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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by Daniel Hong  

[대학이 원하는 E-Gut] 과거의 기억

2019.05.31 11:31
대학 E-Gut으로 해결!
대니얼 홍(Daniel Hong)
<하버드 가지 마라>의 저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하니에듀) 대학 및 Medical School 진학 Consultant / Columnist/ 교육전문가


과거의 기억

강아지가 오줌을 눌 때 한쪽 다리를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 다리 모두를 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답하면 엉터리 대답이다. "강아지가 볼일 볼 때 한발을 드는 이유는 개 폼 잡으려고 그런다"가 정답이다. 과연 그럴까? 이런 수수께끼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학교를 너무 오래 다녔다는 표시다.    

학교는 모든 것에 답이 있다고 말하고 정답을 찾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학교 밖의 세상은 정확한 답이 없는 문제투성이로 점철되어 있다. 설사 답이 있다 하더라도 시간, 사람, 상황 등에 따라 바뀌기 일쑤다. 사회 생활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내일은 또 다시 상황이 바뀐 적이 어디 한두 번인가. 또한, 몸무게 줄이기와 피부 미용에 좋다고 소문난 코코넛 오일은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으로서 음식으로서는 최악이다 라는 발표에서 본 것처럼 건강, 의학, 과학 분야에서도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는 정해진 과녁에 활 쏘기를 가르치는 곳이지만 세상은 수시로 움직이고 뒤바뀌는 과녁에 활을 쏘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기념비와 박물관식 사고방식일까 아니면 경제학자 슘페터가 말했던 창조적 파괴일까? 기념비와 박물관은 과거의 위대한 업적이나 기록을 기억, 보관하며 “우리는 이렇게 위대했다"라며 과거를 소유하려는 생각에서 나왔다. 즉, “나는 초⋅중⋅고를 다니면서 한번도 A를 놓친 적 없이 줄 곳 일등을 해왔으니 앞으로 사회에서도 잘 나갈 것이다"라며 소유한 과거를 기준으로 미래를 내다 보는 태도다. 

“대장간을 쓸어버린 공장, 말과 마차를 대치한 자동차"가 주도하는 시대를 살았던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창조적 파괴를 오늘날의 학생들이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모든 것에 답이 있다는 학교에서 배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 출발점이다. 

한편, 부모는 부모대로 어떻게 창조적 파괴를 불러올 수 있을까? "쓸데없는데 시간낭비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가 정답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시작점이다. 

  • "음악을 집어치우고 내가 운영하는 미용재료상 사업이나 도와라" 소리쳤던 지휘자 번스타인의 아버지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정치인이 되는 꿈이냐"고 아들의 기를 죽였던 처칠 수상의 아버지 
  • "기타치고 노래나 불러 먹고 사나 어디 보자"라고 놀렸던 존 레논의 이모 
  • "세상은 남자들 것이니 여자가 나설 생각 말고 시집이나 가라"고 시집 타령에 빠졌던 하버드 대학 총장 드류 파우스트의 어머니

이들 부모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과 과거의 기억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즉, 고정관념을 파괴하거나 해체하지 못해 자신의 자녀 속을 들여다 보기를 거부한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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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Daniel Hong)
<하버드 가지 마라>의 저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하니에듀] 국내외 명문 대학 및 Medical School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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