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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_박광희선생님의 ‘돈버는 영어’

Column  

제목[돈 버는 영어] “파닉스(phonics)를 꼭 시켜야 하나요?”
작성자하니에듀 관리자 등록일2018.09.20 10:58 조회수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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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닉스(phonics)를 꼭 시켜야 하나요?”

평소 저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영어 걸음마’를 시키려는 엄마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들을 받곤 합니다. 얘기들을 들어보니 엄마들의 궁금증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시켜야 하나?’였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물음에 대해 정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타고난 언어적 재능과 성향에 따라 영어 교육 시작 나이와 방법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비추어 보면 유치원에 다니기 전에 아이에게 체계적인 영어 학습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듯 합니다. 가능하면 영어에 많이 노출시켜주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유익합니다. 이때 유념할 것은 아이들의 성향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컨대, 아이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향인가? 말 수가 적은 내성적인 아이인가?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걸 좋아하는가? 능동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이런 다양한 성향에 따라 아이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영어 교육을 시작할 때 너무 언어적 재능만을 가지고 판단하지 마시고 아이의 성격적인 측면을 아울러 균형 있게 고려하세요. 그래야 아이가 영어와 처음 사귈 때 생길 수 있는 ‘영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 하나?’라는 엄마의 고민이 끝나면 곧 바로 ‘어떻게 영어 교육을 시켜야 하나?’라는 고민에 부딪히게 됩니다. 요즘 현실을 보면 많은 엄마들이 ‘파닉스(phonics)를 해야만 아이가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영어 교육의 시작은 당연히 파닉스라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학창 시절을 한번 돌이켜보세요. 그때 어떻게 영어를 읽고 말하게 되었나요? 파닉스를 배워서 그렇게 되었나요? 그냥 얼떨결에 알파벳을 익히고 선생님과 카셋트의 원어민 발음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영어 발음을 깨치지 않았나요? 사실 이것이 자연스런 언어 습득 과정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파닉스로 영어 걸음마를 떼는 것이 당연한 상식처럼 돼버렸고, 파닉스가 영어 교육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예전에는 몇 달이면 끝냈던 알파벳 습득을 몇 년씩이나 하는 아이들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파닉스는 검증된 외국어 학습 이론에 바탕을 둔 것으로 나름 장점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라는 옛말처럼, 파닉스를 적당히 공부하지 않고 학습량과 시간을 너무 늘어뜨린다는 게 바로 문제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연습’이란 건 없습니다. 실전을 통해 보완해야 하는 겁니다. 파닉스를 통해 아무리 발음 연습을 하더라도 실제 영어 문장을 읽을 때는 막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파닉스를 오래 동안 해온 아이들을 보면 개별 단어들의 발음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정작 단어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문장의 발음에는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강약 조절과 억양, 그리고 끊어 읽기를 통해 문장의 뜻과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단어가 ‘나무’라면 문장은 ‘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닉스 학습은 자칫 아이를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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