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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8기 - Wisconsin 조현수/글1]
작성자조현수 등록일2014.02.13 18:11 조회수1,799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교환학생을 시작하다>  

드디어 1학기가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이곳에 온 지도 반 년이 되었고 무사히 한 학기를 마쳤다.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와, 드디어 미국이구나!’ 하고 들뜨고, 한편으론 겁도 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이나 지나다니  참 빠르기도 하다.
 
처음 공항에서 호스트 맘과 대디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뭔지 모르게  흐르던 약간의 어색함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다. 반 년이 흐르는 동안, 마트에서 혼자 물건 살 때 행여나 못 알아들을까 봐 겁을 내던 아이는 이제 없고, 전화 통화도 어렵지 않게 해낸다(사실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전화 통화가 더 어렵다!).
 
말하자면 ‘짬밥’이란 게 생겼다고나 할까? 사실 난 대담한 편이 못 되는지라 오기 전까지 걱정을 꽤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이곳 사람들은 여유와 칭찬이 차고 넘친다. 내 생각엔 그렇게 잘 한 것 같지 않은데 누구나 정말 잘했다며 황송한(?) 칭찬을 해준다. 내가 느낀 한국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마 이런 칭찬들이 지금까지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잘 지낼 수 있었던 근원일 것이다.
 
<미국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이란>
나는 위스콘신주 벨로이트라는 작은 도시에서 클린턴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생활을 보자면 한국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 우선 담임 선생님과 ‘우리 반’이라는 교실이 있는 한국에 비해 미국엔 그런 개념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동수업이다. 또 우리나라는 요일 별로 시간표가 다른데 이곳은 월화수목금 전부 다 똑같은 시간표다. 처음엔 매일 같은 시간표가 지루하겠다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수업마다 만나는 친구들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조현수_1.jpg

  >>  1학기 시간표.
Foods나 합창이 정식 과목인 게 이채로웠다. 상황에 따라 카운슬러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해서 수업을 조정할 수 있는데, 올해 우리 학교에는 하필 일반 미국사가 없었고 심화 과정인 AP미국사만 있었다. 그래서 결국 나한텐 너무 어려운 AP 미국사는 세계사로 바꾸어 수강했다. 공강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시간에는 숙제를 하거나 다른 할 일들을 할 수 있어 학교생활이 익숙해질 때부터는 간단한 숙제는 학교에서 마치고 하교할 수 있었다.
 
수업하는 방식도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는 수업시간에 학생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지만 이곳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꼭 하나씩은 들고 다닌다. 개인 전자기기가 없는 학생들은 학기 초에 일괄적으로 조사해서 노트북을 하나씩 빌려주기도 한다. 처음에 선생님들이 개인 전자기기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더구나 출국할 때 안 가져갔으니까!!!). 전자기기로 수업시간에 조사를 하거나 PPT를 만들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놓으면 각자 다운받아 공부를 하게 한다. 물론 휴대전화나 다른 전자기기는 그 수업 시간과 관련이 없다면 쓰지 못 한다. 그러나 유용한 기술을 적극 사용하는 건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프린트를 많이 해서 종이를 낭비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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