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리스닝 연습을 하세요?’

 

우리가 리스닝 연습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알아듣기 위해서 입니다. 이 때 단순히 ‘듣는 것’(hearing)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이해를 하면서 듣는 것’(listening)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hearing이란 단순히 ‘듣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listening이란 ‘이해를 하면서 듣는 것’을 뜻하죠. 따라서 hearing과 listening은 엄연히 달라요. 그냥 듣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이해를 하면서 들어야지. 따라서 우리가 평소 무심결에 내뱉는 “나는 hearing이 잘 안 돼서......”라는 말 역시 틀린 표현이에요. 이는 listening과 hearing을 혼동하는 데서 비롯된 겁니다. 귀머거리가 아닌 이상 hearing이 안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listening이 안 되는 거죠. 듣기는 하는데 무슨 소린지 정확히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이죠.

예를 들어 He pitched a tent.(그는 텐트를 쳤다.)라는 문장을 들었다고 칩시다. 그런데 pitch라는 단어를 ‘던지다’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고, pitch a tent(텐트를 치다)라는 표현을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리스닝이란 단순히 귀로 듣는 연습만을 한다고 향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휘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영어 구사력이 밑받침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리스닝 연습을 하는 우리의 목적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리스닝 연습을 하는 것은 눈으로 보면 아는 단어나 문장인데도 귀로 들어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눈으로 봐서 모르는 단어를 아무리 많이 듣는다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