸들 구조 제단에서 일하세요. 개들 7마리 중 5마리가 푸들인 이유가 일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하라는 주의셔서 가끔 호스트맘 결단력에 놀랄 때도 있지만 유쾌하신 분이세요.

저는 운이 좋게도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 Jordis를 시스터로 맞을 수 있었는데요, 착한데다가 언니같고 잘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외로운 것도 잘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호스트 시스터는 둘입니다. 이름은 Barbara와 Suzanne이고,  Barbara는 High school Sophomore, Suzanne은 Middle School Freshman입니다. Suzanne과는 룸메이트고 Suzanne이 학교가 멀어 아침 일찍 학교에 갈 준비를 해서 그 때 저도 같이 일어나 준비를 하는 날도 있고,  Barbara, Jordis와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차를 타고 등교한답니다. 학교 얘기는 다음 번 글에서 더 자세하게 얘기하도록 할게요.

Suzanne과 제가 사용하는 방. 서랍이랑 옷장, 화장대까지 다 있어서 되게 편리했어요. Suzanne이 맡은 강아지 kiki는 자기 집에서 자고 같이 자거나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ㅋㅋ...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 빨리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어서 오히려 여기가 원래 집인가 싶을 정도에요ㅋㅋㅋ 이상으로 가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