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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원글

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30기 - Utah 박재홍/#2]
작성자박재홍 등록일2014.11.16 10:56 조회수2,033

안녕하세요~~미국 공립교환학생 30, 유타주 박재홍입니다.

저번 통신원 글에는 뉴욕OT, 가족,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썼다면 오늘은 Term 1이 끝나고 Term 2가 시작된 만큼 학교생활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ㅎㅎ

제가 다니는 학교는 Lehi High School로 제가 사는 도시 ‘Lehi’에 하나뿐인 정말 규모가 큰 학교입니다. 제 호스트 집에서는 차로 약 8, 걸어서는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저는 학교에 가까운 거리에 사는 편이라서 스쿨버스 노선이 없어, 친구가 항상 데리러 오고, 데려다 줍니다. 3학년으로 나누어져 있고, 전교생은 2013년 기준 1661, 건물은 Trailer를 포함해서 총 6개 입니다. 이번 해 7월에는 3층짜리 새 건물이 완성돼서, 규모가 더 커졌어요. 설립연도는 1908, 2008년에는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학교 마스코트는 Pioneer, 학교 색은 Purple, Black and White에요. Boys’ Soccer Team이 학교를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 대학진학 성적이 매우 좋은 걸로 유명하답니다. 수업도 매우 다양하기에 학교가 너무 맘에 들어요!


이번 해 7월에 완공된 학교 새 건물이에요. 학교 상징인 L이 보이네요!




학교 메인 홀 이에요. 수업 시작 전, 점심시간, 방과 후엔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첫 수업은 항상 745분에 시작하고, 월요일엔 115, 그 외 요일엔 215분에 학교가 끝나요. 그리고 A, B Day 수업이 다르고 서로 교차하면서 수업을 듣습니다.

저는 총 8개의 수업을 듣는데요.

A Day: Chemistry, Fitness, English and U.S History

B Day: Physics with Technology, Calculus, Medical Anatomy and Chinese.

따로 Calculus 수업은 AP Calculus를 듣고 싶었지만, 제 카운슬러 Mr. Gus께서 반대하셔서 그냥 Calculus를 듣고 있습니다.


A Day 1st Period: Chemistry (7:45 am~9:02 am)

제가 듣는 화학수업은 전반적인 화학분야에 대해 배워요. 대충 우리나라 과정과 비교해 봤을 때, 화학 1 정도의 수준 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Mrs. Kinyon 이신데, 보통 Mrs. K 라고 부른답니다. 수업진행은 보통 수업시작 5분동안 칠판에 있는 전시간 복습내용 Bellringer를 풀고, 답이 맞는지 선생님과 함께 확인을 해요. 그 뒤엔 매일매일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PPT 수업, 혹은 토론방식으로 수업을 합니다. PPT 수업은 말 그대로 선생님께서 PPT를 가지고 설명해주시면, 저희는 노트에 받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토론수업은 선생님께서 주제를 주시면 먼저 그에 대해 주변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한 명씩 대표로 손을 들고 발표합니다. 그러면 발표한 내용이 맞으면 칭찬을, 틀리면 격려와 함께 왜 틀렸는지 설명을 해 주신 뒤, 주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게 PPT 수업 혹은 토론수업이 끝나면 Worksheet를 나눠주시는데, 오늘배운 내용과 전 시간에 배운 내용 복습이 같이 담겨 있어요. 수업시간에 다 하지 못하면 숙제로 해야 하지만, 보통 수업시간에 모두 끝낼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을 주신답니다. 실험도 한 달에 2회씩 하고, Term마다 성적 반영 비율이 큰 자율주제 발표수업도 해요!


화학교실이 있는 Science Hall 이에요. 이 복도에 위치한 교실들은 모두 과학교실 이랍니다.





A Day 2nd Period: Fitness (9:09 am~10:31 am)

피트니스는 제가 따로 P.E. 수업이 없어서 일부러 신청한 수업입니다. 사실 처음엔 Band 수업을 신청 했었는데, 제 악기도 없고, 다들 너무 실력이 좋아 Fitness로 바꿨어요. 선생님은 Mr. Sopena, 학교에 Fitness Center가 따로 있고, 헬스장에 있는 Machine들 잘 구비되어 있어요. 보통 수업시작 5분동안 Locker room에서 옷을 갈아 입고, 20분 동안 몸을 풀어요. 그 뒤 50분 동안은 축구, 농구 경기를 하기보다 근육을 사용하고, 물리적 힘을 기르는 운동을 합니다. 주로 Power Clean, Dead Lift 등 바벨을 이용하는 운동을 해요. 가끔은 런닝머신을 이용한 운동을 하기도 하고요. 그 외 남은 수업시간 동안은 남자 여자가 나누어져 하는 수업이기에, 조금 과격한 피구 〮미식축구 〮핸드볼 등을 합니다. 1주일에 한번은 이론 수업을 하고 3주에 한번씩은 시험을 봐요.


A Day 3rd Period: English (10:38 am~11:56 am)

영어수업은 교환학생이 꼭 들어야 되는 수업 중 하나로, 제가 현재 제일 어려움이 많은 수업 입니다. 선생님은 Mr. Gagnier, 보통 Mr. G라고 불러요. 제 학교에는 3가지의 영어 수업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고전문학 〮현대문학 〮비문학 입니다. 저는 현재 현대문학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읽어야 하는 책의 양이 엄청 많은데, 독서를 별로 즐기지 않는 제가 그것도 영어로 책을 읽으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아요수강신청을 할 때 3가지 영어수업이 있는걸 몰랐고, 수업이름도 모두 English로 같았기에 모두 같은 수업인 줄 알았는데수업진행 방식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수업시작 10분간은 D.O.L 이라고 영어단어 〮영문법 퀴즈를 풀고, 11시까지 각자 책을 읽어요. 11시부턴 D.O.L을 채점하고, 선생님께서 그날 할 수업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보통 Writer’s Notebook에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주제에 대해 노트 필기를 하고, 간단하게 주제에 연관된 글 쓰기를 해요. 그 뒤엔 Team 별로 모여 앉아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Worksheet를 풉니다. 1달에 한번씩은 8 Paragraphs 의 독후감을 써야 하구요.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영어교실이 있는 English Hall 이에요. 이 복도에 위치한 교실들은 모두 영어수업을 위한 교실!





A Day 4th Period: U.S History (12:57 pm~2:15 pm)

영어수업과 함께 사회탐구 계열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신청한 수업입니다. 선생님은 Mr. Clark 이시지만, 현재 수업은 Student Teacher가 하고 계세요. 미국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배우는 수업이며, 미리 관련 책을 읽어 놓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수업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Mr. Clark 선생님이 수업을 하실 땐 여담으로 정사는 기록하고 있지 않은 야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이었어요. 하지만 Student Teacher가 수업을 시작 하신 뒤로부턴, 선생님의 열심히 하시려는 열정은 감사하지만 외울 것도 많아지고, 숙제도 많아져서 조금 버겁지만 열심히 노력 중 입니다. 보통 수업진행은 수업 시작 10분동안 Bellringer를 풀고 같이 채점한 뒤, 선생님이 준비하신 PPT와 영상자료로 수업을 하고, 남은 시간 동안은 Worksheet를 푸는데, 화학수업과 비슷하게 수업시간에 다 하지 못하면 숙제가 되요. 하지만 화학과 달리, 쓸 것 〮읽을 것 〮조사할 것이 많아 보통 반 이상은 숙제로 집에서 한답니다….


B Day 1st Period: Physics with Technology (7:45 am~9:02 am)

카운슬러께서 추천해 주셔서 수강신청 하게 된 수업이에요. 사실 물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기술을 접목시켜서 같이 배우는 점이 매우 흥미로워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신 Mr. Edmondson께선 첫인상부터 뭔가 연구원 같다고 느꼈는데, 독특하시면서도 재미있으셔서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세요. 수업은 딱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선생님의 쀨(?)에 따라서 수업진행 방식이 달라지는데, 보통 동영상을 보면서 노트필기를 한 후, 그에 관련된 부분을 책으로 공부하고, 책에 있는 문제를 푼 뒤, 직접 실험하고순서는 매 수업마다 바뀌지만 매우 즐거운 수업입니다. 또 매 Term 마다 큰 프로젝트를 하나씩 하는데 Term 1의 프로젝트는 물로켓 이었어요. 우리나라는 물로켓 키트가 있는 반면, 여기선 직접 소다 페트병으로 날개도 직접 만들어서 만들더라고요. 제 로켓은 중간에 날아가다가 날개옷을 벗는 바람에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물로켓이에요. 정말 디자인으로는 일등이었는데




공중분해 된 후에….하ㅏ하ㅏ하핳ㅎㅎ



B Day 2nd Period: Calculus (9:09 am~10:31 am)

8개의 수업 중 제가 젤 좋아하는 Calculus, 미적분 수업입니다!!! 한국에선 수학수업을 젤 싫어했고, 이과를 진학하기 위해 할 수 없이 공부하던 과목 이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제에에에에에에에일 사랑하는♥ 수업이랍니다. 먼저 선생님은 Mr. Hays로 학교 여자농구팀 Head Coach 세요. 키도 크고 상냥하셔서 Senior 사이에서 선생님 수업은 인기가 정말 많답니다. 일단 Calculus는 학교에서 상당히 어려운 과목 중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주로 Senior들이 많이 수강신청을 하고, 제가 수업에서 유일한 Sophomore 랍니다. 저 빼고 모두 Senior에요! 그런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한국 수학수업과 대비 대는 점이 많기 때문이에요. 진도도 천천히 차근차근 나가고,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을 해주시고, 숙제도 그날 수업 복습 〮그 전 수업 복습이랍니다. 보통 시험은 2주에 한번씩 보는데,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시험결과가 좋지 못하면 다시 그 부분을 설명해 주시는 그런 세심한 수업이라서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입니다.


수학교실이 있는 Math Hall 이에요. 이 복도에 위치한 교실들은 모두 수학을 위한 교실!



B Day 3rd Period: Medical Anatomy (10:38 am~11:56 am)

이름만 들으면 뭔가 어려울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수업이에요. 제 꿈이 현재 신약개발인데, 카운슬러께 말씀 드렸더니 너한테 딱 맞는 수업이 있다고 하시면서 추천해주신 수업이에요! 이 수업은 미국에서 의학전공을 하려면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들을 수 없는 수업이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들어서 듣게 되었어요. 수업은 직접 선생님께서 하시지 않고, 다른 Utah 주에 있는 학교에서 하는 수업을 생방송으로 보면서 하는 수업이에요. 처음엔 이 점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은 것 같아요. 몸을 정말 세세하게 자세하게 하나하나 꼼꼼히 배우고, 의학용어를 쓰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누구도 하지 못하는 경험이고, 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전에는 조금 후회를 했었다면, 지금은 듣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수업입니다.


B Day 4th Period: Chinese (12:57 pm~2:15 pm)

제가 친구를 가장 많이 사귄 중국어 수업이에요! 학교에는 Chinese 1에서부터 Chinese 4까지 있는데, 4가 젤 어려운 수업이에요. 한국에 있을 때 따로 중국어를 조금 공부했기에 선생님과 인터뷰를 통해 수업 레벨을 정했는데, Chinese 2~3 사이로 실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3을 들어가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욕심을 내서 듣는 다른 어려운 수업이 많았기에 그냥 2로 들어갔어요. 선생님은 Mr. Durrant, 사실 제 친구 오빠에요. 수업은 모두 Sophomore로 이루어져 있고, 분위기가 자유로운 수업입니다. 그래서 친구도 젤 많이 사귄 수업이에요! 따로 수업 방식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게임 〮발표 〮역할극 〮팀활동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게 중국어를 배우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할로윈 때 중국어 선생님과 함께!





Term 1은 아쉬운 점도 많지만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요. GPA4점 만점에 3.7625 A 입니다. 하지만 사실 제가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충분히 3.8점 이상을 만들 수 있었기에….후회가 되지만 이번 Term, 그리고 나머지 Term엔 이런 후회 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려고요!


수업시간에 사진을 찍는 게 어려워 사진을 많이 첨부 못한 게 아쉽네요사실 한국에선 학교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너무 학교 가는 게 즐거워요!!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요. 비록 1년이지만 많은 것을 공부하고 많이 성숙해져서 돌아갈 것 같아요.


부모님 사랑해요~ 재현이도 ㅋㅋㅋㅋㅋ


다음 통신원 글은 축제, 파티, 학교 경기 등 더 활기찬 청소년다운 생활에 대해 올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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