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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stories from Haniedu students  


제목[32기-Texas 문정원/ #1]
작성자문정원 등록일2015.10.24 13:24 조회수2,677
안녕하세요.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있는 공립교환 32기 문정원입니다.
저는 Smithson Valley High School에서 Junior로 있습니다.
휴ㅠㅠ어제 열심히 쓴 글이 날라가 버려서 다시 쓰네요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 도착한 후로 학교에 적응하고 숙제도 하고, 호스트랑 놀러다니고 하느라고 글을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벌써 2달이나 지났다는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어요.
출국 전 날, 아는 사람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10개월 동안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잠 설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예요.
일단 호스트 가족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호스트 가족 소개*

호스트 아빠 Will은 해군이세요. 전에 한국에 한 번 와보셔서 그런지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많으시고 또 관심도 많으세요. 젓가락질을 예전에 배우셨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데 꼭 저처럼 하고 싶으시다면서 젓가락 사용하는 식사 때마다 항상 제 젓가락질을 보면서 열심히 연습하세요ㅎㅎ외국에도 출장 겸 많이 갔다 오시고 역사 공부도 좋아하시고 그래서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으세요. 가끔 한국이랑 주변 국가에 대해 얘기 할 때가 있는데요. 미국 분들 중에서 한국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아시는 분이 드물어서 한국 얘기 할 때는 저도 모르게 너무 신나서 얘기 한답니다. 미국 역사 얘기도 많이 해 주셔서 여러 모로 배울 것도 많고 도움도 많이 되주시는 분이예요.

호스트 엄마 Diane은 저한테 참 잘해주세요. 호스트 오빠가 작년에 저희 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아직 PTSA 모임에 나가시면서 저한테 학교 정보(?) 같은 것도 많이 알려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세요. 물론 다른 과목들도 모두 영어로 진행되니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영어나 역사 같은 경우는 조금 더 힘들어요. 미국 아이들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저한테는 모두 교과서를 하나하나 해석하면서 적어나가야 하는 것들인 경우도 많구요. 제가 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호스트 아빠랑 같이 열심히 설명해 주시거나 그것도 안 되면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서 알려주시는 등 열정적으로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제 숙제 시간 차츰 쉬워지겠죠.ㅎㅎ

호스트 시스터 ABBy는 저보다 2살 어리고 8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여러 동아리도 많이 하고 적극적인 아이예요. 처음에는 내가 언어도 다르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른 이 친구랑 자매처럼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요. Abby가 성격도 밝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라서 요즘은 투닥투닥 장난 치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

호스트 브라더 Matthew는 이번 6월(?)에 smithson valley를 졸업했구요. 착하고 저한테 말도 많이 붙여줍니다.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호스트 집에 있는 강아지 Bella입니다. 제가 오기 1주일 전에 11주된 강아지를 샀다고 호스트 시스터가 메일을 보내서 너무너무 들뜬 마음으로 출국 날을 기다렸었는데요. 사진도 귀여운데 실물은 더 귀여워요ㅎㅎ한국에서는 강아지를 못 키웠는데 여기서 10개월동안 Bella랑 지내게 되서 너무 좋아요! 저를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요. 제 침대에 올려놓으면 굉장히 편안하다는 듯이 드러누워서 가끔 올려 놓았는데 이번에 침대에 올려놓고 사진 찍었어요.ㅎㅎ 
*호스트 가족과 생활*
첫 날 이야기부터 할게요.

공항에서 호스트 가족을 처음 만났을 때 사진이예요. 뉴욕 오티 끝나고 샌안토니오로 향하는 5시간의 비행동안 정신없이 잤더니 머리가 엉망이네요. ㅎㅎ잘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만나서 다행이었어요. 저 환영 포스터(?)는 호스트 엄마랑 호스트 시스터가 직접 그리고 쓰고 만드신 거래요. 완전 정성스러워요ㅠㅠ제 책상 옆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한국 추석날 호스트 엄마랑 식료품점에서 재료 사온 것이랑 저희 엄마가 한국에서 보내주신 재료나 소스로 만든 음식이예요. 이 날은 불고기랑 떡볶이, 닭갈비를 만들었어요. 호스트 엄마한테 레시피 설명해드리면서 1시간 정도 동안 만든 것 같은데 그러면서 호스트 엄마랑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텍사스 타코나 케이소 등 멕시칸 푸드도 맛있지만 오랜만에 한국 음식 먹으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호스트 아빠께서는 저번에 한국 방문 하셨을 때 비빔밥의 매력에 푹 빠지셔서 미국에서도 가끔 한국 식당에 가셔서 비빔밥을 사 드실만큼 한국 음식 팬이신데요. 여기 것은 한국 맛이 안 난다고 속상해 하시길레 고추장이 맛있어야 한다고 고추장 좀 짜드렸어요ㅎㅎ 맛있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다른 가족분들도 불고기나 닭갈비 잘 드시더라고요. 떡볶이는 이 날 망했습니다.ㅎㅎ암튼 전 떡볶이도 맛있었어요 . 이 날은 한국 음식을 먹는 만큼 젓가락으로 먹었는데요. 호스트 엄마 빼고는 다 젓가락질을 할 줄 알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호스트 엄마는 계속 음식을 놓치셔서 나중엔 포크로 드시더라고요. ABBy랑 Will아빠랑 저랑 포크는 cheating이라면서 호스트 엄마 계속 놀리고 재밌었어요ㅎㅎ
불고기 양념하고 있는 모습이예요.


저저저번주에는 Fiesta Texas에 다녀왔어요. 한국에 있을 때도 이 놀이공원이 무서운 놀이기구가 많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소원 성취했네요. 호스트 시스터도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해서 둘이 신나게 탔어요. 시간이 많이 없어서 4개 정도 탔지만 여기는 대기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더라구요. 한국 놀이공원은 1시간 이렇게는 기본이잖아요. 굉장히 알차게 보낸 기분이었어요. 롤러코스터는 IRON RATLER 랑 SUPERMAN을 탔는데요. 둘 다 운행 시간도 길고 속도도 빨라서 기다린 보람도 있었고 지금까지 타 본 것중에 제일 재미있었어요ㅎㅎ 사진에 있는 놀이기구 중에 맨 왼쪽 건 BATMAN인데 학교 친구들이 여기 간다고 하니까 적극 추천해 준 놀이기구였는데요. 역시 추천해 준 건 다들 재밌다고 느낀다는 거니까ㅠㅠ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다음에는 꼭 탈거예요. 시즌 패스로 끊어서 아무때나 할 거 없는 주말에 간다고 하시더라구요..신난다!
10월 7일~10월 9일에는 south padre island로 휴가 다녀왔어요. 거의 1달 반 정도 동안 학교 숙제하고 적응 안되는 6시 기상하느라 지쳤는데 이 여행으로 힐링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재충전! 제가 좀 덤벙대는 성격이라 짐 쌀 때 하나씩 빼먹는데요. 한국에선 제가 빠트린 하나를 챙겨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여기선 그게 아니니까 리스트로 작성하고 엄청 꼼꼼히 쌌어요! 짐 싸서 가방 내놓으면서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ㅎ 4시간의 드라이빙 후 숙소에 도착했는데요. 할아버지께서 빌려놓으신 숙소에서 자는 거였어요.


호스트 시스터랑 같이 2박 3일동안 방 쓰면서 더 가까워 지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의 매우 큰 수확이죠. 여기는 바다에서 놀러 간 것이기도 했는데 적조 때문에 물고기 시체도 많았고 재채기도 너무 많이 나와서 1시간 남짓 있었던 것 같아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대신 못한 수영은 숙소 앞 수영장에서 실컷 했습니다. 수영 하면서 호스트 시스터한테 한국어도 가르쳐 줬어요. "엄마" 랑 숫자 1부터 5까지.! 그 다음날은 기억하던데 지금은 기억 못 할 것 같아요. 가끔 가르쳐 줘야겠어요.


여행에서 돌아온 바로 다음날은 호스트 시스터 크로스 컨트리 대회 때문에 텍사스 수도 오스틴에 다녀왔어요. Austin에서 텍사스 국회의사당도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재미있는 시간 보냈습니다.
역사박사 호스트 아빠가 국회 의사당에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 주셨는데 웬만한 가이드 못지 않았어요. 호스트 아빠가 잠깐 어디 가셨을 때는 호스트 시스터가 설명해 주고, 다들 감사했습니다. 텍사스 국회의원들은 홀수년 초 몇달만 일하는 파트타임 직업이래요. 알고 계셨나요? ㅎㅎ새로운 걸 많이 알게 되서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는 잠깐 주유소에 들렸는데 거기 있는 마트가 엄청 크더라구요. 그래서 그 안에서 구경도 좀 하고 그랬어요. 카우보이 모자가 예쁘길레 쓰고 포즈를 취했더니 호스트 엄마가 사진을 찍어주셨어요.ㅎㅎ


와! 대망의 홈커밍!! 이건 학교 카테고리이기는 한데 드레스 산 건 호스트 맘이랑 한 거니까 여기에 올릴게요. 오늘, 10월 24일이 바로 홈커밍 댄스 날이었는데요. 저번 주말엔 호스트 맘이랑 호스트 브라더가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에 있어서 주중에 숙제 없는 날 드레스 쇼핑을 갔어요. 저녁 먹고 출발하다보니 6시쯤 갔고 웬만한 가게는 9시쯤 문 닫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저도 마음에 드는 드레스 빨리빨리 고르고 호스트 엄마도 추천하시고 하면서 드레스 싹 쓸어담아서 빨리 입어보고 정신 없이 드레스 쇼핑 했어요. 3시간 동안 한 것 치고는 결과물이 참 맘에 들어요ㅠ제가 고른 드레스는 드레스 위에 얇은 천이 있는데 그게 뒤쪽은 앞보다 좀 더 길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드레스 같았어요! 신발은 호스트 맘이 은색 힐을 빌려주셔서 목요일에는 호스트 맘하고 힐로 걷는 연습도 했는데 오늘!!!! 폭우로 홈커밍 댄스가 취소 되었습니다. 속상해요. 미루어 진거긴 하지만. (+) 홈커밍 날짜가 11월 7일로 다시 잡혔어요. 다행이에요!!

여기까지 저의 첫번째 통신원 일기였습니다. 2달동안 갔다 온 곳도 많았고 할 말도 많고 해서 글이 엄청 길어진 것 같은데요. 다음에는 아마 학교 이야기를 쓸 것 같아요. 제 시간표랑 학교 생활 조금. 미국에서의 수업 방식? 우리나라랑 조금 다른 성적 방식? 등등을 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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